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와 새언니의 엄마는 친구 사이 입니다. 그래서 집안끼리 좀 잘 아는 편이지요.
재작년인가..어느 명절 전날..새언니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문상하러 남편과 병원엘
갔습니다...빈소앞에 계신 아줌마(사돈.평상시 아줌마라 부름) 얼굴을 보니 말이 아니였습니다.
머리에는 퍼머할때 쓰는 보자기를 쓰시고, 퉁퉁부은 얼굴과 간간히 보이는 푸른자국..
나: 아줌마 얼굴 왜 그러세요?
아줌마:어..뭐 그냥 사고가 좀 나서(얼버무림) 그리고 자리를 뜨심
옆에 서있던 오빠에게
나:아줌마 얼굴 왜 그러셔?
오빠:교통사고 나셨어..(자가운전자임)
나:어머 얼마나 다치신거야? 차는? 상대방은?
계속 질문을 하는 날 빤히 쳐다 보며 실실 웃더라구요..
오빠: 조치를 좀 취했어
나: 뭔 조치? 응급조치?
오빠: (계속 물으니)...어 좀 땡겼다..이러는 겁니다
아!! 알고보니 아줌마는 주름살 피는 수술을 하신겁니다.
명절 연휴라 평일날 하셔서 휴일에 푹 쉴려는 계획이었는데, 건강하시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 가신겁니다.타이밍 정말 절묘하게...
수술과동시에 많은 눈물을 흘리시니..얼굴을 상상해 보세요..ㅋㅋㅋ
아마 그 당시 문상 오셨던 분들 교통사고 땜에 그런줄 알고 많이 걱정하셨을 겁니다
요즘은, 젊은 우리보다 더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며 사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가 엄청 부러워 하신다는 전설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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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열전3 (자스민님에 이어..)
현승맘 조회수 : 1,081
작성일 : 2004-02-10 10:49:35
IP : 211.41.xxx.2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2.10 10:58 AM (211.201.xxx.93)푸핫핫핫...
2. 꾸득꾸득
'04.2.10 11:15 AM (220.94.xxx.8)흐미,,,,,,,,,,,^^
3. 미씨
'04.2.10 11:20 AM (203.234.xxx.253)ㅋㅋㅋㅋㅋ
4. moon
'04.2.10 12:23 PM (211.224.xxx.207)좀 땡겼다!!! ㅋㅋㅋㅋ
5. 키세스
'04.2.10 12:27 PM (211.176.xxx.151)무서버라. ㅋㅋㅋ
그런 타이밍이... ㅎㅎㅎ6. jasmine
'04.2.10 12:45 PM (219.248.xxx.190)그 와중에도 잘 아물어 다행입니다....^^
7. 제비꽃
'04.2.10 3:22 PM (61.78.xxx.31)정말 절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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