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9년된 토끼가 있습니다. 봉제 토끼지요..^ ^
큰 아이가 3살때 제 뱃속에 둘째가 만삭이었을때 사준것이지요.
어제 큰 아이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 그 인형을 갖고 놀았던 모양입니다.
오른쪽 다리가 절단이 되었길래 수술도중 옛날일이 생각나 눈물이 ...났습니다
아마도 그 옛날 아이 키우던 때, 아무것도 몰랐던 젊은엄마 시잘이 생각났습니다.
이유없이 아이가 울면 나도 같이 앉아서 울고(그얘기 지금까지 우리남편 남들앞에서
합니다) 열이 39도 까지 올라 잠도 안자고 보챈날 밤 포대기에 업어서 아파트 화단을
수십바퀴 돌고 온날 하며 책읽기를 좋아해 50권이 넘는 책을 목이 가라앉을때 까지
읽어 주던 일, 그때는 아이 키우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줄 알았는데 그래서 어서어서
자라라 주문을 외며 다녔었는데...그러니 정말 벌써 자라서 키가 저만합니다.
지금은 유모차에 아기태워 다니는 엄마가 제일 부럽답니다.
그러니 지금 아이 키우는 엄마들 시간 지나면 지금의 저처럼 됩니다요.
밤에 잠못자고 아이 때문에 제대로 외출도 못하고 이쁜옷도 못입고,
하지만 여자는 아이키울때가 가장 행복한 때 였던것 같아요...
괴니 인형보고 우울해져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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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된 토끼
아침편지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3-12-28 17:11:09
IP : 219.241.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침편지
'03.12.28 5:17 PM (219.241.xxx.22)전 아무래두 게시판에서만 놀듯...쩝
2. 꾸득꾸득
'03.12.28 5:21 PM (220.94.xxx.46)하시는 얘기가 바로 제 얘기인듯....
애울때 같이운다...특기죠--;
저도 벌써 갓난애기보면 새롭고 예쁘고 딸내미는 징그러운것 같고....홍홍홍...3. 김혜경
'03.12.28 8:44 PM (211.201.xxx.84)아침편지님...밥상차린 얘기 뭐라도 좋으니까 키친토크에 진출하세요, 부담갖지 마세요. 키친토크에서 기다릴게요.
4. 아침편지
'03.12.29 10:45 AM (218.239.xxx.78)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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