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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립니다.
결혼전에 한동안 힘이 들어 그 상황에서 결혼이라는 끈을 붙들었는데...
그런 끈은 튼튼하지가 못한가 봅니다.
친정부모님은 제가 시댁에서 그런대로 뿌리 내리고 아들딸 낳고 잘 지내고 계신줄 아시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마음을 드러낼 만한 친구도 여자 형제도 없는지라...하소연할 데도 없네요.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게다가 몇일 전에 결혼전에 사겼던 친구에게서 이메일을 받았어요..그냥 상상만으로
그 친구랑 결혼했으면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텐데 하는 부질없는 생각...
결혼을 꼭 해 주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한 결혼이라 남편에게 그다지 정을 느끼지도 못하고
남편이 곁에 다가오는 것도 솔직히 너무 싫고 사실 징그럽다는 생각까지 드니..
참 제 인생이 서글퍼지기도 하고...
어찌할 수도 없는데...어찌해야만 할까요..?
이 흔들림이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1. ..
'04.2.20 1:07 AM (211.217.xxx.14)이미 강을 건너셨잖아요. 그리고 선택은 님이 한것이니 책임또한 님의 것입니다.
과거의 연인의 등장은 누구의 맘이라도 흔들어 놓을 수는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부질 없는 생각도 할 수 있는거구요. 하지만 끝을 바라시는건 아니실거라 생각합니다.
꼭 가정안에서만 찾으려 하지 마시구요. 꼭 직업생활이 아니라도 바깥활동을 하시는게 어떨까싶네요. 바람도 쐬고 사람도 만나는건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2. 누구나
'04.2.20 2:33 AM (219.253.xxx.155)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많이 남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그 길을 간듯 이미 선택한길보다 나으리란 법은 없지요..
인생사 다 거기서 거깁니다.
마음의 공허감... 충분히 이해 됩니다만 아이들 생각하면서 힘을 내시면 안될까요?
돌아온 길이 너무 먼것같은데요...3. 새벽공기
'04.2.20 7:56 AM (69.5.xxx.107)어떤 분은 옛날 애인에게 전화를 받고..자기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너무나 삶에 쫓기듯 살다보니..남편에게 사랑한다 말한마디 없이 밥하고 빨래하고 애들 치닥거리 하고..
화들짝 놀라..그날부터 거울도 보고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남편에게 산책가자고 먼저 손 내밀고..
남편과의 사랑도 가꾸지 않으면..그 사랑은 빛바래기 쉽상인거 같아요..우선 남편에게 최선을 다해보시는건 어떨까요..4. 요조숙녀
'04.2.20 11:32 AM (61.79.xxx.149)사람사는거 거기서 거깁니다. 그리 갔어도 후회되기는 마찬가지였을겁니다. 모든사람들 다 그리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자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자세가 중요하지않을까요. 예전에 그분 만나면 서로 실망하실수있습니다. 그냥 마음만 간직하세요
5. 그럼요
'04.2.20 1:28 PM (211.192.xxx.198)사람사는거 거기서 거기죠.
막말로 그넘-_- 만나 살았어도 또 똑같이 뒤숭숭해있을거다.. 그말이예요. ^^;
내 맘 먹기에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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