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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햄스터 이야기
첫째, 정떼기 힘들어서.....어려서 몇 번 겪은 후론....
둘째, 죽는게 무섭습니다.
결혼 후, 아이때문에 샀던 강아지는 3일만에 시댁으로 쫓아 보냈고,
애아빠가 사 온 토끼 두마리는 하나씩 죽어서 뭍어줬습니다.
아이들이 비석 세워주고, 편지도 써서 뭍어주고,몇달간 울면서 찾아가더군요.
이 후, 우리집에 동물은 못 들어온다를 선언했죠.
그런데, 작년 여름 어찌어찌 햄스터 한마리가 들어왔습니다.
설상가상, 애 아빠, 아이들에게 넘어가
집이랑 먹이, 톱밥, 그리고 한마리를 더 추가해 왔더군요,
이왕 들어온 것
애들도 좋아하고, 내 한 몸 참으면 된다로 버텼는데,
글쎄, 하루는 자고 일어나니 한마리가 죽어있는데, 물어뜯겼더군요.
저는 비명을 지르면서, 아들놈에게 갖다 뭍으라하고,
거봐 엄마가 키우지말자고 했쟎아.....일장 연설을 해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한놈 남은게 불쌍한지 자꾸 만지고, 꺼내주더군요,
앞베란다에 두었는데, 꺼낼때마다 사라져서 베란다 물건들 치워가며 찾아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갑자기 어디서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방 서랍, 장농안, 침대밑, 아이들 책상 서랍, 씽크대위, 냉장고 아래까지.....
미친듯이 온 집안을 뒤졌습니다.
그러다가 오븐이 눈에 꽂혔죠......
설마....하며.....아이들을 불러모아 놓고, 오븐을 열었습니다.
오븐 상단에는 없고, 하단의 브로일러 부분을 여는데......
저끝에 까맣고, 동그란게 하나 보였습니다.
저랑 아이들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 전날 저녁에 오븐을 썼거든요.
세 식구 부르르 떨면서......나무 작대기 가져와.....
니꺼니까, 니가 꺼내....울 아들 울면서....
그 놈을 꺼내는데.....중간중간 몸서리까지 치면서......
딸은 옆에서 통곡을 하고......저는 고개를 돌리고......
아....꺼내놓고 보니 새까맣게 그....을....린.....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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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였습니다........^^
안도의 숨을 쉼과 동시에 다시 온집안을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또, 필이 꽃힌게 싱크대 하단.....
뜯었습니다......
그 안에 그 놈이 있더군요.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전,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지 몸보다 더 높이 쌓아둔 먹이와 함께 있더군요,
사람눈 피해가며, 도대체 며칠에 걸쳐서 그 작은 입으로 물어날랐을까요?
결국, 그 놈을 포획하게 한 후
그날로 애들 친구 물색해 그 비싼 집과 장비 일체를 넘겼습니다.
그 부모의 비명....난 모릅니다......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리긴 하지만.
1. 김혜경
'04.1.29 7:51 PM (211.215.xxx.181)늦동이를 키우는 제 친구, 햄스터는 절대로 키우지 말라고, 지들끼리 물어뜯어 죽인다고...무서워요...
브로일러의 까만물체..., 너무 무서웠어요.2. 아라레
'04.1.29 7:55 PM (210.117.xxx.164)애들더러 그걸 꺼내라 하다니 쟈스민님 너무 잔인하다...생각했어요. ^^;;
고구마라 천만 다행.
붕어들도 서로 물어뜯어 잡아 먹습니다.
고양이는 칭찬 받으려고 쥐잡아다 놓고...
역쉬 젤 좋은 게 강아지.... ^__^ (개만 보면 왜그리 하염없이 좋은지...)3. 민규맘
'04.1.29 7:57 PM (220.79.xxx.26)고구마.........허탈감은 멀까요?
4. 오로라
'04.1.29 8:00 PM (220.90.xxx.101)너무 무서운이야기네요.
5. 예술이
'04.1.29 8:09 PM (61.109.xxx.7)으하하... 새까맣게 그을린 ... 고구마... 아이고 못살아...크하하 . 쾅쾅(방바닥 치는 소리)
햄스터. 그거. 웬숩니다. 저도 사라지는거 찾아내느라 온 집안을 먼지 뒤집어쓰며 며칠에 한 번씩 뒤집어대다가 결국 손가락을 물려서 피를 보고난 후(열받아 죽이고 싶었지만), 필사적으로 떠넘길 곳을 찾다가 명절날 시댁에 햄스터 살림살이를 모두 들고가서 시조카네 세 살반 짜리를 침을 질질 흘리게 홀려놓은 후 결사적으로 떠넘겼습니다. 그 후 절대, 절대로 아무 것도 안기릅니다.(애를 하나 기르고 말지 원)6. Fermata
'04.1.29 8:55 PM (61.39.xxx.70)저도 햄스터에 얽힌 추억이...
고등학교 때 키웠는데
그날따라 왜 안 하던 영어 단어 찾기가 하고 싶었는지..
공부방에서 풀어 키웠는데
영어 사전 꺼내다가 떨어뜨렸는데
:
:
:
거기 딱 깔려 죽었어요.. -_-a
높은데서 책이 떨어졌더니 납작해져가지구설랑..
(물론 전 사전 치울 엄두를 못 내고 아빠가 치우셨죠 )
다시는 안 키울 줄 알았는데
또 키웠죠.. ^^;;
두번째 온 녀석은 백과사전 보려고 온
친구놈 발에 밟혀 죽었어요.. ;;;
두번 당하고 나니 안 키우게 되더군요. ^^;7. 키세스
'04.1.29 8:55 PM (211.176.xxx.151)흐흐흐흐 고구마, 넘 무서웠어요.
우리애 한창 햄토리 비디오에 빠져서 비디오 가게에 들락거리다 가게아저씨한테 한마리 키워
볼까 그랬더니 말려주더군요.
얼마나 고맙던지...
아저씨 집에 두마리 키웠는데 한마리가 다른놈을 잡아먹고 있더라는... -_-^
으악~~~8. 뽀로로
'04.1.29 8:58 PM (221.162.xxx.69)고. 구. 마....
대략 다행입니다요. 저도 동물 못 키울거 같아요. 어렸을 때 마당있는 집에서 토끼는 키워봤지만 아파트에서는 동물도 불쌍해요.9. orange
'04.1.29 9:03 PM (218.48.xxx.169)햄스터는 한 마리씩 키워야 해요....
저도 동물 무지 좋아하지만 서로 물어뜯는다는 바람에 햄스터는 넘 싫어요...
저희집도 온갖 동물들이 들락거리는데
하루는 남편이 햄스터를 세 마리 박카스 박스에 델꾸 왔더군요...
담날 다른 데로 데려갈 거라서 하루만 참았지요....
근데... 그만..... 얘네들이 없어진 거예요.....
온 집을 뒤져서 피아노 뒤에서 한 마리....
나머지 두 마리는 도저히 못 찾겠더군요.....
어디선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나는데 도저히 못 찾겠는거예요.....
저 혼자 침대를 들었다 놨다.... 더운 여름에 땀을 줄줄 흘리며 찾았는데....
얘네들이 있던 곳은.... 침대 매트리스 밑에 비닐 사이에 아주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서는 못 나오고 있었던 겁니다...
송아지만한 강아지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제가 햄스터를 잘 못 만져서
아들한테 잡으라 그러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남편 올 때까지 프링글스 통에 넣어두었어요... 뚜껑 꽉 닫아서.... 숨구멍 좀 뚫어주구....
저도 햄스터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근데 쟈스민님.... 고구마.... 넘 무서웠어요.... -_-;;10. 화이트초콜렛모카
'04.1.29 9:16 PM (220.121.xxx.198)아~~ 정말 왜 이러시와요
읽을수도 안 읽을수도 없고...
넘 무서버라11. 능소화
'04.1.29 9:24 PM (211.219.xxx.204)아악...
까지 읽고 저도 아악~했네요
으휴, 다행입니다
금붕어 키워보니 서로 살 뜯고 눈 파 먹고,물위에 뜨는거 내가 못해 애들 시켜 처리하고.
거북이 키워보니 눈병이 잦고 어쩌다 사라지면 어느 구석에서 며칠만에 찾아내고
그 이후로 절대로.
강아지 생각이 없는거 아니지만 반드시 정드는거라 아예 시도 안합니다
게을러 잘 키울 자신도 없고요12. moon
'04.1.29 9:25 PM (218.150.xxx.31)한편의 스릴러물을 본 느낌입니다.
저도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들 키우는 것 절대 못합니다.
(내가 낳은 새끼들은 어쩔 수 없고...ㅋㅋ)13. 나혜경
'04.1.29 9:30 PM (220.127.xxx.124)저희 집엔 6마립니다.
그나마 2마리 줄어서.
집은 5개구요.
제 딸 저녁마다 밥주는데 30분 걸립니다.
저, 집나간 햄스터 찾는데 일찌감치 '도' 텃습니다.
거기다 10년된 청거북 2마리,
또또 까지...14. 치즈
'04.1.29 9:41 PM (211.169.xxx.14)난 무서워요.
새 닭 개 햄스터 다~~.15. 변진희
'04.1.29 9:52 PM (220.88.xxx.35)아들이랑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엄마랑 똑같네... 하면서요
저두 아이가 시리얼 박스에 가져온 세마리의 햄스터를 보구 어찌나 기함을 했던지..
전 그게 꼬리만 없지 쥐가 아니냐며 부르르 떨면서 외쳤죠
남편이랑 아이는 제 서슬에 박스채 고이 놔두고 잤답니다
그.런.데...
알람소리에 잠이깨어 일어났는데 날 보구있는 하얀쥐의 까만눈 아~~~~악
이것이 날보더니 슬금슬금 다가오더군요.식탁위로 올라가서 악을 쓰고 놀란 아이랑 남편이 그녀석을 잡았는데 시리얼통구석에 구멍이...두마리는 없더군요
아무리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 구석에서 죽으면 어떻게? 난 몰라 거 봐 누가 허락도 없이 가져오래? 별별소리로
아이를 쥐잡듯(?) 잡고 부들부들 떨면서 찾았지만...없더군요
다음날 저녁 퇴근하면서 마음같으면 찍찍이를 사서 확 잡고싶었지만 너무한거같아 철물점에서 쥐덫을 샀습니다
문 닫히는 쥐덫 아시죠?
안에 멸치랑 치즈랑 꽂아두고 잤는데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뜨니 잡혔더군요
그날이후 아이의 간절한 부탁에 키우기 시작했는데 밤만되면 엄청 시끄럽게 찍찍대면서
싸우기도 하고 무섭더라구요
결국 소심한 아이의 걱정(서로 잡아먹을까봐)을 이용해 키우고 싶어하는 엄마에게 몽땅 다
주었고 제겐 평화가 찿아왔습니다
햄스터는 정말 싫어....16. 빈수레
'04.1.29 10:09 PM (211.205.xxx.131)햄스터는...그냥 그거 파는 집에 갖다 줘 버리면 됩니다.
돈 달라는 거 아니다, 그냥 주겠다!! 사정하면, 열이면 열 가게 모두 다 선심쓰듯 받아 줍디다.17. 조용필팬
'04.1.29 11:37 PM (61.254.xxx.178)저도 살아있는 동물은 멀리서 봐라만 볼뿐
키우는것은 절대적으로 싫어하는데.... 신랑이 좋아하내요
고구마 너무 무서웠어요
저 jasmine팬이예요18. yuni
'04.1.30 12:09 AM (211.210.xxx.121)고구마... 저에게도 공포특급이었습니다.
집에서 뭐 키우자는 아이들에게 제가 하는 단 한마디...
"너희 두마리가 내능력의 맥시멈이여..."19. La Cucina
'04.1.30 1:23 AM (172.147.xxx.199)헉..저 깜짝 놀랐어요 -_-;;;;;;;;;;;
그런데 햄스터뿐만 아니라 토끼도 그렇다면서요.
조용필팬님, 전 조용필씨 팬이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이상한 꿈 꿨어요. 조용필씨가 앰블런스에 실려 가는.......... -.-;;20. 사랑초
'04.1.30 2:13 AM (211.204.xxx.66)토끼는 출산후에 예민해서 자꾸 들여다보면 지새끼를 죽이는거구여..저두 햄토리는 넘 무섭고..싫고..말랑거리고..깨물고..암튼 마우스과는 정말 싫으네여...전 끝내 못찾았었는데..ㅡ,.ㅡ
21. jp아줌마
'04.1.30 2:39 AM (218.223.xxx.209)으.....악.....심장멎는줄 알았습니다.....천만다행이네요....고구마라서.....ㅎㅎ
저희 딸도 햄토리만화너무좋아해요....햄스터사달라고 졸라대는데.....전 너무넘싫컬랑요...
잘 키울 자신도 없고 그러다 죽으면 충격.....애 둘키우는데는 정신없구만.....
햄스터는 물기도 잘하고 번식력도 죽인다면서요......무섭습니다....
jasmine님 고생하셨습니다.....@!@22. 깜찌기 펭
'04.1.30 8:06 AM (220.81.xxx.159)쟈스민님 경고하나 - *
고구마에서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여기 임산부 많습니다. ㅎㅎㅎ
자취할때 키우던 햄스터 두마리가 설끝나고 오니 서로 피터지게 싸우다 한마리는 머리랑 가죽만 남고, 다른녀석은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더랍니다.
제가 봤냐구요? 아니요~ 룸메이트가 저 비위약한거 알고 보자마자 얼렁 치웠데요.
울엄마 친구분은 햇살좋은날 간장독 뚜껑열어뒀는데, 저녁때보니 그집햄스터한마리가 빠져 죽어있더래요.
그날 아까운 집간장 한독을 다~ 버렸답니다. 그뒤 내사전에 햄스터는 없습니다. --;23. 나나언니
'04.1.30 8:51 AM (221.149.xxx.77)자스민님 글도 재밌지만, 댓글들도 무지 재밌어요. 너무 웃어서 얼굴 근육이 아픈 이 기분..
좋네요~ 헤벌레...24. 새벽달빛
'04.1.30 9:10 AM (211.219.xxx.58)저엉말로 저엉말로 jasmine님 글 읽고서 심장이 오그라들었습니당
그 밑으로 Fermata님의 사전에 깔리고 발에 밟힌 얘기며 간장독에 빠진 햄스터에
기함하여 식탁위에까지 올라가신 변진희님까지...
사무실에서 혼자 끅끅거리고 있는 저를 이사님이 이상하신듯 보시네요 ^^;;25. 이영희
'04.1.30 9:20 AM (211.192.xxx.161)아고!.신랑생일 차리고 들어오니 안본 글이 이렇게 쭈욱.....자스민님 진짜 스릴러물 읽었어요. ㅠㅠ 고구마였다니 우씨....난 어찌생겼는지 동물 다 싫어합니다. 우리딸 토끼만화 보고 토끼에 침 질질,강아지에....메몰차게 동물은 싫어 를 외치고 있는데 더 끔찍해진.....아아악
26. 폴라
'04.1.30 10:01 AM (24.69.xxx.205)저는 꿈틀대는 동물류 모두가 무서워 공원에도 못 가고요.(애완동물 데리고 나오니까~)
거리에 붙여진 공포영화 포스터도 멀찌감찌 피해 다니고요.(꿈자리 사나울까봐~)
엄청 겁쟁인데... 제목만으로도 떨려서 안 볼려다가... 꺄아악!
자스민님 글도 무서웠는데, 댓글들까지. 아,무서워. 아직까지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요.27. 미씨
'04.1.30 10:15 AM (203.234.xxx.253)커피와 고구마를 먹으면서 읽고 있는데,,, 갑자기 오픈에 필이 꽂힌부분을 읽으면서부터 고구마가 목에서 매이는데,,,ㅋㅋㅋ
28. 홍차새댁
'04.1.30 10:58 AM (210.119.xxx.52)저도 암놈 진돗개 키웠지만 5년 넘도록 새끼 안만들었습니다.
이유는...새끼 낳으면 그 놈의 정때문에 절대 남한테 못넘기니까요..한들을 키우든, 1주일을 키우든...
그래서 죽을때까지 싱글로 만들려고 냅뒀습니다. 이젠 결혼했기에 친정 부모님들이
돌보고 있지만..부모님들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 너무 잔인한 생각일까요?29. 푸우
'04.1.30 11:08 AM (211.109.xxx.228)현우가 햄스터 키우자고 하면 뭐라고 구스려야 포기 할까요??
그걸 지금 부터 궁리해봐야겠어요,,30. hello
'04.1.30 1:33 PM (218.156.xxx.132)우리도 햄스터를
키웠지만,
물어 뜯진 않았어요.
수컷이 암컷 입 강제로 벌려서 먹이
빼앗아 간 적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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