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한지 5일째... 오늘은 하루종일 제 징크스가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사실 저 징크스 같은 게 없었고 또 믿지도 않았었는데 하... 이거 참 믿기도 그렇고 안 믿기도 그렇고...
영 찜찜합니다...
오늘 제가 이름도 무시무시한 체육부장이 되었거든요... 극구 사양에 사양을 거듭했지만 정말 울며 겨자먹
기로 뒤집어 쓰고 말았습니다. 저 감투 쓰는 거 정말 안 좋아하거든요... 정말 단순한 일반 학생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요.... 더욱이 끔찍하게도 오늘 회장선거에서 후보에 올랐었다는 거 아닙니까...
회장이 안돼 다행일 망정이지... 됐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선생님이 성적과 및 여러가지를 검토해
후보를 뽑았다는데 오늘은 선생님이 너무너무 밉더군요....
게다가... 비가 새는 교실을 피해 시청각실에서 (선풍기가 몽땅 고장난 교실과 달리 시청각실은 두대의 에
어컨이 펑펑!!! 다른 애들이 모두 부러워했건만...) 그동안 공부했었는데 내일부터는 다시 교실로 돌아가
야 한다는 말씀...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문명이 좋긴 좋더군요... 주말에 온다는 비에 기대를 걸을
수 밖에...
제가 다니는 학교가 대학교 부속 중학교이다보니 캠퍼스를 통과해 학교를 가는데 제 징크스는 청설모 보
는 겁니다. 일전에 공부를 무진장 열심히 해 수학시험 준비를 했는데 시험 당일 나무에서 미끄러진 청설모
가 눈 앞에 뚝 떨어지더니 성적도 뚝 떨어지던데 오늘 등교하다가 또 청설모를 보고 말았다는 것 아닙니
까.. 아... 엄마와 동생은 봉숭아 물들인다고 호들갑인데 제 마음은 왜이리 찜찜하고 무거운 것인지...
다음 주 월요일 수학 경시대회 때문에 안그래도 마음이 울적한데....
건방진 말씀이겠지만 애들한테는 애들 걱정이 어른 걱정 못지 않다니까요... 오늘은 정말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달아나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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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괴로운 하루였습니다...
임소라 조회수 : 880
작성일 : 2003-08-29 18:14:59
IP : 218.235.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yuni
'03.8.29 6:45 PM (218.52.xxx.148)소라양!! 청설모를 보면서 등교를 하는 예쁜 캠퍼스내의 학교는 어디일까요??
님은 청설모를 보는게 불운의 징크스라 여기지 마시고
손쉽게 자연을 접하니 참으로 좋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생각이 모든것을 바꾸는거에요.
전 중학교 때 학교 옆으로는 개천(구정물이 흐르는...-_-;;)이 있고
수시로 창밖으로 바바리맨(핫!! 어린 학생에게 이런얘기 해도 되나??)이
출몰하는 극악무도한 환경이었답니다.
전 초등학교를 님과 같이 예쁜 캠퍼스내에 있는 좋은 곳을 다녔거든요.
그래서 열악했던 그 환경을 더더욱 비극적으로 여겼는지도 몰라요.
-아!! 가고 싶다. 고황산.
제 아인 중학교 2학년 딸이랍니다.
이 아인 정발산의 좋은 공기를 맡으며 공부해요.
한참 예쁠 나이에 소라양도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네요.2. 경빈마마
'03.8.29 7:47 PM (211.36.xxx.182)소라양 글을 보면 진짜 중학교 여학생인가? 하고 헷깔립니다.
참 성숙하셔라!
82쿡 이모를 닮아서 똑똑한 가봐요.3. 새벽달빛
'03.8.30 7:21 AM (218.239.xxx.193)소라양 화이팅! ^^
4. 때찌때찌
'03.8.30 10:13 AM (218.146.xxx.108)오랜만에 보네요...소라씨^^
어찌나...........똑소리가 나는지...... 부끄럽다니까요.
개학했다니.....학교생활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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