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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해서 죽겠어요!

답답해요! 조회수 : 1,544
작성일 : 2004-02-19 16:40:42
휴...
사귀는 남자가 있답니다..
네...오래됐어요. 한 팔년쯤?  그런데 팔년을 계속 사귄건 아니구요.
남자친구를 알게 된거 부터 셈치자면 팔년정도지만
정식으로 사귄건 한 4년 정도 됩니다.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절 좋아했는데
전 그때 겨우 스무살이었고 이런저런 호기심이 더 많을때여서
남친에겐 사실 별 호감을 못느꼈었어요.
그렇게 알고지내다 이사람 마음이 변하지도 않고
저도 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해서 4년쯤을 사귀었나봐요.
그런데 사람이란게 참 간사하죠?
특히 남자들은 더 그런거 같아요.
여자쪽에서 별 관심을 보여주기 전엔 온갖 관심을 끌려고
노력이란 노력은 다 하더니 이제 사귀고 많이 편해진다 싶으면
아주 대충대충 건성건성 넘기는 게 일이더군요.
우리요?
말도 마세요.
정말 자질구레할 걸로 싸우기도 많이 싸워요.
그리고 그런걸로 싸우기 싫고 지치는데 꼭 남친은 조금만 생각하면
되는걸 대충대충 넘기면서 사람 화나게 만들어요.
한두번 그냥 넘기기도 하고.
때로는 이러이러해서 그런거 정말 싫다. 좀 고쳐줘라..그렇게 타이르듯 말하면
또 그땐 알겠다고. 대답은 아주 프로급이예요.
그런데 막상 시간이 지나면 또 똑같은 문제로 사람을 열받게 하구요..
왜 그럴까요?  
차라리 큰 문제로 사람 기분을 나쁘게 하던가 열받게 하던가 한다면
아주 그냥 대놓고 뭐라하기도 하고 또 싸우면서도 허무한 생각은 덜 들텐데
매번 사소한 거, 조금만 관심 쏟으면 되는 것들로 사람 기분을 안좋게
만들고 때마다 그런것들땜에 스트레스 받으니까 말다툼 할때도
정말 이런거 때문에 이래야하나. 참..우습기도 하구요.
하지만...다른 큰 일들도 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는 거 아니겠어요?
사소하다고 대충 넘기고 생각도 안하고 매번 똑같은 걸로 사람을 화나게 하고..
가끔은 도대체 그런게 뭐가 중요하냔 식이예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그렇다곤 하지만 참 ...
안좋은 모습에서 좋은 모습으로 바뀌면 덜할텐데
좋은 모습에서 안좋은 모습으로 바뀌니 어떤 일들이 생기면 매번 예전과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실망하게 되고..휴.
저희는요...
하루에 통화가 많아야 두 번이예요. 것도 저녁에 잠자기 전에요.
남친이랑 저랑 사는 곳에 위치가 좀 멀어서 자주 볼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연애라곤 하는데
낮동안엔 전화한통 안하고
일끝내고 집에가서 잠들기 전에 한 번..아니면 두 번이 전부예요.
오래 사귀어서 할말 없다고 해도, 노력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할말 없어도 쓸데없는 얘기도 하면서..
저라도 좀 하지 그러냐구요?
남친이 써비스업종에 있어요.  a/s쪽에 있거든요.
밖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죠. 고객집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많구요.
저요. 그래도 자주 전화도 했었어요. 문자도 자주 보냈었구요.
그런데요.  뭐라도 답이 와야 힘이 나서 계속 할 수 도 있는 거잖아요.
전화하면 일하는 중이라서 전화 오래 못하죠.
문자넣으면 답문도 없죠.
늘 바쁘데요...전화한 통 할 시간...문자 한번 넣을 시간이 그렇게 없을까요?
그래봐야 몇분인데..
그 몇분은 할애해서 담배피고. 먹을거 다 먹고. 그러면서도...
내가 전화를 하면 고객집에서 일할때가 많아서 쉽게 전화도 못하겟어요.
괜히 전화했다가 일하는 도중에 받으면 곤란할테고..
차라리 일 끝내고 이동하면서 전화 한통 이라도 , 문자 한 번 이라도 하면
참 반갑고 즐거울텐데.
늘...이렇군요..
오늘도 집에 가서야 통화 한 번 하겠네요.
전화통화 하는게 뭐 그리 대수냐고 하실 분들도 계실까요?
그런데 그렇대요...차라리 사귄지 얼마 안됐을땐 자주 만나기라도 하고.
챙기기라도 하니 전화한 통 살갑게 안해도 대충 대충 넘길 수 있더니.
이젠 다른 거 대충 넘겨도 대충대충 신경 안써도 전화 한 통 화 마저 없어지면
이건 서로 뭐하는 짓인가 싶구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친구 핸폰으로 그 친구 남친한테 하루에도 수십번씩
전화오는 거 보면서 갈수록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그런걸로 비교하기 싫고. 그러려고 하지도 않았었는데
자꾸 시간이 갈수록 그렇네요.
늘 저혼자만 변화하는 모습에 안타까워 하고 답답해하고.
남친은 그저 그게 대수냐는 식으로 넘기고.  오래사귀어서 편한게 젤이라고만 생각하고
오래사귀었기 때문에 작은거라도 신경쓰자는 제 생각과는 별개로만 생각하고.
어떤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냥...잘 넘기다가도...이렇게 계속 가는건 맞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답답하네요
IP : 218.39.xxx.19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4.2.19 4:57 PM (220.93.xxx.228)

    일하다 보면 정말 전화할 시간이 없을때가 있지요. 직종마다 다르겠지만요.
    a/s업종이면 이동중에도 다음 고객 확인해야 하고 이런 상황들이 있을텐데요.
    혹시 정말로 전화할 시간이 없는건 아닐까요.
    저는 신랑과 같은 회사를 다녀서 서로 얼마나 바쁜지를 잘 알지요.
    하지만 다른 남자직원은 아내가 시시때때로 전화하고 메신저 보내고 하는거 정말 힘들어하더라구요.
    한창 바쁘고 일의 특성상 메신저로 회의하고 있는데 메신저 보내서 놀아달라고 한다구요.
    정말 바쁠때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직업도 있으니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회사에서 사적인 전화를 많이 하는건 윗사람에게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폭넓게 이해하세요.

  • 2. 최미경
    '04.2.19 5:00 PM (210.206.xxx.237)

    그래요..여자들 대부분이 옆에서 자잔하게 챙겨주는걸 바라잖아요..근데 남친이 딴맘에서 그러는게 아니구 정말 여친이 편해서 그러는거 같군요..서로 알만큼 다알구~큰맘먹구 분위기잡아서 군기?한번 잡아보세요...저도 예전에 연애할때 그런게 싫어서(대부분 오래사귄사람들의 특징)많이 다투기도하구 그런불만을 얘기할때도 자존심도 많이상했거든요..나만그런거 같아서..큰맘먹구 그만만나자구 ..협박?을 했죠...스토리는미리 철저히 준비...그랬더니 상대방이 알아주더라구요...싫어하는건 대부분 조절해서 안할려구 하구여..제자신도 그런모습을 보며 좀더 잘해줘야쥐...하면서 아껴주게 되더라구요...대부분 커플들이 겪는 일들이니까 신중하게 다시 얘길해보심이 좋을듯 하네요...

  • 3. ,,,,
    '04.2.19 5:28 PM (211.59.xxx.86)

    그 노래 생각이 나네요.
    봄여름가을겨울의 '오래된 연인'요
    시간이 되면 습관적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 어쩌구.
    그나마 습관적이나마 전화도 없는 관계라..
    좀 지치실만도 하네요..
    근데 그 성격이 결혼해도 쉽게 안바뀌더라구요.
    사는 내내 속터지고 서운하고 그걸 또 속끓이다 결국엔 포기하게되죠..

  • 4. 답답해요!
    '04.2.19 5:32 PM (218.39.xxx.190)

    그럼요..바쁜거 잘 알죠..그래서 늘 참았죠. 그런데 저도 일하는 사람이라 놀아달라고 자주 전화하는것도 아니고 메신저 같은거 절대 안하구요. 바쁜사람 방해할까봐 일부러 짬나면 전화하라고 그냥 두는 타입인데요. 근데 참 요즘은 너무 답답하네요. 낮에는 전화통화 단 한번도 안하고 잠들기 전에 한번이니..이런게 사귀는 기분인가 싶어서요...^^ 물론 시시때때로 전화하기 바라지두 않구요 그냥 한번쯤은 전화해주는 그걸 소망했을 뿐인걸요...그것도 힘드나봐요.

  • 5. 정순봉
    '04.2.19 5:42 PM (221.163.xxx.19)

    무관심!! 해보세요
    교제기간이 길다보면 그럴수 있어요
    내가 무관심으로 나가면 그쪽에선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죠
    절대 무관심으로 나가 보세요. 다가가면 갈수록 상대는 도망가고 싶어해요
    인간의 마음이 그래요

  • 6. ....님
    '04.2.19 6:15 PM (211.217.xxx.14)

    그 노래는 공일오비거 아닌가요? -.-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한번 통화해요. 처음에야 전화기 붙잡고 밤을 새기도 했지만
    요즘은 하루에 10분정도 전화하거든요. 일주일에 한번 만나고요. 다른 사람들보다는 좀 횟수가 덜하죠. 그래서 그런지 요즘 맘이 멀어지고 있기는 하네요.

  • 7. 제비꽃
    '04.2.19 7:51 PM (61.78.xxx.31)

    무슨계기가 있어야할것 같네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쟌아요
    자주만날수도 없구 ...
    깜짝이벤트 같은거요

  • 8. 무관심
    '04.2.19 9:52 PM (61.79.xxx.203)

    무관심 에 한표
    너무 님을 자기 여자라 믿고 방심하고 해이해진거겠죠
    사랑엔 서로 당겼다놨다 줄다리기가 필요한것 같아요
    만나자하면 친구와 약속있다고 한번 튕겨도 보고 님도 같은방법으로
    전화오면 바쁘다고 해보고 한동안 연락도 하지말아보세요
    님을 사랑한다면 조급한 맘이 생겨 다시 관심과 애정 표현을 하지 않을까요

  • 9. 솜사탕
    '04.2.20 3:08 AM (128.197.xxx.90)

    어려운 말처럼 들리겠지만...

    기대하지 말고.. 사랑만 하세요. 억울해 하시지 마시고요.. 사랑받았기 때문에 사랑했다면... 사랑받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으면 그만인건데.. 그게 잘 안되요. 그죠?

    남자가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얻은 후에 방심하는것과
    여자가 잘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잘 못하면 속상한것...
    결국 같은 마음입니다.

    남자는 얻기 위해 노력하고,
    여자는 얻은후 노력하는 속성들을 보이지만...

    님 자신부터 변화해 보세요.

    무관심이라 할수도 있고.. 다른 말로는 관심을 본인에게 돌리는 거죠.
    그러면 불만도 줄어들고, 남자도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될꺼에요.

  • 10. 새벽공기
    '04.2.20 8:02 AM (69.5.xxx.107)

    솜사탕님..젊은 처자가..도 닦았어요? @@..^^
    맞아요..저도 당분간 남친보다 자기자신을 더욱 더 소중하게 여기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 11. 웃음보따리
    '04.2.20 11:17 AM (211.104.xxx.9)

    님 저랑 반대네요...저는 제가 먼저 남친 따라다녔습니다. 이제 3년차로 접어드네요
    싸우고 다투는 이유가 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주 사소하고 작은 거라면 포기하십시오
    시간상 포기할 때도 된것 같은데... 그게 님이 생각하시는 아주 작은거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드려 주심이 어떨까요? 만약 그남자 분이 잘 치우지 않으신다면 내가 한번더 욺직이면 되고 그런식으로 생각을 바꾸시면 더 편하시지 않을까요....남친도 잔소리 많이 합니다.
    제가 생각해서 죽어도 하기 싫은건 앞에서 대답만 합니다. 언젠간 그 사람도 포기 하라고~
    그리고 앞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무관심해 보세요...자기를 먼저 사랑해야
    남도 자기를 사랑할 수 있답니다. 첨에는 힘들어서 여기저기 많이 뛰어다니고 배우러 다니고그랬습니다.
    첨에는 제가 좋아해서 만났는데 사귀다 보니 그 사람 단점 보이고 나이를 먹어가며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걸 남친에게 들키니 더 잘 하데요...전화도 바쁘지 않으면 자주 하는 것 같고
    정말 바쁘면 바빠서 전화도 못한다고 미안하다 그러구요...저는 전화 잘 안해요~
    메신저도 남친이 말 걸면 답해주고 정말 급한 일 아니면 말 잘 안 걸구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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