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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뜻도 모르고 먹다니 - SPAM

한해주 조회수 : 1,545
작성일 : 2003-11-30 02:56:47
어릴때부터 먹던 거라 이거 끊기가 힘이 드네요.
게다가 제 아들놈까지 SPAM를 왜이리 잘 드시는지..
밥도 안 먹고 구워 놓은 SPAM에만 침을 질질 흘리네요.

그런데 어제 그냥 책을 읽다가 SPAM에 대해서 나와 있길래 읽어 보았습니다.
아 이런~ 전 이때까지 SPAM이 그냥 브랜드 이름이겠거니 했거든요.
그런데 Spiced Pork And HAM의 약자더군요.
2차 세계대전때 미국 정부가 전쟁터에 나가 있는 군인들을 위해서
주문 생산한 것이라고 하네요.

음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요리책보며 대리 만족하고
거기다가 각종 음식 뒷이야기책 요런거 빌려다가 마음껏 보고 있습니다.

이 생활도 뭐 다음달이면 마지막이라
열심히 만끽하고 살고 있어요.

인생이란 주어진 대로 그 안 에서 행복을 만드는 거라 생각하면서요..

제일 아쉬운 건 다방커피를 못 마신다는 거예요.

참 이상한 건 다이어트 하는데 화장실은 지난 번보다 더 자주 가는 것 같아요.
(음 배가 왠지 시원하게 느껴져서 좋지만 신랑은 야 너 똥배가 장난이다~ 그러네요.)

게다가 첫애 일년 8개월동안 젖 먹이고 또 두째 가져서 낳아 지금껏 (거의 8개월이 다 되어 간답니다.)
먹이고 있고...그래서 제 가슴도 영 모양이 아니네요.크크

게다가 억울한 건 같이 젖 먹이는 동서 시누는 결혼하기전 통통족에서 지금은 날씬 날씬 족으로
변했는데 왜 저만 꾸준히 통통족이란 말입니까..?

하여간 제 체질은 가뭄 기근 현상때 혼자 살아 남기 위한 체질인가 봐요.

여하튼 지금껏 폭식 과식 안 하고 다이어트는 잘 따라 하고 있답니다.

주말은 너무 더워서 나가기가 힘들어 운동은 전혀 못하네요.

집에서 그냥 밥 먹고
꿋꿋이 홀로 7시 12시 30분 5시 30분에 아침 점심 저녁 챙겨 먹고
신랑 밥 10시 3시 7시 30분에 챙겨 주고 있습니다.

크크 그래도 신랑이 그만두란 이야기 안 하는 거 보면 은근히 제가 다이어트 하길
바랐나 봅니다.

그럼 모두들 일요일 잘 보내세요
IP : 202.161.xxx.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리스
    '03.11.30 4:02 AM (211.203.xxx.98)

    이건 여담인데...
    홈스테이 하는 언니가
    집에 거주하는 미국인이 의아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이거라고 하더군요...
    왜 한국인들은 좋은 명절에 스팸세트를 선물하는가?
    스팸 뜻이...스팸메일...할때...그런 의미잖아요.
    (적으신 글에는 다른 뜻도 있었군요)
    그런 걸...선물로 준다는게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

  • 2. 김혜경
    '03.11.30 9:00 AM (218.51.xxx.92)

    어어, 그렇군요.
    지금 호주는 많이 더운가봐요?
    출산하신 지 얼마되지 않으셨는데 다이어트 너무 무리하시는 건 아닌지...걱정이 되서요.

  • 3. 자신없어 익명
    '03.11.30 3:50 PM (218.50.xxx.182)

    스팸메일.. 불특정다수에게 마구뿌려대는 광고 스팸이 첨에 그렇게 해서 스팸메일이라죠?

  • 4. kazol
    '03.11.30 4:29 PM (211.176.xxx.189)

    제가 배우기로는요, 스팸이 고기 한덩어리가 아니라 이 고기, 저 고기 후진 것들을 섞어서 만든 거래요. 질이 낮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보통 고기보다 기름이 더 많다고 배웠어요.

    사실 원래는 찌꺼기 고기들을 모아서 만든 거라고 하는데 지금은 아니겠죠(제 생각이지만.)
    좀더 자세히 쓰고 싶지만, 책이 학교에 있어서....

  • 5. kazol
    '03.11.30 4:31 PM (211.176.xxx.189)

    사실 스팸 맛있는데 초친 것 같아 마음이 좀 불편하네요. 죄송해요.

  • 6. 한해주
    '03.12.1 3:15 AM (202.161.xxx.104)

    네 여름이 늦게 오는 것 같더니만 금요일부터 내리 삼일 째 33도 정도랍니다.
    제가 있는 멜번은 한국과 달리 습도는 낮아 그냥 집안에 있으면 시원하구요
    나가면 음 켁켁이죠..주말 내내 신랑은 시험공부한다고 해서 처박혀 바깥세상 구경도
    못했습니다.
    아 다이어트는요 제 둘째 딸 벌써 8개월이라 다이어트 해도 될 것 같아서요..
    크크 다이어트라 해도 뭐 제가 워낙 간식체질이라 시간 맞추어 밥 찾아 먹고
    아침에 TV에서 하는 에어로빅 30분 따라하고 그정도랍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혜경 선생님
    그런데 친정어머니가 워낙 살찌는 걸 싫어하는데 제가 내년에 한국 나가거든요.
    크크 어머니가 걱정할 까 봐서요...열심히 찐살 빼고 나가보려구요..크크 저 효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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