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트리에 난 기사 잘 봤습니다..
그릇장 얘기는 일밥에도 실려 있어서 그닥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무엇보다 젤 눈길이 가는게 김혜경 님의 사진이였어요..
(근데..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제가 거의 선생님의 딸 쯤 되는 나이라서..^^;;;)
어쩜 그리 기분좋은 웃음을 짓고 계신지..
사실 이번 9월호 잡지에 저희 집이 실렸거든요..(앗..비밀인데..소곤소곤^^;)
그래서 공짜로 잡지 받고서 넘기다 보니..앗!!!! 어디서 많이 뵌 분이!!!
그래서..엄마한테도 "엄마~엄마~ 나 이 분 알아~~~" 사실 제가 알긴 뭔 알겠습니까만..
예전에 쿠킹노트에서 그릇장 구경할때도
울엄마 나랑 같이 엄청 감동 받으셨는데..사실은 살짝 질투심도 느끼셨을 듯..후훗..
그래서 이번에 이사오면서 그동안 쓰던 그릇을 싹 바꿔 버리셨어요..
사실 지겹지도 했죠..거의 10년간 같은 그릇을 썼으니까요..
언제 어디서나 코렐..가끔 특별한 날..한식 식기..그리고 몇몇 장식 그릇 등등
나머지는 상자에 넣어서 꽁꽁 쌓아 두시고..
전 코렐이 여전히 젤 좋긴 하지만..(저 시집 갈 때도 이거 다른 세트로 사갈렵니다..^^)
새로 산 식탁이랑 잘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그리서 저희 엄마..예전에 가지고 계시던 광주요 진한 밤색 그릇에다가
몇개 추가로 마련하셔서 요즘엔 온 식구가 그거 쓰고 있어요..
엄마는 몇 일동안 부엌을 정리하시면서.."아유..그동안 왜 내가 이렇게 살았을까"..하시면서
그동안 쓰지 않았던 그릇을 다 꺼내 두셨네요..^^ 세상에..새벽 4~5시까지 그릇 정리 하셨답니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제 실감이 나요..
특별한 날..그릇이 다르면..기분까지 더 달라진다는..아니..평상시라도 그릇이 달라지면
분위기도 훨씬 좋아진다는 것이요..요새 저희집 많이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이건 그냥 끄적여보지만..
한번도 보지못한 예쁜 꽃무늬 7첩 반상기를 정리하면서 보았어요..
여러명이 사용할만한 구성도 아니고..딱 한 사람 것만 있기에..물어보았죠..
이걸 어디에 쓰려고 두셨냐구요..그랬더니 저희 엄마..
"너 시집 갈 때 마지막 밥 해먹이고 보내려고 준비해 둔거야.."
엄마는 그 말씀을 하시면서 눈에 눈물이 고이셨고..듣고 있던 저도 눈물이..
그래서 새벽에 그릇 정리하다 말고 두 모녀 펑펑 껴안고 울고 말았죠..헤헤..
그냥 그 말을 들으면서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
(근데..저 아직 시집 갈려면 멀었답니다..-_-;)
에잇..이 글쓰고 나서 거실에 계신 엄마 한번 안아드려야 겠어요..엄마..사랑해요..
아아..요지는 잡지 얘기였는데..그만 샛길로..
그리고 저..이사오면서 일밥 책..잃어 버렸어요..그냥 버틸까 했는데
아무래도 하나 다시 사야겠네요..ㅜㅜ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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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 사진이 참 잘 나오셨네요..^^
다솜이 조회수 : 833
작성일 : 2003-09-07 21:35:09
IP : 211.215.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9.7 10:45 PM (218.237.xxx.63)전 아직도 그 잡지 못봤답니다. 부쳐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아무래도 나가서 사야겠네요. 정말 사진이 잘 나왔는지...책 사면 다솜님 댁 찾아볼게요.^^
2. yuni
'03.9.8 1:07 AM (211.178.xxx.65)우먼센스엔 혜경선생님 예쁘게 안 나와서 속상했어요.
일,밥 책이나 레몬트리엔 예쁘신데 왜 그리 사진을 못 찍었대요??
막 화가 났어요, ㅠ,ㅠ ---- 우리 선생님 예쁜 얼굴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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