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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니...
이글 저글 읽다가 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일수 밖에 없나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두 더러 있겠죠... 믿고 싶어요...
아이를 힘들게 낳구 신생아를 중환자실에 놓게 되었었어요..
육년전이죠.. 지금은 무지 건강하답니다...
그녀석 모유먹이려구 아이를 낳자마자 한시간거리를 운전해가면서
소아병원 중환자실을 매일 다섯번씩 다녔습니다...
이렇게 흐린날은 어찌나 다리가 쑤지는지 안아픈곳이 없어요...
아파서 날을 새우는 날도 더러 있습니다..
지난해 명절 티비홈쇼핑에서 홍삼엑기스를 선전하더군요...
시누... 엄마 저게 몸에 좋다드라...(아직미혼 스물 다섯)
시엄니... 그래
나... 요즘 인기래요...
시엄니... 그럼 너좀 먹어라... 몸에 좋다는데 엄마가 사줄까...
시누... 그럴까...
내가 몸 아파하는건 다알구 있죠...
한때는 얼굴도 반이 마비가 온적두 있구요..
그래두 약한번 해먹으라는 말이 없습니다...
아파서 어떻하냐... 그런말두 없습니다...
친정엄마만 애가 타서 이것저것 좋다는거 해주시죠...
왜 한마디 못하는거죠...
빈말이라두 너두 좀 먹어라... 사주지 않더라두말이죠...
그전엔 월급쟁이 남편 월급이 빤해도 복이다 명절이다 생일이다
꼭꼭 챙겼습니다...
올해 복날 꼬마가 이때문에 돈을 많이 까먹어서 전화만 드렸어요..
섭섭하답니다... 모가 섭섭할까요... 이해가 되질 않아요...
다들 복날 돈드립니까?
큰집 외며느리라서 혼자 술상을 스무번씩 차려두 스무번에 한번
쉴라치면 신랑까지 어머니 눈치를 봅니다...
시누는 오빠등쌀에 주방에와서 싱크대 밑에 숨어있습니다...
나같이 사는 사람두 있나요?
오늘 신랑한테 말했어요..
한번만 더 나 쉬고 있을때 건드리면 너두 집에와서 고달플꺼다...
그래구 시누한테 일하라구 하지마라
어차피 숨어있다... 그리구 앞으루 명절 생일 이왼 챙기는거 없다...
무섭게 이야기했더니 알았다구는 합니다...
한숨만 나오네요... 시어머니 시누 너무너무 시른데 시누야 시집가면 되지만
마음에 상처주는 시모는 제 몫이자나요...
제명에 못죽을꺼 같습니다...
제 맘이 우울해서 주절주절 합니다...
1. shu
'03.9.7 9:00 PM (61.48.xxx.213)헉.. 복날까지 시어른 챙기는건 또 처음 봣네요. 하물며 웬용돈..
요즘 시누들은 안그런데.. 그댁 시누는 너무 철이 없네요.
아마 시집가서 살아보면 180도 달라질 겁니다. 저도 시집가기 전엔 그랬어요.
힘들면 힘들다, 시누나 시모께 "몸이 아파서 잠시 쉴테니 대신 해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해 보세요. 남편한테 화내지 마시고 직접 부딪치는게 가장 좋아요.
그분들도 같은 여자고, 가족이잖아요.2. 카페라떼
'03.9.7 10:04 PM (211.202.xxx.194)저도 복날까지 챙기는건 또 첨 듣네요..
아마 처음부터 챙겨서 당연지사가 되신것 같은데....
정말 명절은 주부님들에겐 많이 힘드신거 같네요...
힘내시고 그래도 명절 잘보네세요..3. 껍데기
'03.9.7 10:05 PM (211.215.xxx.94)헉~~ 제 얘기네요. --;;;
저도 있죠... 님이 말씀하신 그런 시누..그것두 둘이나.. (위로가 좀 되시나요? ^^)
제 얘기도 풀자면 대하소설분량이라서... 구구절절 많지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희 시누이는 둘 다 결혼했지만 별로 증상(?)이 나아지는것 같지 않더라구요.
전 외며느리라서... 아무리 아파 쓰러져도 도망칠 구멍이 없어 이제껏 요령 한번 못 부려봤네요. (왜 이럴때 맹장도 안터져주나?... 했다죠..ㅋㅋ)
그랬더니... 전 천하무적. 무쇠팔. 무쇠다리인 줄 아세요.
참... 슬픈 일이에요 ㅠ.ㅠ
올해부터는 좀 힘든 척 좀 하려구요.
괜한 말씀을 드렸다가 오히려 제가 싫은 소리듣고 시끄러워질까봐... 조심해왔는데
말로 안해도 제가 시어머니를 불편해 하는건 시어머니도 아실것 같네요
몸은 그늘아래 숨길 수 있소만, 한번 드러난 마음을 어찌하겠소?
(잡혀온 옥이가 텐트씬에서 윤도령에게 하는 말투요 ㅋㅋ)
제 마음이 격하지 않을 때... 현명하게 제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으면 좋겠어요
님... 화이팅!!!... 입니다. ^^4. 유지니
'03.9.8 11:39 AM (211.252.xxx.1)저희 시댁은 안동인데 그 쪽은 복날 꼭 챙기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다른 형님들은 가까우면 직접 음식 해가고 멀면 돈으로 떼우기도 하구요. 아마 농사 짓던 시골 풍습으로 복 날 어른 대접하던 것이 남아서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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