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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솜사탕.

솜사탕 조회수 : 984
작성일 : 2004-02-12 02:47:27
왜 예전에 위대하다 라는 농담이 유행했던 적이 있죠?  (아직도인가요??)
많이 먹는 사람 보고 위대하다고 하잖아요.

전 항상 위대하다는 소리를 들었었어요.
그 이외에도 나중에 너 데려갈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둥.
누가 네 남편이 될지 모르겠지만 너 먹는거 감당하려면 등꼴이 빠지겠다는 둥.
물론 복스럽게 먹는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 (주로 식당 아줌마들에게)

제가 비싼 음식으로 많이 먹는것이 아니라.. 주로 밥이나 찌개 종류로 그렇게 먹어도..
그 양만 보고도 그런 소리들을 하더라구요.
하긴, 남자애들하고 밥을 먹으러 가면.. 그중에서 제일 많이 먹으면 먹었지
결코 적게 먹지는 않았거든요.

대학교때는 기본이 밥 두공기.
냉면 시킬땐 아예 사리추가해서 시키고,
저랑 잘 먹으러 다니던 제 친구와는 피자 큰거 두판에 스파게티 한개 콜라 한피처는 기본이였어요.
한번은 교수님께서 사주신다고 데려가셔서, 진짜 그렇게 먹으니(믿지 않으셨나 봐요)
그 당시엔 그냥 껄껄 웃으시면서.. 나도 너때는 그렇게 많이 먹었다 하시며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셨지만, 그 이후로는 회식때 제가 있으면
저를 힐끗 보시곤.. 우리 그냥 질보단 양으로 하지.  
하시며 고기집에서 설렁탕집으로 강등되곤 했지요.  ㅎㅎ

그런데, 전 마르지는 않았지만 남들 눈에 살쪄 보이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미국와서는 그나마 있던 밥살까지 모두 빠져서...
한때 10키로가 빠진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 사진 보면.. 정말 안스러울 만큼 말랐더군요.  
지금은 다시 한 5키로 쪄서..  대학당시 잘먹던 그 시절로 돌아간것 같아요.

남들이 저를 보고 넌 안찌는 체질인가 보다.  그렇게 먹고도 어쩌면 이러냐.
하셨는데요.. 저두 그런가?  했어요.
그래도 먹으면 먹는 만큼 찌고,
안 먹으면 안 먹는 만큼 빠지기 때문에
그다지 동의는 안했지만..
특히 다른 여자들이 먹는 양을 보면.. 좀 머리를 긁적 거리기도 했죠.

키친토크에 올라오는 음식을 보면서...
이제는 이해가 가는것 같기도 해요.
제가 지방성분이 높은 음식을 별로 안 먹더라구요.
단 음식도 잘 못먹구.
고열량 음식은 잘 먹는 편이지만..  
다른분들의 레시피를 보다보면.. 전 따라하고 싶어도 못따라할 음식들이 많더라구요. ㅠ.ㅠ

하긴, 전 미국 첨 왔을때 오레오 쿠키 한개를 다 못삼켰었어요.
너무 달아서요.
지금은 입맛이 많이 변해서, 단것을 먹는 편인데요...
처음 2년은 설탕을 사지 않고 지냈죠.
스시 만들때만 필요한 설탕은 학교 카페테리아 가면 봉지로 되어있는거 가져다 쓰고요.

처음 제빵 할때.. 그때의 당황스러움이란...
빵 만들때 설탕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었거든요.
제빵 뿐만 아니라 음식할때도 첨엔 맛이 제대로 안나는 거에요.  
그럴수밖에 없던것이 설탕을 안넣기도 했거든요.
전 불고기도 사실 한국에 있을때부터 안 좋아했거든요.
갈비는 숯불맛에 먹지만...

친구들에게 먹이면서부터 설탕을 조금씩 사용하고..
제빵하면서부터 설탕을 봉지채 사기 시작하고..
이제는 저도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같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전히 다른분들의 레시피를 보면.. 멀었습니다.   ㅠ.ㅠ

이래서 제가 레시피 그대로 따라하는것이 잘 안되나봐요.
이젠 분류를 해봐야 겠어요.
달달한 집.  짠 집. 매운 집. 싱거운 집 레시피로요.  ㅎㅎㅎ

자진 신고 하실분들 해 주세요. ^^;;
IP : 68.163.xxx.20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a Cucina
    '04.2.12 4:55 AM (172.142.xxx.188)

    ㅋㅋㅋ 저도 위대합니다, 그럼!
    전요, 예를 들자면 오레오 쿠키 하나 먹더라도 너무 맛나게 먹는 타입인가봐요.
    그리하야 복스럽게 먹는단 소리 엄청 들었어요 ㅡ.ㅜ
    배가 갑자기 급속도로 나오는 느낌이 드신다는 이모부, 다이어트 3일만에 제가 먹는 식탁 앞에서 무릎을 꿇으셨죠. 저 먹는거 보시더니 바로, '젓가락 가져와라'
    저 아이스크림은 너무 좋아하는 반면에 단거 잘 못 먹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Krispy Kreme Doughnut가 술술 잘 넘어 갑니다. 물론 한번 먹을 때 2개 이상은 못? 안 먹지만 그 소리 남편한테 했더니 도로 찔랑가부다 하데요. (모유수유 하면서 빠진 살)

    아, 글고 저도 제빵 처음 시작 했을 때 설탕이랑 버터 Sam's Club에서 산타 선물 보따리 만한 팩 하나씩 집으면서 헥 헥 속으로 그랬다니까요. 이게 내 살이요, 피가 되겠구나 싶은게...

  • 2. 솜사탕
    '04.2.12 5:20 AM (68.163.xxx.206)

    ㅎㅎㅎ 저두 아이스크림도 좋아하고 간식류도 좋아하지만 많이는 못먹어요.
    아이스크림은 3스푼 떠먹으면 만족스럽구요.. (예외가 있어요!! 녹차 아이스크림..
    이건 혼자서 파인트 먹구.. 쩝쩝 거립니다. ㅠ.ㅠ 이것도 씁쓸한 맛이 도는 한 브랜드가 있어요. 그것만.... )

    닭 한마리 사서.. 기름 제거하다가.. 그 지방덩어리를 보고 한동안 다이어트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죠? -_-;; 버팔로 윙을 너무 너무 좋아했었는데.. 아직도 못먹고 있어요.
    근데.. 이건(닭고기) 아무래도 입맛 보다는 정신적 과민성 같네요. 제가 봐도.. ^^;;

  • 3. june
    '04.2.12 5:46 AM (150.176.xxx.160)

    크리스피크림... 요즘 저것 하나만은 절대 먹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한게 크리스피크림 도넛이에요. 워낙 단걸 좋아하고 한번 먹음 끝장을 보는 터라.. 더즌사와선 하루면 다 없어진다는...
    냉동실에있는 갤런 아이스크림이 거의 바닥을 보이는데... 사러가려했더니 찔리네요.

  • 4. 폴라
    '04.2.12 8:32 AM (24.69.xxx.205)

    솜사탕님-.
    평안하셨지요?
    제가 솜사탕님께 마음이 가는 까닭을 알았습니다.
    위대하시군요.
    저도......
    밥보를 뭐 보듯 하는 시대지만 우리 떳떳하게 살자고요.
    그.녀.들.은.위.대.했.다.

    P.S.:'밥보'는요...밥을 잘,많이 먹는 사람...ㅎㅎㅎ.

  • 5. beawoman
    '04.2.12 9:16 AM (169.140.xxx.8)

    솜사탕님이랑 나랑 식성이 비슷하고 위대한 것 까지 닮았네요.
    그런데 요즘은 먹는 것이 뱃살로 가서 남들이 먹는 값 한다고 하네요.
    식사 같이 했을 때 아무 말 안했던 분이 나중에 살쪘다고 하니까
    "그래 좀 많이 먹더라"......

  • 6. 이론의 여왕
    '04.2.12 10:28 AM (203.246.xxx.226)

    한번은 여자들이랑 짜장면(자장면) 먹으러 갔는데
    세상에, 저만 다 먹었지 모두들 절반을 남기더라구요.
    그러면서 숨을 헉헉거리며 '아유, 배 터지겠다' 이러는 거예요, 글쎄!!!
    가뜩이나 오동통 포동포동한 저는... 완전 돼지 됐죠, 뭐.

    저두 단 거 싫어해요.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은... 오, 노!
    초콜릿도 제과용 무가당 판초콜릿(엄청 두꺼운 거) 사다가 망치로 깨서 먹는 거 좋아하고
    커피, 홍차도 무조건 블랙, 설탕이나 간장에 졸인 것도 너무 맛이 강하면 안 먹구요.
    사실은 매운 거 잘 먹는데, 나중에 속이 부대껴서 자제했더니 이젠 잘 먹게 되질 않네요.

    솜사탕 님, 이번엔 '위대클럽' 결성입니껴? 저는 이래저래 모든 클럽에 죄다 가입하게 됐네요.
    다모클럽, 하비파, 싱글즈, 위대클럽까지...ㅋㅋㅋ

    (추신: 궁금한 거 있슈! 근데 아이디는 왜 설탕으로만 만든 솜사탕이유?)

  • 7. 티트리
    '04.2.12 10:46 AM (211.241.xxx.32)

    언젠가 여름에 점심으로 직원 전원이 함께 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남6 여1 ^^;;)
    모두 물냉면으로 주문했고, 일반적인 냉면그릇보다 좀 더 우묵하고 깊은 그릇이었는데...

    저는 국물까지 깨끗이 마신후 아~ 맛있다...하면서 함께 일어서는데 그날따라
    저희 부장님이 뒤돌아 테이블을 보더란 말입니다. 시선을 따라 같이 보는순간 -,.-;;;;
    으아아아....

    6개의 그릇은 남기거나 국물이 그대로인데 제것만 휑~하니 비어있으니....
    이럴때 쪽팔린다- 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장님이 왜 그날따라 뒤돌아 빈그릇들을 보았는지 의문이지만 난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7개중에서 텅 비어 깨끗한 커다란 냉면 스뎅을요 -_-;;;;;;

  • 8. tazo
    '04.2.12 11:19 AM (64.229.xxx.79)

    저는 어떻던 잘먹는 사람 이 예뻐 보이던데요. ^_^;;

  • 9. 솜사탕
    '04.2.12 2:35 PM (128.197.xxx.170)

    ㅎㅎㅎ 이렇게 반가울수가...
    위대하신 분들이 많군요. 정말 여왕님 말씀대로.. 한번 모여야 겠습니다. ^^;;
    저도 베트남 쌀국수 엄청 큰거 시키면 남자들.. 다 쳐다봐요.
    거기에 국물까지 다 먹으면.. 모두들 겁내하죠. -_-;;
    여왕님~~ 저와 비슷한 식성.. ㅋㅋㅋ 초콜릿 망치로 깨드신다는거에.. 정말 저와 똑같습니다.
    히히히.. 아이디는 지금 말씀 못드리겠는데요.. ^^;; 어찌하다보니.. 설탕으로 만든 솜사탕이 되었습니다요.
    호호 폴라님.. 밥보.. 저도 그 소리 들은적 많아요. beawoman님께서 말씀하신.. 어째 너 많이 먹더라도 엄청 많이 들은 소리구요.. 폴라님.. 미국에 계시면.. 언젠가 기회가 되면 위대하게 만남의 장을 열었으면 좋겠네요. *^^*

  • 10. 나나
    '04.2.12 2:42 PM (61.254.xxx.54)

    전,,뭐든 맛있게 복스럽게 잘 먹는게 좋아요...^^..
    저도 먹는건 정말 잘 먹거든요,,어려서부터,,
    아부지가,,이유식 할때 김치랑 밥먹는거 보고,,나도...나도..
    해서,,그 때 부터,다른애들 죽 먹을 때,,,밥이랑 김치 우물거리고,,먹기 시작해서..
    애기때도 무말랭이 고춧가루 잔뜩 들어가게 양념한것도 오물오물,,오도독 씹어 먹고...
    지금 까지...너무 잘먹어서 탈이라는...친구랑,,
    짜파케티 끓여 먹으면서,,2명이서,,3봉지 끓여서 먹으면서,,
    자기 합리화 하느라,,하는말,,.
    '짜파게티는 국물이 없어서,,배가 덜 불러,,,3개는 끓여야 겠지...흐흐흐 '한답니다...
    전,,,단것도 좋아해요...근데..진짜,,,집에서 애플파이나 초코칩 쿠기나 버터쿠키 같은거 만들어 보면,,먹고 싶다가도,,말죠,,
    왠놈의 버터가 그리도 많이 들어가면,,설탕을 드리 붓는지...그래도..
    만들어서,,우유랑,,커피랑,,,해서,,맛있게 먹죠,,

  • 11. 키세스
    '04.2.12 2:46 PM (211.176.xxx.151)

    솜사탕님 같은 식성을 가진 분들이 부러워요.
    저는 주로 칼로리 높은 것만 좋아해서 조금만 *^^* 먹어도 살이 흑흑흑

  • 12. 솜사탕
    '04.2.12 3:11 PM (128.197.xxx.170)

    키세스님.. 맞아요.. 이건 식성 문제인것 같아요. 그렇지만.. 너무 위대해도 안좋아요. 저 한때 위궤양이 있었거든요. 소식해야 한다고 하던걸요.. ㅠ.ㅠ
    나나님... 짜파게티 말이 나와서.. 전 짜파게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비빔면은 정말 좋아해요. 팔도 비빔면.. 둘이서 8개까지 먹었습니다.
    양푼에 비볐죠. 첨엔 4개만 삶았는데.. 먹고서 서로 한참을 노려보다.. 2개만 더 삶자.
    그래서 2개 더. 한젓가락에 꿀꺽.. 입맛 다시다 결국 2개 더 삶았다는 전설이...
    ㅋㅋㅋ 진짜 이건 전설이네요. 요즘 같으면 혼자서 2개면 만족할꺼에요. ^^;

  • 13. 꾸득꾸득
    '04.2.12 3:43 PM (220.94.xxx.7)

    저두 쵸컬릿 잘 못먹어요..
    단음식도 싫어하고 케잌두요...
    식성이 정말 비슷한거 같아요...
    더 못먹는건 기름진거죠...
    전 위가 약해서 양이 많지도 기름진것도 잘 못먹는 촌스런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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