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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일들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03-12-28 22:18:43
안녕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글로써나마 풀어놓고 싶어서요..

몇달전까지 만났던 사람이 있었는데 물론 좋아했고 서로 결혼도 생각했었읍니다.
저도 적지않은 나이였고 그사람의 성실하고 진실한 면을 보고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읍니다.
제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남자였구요 오랜만남은 아니였고 중간에 연락끊고 다시 만나고
해서 같이 보낸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저한테는 첫남자였구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헤어졌읍니다. 제가 연락을 끊었읍니다.
만나면서도 좋았던 순간, 그사람을 생각하면 행복하단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혼란스러웠고 힘들었었읍니다.
안만난지는 4개월 정도 되는데 하루도 그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었읍니다.
처음 2달정도는 마음이 붕뜨고 제 자신이 현실과 뚝 떨어져있는 기분에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허무하고 아무 의미없는 일상이 또 시작되는구나 하는 공허함이 견딜수가 없었읍니다.
그리고 잊어야지 매일매일 되내이면서 머리속엔 그사람이 떠나질 않고.. 책도 많이 읽고
운동도 하고 선도 보고 했지만 아직까지도 머리속엔 항상 그사람이 있읍니다.
하루에도 울음이 몇번이나 나오고 혼자있을땐 흐느껴지고 일할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니다.  잠도 잘 못이루고 너무 괴롭습니다. 저자신의 감정이 조절이 안됩니다.
그사람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한심합니다.
그사람이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고  그사람이 나한테 진실한 마음이었을까 확인하고 싶고.
저 집착이죠?  제 정신이 아니죠?  저한테 정신차리라고 혼내주세요...
그사람과 관계를 가진게 너무 후회됩니다. 이렇게 감정조절도 못할거면서 내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잃었다는 상실감때문이 아니라 그런 관계가 이렇게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읍니다.
다른 사람을 만날 자신도 없고 그사람을 못잊어서이기도 하지만 지나간 일들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어떨때는 그사람이 내가 착각하는거지 그런 좋은 사람도 아니고 진실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계산적인
보통남자일뿐이다 이런 생각을 만들어서 하기도 하구요 그런 생각들면 내가 왜 그런 사람을 좋아했을까  한심한 생각 이지요?
잊혀질까봐 제가 억지로 기억을 붙드는 걸까요?
주위에 어려운 여건에도 사랑을 이루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겁쟁이 밖에 안되는구나 자괴감도 들구요
이감정들을 어떻게 이겨내야 될지 모르겠읍니다.



IP : 211.197.xxx.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밍밍
    '03.12.28 11:56 PM (218.51.xxx.164)

    님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 힘드시죠?

    저두 결혼생각했던 사람과 헤어진지 얼마 안된답니다.
    님의 인연이 아니어서 헤어졌다 생각하시고 그 사람과의 끈을 놓으세요.

    다시 만난다 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미련이 남았다 해도 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두 많이 힘들고 전화하고 싶은 마음. 보고 싶은 마음 가득이지만...
    다시 만난다 해서 그 모든게 해결되지 않기에 잊으려 하고 있어요. 전 사랑이 또 온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 시기가 빠르고 늦고의 차이겠죠... 남보다 늦게 한다고 해서 사랑을 못하는건 아니잖아요? 좋은 사람 만나실거니 괴로워 마시고...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나를 나보다 더 예뻐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새로운 2004년엔 행복한 일만 가득가득 하시길 제가 빌어드릴께요~~~ @^^@

  • 2. 김지원
    '03.12.29 12:01 AM (61.248.xxx.226)

    음...제 생각은 님을 힘들게한사람,지금은 헤어진 사람은 인연이 아니란거죠. 제생각은 사랑은 쉬워야된다는것..속사정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님을 그렇게 힘들게 해서 헤어진 사람이고,지금도 힘드니,님의 진정한 인연은 아니란것....에헴....제 수많은 연애경험으로 비춰볼때,떠도는말틀린거
    하나없단 생각입니다....."다른남자,즉.님을 편하게만들어주는 좋은남자들을 만나서 즐겁게 보내는 겁니다."자신을 파먹는 생각은 잊어버리시고,예전의 나와 현재의 나도 나라는거 인정하시고,지금상황도 인정하시고 다른사람들 자꾸자꾸만나보세요.......그러다 좋은사람도 생기고...그런거죠뭐......화이팅~~~~~~~~!!!!!!!!!!

  • 3. 지나다
    '03.12.29 12:15 AM (211.212.xxx.207)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축복 중 하나가 '망각'이래요... 슬펐던 일, 힘들었던 일...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조금씩 지워져 가는거죠. 지금 너무 힘든거 아닌척 한다고 아닌거 되나요. 난 괜찮다고 골백번 다짐한다고 눈물이 안나나요. 힘들땐 힘들어하세요. 죽을것 같이 힘들어도 정말 죽진 않잖아요. 눈물이 나면 펑펑 흘리시고 화가나면 소리도 지르시고... 그러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질겁니다. 맘도 조금씩 편해질꺼구 생각도 정리가 될꺼에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님이 일부러 기억하려해도 가물가물해지는 때가 올꺼에요.
    감정이 무자르듯 확 짤려진다면... 어휴... 그게 인간입니까. 님 하나두 이상한거 아니에요. 님이 사랑을 할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파할 줄도 아시는겁니다. 그래도 님은 저보다 나으시네요. 전 예전에 아무것도 안하고 먹지도 않고 누워만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 운동도하고 취미 생활도 하신다니 스스로를 축내는 분은 아닌것 같아 다행이네요. 왜 안좋은 행동 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차차 나아질꺼에요. 차차 좋아질껍니다. 식사도 꼭꼭하시구 운동도 열심히 하시구 하시는 일도 열심히 하세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님은 지금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 되실꺼구 분명히 더 좋으신 분 만나실껍니다. 장담합니다. 아니면 제 열손가락에 장지집니다. 기운내세요!!! 화팅!!!

  • 4. 경빈마마
    '03.12.29 2:10 AM (211.36.xxx.231)

    어떤 행동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남자는 더 이상의 남자가 아니라 생각 되네요.
    사랑했다면 그리 쉽게 헤어질까 싶기도 하구요.
    그냥 스쳐지나간 일이라면 빨리 헤어 나오시길...

    죽고 사는 일도 있어요.

    자괴감이라는 것...님이 일어 서는데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물론 남의 일이라 그러한다 생각하지만...

    항상 제가 느끼는 것은... 그나마 여기에 들어와 주신것은
    그나마 마음을 다독 거려 볼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별거 아니니...몸 챙기시고 일어 나셔요. 얼른...

  • 5. 키세스
    '03.12.29 3:06 AM (211.179.xxx.80)

    옛날 제 친구 생각나네요.
    제 친구랑 사귀던 남자, 여러가지 조건에서 제 친구보다 못해서 친구로서 마음아프더군요.
    당사자가 아니면 조건이 중요하게 느껴지잖아요.
    그래도 제 친구 남친에게 정말 지극정성으로 잘했습니다.
    그러다 남자쪽에서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지고는 많이 방황하더군요.
    정말 똑똑한 애가 사랑앞에서는 얼마나 바보같던지...

    한 일년 후쯤에 지금의 남편이 친구에게 반해서 따라다녀도 친구는 자꾸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만 하더군요.
    그러다 마음의 문을 열고 사귀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2년전인가 옛날 남친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요.
    친구 웃으면서 '인제 얼굴도 가물가물하다' 이러더군요.^^
    제가 그때 남친 조건이랑 뭐랑 마음에 안드는게 많았다니까 친구도 "걔랑 결혼했으면 고생바가지지" 하더군요.

    내 인생에 한부분에 불과한 경험때문에 나머지 인생을 허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답니다.
    님이 지금 정말 힘드시겠지만 헤어진 남자친구는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간직해두세요.
    정말 세월이 지나가면 별게 아니랍디다.

  • 6. 솜사탕
    '03.12.29 5:24 AM (68.163.xxx.206)

    아무것도 믿을것 없을것 같은 절망감에서도.. 종교마저도 거부하고, 믿고 있는 신마저 원망스러울 그 때에도 한가지 믿을것이 있어요.

    '시간' 이에요. 아무리 거부해도 시간은 흘러가고, 시간이 가면 감정들이 희미해져가요.

    아무리 기억하고 붙들고 싶어도 또 시간이 가면 흐릿해 진답니다.
    겁먹지 마시구요... 그냥 지금 순간 숨쉴수 있을 무언가를 하세요. 해롭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한없이 구렁텅이에 빠져드는것 같아도.. 다시 바닥을 치고 올라오게 되어 있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무언가를 해야겠다 싶으면 무언가를 하세요. 울고 싶으면 울고, 하소연 하고 싶으면 하소연 하고..

    이렇게 헤어졌다면... 그 사람 불쌍한 사람입니다. 원망하기 보다.. 측은하게 생각하면 마음속의 한이 조금은 사그라 들꺼에요. 기운 내시길 바라며.. 오늘은 하늘을 한번 쳐다보세요.

  • 7. vampire
    '03.12.29 4:28 PM (210.180.xxx.33)

    괴로움을 해결할 방법은, 그걸 다 겪어내는 수 밖에 없데요.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드릴거에요.
    다행스러운 것은 하루 하루 조금씩 더 나아진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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