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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의 비애

빅젬 조회수 : 1,022
작성일 : 2004-02-22 11:01:47

  나는 한글을 깨우쳤다.
왼만한 영어간판정도는 읽을 줄 안다.
한자도 대강 때려 맞춘다. 독음만....
일본어로 된건 잘 모르긴 하지만 가격정도는 어디있는지 안다.

그런데도 나는 종종 까막눈이 되고 만다.

요즘.. 어디서나 인터넷, 컴퓨터, 자동판매기, 자동자동자동..
그 자동때문에...  간판이나 안내표지, 사인이라고 하나? 그런것들을 잘 구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간혹... 정말 간혹 뻔한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나는 금요일... 말죽거리잔혹사를 싸게 보겠다는 일념으로 일요일 아침 조조 8시 인터넷 예매를 했다.
8000원짜리 4000원에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된 짠순이 정신이라고 할까..
그런데... 갑자기 후암동 시댁에 갈일이 생겨 토요일 들러 자고
그 영화를 보겠다고.. 아침 6시30분부터 눈비비고 일어나 겨우 아침밥 얻어먹고
삼성동 메가박스로 향한것이다.

영화보겠다는 아들 며느리 밥해주는 시어머니는 울 시어머니 밖에 없을거다.

암튼.. 무사히 제시간에 도착하여 자동발매기 앞에 섰다.
당일   & 후일 예매 발매기 앞에..
예매..니까..

술술..  잘 넘어가서 발권에 성공하고  자~알 보고 나오는데...

근데..

이번에는 발권기 상단에  '인터넷예매전용' 과  '당일 &후일 예매' 로 써있는 구분 안내표시가
떡...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아뿔사...

이건.. 좀 더 가까이 있는 자동발매기를 이용한 탓에...  예매한 표를 놔두고
새로 표를 구매해서 본 꼴이 된것이다.
대부분 아침 조조도 매진이기 마련인데... 시작한지 꽤 된 영화라 이미 볼사람을 다 본 터라
표가 많이 남아있어서... 나의 실수가 그냥  묵인디 되었던 것이다.

대채로 메가박스는 조조도 매진사례가 많은지라.. 난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설마 설마... 집에와서 부랴부랴 삼성카드 홈페이지에 승일내역을 보았더니
당근 또 승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아까 말한대로...  예매한 표 놔두고 새 표를 사서 본 꼴이 된것이다.

아.. 이런 답답한 노릇이 있나..
아침부터 부산떨었떤걸 생각하면  억울해 할까봐.. 남편한테는 말도 못하고..
물론  다음달 카드명세서에 나오긴 하겠지만서도...  오늘은 함구할수 밖에 없다...
근데... 왜 이리 억울한지...

그 안내표시 하나 못 구분하는 까막눈 턱에...  생돈 8000원이 날라갔다..
이럴거면 아침 늦잠 실컷자고 오후시간대에 룰루랄라 우아하게 가는건데... 흑흑..
난 왜이러는 걸까...

답답한맘... 풀어놀데 없어.. 오자마가 썰을 풀어본다.

근데... 말죽거리 잔혹사는 정말 재미있었다... 크크..
IP : 218.153.xxx.1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2.22 8:56 PM (218.51.xxx.102)

    너무 아깝죠, 그런돈...그런데 수업료라고 생각하세요, 앞으론 절대 그런 실수 안하실 거 아니겠어요??

  • 2. 김새봄
    '04.2.23 12:31 AM (218.237.xxx.29)

    혹시 모르니까 내일 카드사로 전화해서 한번 물어보세요.
    착오로 일이 이렇게 됐다..취소가 되느냐..
    상담원들은 잘 모르니까 카드 취소 전담 부서가 따로 있으니까..
    꼬치꼬치 물어서 꼭 확인해 보세요.
    너무 억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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