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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로서의 삶 어떤가요?

오즈 조회수 : 1,830
작성일 : 2003-11-28 10:14:31
힘들게 끌어오던 직장생활을 그만두려구요.
대학원 공부에 애 둘에 직장생활까지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 싶어 내년 2월쯤
그만두려고 합니다.
지금은 야간에 다니는데 그만두고 나면 주간으로 옮겨서 남은 두학기 마저 끝내려고
합니다.
근데 겁이 좀나요. 대학 졸업하고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어서
애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싶고 괜히 우울해지지는 않을까도 싶고

김혜경 선생님처럼 전업주부로서 성공적인 안착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전업주부님들의 많은 조언바랍니다.
IP : 211.229.xxx.1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즈
    '03.11.28 10:27 AM (211.229.xxx.13)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데 입력하는 란이 안 나와요.. 내용 조금 더 추가했습니다.

    애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 젖먹이부터 친정어머니가 키워주셔서) 싶고
    괜히 우울해지지는 않을까도 싶고, 둘이 벌던 때랑 다르니까 생활적인 부분도 걱정이고

    직장 다니시다 전업주부로 전환하신 분들의 많은 조언바랍니다.

  • 2. espresso
    '03.11.28 11:41 AM (220.73.xxx.46)

    저도 올 5월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직장생활을 그리 오래한것은 아니지만, 저역시 대학졸업후 첨으로 시간을 갖게된거라
    처음엔 내심 걱정이 많았어요.

    저는 아직 애기는 없구요, 그래서 육아부분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다른부분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만, 직장다닐때는 집안일이랄께 많이 안생겼습니다.
    집에 있는시간이 짧으니 어지르는 시간도 없고...문도 많이 안열오놓으니 먼지도 잘 안생기고...
    근데 집에서 쉬게되면 아무래도 저녁식사도 더 신경쓰게 되고, 집도 여기저기 치우고 꾸미고...
    무조건 직장다닐때보다 편해지는것은 아니에요.
    전 개인적으로 요리하고, 집꾸미고 하는일들을 좋아해서 이런 생활이 가능한것이 너무 좋지만,
    이런거 싫어하는 제 친구는 차라리 회사를 다니겠다 하더군요 ^^
    바뿌다는 이유로 친정부모님, 시부모님께 도움만 청하다가 요즘은 제가 무엇인가 해 드릴수 있다는게 전 참 좋아요. 친정엄마 바쁘실때 대신 장도봐다 드리고, 가족들 모여 식사도 준비하고, 집안 대소사때마다 시댁에 가기도 부담없구요. (직장안다니면 시댁가는것도 하나의 여행입니다)
    제가 직장다닐때에 비해 여러가지로 따듯한 가정이 된건 맞는거같아요.
    근데 아시겠지만, 바쁘면 사람이 부지런해지는 반면 시간이 많아지면, 가끔씩 배째고 늘어지는 경향을 보일때도 있어요 ^^

    경제적인 부분...
    물론 둘이벌때보다는 여유는 좀 줄어들어요. 근데 이거역시 생각하기 나름인듯해요.
    품위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돈이 조금 줄고, 시간이 있으니 싼곳 찾아다니며 알뜰구매하고,
    직장다니면 시간이나 노력과 돈을 바꿀일이 참 많잖아요, 그런부분에서 약간씩 세이브 되고 하면...제 수입이 준만큼 줄어든 생활은 아니에요.
    그래서 제생각에는 절대적인 정답은 없는것 같구요, 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어요.
    직장다닐때 제가 가졌던 생각중에 가장 큰것은 가정도 내 인생의 일부인데, 직장때문에 이걸 제껴두고 산다는게 참 싫다,,,이런거였거든요.

    ㅋㅋ 하지만 가끔씩 회사다닐때처럼 슈슈슉 사고싶은거 사고, 계절마다 예쁜옷 구비하고 그런생활이 재밌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정리하자면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조금 줄고 삶의 풍요로움이 조금 높아졌어요. 무엇보다도 언제든 내 자신에게 제충전 할 시간이 있다는것이 무엇보다 좋구요.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네요~ ^^

  • 3. 빈수레
    '03.11.28 12:03 PM (211.204.xxx.13)

    삶의 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 말하고 싶어요.

    경제적인 부분도, 눈에 보이는 수입은 줄지만 그만큼 싸면서도 좋은 거를 찾아다닐 시간이 되니...
    어느 정도 상쇄되는 부분이 있구요.

  • 4. 이영선
    '03.11.28 12:23 PM (220.120.xxx.150)

    친정엄마가 별 불만이 없으시다면 그리고 엄마의 육아 방법에 불만이 없으시다면 그냥 그대로가 낫지않을까요?
    아이보는거 쉽지않구요. 생산적인일도 아니구요. 짜증나는일도 많구요.
    괜히 아이들을 두들겨 패는일도 생기게 되더군요.[얘들이 내 걸림돌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엄마에게 감사히 생각하시고 힘들땐 파출부 쓰시면서 그냥 그대로가 좋을것 같은데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바쁜게 좋은것 같아요.
    제가 아주 바쁘게 살다가 [장사하느라구] 푹 쉬고싶어서, 너무 피곤해서, 가게를 그만뒀어요.
    한6개월쯤 쉬고나서 다시 일을 시작할생각으로요.
    그런데 갑자기 집에서 쉬니까 몸이 더아프기 시작 하더라구요.
    3년이 지난 지금은 자신감도 없어지고 몸은 더 약해지고.......
    가게 그만둔것 지금은 후회합니다.

  • 5. 자연산의 처
    '03.11.28 12:34 PM (211.59.xxx.86)

    맞벌이냐 전업주부냐.. 제생각엔 체질에 따라 다른것 같데요.
    직장 다니던게 워낙이 습관이 돼놔서 집에 있는날은 괜히 몸이 쳐지고 기운도 없고
    생각처럼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집안이 더 엉망이될때가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출근하는날은 움직이던거에 탄력받아서 퇴근하면 가사일에 신나서 해요.
    더 부지런해지는 느낌이랄까요? 흥이나죠.
    저같은 체질은 그냥 움직이는게 낫고 아닌분은 전업주부도 괜찮구요.
    경제적인 면도 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다 하기나름이긴 한데요..
    다만 약간 다른점이라면? 외벌이일땐 아껴서 잘 살아보려한다는것과
    맞벌이라면 좀더 쓰면서 잘 살아보려한다는것.
    저 같은 사람은 벌어서 잘쓰며 살자주의 라서 집에 있음 온몸이 근지럽죠.
    체질에 따라 성격에 따라 다른것 같더군요.

  • 6. 김효정
    '03.11.28 12:49 PM (61.251.xxx.16)

    저두 자연산의 처님 글을 읽고 생각났는데
    제가 원래 몸이 약한건지 어쩐건지 맨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하루종일 피곤하고, 요즘은 더 피곤하고 그렇거든요.
    근데 저녁에 집에 가면 밥 해먹고, 설거지하고, 다림질 하고 등등 집안일을 하는데
    어쩌나 휴가내고 쉬거나 휴일에는 집안일을 거의 안하게 돼요.
    그리고 특히 남편없이 저 혼자 쉬는날에는 저녁도 하기가 싫더라구요.
    정말 윗님 말씀대로 움직이던거에 탄력받아서 그런건지.

    암튼, 체질에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 7. 지나가다
    '03.11.28 1:21 PM (211.211.xxx.123)

    혜경샘을 전업주부라 하기엔.... -,.-
    (방송에 집필에 웬만한 직장여성보다 바쁘신 분 아닌가요?)

  • 8. 현승맘
    '03.11.28 1:48 PM (211.41.xxx.254)

    제가 요새 진짜 심각히 고민하는 화두네요....
    전 일과 둘쨰아이를 낳을까 말까로 고민만 몇달쨰 하고 있습니다.

  • 9. 호이엄마
    '03.11.28 2:11 PM (211.46.xxx.93)

    머리로만 결정하려 하지마시길...
    쉬는게 어떨까? 쉬어야되지않을까? 해서 덜컥 사표내고 정리하고나서는 뒷수습 안돼는 사람들 여럿보았습니다. 정말 형편이 안되고 사정이 안되었을때 사표를 내고 정리가돼야 자기 마음도 정리되는법인가봅니다. 충분히 더 다닐수있을때 본인의사로 자의로 그만둔사람들이 집안일에 적응도 더디고 오히려 집에서 애들 두들겨패고 신경질 부릴수도 있으니깐요
    잘 생각하고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세요!!!

  • 10. 현승맘
    '03.11.28 2:18 PM (211.41.xxx.254)

    호이엄마 그날 왜 그리 일찍 가셨나요?
    이야기 좀 할라 했더만..

  • 11. champlain
    '03.11.28 2:41 PM (66.185.xxx.72)

    오즈님 저는요,,
    캐나다로 이민을 오면서 자연스럽게 전업주부가 된 사람입니다.
    한국과 캐나다는 사정이 좀 다르겠지만,
    저도 살림에는 능력이 많이 모자라 그저 바로 공부를 하던지 이곳에서 적당한 일을 하려고 했답니다.
    그러다 둘째가 생기고 지금도 집에 있는데요,
    전 후회 않해요.
    이렇게 아이들과 집에서 내가 직접(잘은 못하지만) 아이들 챙겨 먹이고 같이 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자주 느낀답니다.
    더구나 공부를 하시고 계시니 대학원 마치시고 아이들 좀 크면 다시 어떤 일이든 시작하실 수 있지 않나요?

    님.. 분명 잘 하실 수 있으실꺼예요...

  • 12. 호이엄마
    '03.11.28 7:36 PM (211.46.xxx.93)

    현승맘 로긴이나 하세용~~ 쪽지날릴라해도 맨날 안되더라잉
    현승이 잘크죠? 우리 현승이두 잘커요 근데 둘째 임신할 계획이란 얘기에여?
    아님 임신중이란 말씀이세요?? 헷갈려서요 요즘 삼실 바빴어여
    우린 둘다 현승맘 찌찌봉~~

  • 13. 크리스
    '03.11.28 8:36 PM (218.53.xxx.61)

    사회적 능역이 되신다면...그리고...앞으로도 전망이 있다면...
    쉬지 않고 계속 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잠깐 숨돌린다고...전과 크게 달라지는거 없으면서...
    개인적 발전엔 손해 아닐까요?
    지금 하시는 일이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쉬었다 다시 일구하거나...
    그 느낌 살리는것도 힘들고...

    하실수 있다면...지금처럼~~~
    (에공...부럽네요. 전 경력이 없어 더이상 회사 다니긴 힘들어요)

  • 14. 희주맘
    '03.11.29 11:00 AM (210.118.xxx.4)

    www.babysoo.co.kr 보시면 아이가진 많은 엄마들의 상담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이보는일이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니더군요. 그동안 공부하시느라 아이들과 시간을 못보내셨다면 아이들에게 일순위 배려를 해주셔야 하지 않을지요? 제생각입니다만..

  • 15. 정답은..
    '03.11.29 12:07 PM (221.155.xxx.237)

    저도 에스프레소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나도 빨리 집에 들어앉아서 꽃에 물주고 요리하는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ㅠ.ㅠ

  • 16. 슬푸닷....
    '03.11.29 11:51 PM (220.79.xxx.153)

    아기를 키우는 일이 생산적인 일이 아니라......휴`````
    참 가슴아푼 현실이네요.
    아기를 키우는 일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그보다 더 보람된 일이 있을까 십네요.
    아침에 눈을 뜨는 아기얼굴을 보면 넘 이뿐데...
    그리구 내가 한 요리를 먹는 아기를 보면 정말 기쁘져....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기를 돌보는 일은 참 소중합니다.
    그러나....무턱대구 하나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세가지를 다 하시기에는 좀 벅차시겠구요.....
    저 같음...내 평생 직접 아기를 키워 보는건 매우 바람직하구 꼭 해 보아야 할것 같구요....
    직장은 놓으시구 자기개발.(공부)...를 하시는 것이 어떠실런지...
    참고로 저두 아기둘에 공부중입니다..
    나름대루 지루하지 않구요.....아기들 에게두 충실하구 공부해서 얻는 지식 속에서 보람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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