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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저녁에(아니 어젯밤이 되어버림)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일 예배가 있었네요.
맨날 허둥 지둥 8년 가까이 다니는 교회 입니다.
감사 했던 일이나 또한 반성의 목소리로 드리는 예배였지요.
아무래도 감사의 인사를 해야 될 것 같아 앞으로 나갔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도 늘 마음속에 뭔가 덜어내지 못한 무거움이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앞 사람의 발표에 힘입어...할 수 있겠다 싶었구요.
때론 서투른 표현함이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 딱 일년 전 일입니다. 정말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날이 제게 있었습니다.
세째 딸 아이 생일 날 일어난 일입니다. 내일이 바로 그 아이 생일이다 보니 생각이 더 납니다.
2003년 12월 29일 오후 4시 공장 화재가 났었습니다.
13년 동안 해 오던 공장이 한 줌의 재로 남아가는 모습을 눈으로 다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던
그날이 바로 내일 입니다. (저 울지 않게 박수 한 번 쳐 주세요.) ......침묵...울음 삼킴........
하지만 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 가끔은 맘에 없는 소리 해가며 살겠니?못 살겠니?
하며 언성 높이니 정말 집안이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목재 공장은 화재보혐도 안들어 주는 상황이라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실날 같은 믿음이 있어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다투면 뭐하나?? 서로 아픈 것을...그렇다고 뭐 나아지는 것이 없는 것을...이렇게 생각하며...
어르신들 말씀이 그래도 감사할 꺼리를 찿아야 되지 않겠니? 해 주셨던 말씀을 맘에 새기며
그나마 여러가지 일을 다니게 해 주심을, 건강한 몸을 주심을 또한 감사 드립니다.
열심히 살다보니 필요에 따라 힘을 모아 주시고 용기도 주시고, 어려울때 여러가지 모양으로
안부주신 모든 분들,...정말 감사드립니다.
손도 어루만져 주시고... 제 이름을 불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제가 여러분들 앞에 서 있다는 것은 아~하~~제가 그래도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분들께 마음의 빚을 졌지만 꿋꿋하게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가 그 빚을 갚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한강에 아이를 빠져 숨지게 한 어느 아비를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그 분 옆에 여러분들 같은 성도님들이나 아님, 최소한 어느 한 믿음이라도 있었더라면...
그렇게 구렁텅이로 빠지지는 않았을 거라 여깁니다.
최소한 그렇게 밖에 생각할 때가지 내버려 두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를 늘 챙겨주시고 격려해 주심이 이렇게 세워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지켜봐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하나마 하나님께 감사 합니다."
1. 경빈마마
'03.12.29 2:50 AM (211.36.xxx.231)작년 공장 화재로 여러가지 모양으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많았었습니다. 다 갚을 수 없지만 제가 살아 가면서
갚아야 할 마음의 빚입니다. 형빈이 미역국을 끓여 주려고 쇠고기 5300원 어치..
미역 한 봉지 2,000원 어치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왠지 착찹했습니다.
82쿡 님들에게도 더불어 감사 드립니다.2. 아라레
'03.12.29 2:53 AM (210.117.xxx.164)ㅠ_ㅠ.... 경빈마마님,,,, 참 용기있고 따뜻하신 분이시군요...
저도 투정하지 말고, 싸우지말고, 만족하며 살고자 노력해도
곧 그 맘 쉽게 놓아버리고 힘들게 사는데... 마마님 생각하면서 노력하겠습니다...3. 경빈마마
'03.12.29 3:04 AM (211.36.xxx.231)형빈이가 너무 또렷히 기억합니다.
자기 12번째 생일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다 타버린 공장을 보았기에..
많이 서 있는 소방차를 보면서..
세 아이들이..
"설마 우리공장은 아니겠지??" 했던 아이들...그래서 맘이 더 아파요...4. 거북이
'03.12.29 3:11 AM (203.26.xxx.212)경빈마마님!
새해에는 아주 좋은 일만 있으리라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또 항상 푸근하신 그 마음으로 용기 잃지 마세요.
화이팅!!5. 클라
'03.12.29 4:02 AM (210.96.xxx.81)누구보다 밝아보이셔서 그런 아픔이 있을 줄 몰랐네요.
저도 힘든 한해를 보내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작년 태어나 처음으로 제야의 종 칠때 보신각 앞에서 소원을 빌었죠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달라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소원은 이루어진 것 같아서 많이 위안이 됩니다.
지금 경제상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다시 빈다면 내년에 대박나라고는 못 빌겠습니다.
다시한번 우리 가족 그리고 82cook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빌께요.
경빈마마님 힘내세요.6. 김미정
'03.12.29 4:43 AM (61.85.xxx.233)왠지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요.
언니!
항상 글올리시는거 읽을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을 느꼈는데 ..
참 정많으시구 정말 제 큰언니같다는 생각이...
저두 올해는 여러가지로 무지 힘들구 (지금도 그렇지만) 사는게 귀찮다고 여겼는데 그래도 아직은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희망을 가져봐요
언니두 새해에는 좀더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늘 건강하시고요.7. 뽀미언니
'03.12.29 5:06 AM (218.155.xxx.102)경빈마마님! 힘내세요^^
우리는 그저... 지금 처한 상황과 여건 속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뿐...
화이팅~!! 입니다^^8. 솜사탕
'03.12.29 5:13 AM (68.163.xxx.206)마마님~~ 어른에게 이런말 하면 안되겠지만.. 정말 장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세요. 실날같은 믿음.. 저 참 감동받았어요.
형빈의 생일 축하하구요.. 내일 모두 툴툴 털며 믿음을 반석으로 행복한 희망이
모두의 마음에 있길 바래요. 아이들 마음속에 있을 최고의 사람, 엄마..
자랑스러울꺼에요. 저도 기도드릴께요. 사랑해요~~9. 녹차
'03.12.29 5:16 AM (67.166.xxx.75)경빈마마님!
경빈마마님 이 보여주시는 따뜻한 마음 에 감사하고,감동 받고 ,반성하고 .....
많이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새해에는 좋은 일 ,즐거운 일 ,기쁜 날들로 채워지시길 빌어요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0. kate
'03.12.29 6:17 AM (80.186.xxx.4)오늘 두 달도 채 안된 제 아가에게 조그마한 사고가 있었어요. 부랴부랴 병원 응급실에 가서 검사받고 그랬는데..'아가가 죽으면 어떡하나..'그런 끔찍한 생각이 들면서 정신적인 쇼크가 오더라구요. 일단 괜찮다고 해서 집에 돌아왔는데 몇 시간 더 지켜보래요.
경빈마마님.. 글 읽으면서 그래도..화재가 났는데 사람 안 다친거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몸과 마음만 건강하면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으실겁니다.11. 꾸득꾸득
'03.12.29 6:57 AM (220.94.xxx.46)그런일이 게셨는지 몰랐네요.
정말 마마님은 늘 밝아보이셔서요.
저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12. 경빈마마
'03.12.29 6:57 AM (211.36.xxx.231)그럼요~ 인사사고가 났다면...... 남편은 그 이유 하나만로도
바로 구속이 되었겠지요...
그것 마저도 감사할 일이지요. 되씹고.. 힘들면 생각하고 그럽니다.13. 김혜경
'03.12.29 8:56 AM (211.201.xxx.157)경빈마마님...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경빈댁엔 앞으로 좋은일만 생길거라고...
형빈이에게 생일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14. 로사
'03.12.29 9:09 AM (210.103.xxx.131)형빈이 생일이네요~ ^^
82cook 의 수많은 언니들과 아줌마들이 생일 축하하고 있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
마마님 화이링! ^^15. 훈이민이
'03.12.29 9:19 AM (203.241.xxx.50)그래요...
멀리서나마 잘생긴 형빈이에게
Happy Birthday!!!!
경빈마마님!
님은 잘 이겨내실거예요.
얼굴에 그렇게 쓰여있어요.
좋은 한해 되세요....16. 때찌때찌
'03.12.29 9:24 AM (211.191.xxx.236)마마님~~ 언제나 푸근하고 따뜻한분.... 화이팅~~! 아자아자^^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구요.수빈~형빈이까지 엄마,아빠 닮아 맘씨 고운 아이들 건강하길 바랍니다.
형빈이 생일 축하해요...17. 이론의 여왕
'03.12.29 9:57 AM (211.209.xxx.43)마마 님, 형빈이한테 생일 축하한다구 전해주시구요,
여기 82cook에 누나팬들 무지 많다는 것도 꼭! 알려주시와요.^^
그리고 올 한해 경빈마마 님 덕분에, 이 철딱서니 없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행복한 날만 있을 겁니다. 저희들이 옆에 찰떡처럼 붙어있다는 거 잊지마시고
늘 멋진 모습 변함없이 보여주세요! 싸랑해요, 마마님!18. 무지개
'03.12.29 10:33 AM (211.55.xxx.242)마마님! 힘내세요.
저희집은 아니지만 언니집이 어렵게 돼서 저도 우울한 1년이였는데 '어른들 말씀 감사할꺼리를
찾아야 된다' 는 말 가슴에 와닿네요.
저도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마마님 건강하세요19. 라라
'03.12.29 12:15 PM (210.223.xxx.138)경빈마마님!
새해엔 기쁜 일,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며
형빈이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시겠어요?20. 쭈까쭈까
'03.12.29 12:59 PM (218.51.xxx.38)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라고 기도드립니다
형빈이 생일도 많이 많이 축하하고요...
든든한 남편 이쁜 딸들 왕자님까지 있으시니
아시죠 ? 지금도 행복진행중인거21. 우렁각시
'03.12.29 2:06 PM (65.93.xxx.73)마마님은 언제나 푸근~~~
22. yozy
'03.12.29 6:51 PM (221.147.xxx.115)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릴께요.....23. 클레오파트라
'03.12.29 9:02 PM (211.224.xxx.152)저희들도 몇년전 완전 폭격맞은것 같이 화재로 모든걸 다 잃었습니다.
다시 재기하는데 너무 힘들었고 현재도 힘이 듭니다.
매년 겨울만 되면 불단속으로 신경과민 현상을 보입니다.
정말 안당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때의 참담한 심정을...
지금도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습니다. 앞만 바라보고
신앙의 힘이 아니었다면 현재는 없었을 것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기도로 하루를 마감할수 있어 마음은 행복합니다.24. 키세스
'03.12.29 10:44 PM (211.179.xxx.80)경빈마마님!
1년전 일이나 오늘의 착잡한 마음이나 옛말이라며 웃으며 말씀하실 수 있는 그날이 빨리오길
정말 빨리 빨리오길 기도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일로 가습아파할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꼭 행복하셔야됩니다. 꼭25. 경빈마마
'03.12.30 8:38 AM (211.36.xxx.231)휴~열심히 살아 갑시다.
암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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