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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공부 뒷바라지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03-12-01 03:08:34
남편이 언젠가부터 입버릇처럼 말하던 고시공부를 정말로 시작한다고 그러네요ㅠㅠ

나이도 적은나이도 아닌데(32)...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겠거니 했는데...

정말로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를 하겠답니다.

그런데 제맘은 잘하라고 해야할지 그만두라고 해야할지 무쟈게 갈등중입니다.  

다행인지(?) 제가  맞벌이를 해왔지만 이젠 제가 벌어 남편 뒷바라지를 한다 생각하니... 깝깝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자식이 아직 없어서 육아 걱정은 없지만... 제 나이도 많은데 ... 이거 어케해야할지

혹 고시공부 뒷바라지 해보신분들 계신가요?

나이 들어 후회할까봐 일단 하고싶으면 하라고는 큰소리는 쳐놓았는데...(말로는)

하고싶어하니까 하라한거지 별 기대는 없습니다. (고시가 뉘집애이름입니까?)

어찌 되었든  제가할일은

열심히 남편을 도와주는 일뿐이겠지요?

IP : 61.101.xxx.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은 익명
    '03.12.1 9:23 AM (61.104.xxx.136)

    어떤 고시를 준비하는지 모르겠지만, 결정을 신중하게 하셔야합니다.

    저희 신랑은 사법고시출신인데, 주변에 신림동 고시원에서 같이 공부하던 분

    얘기를 가끔 듣게 됩니다.

    합격하면 좋겠지만, 합격못하고 나이만 먹으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됩니다.

    고시준비하다가 나이 40에 합격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돈 한푼 없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아요. 어디 취직도 못하구요. all or nothing 이 고시랍니다.

    신중하시길.....

  • 2. 세실리아
    '03.12.1 10:58 AM (152.99.xxx.63)

    아...될수 있으면 말리고 싶어요...저도 법대출신이라 대학교때 선배들 많이 봤는데요,
    그때도 나이 많은 선배들이 도서관와서 공부하는데, 되는 사람보다 안되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꼭 하셔야 한다면(말리면 평생 한이 될수 있으니), 기한을 정해놓고 하시도록 약속을 하세요.
    딱 2년, 이런 식으로요. 고시는 오래 한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그게 한문제 차이로 떨어지고 하면 그 마력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잘못하면 고시폐인된답니다...

  • 3. 아라레
    '03.12.1 12:47 PM (210.117.xxx.164)

    남푠 친구 형이 꽤나 명석해서 장래가 촉망되는 건아(?)였답니다.
    지금 고시 공부 10년 넘어가는 폐인이 되었지요...
    친구들 모임서 그 형만 취직해서 돈벌면 대한민국엔 백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김지룡이 쓴 책에 보면 고시패스하는 사람은 다 따로 있다고
    웬만한 두뇌, 결심, 노력,체력이 안되면 고시는 관두고
    차라리 득이 되는 자격증이나 따는게 낫답니다.
    그리고 자식 나으셔야죠... 나이도 있으시다면서...
    자식이 생기면 호구지책때문에라도 관두시지 않을까요?

  • 4. 미루
    '03.12.1 1:15 PM (211.209.xxx.32)

    저도 대학 다닐때 고시 공부 해 봤습니다
    정 하고 싶다면 2년안에 붙으라고 각서 받아 놓으세요
    고시 공부도 중독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같거든요 저도 그랬구요
    약한 몸에 코피 쏟아가며 얼굴 누렇게 떠 가며 공부하는 절 말리시는 엄마한테 가출한다고 소리치며 4년 공부 했는데 안 되더군요 그래서 포기했지만 가끔 꿈 속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되었다는 소리 들리면 서러워 울다가 깹니다
    그 증상이 공부 그만 두고도 한 5년 게속 되더군요
    제 생각엔 지금 고시공부한다는게 대학때나 전에 한번도 도전 안했다면 모르지만 혹 직장생활하기전 공부했던 미련 때문이라면 도시락 사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중에 된 사람 한명도 못 보았습니다
    고시도 다 운입니다 안 될사람은 절대 안 됩니다
    좋은 얘기 못드려 미안하지만 저와 제 주변의 경험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 5. 데이지
    '03.12.1 3:04 PM (211.232.xxx.2)

    님의 사연을 읽으면서 제 일처럼 답답해져옵니다. 저는 만오년이 넘게 공부하는 신랑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직장에 사표를 낼때 어차피 직장생활로는 마흔살 이후의 비젼은 없다 몇년 고생해서 확실한 전문직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낫다는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저도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너무 하고 싶어하고 저도 일이 있었기 때문에 허락을 했어요. 솔직히 아무리 2년3년만 한다는 각서를 쓴다고 해도 본인이 맘 못잡으면 소용없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일단 맘을 접으셔야 해요. 시간이 갈 수록 님도 정말로 힘들어집니다. 경제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무척 힘들어요. 님의 자세한 사정까지는 모르지만 정말로 말리고 싶습니다. 생각하는것 보다 아주 많이 힘들답니다 고시생 남편 뒷바라지가...

  • 6. 딸기
    '03.12.1 3:24 PM (220.71.xxx.138)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시를 결심한 남편 생각은..아마..더 힘들었을꺼여요...
    그만큼 하고 싶어하는것이고...
    밀어주세요..
    사회생활하는 남자들 다 너무 불쌍해요...
    만족하며 회사댕기는 사람들 없대지만..
    솔직히 여자들은 그 부분에선 좀 자유롭자나요...
    이삼년은 평생에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거보다 더 길어져 같이 폐인되는 불상사는 없어야죠..
    그것만 명확히 해두시면...

  • 7. 그래도...
    '03.12.1 6:09 PM (221.157.xxx.222)

    부모님 뒷바라지받으며 공부하는 거랑 아내가 밀어주는 거랑
    부담의 크기가 엄청 차이날 거예요.
    저 고시공부하는 사람이랑 연애도 했었고
    고시공부하는 시동생 뒷바라지도 했습니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그래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생활인으로서의 단서는 붙어야겠지만...

  • 8. 캐슬
    '03.12.1 8:01 PM (211.200.xxx.9)

    윗글에 답이 다있네요.지금도 많이돕고 노력하고계시네요.
    고시(공부)... 다때가있는거아닌가요. 나이 그냥 먹는거아닙니다.초치는것이아니라,요즘 취직도 얼마나 어렵습니까.성공케이스보다는 어려움의 확률이 더높은때인지라...
    두분의 뼈를깍는 아품이 오래지않아 보람의 결실을 맺길바랍니다.남편분 超人이 되셔야합니다.

  • 9. ...
    '03.12.2 12:29 AM (61.101.xxx.45)

    답글 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심어린 말씀들 가슴에 다 채워넣었습니다.
    아~~!! 갈길이 정말 먼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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