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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자기야..

때찌때찌 조회수 : 891
작성일 : 2003-08-29 17:23:36
저 결혼하고 아..내가 한남자를 만나 이렇게 살구나.......싶을때가 간혹있는데..
어제 다시 실감했어요.
보통 감짝 놀래거나..겁이나면.."엄마야~~" 이렇게 나오거든요?(저만 그런가?)
어제 "악 자기야~~~" 큰소리로 불렀다는거 아닙니까.....

이윤 다용도실에서........헉...<---------------------------> 이따만..바뀌벌레가..나온거예요.
감자랑 양파 가지러 갔다가.. 아이보리색같은 계란상자 통에..갈색빛을 도는 그것이.......
어찌나 놀랬던지.. 어찌나 큰소리로 남편을 불렀던지.. 화장실에 있던 신랑 뛰어나오데요..
저..덜덜 떨었어요... 왜그러냐구 묻는 남편한테..(바퀴벌레,개미,거미..요런거 정말 엄청 협오하고 싫어하거든요..저보다 더란건 어제 알았구요.)
아차..말도 못하고 에프킬라부터 찾아서 마구뿌려데니..눈치를 채데요.

저희집 새집에 이사와서(이제 1년되어가요.) 새물건이라..바퀴없을꺼다..하고 있었는데..
둘다 엄청 놀랬어요. 신랑의 약한모습도 보고.. (엄청 흘겼습니다.)
그것이 왜 나왔을까... 두사람 생각해본결과......... 방충망 항상 닫아놓구...
하수구였어요. 세탁기 물내려가는 그곳........ 거기서 올라왔다구 신랑 결정내리데요.
그리고는 얼찌나 닥달하는지.. 제가 깜박하고 닫지 않았거든요. 하수구 구멍에 거름통(?)같은게 있는데
그 통구녕이 적어서 물이 잘 안빠져나가는 겁니다. 세탁할때 거름통 뺐다가 끝나면 꽂아놓은데..
깜박하구........몇일을 열어논거 같애요.(신랑한테는 3일이라구 했는데..더 오래....)
어찌나 짜증을 내던지..........오늘 아침까지 "안방에도 있으면 어떻하냐.."
어제 12시 넘어서 생쑈를 했어요. 이넘이 세탁기 밑으로 들어가서 안보이더라구요.
약을 얼마나 뿌렸는데요.. 반통을 뿌렸어요. 난..당연히 죽었을꺼라구 생각하구.. 돌아섰는데.
신랑.. 그런넘은 죽어서도 알을 놓는데요. 그래서 야예 없애야 한다구.
그래서 세탁기 밑으로 짝데기를 쑤셨는데 요거이 안들어가데요. 밑에 공간이 적더라구요.
그래서 호수로 세탁기밑에 넣고 흐르게 했는데 옆에서 신랑 그정도 물로 씻기겠냐..짜증아닌 짜증내구..
대야에 물받아 오구..세탁기 앞에서 뒤로 제치고(무거워 죽는줄 알았어요.) 신랑이 물을 부었는데..안나오데요.다시 한통 받아서 부으니까.. 물에 쓸려서 나왔는데..

헉..살아있어요.. 뒤집혀서 힘은 없지만 파닥파닥.. 경악했어요 둘다..
잡을생각안하구 하수구로 쓸려 보냈어요. 으악..생각도 싫으네요.
그런데..전 참 덤덤하게(가슴 콩닥콩닥 뛰었지만..제가 끌여들인걸로 결정났으니까..) 대체가 되는척했는데 신랑 참 약한 모습 보이더만요.  잘때까지..구박 받았습니다.
뽀뽀도 안해주고 자더군요.. 쩝..

생각도 하기싫은데..그넘이 눈에서 아른거려요.. 색깔 참 이뿌데요.. 어디서 어떻게 뭘 잘먹었는지......
IP : 218.146.xxx.1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은진
    '03.8.29 5:28 PM (61.74.xxx.192)

    바퀴는 물만 먹어도 산다는거같던데..... 습기찬곳... 젤루 좋아하는 곳이래요....

    근데 잘때 꼭 뽀뽀해주세요??? ㅎㅎㅎ~~

  • 2. 초록부엉이
    '03.8.29 5:37 PM (211.208.xxx.60)

    저라면 일단 한번 흠칫 놀란 후,
    발로 사정없이 밟아 뭉갰을겁니다.
    살다 보니 이렇게 되는군요...

  • 3. 푸우
    '03.8.29 7:24 PM (218.51.xxx.20)

    초록부엉이님 진짜 웃겨요...!!
    전 놀라서 자지러지진 않지만, 밟아 뭉개지는 못하겠는데,,
    아마 때찌때찌님과 초록부엉이님의 중간쯤 왔나 보네요,,,

  • 4. 옥시크린
    '03.8.29 11:52 PM (220.75.xxx.61)

    저 역시.. 결혼전엔 여럿이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서 즐기는것도 좋아했어요..
    혼자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혼자 먹고....
    하지만, 결혼 8개월 후에 혼자서 하는 건 왠지 싫으네요..
    아마도 의지를 많이 하나봐요..
    그러면 안되는데.. 솔직히 혼자서는 맛있는것도 먹기싫고, 꼭~ 같이 하고싶은거 ...
    결혼했다는거 실감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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