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길들이는 비법 가지신 분!!

김혜경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03-06-17 21:23:51
우리 지난번 오즈님의 고민, 함께 걱정했었죠?

그런 남편들, 집안 일 안도와주는 남편들을 어떤 방법으로 정신개조하셨나요?

제 경우는 뭐, 집안일이랄 건 없지만 절대로 화초에 물 안주고, 죽는 한이 있어도 안주는 방법으로 적어도 화초관리만큼은 kimys에게 떠넘겼는데...

그런 실경험, 저한테 사알짝 나눠주실래요?
IP : 218.237.xxx.3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향숙
    '03.6.17 9:46 PM (218.237.xxx.2)

    저요 신랑이랑 7살차이거든요.
    원래 요리와 집안일 하는 걸좋아해서 안시켜고 별로 도움도 안청했죠
    신혼땐 좋았죠.혹(?)달렸죠.제가 집에서 놀이방하거든요.우리신랑 깨끗한거 좋아하거든요.
    왕도없슴 무조건 잘한다.고맙다 자기 최고.....마구 외쳐주세요.우리 놀이방 애기랑 작은 아들 수준이에요 가끔 말도 받아주면 미주알 고주알 수다도 잘~~떨어요.

  • 2. namiva
    '03.6.17 9:53 PM (220.120.xxx.179)

    남자들이 집안일을 안해버릇해서 힘든지 몰라서 그냥 여자들이 하게 내버려두는 점도 있어요.
    제 경우는요 작년에 오른 손목이 아파서 병원갔더니 손바닥부터 손목아래 10cm 정도까지 반깁스를 해주더군요.
    깁스한 손, 그것도 오른손이 삐꾸가 됐는데 집안일 못하잖아요.
    근 한달간을 어쩔수없이 신랑이 낑낑대면서 집안일 하더니
    피곤에 쩔은 표정으로 힘들다 그러더군요.
    그런때마다 제가 한마디씩 해줬답니다.
    '지금까지 그 힘든걸 내가 다 하고 살았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
    그때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뼈저리게 깨달은 울 신랑...
    그 이후 손목이 다 나은 지금도 신랑이 설겆이며 청소며 빨래 탁탁 털어널기 등 열심히 합니당.
    어제도 티비보면서 제가 빨래개고 있었더니 후다닥 나와서 그러더군요.
    '나 부르지.. 왜 혼자서 이걸하고있어.. 힘들게...'
    그러면서 열심히 빨래 개서 운반하더군요.
    깁스 한번 해보세요. 아님 손목에 압박붕대라도 칭칭 감고 드러누워버리시던가... ^^

    (단점. 오른손을 못쓰므로 밥먹기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도.. 한달 고생하면 남편이 일 잘~~~합니다. ㅋㅋ)

  • 3. 예롱맘
    '03.6.17 10:23 PM (61.74.xxx.197)

    햬야맘은 노하우를 공개하라~

  • 4. 강쥐맘
    '03.6.17 10:29 PM (211.209.xxx.167)

    세상에 알아서 해주는 남편이 얼마나 될까요.시켜야 합니다.저는 가끔 돈도 줍니다.그러니까 되게 좋아해요.부탁한일 며칠이 지나도 안해주면 제가 그거 아!작!을 냅니다.직접 고치겠다고 망치로 마구 때려 부시니까 기겁을 하고 쫓아 나오더니 해주더군요.어떤때는 비싼돈 써가면서 전문가를 불러서 일한뒤 슬그머니 지출된비용 얘기 하면 아까와 하면서 다음 부턴 본인이 할때도 있습니다.십수년을 같이 살더니 남편도 여우로 변해서 돈 주면 제일 좋아하고 심지어 저에게서 돈을 뜯어 내는 방법도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 5. 랑랑이
    '03.6.17 10:38 PM (218.155.xxx.215)

    전요...칼 쓰다가 맨날 베이고 또 무릎 부딪쳐서 멍들고 또 다리 자주 삐고,마트가서 카트에서 애들 떨어뜨릴뻔하고...하여튼 제가 많이 덜렁거리거든요...아참 저번에 코스트코 가서는 울 효정이 잃어버려서 막 찾고 그랬거든요...하여튼 제가 많이 덜렁거리고,또 쇼핑가면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딴데 신경안쓰고 ...그러니깐 울 신랑이 절 못 미더워하더라구요...그래서 외식가거나 놀러가도애들은 아빠가 다봐요 저번에 춘천에 제친구부부랑 닭갈비 먹으러 갔는데 울 신랑 넘 위험하다고 식사 끝날때 까지 재현일 업고 있었어요...제친구들 넘 놀라구요...
    전요 첨부터 혼자 안했어요...전업주부지만 큰애 태어나고 나서 목욕도 신랑오면 같이 씻기고 기저귀도 갈게하고...청소..요리...
    그리고 요샌 제가 애 맡기고 어디라도가면 애 보면서 넘 힘들다 그러면서 ...맨날 애보는 저심정을 이해하더라구요
    그리고 전요 속에 안 담아 놓거든요 막 싸우더라도 할 애긴 다하고 끝내거든요 청소해라 빨래 널어라 .애들 목욕시켜라....
    첨부터 여자 혼자서 할려고만 하지말고 무조건 시키세요..전요 직장다니면서 가정살림 또 육아 하는분 보면 존경스러워요 전 집에만 있어도 넘 힘들거든요 신랑도 첨부터 길을 들여야 되요
    제친구중에 넘 깔끔한애가 이ㅆ는데 신랑이 설것이 청소 해줘도 넘 지저분하게 한다고 새로하고 그러더니 이젠 안도와 준다고 불평하더라구요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시키세요...그리고 한번씩 넘 아프다고 드러눕거나 혼자 하루 애들 신랑한테 맡겨 놓고 친구 만나고 수다 떨구요
    남자들도 힘든거 당해봐야 알거든요...

    지금도 울 둘째 젖먹이면서 한손으로 컴하고 있어요
    근데 이제 15개월인데 아직도 젖먹이고 있는데 쉽게 뗄수가 없네요...
    쉽게 떼는 방법 좀 갈켜 주세요

  • 6. 김새봄
    '03.6.17 11:29 PM (211.206.xxx.92)

    이향숙님 의견에 한표!

    첨에 싸우다 이 방법으로 바꿔서 (물론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효과 봤습니다.
    요즘은 뭐 남편이 좀 기가 죽어서 제가 많이 하는데요.
    아이 씻기는일 (일주일에 3번은 남편이),빨래널기(이건 컨디션봐서)
    쓰레기봉투 버리는거,재활용품 처리,자잘한 집안 수리
    (수리하는건 제가 정말 못하기 때문에),아이블레이드 타는거봐주기,
    가끔 목록들고 장 봐오기 는 합니다.

    남편들 다큰 애 입니다.
    한거갖고 뭐라 하면 절대로 안하려 듭니다.
    그냥 잘했다 고맙다 등등 치켜세워줘야 신나서 오바해서 잘합니다.

  • 7. ky26
    '03.6.18 9:24 AM (211.220.xxx.130)

    울남푠은 청소 정리 라는걸 모르고 컸었요
    결혼해서두 퇴근하면 양말 바지 셔츠 다 따로 딩굴고
    저 새벽 1시까지 청소하고(맞벌인데두)
    하루는 넘 비곤하구 짜증나서
    씽크대에 그룻가득 방 구석 구석 먼저
    2-3일 그냥 두니깐
    저보고 도와준다고 같이 청소하자네요
    같이 하니 일이 반으로 줄니깐
    일도 일찍 끝나고 같이 놀수도 있으니깐
    그뒤론 자주 도와주네요
    근데 설겆이는 절대 하기 싫다고 하네요
    싫어하는건 절대 안시키고
    청소기나 쓰레기버리기 빨래널기(새봄님이랑 비슷하네 ㅋㅋㅋ)

    그래두 도저히 협조 안해주면
    최후에 방법
    막 울면서 이렇게 살라고 결혼 하거냐
    이 꽃다운 나이에 이게 머냐
    그럼 울남푠 맘 약해져요

    근데 1년정도 하니깐
    약빨이 떨어져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야 되요

  • 8. 세실리아
    '03.6.18 9:28 AM (152.99.xxx.63)

    남자들은 남과 비교당하는 거 무지 싫어하지만, 또 반면에 남과 비교해서 칭찬해주는 데 약하더군요(ㅎㅎ 순진한 종족). 친구들한텐 좀 미안하지만, 전 이럽니다⇒ "누구남편은 글쎄 이러쿵저러쿵...그렇게 안도와준대~난 자기같이 착한 남자랑 결혼해서 행운이야~~(입이 귀에 걸리면)저기~쓰레기좀 갖다버려주면 안잡아먹쥐"

  • 9. 심경하
    '03.6.18 9:33 AM (218.49.xxx.30)

    저희 마누라(남편을 이렇게 부르져)는 긴~~ 자취생활경력도 있어서 그런지 대체로 안시켜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가끔 해이해진 모습을 보일때는 살림에 소홀히 한다고 쩜 갈궈주죠.
    중요한건 집안에서 자기가 해야만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는거 같아여
    여자들 보통 그렇잖아요. 하기 싫지만 이집안에 내가 안하면 누가하랴 이마음으로 하는데
    남자에게도 정확히 할 일을 분담시키고 안하더라도 절대 해주지 않기!!
    그리고 그걸 안함으로 다른 식구들이 입는 피해도 꼭 흘려주시구요.

    지난 주말에도 간만에 집에서 뒹구는데 전 대충먹고 개겨볼라고 했더니 집안청소하자며
    쇼파위에 뒹구는 절 닥달하더라구요. 청소하고 선풍기 꺼내서 닦아서 조립해서 바로 쓸수 있게
    준비하고, 빨래하고, 현관발판 욕실발판 손빨래하고, 자기구두 내구두 닦고, 장농안 이불꺼내
    정리해 다시 압축해서 넣어놓고, 침대 매트리스 청소기로 두들기고....
    그거 다 할동안 저는 오래오래 뭉기적거리며 걸래질하고 허리아프다고 액션을 좀 취해줬죠.
    실은 자기구두 닦을 때 슬쩍 제구두 옆에 갔다놓고, 이불정리할때 딴데 있던 이불까지 다 모아주고, 현관발판 빨때 욕실발판도 휙 던져주고, 글구 셔츠 다림질할때도 제옷까지 주고 역시 다림질은 울 마눌이 잘한다고 멘트좀 날려주고 그랬져. 오빠는 역시 위생관념도 철저하고 힘도세서 말끔히 한다며 칭찬하고...
    뭐 빈말로 칭찬좀 한다고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입아픈것도 아니고 그거야 얼마든지 하죠.

    보니까 공통된 의견은 할일을 정확히 인식시키는것, 그리고 하고난 것에 대해 칭찬하기 인것 같네요

  • 10. 은미
    '03.6.18 9:59 AM (211.42.xxx.34)

    첨에는 대화로 시작했죠
    그 담에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제가 회사가 가까와서 일찍와도 애기 목욕은 신랑이 들어오면 꼭 같이 씻기고
    먼저오는 제가 밥하고나서는 설겆이 절대 안합니다. 산더미 같이 쌓여도 절대로
    그럼 참다가 본인이 하드라구요
    지금은 아주 당연히 합니다
    그럼 신랑이 설겆이 할때 저는 노느냐 아니죠
    그때부터 청소시작하는거죠
    이렇게 같이 일해도 씻고 자려면 12시가 훨씬 넘죠
    항상 피곤해 시달리면서요

    첨에는 별로 맘에 안들어도 참으십시요
    제가 볼땐 넘 칭찬하는것도 금물인거 같아요
    아주 쬐금 일하면서 대개 마니 하는것처럼 생색을 내니
    그러니 적당히 하셔야되요

    참다가 낭중에 쪼금씩 하는방법을 갈켜주면 되구요
    지금은 설겆이 하나는 아주 잘합니다.
    근대요 그것도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또 원래 습관이 나와서 대충하거든요
    가끔가다 충고한마디 또 칭찬한마디

    그러면서 하나씩 늘리세요
    어쩌다 제가 회식하고 올때
    빨래가 넘 많다고 은근히 걱정하면서 세탁기 돌려달라고 하세요
    글구 그날와서 세탁기 돌려놨으면 널라고 시키세요
    피곤하다고 하면서

    또 하루는 늦게 올때 청소하라고 시키고
    그렇게 하나씩 늘리다 보면 어느새
    집안일을 같이 하게 되드라구요

    가끔가다 남편 늦게 올때 집안일 다 해놓고
    엄청 생색내시구요(힘들다 피곤하다)
    사실 남자가 도와준다 해도 다 일반적인 집안일만 하잖아요
    아주 자질구레한건 한티도 안나고 보이지도 않고
    하지만 저희 신랑도 절대로 안하는거 있어요
    쭈구리고 앉아서 빨래하는거
    남자는 구조학상 그게 어렵다나 어쩠다나 하면서
    하긴 저도 하기 싫으니까
    그거는 봐주기로 했답니다.

    사실 저도 첨에는 파출부도 써보고 했는데요
    돈도 많이 들고 맘에도 안들고 그러면서
    남자들은 집안일에 아주 손을 떼드라구요

    그리고 책중에 "마님되는법"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함 읽어보세요 저도 읽어봤는데 그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집안일은 남자가 여자를 도와주는게 아니라
    같이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지만 조금씩 고쳐가다보면
    다음세대인 우리며느리나 딸들은 좀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낭중에 우리가 시어머니가 되더라도 넘 며느리나 딸만 시키지말고
    아들, 사위도 시키자구요

    요즘은 저희 친정엄마 오셨을때에도 남편 설겆이 시킬려고
    궁리중입니다요

  • 11. 여진맘
    '03.6.18 10:44 AM (211.251.xxx.129)

    힐러리의 living story 처럼 나중에 처절하게 갚아줍시다.

    하늘님 열심히 보약드시고 몸 챙기시고 조금만 힘내세요. 정말 아이가 좀 크면 그래도 한결 낫지요. 그 고사리 손으로 엄마를 도와도 준답니다 .......5살-6살까지만 버티면 정말 훨씬 낫답니다.

    전 말년에 출퇴근용 기사로 부려먹고 필요없는날은 탑골공원으로 아침마다 딱1000원 줘서 보내 버리고 일찍오면 구박하고 늦게오면 식사시간 못맞춘다고 구박하고 내가 볼일있는날은 급식소 가서 먹으라고 하고 어찌나 계획이 많은지, 그래서 요즘은 미워할 겨를이 없습니다.ㅋㅋ

    심각한 토론에 실없는 소리한거나 아닌지......

  • 12. 데이지
    '03.6.18 10:49 AM (211.109.xxx.206)

    결혼8개월차인 초보주부입니다.
    아직 신혼이어서 그런건지.. 아직 걸레질이랑 다림질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집안 청소 저 절대 안합니다.
    저보다 1년 몇개월 먼저 결혼한 친구가 제가 결혼하기 전에 그러더라구요..
    맞벌이하는 친군데.. 일하고 와서 저녁먹고 자기는 설겆이하고 청소하는데 TV보면서 낄낄거리는 남편보면 뒷통수를 탁 쳐주고 싶다고..ㅋㅋ
    그래서 결혼전부터 노래를 불렀지요..
    난 집안일 여태까지 해본적도 없고 못한다.
    글구 나 일할때 TV보거나 놀고 있으면 죽는다. 내가 누구때문에 고생하는데 놀고 있냐..
    하면서 세뇌교육 열심히 시켰어요.
    지금이야.. 머 청소, 빨래널기.. 쓰레기 갖다버리기.. 설겆이.. 다 엄청 잘합니다.
    근데.... 제 세뇌교육보다도.. 가정교육이 더 큰거 같아요.
    저의 시아버님께서 집안일 엄청 잘 도와주시거든요.
    시댁에가면 시엄니랑 음식준비하면.. 거실에서 걸레질하시는 정도....
    글구.. 저 다림질 못하고 엄청 하기 싫어하는데요..
    다림질도 남편들 시키세요. 남자들 군대갔다와서 다림질 엄청 잘합니다.
    가사분담.. 확실히 시켜야합니다.
    가사분담하는데도 힘들어 죽것는디......

  • 13. 참나무
    '03.6.18 10:55 AM (218.150.xxx.238)

    ''남편이 드디어 걸레에 대해서 말하다''

    결혼 1년차 때, 우리 집에 온 우리 언니 '
    얘네집 왔다가면 양말 더러워져, 재현아(조카) 양말 벗고 놀아"
    이렇게 더러웠답니다.
    청소기는 1달에 한 번 정도..
    그 땐 공부하랴, 일하랴.
    집에 오면 픽픽 쓰러져서...
    아이를 낳고 나선 어쩔 수 없이 청소를 시작했죠..
    남편요! 처음에는 집이 더럽다고 집에 오면 신경질 부리더니...
    엊그제는 저더러 걸레만들 때 너무 작게 만들지 말라고 충고합디다...
    수건으로 걸레 만들 때 전 반으로 잘라서 쓰는데 남편은 걸레가 너무 작아 방이 잘 안닦인답니다요...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냐고요..
    수많은 시간을 협상과 협박 그리고 애정(?)으로 보냈답니다...
    식기세척기등의 문명의 힘도 빌렸고요...

    걸레가 작다는 남편이 청소를 싹싹 잘하도록 조만간 전용 걸레를 하나 턱 내놓을 작정이랍니다.

  • 14. 김정희
    '03.6.18 11:45 AM (219.251.xxx.203)

    저요 남편이랑 띠동갑입니다.근데 사실 고지식할까봐 대게 걱정 많았거든여.울시어머님이 알아주는 ..암튼 그래요. 아시죠?ㅎㅎㅎ . 사실 늦게 한 결혼에 어렵게 얻은 공주인지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둘이 죽고 못살고 주말에는 설거지와 청소기 돌리는건 자기가 알아서 합니다.일주일동안 고생많았으니 일요일 하루만은 쉬게 해준다면서.가만 있으라고 합니다.
    이과정까지 오는데 트러블 없이 순순히 응했겠습니까?
    신혼초부터 안해주면 나도 안한다는 방식으로 밀어부쳤더니 이제는 알아서 합니다.울신랑 한끼라도 굶으면 죽는줄 알거든요.ㅎㅎ 그러니깐 밥못먹을까봐 알아서 합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출산후에도 30킬로그람이나 불어버린 내몸을 사랑해주는 걸 보면 그냥 대리고 사는건 아닌가 봅니다.울 신랑 잘 잡았죠? 잡았다는건 너무한가...ㅎㅎ

  • 15. 하늘
    '03.6.18 1:45 PM (61.79.xxx.133)

    여진맘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신랑도 저두 점점 나아지리라 믿으며 즐겁게 지내려구
    한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그러시겠지요?

  • 16. 푸우
    '03.6.18 4:21 PM (218.51.xxx.156)

    강쥐맘님 저랑 너무 똑같으시네요..우리 신랑이랑 저랑...한참 싸울때 (그땐 맞벌이 였음..) 청소 2주간 안했던 적도 있는데, 그래도 갑갑해 하지 않더라구요..그래서 제가 손들었습니다..
    그 러 던 어 느 날.. 너무 청소가 하기 싫어서 청소해주면 만원 준다고 했더니 당장 일어나서 청소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여간 뻑 하면 돈주면 한다는 식입니다..
    물론 저도 먹고 싶은거 해달라고 하면 돈주고 사먹으라고 하죠..그렇게 하니까 결굴 돈이 왔다 갔다하면서 나가는 돈보단 들어오는 돈이 많을때가 있죠..

  • 17. 한유선
    '03.6.18 4:58 PM (218.37.xxx.231)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울 남편은 세탁기 돌릴줄도 몰라요.
    빨래 청소는 물론이구요.
    저는요 빨래,설겆이,청소....남편보다 제가 더 잘하거든요.
    그러니까 잘하는 내가 후딱 해치우자 주의예요.
    그럼 스트레스 받을것두 없구요.
    대신 남편은 애들 데리구 한가한날( 저희는 가게를 하거든요.)
    나가서 놀아주고요.
    어느집은 남편이 아내보다 집안일 훨 잘하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런 분들은 집안일 도와주시면 되는거고, 정말이지 못하는 남편보구 해달라구
    싸워봐야 서로 피곤하잖아요.

  • 18. 지나가다
    '03.6.18 7:16 PM (211.227.xxx.175)

    결혼한지 12년된 두아이의 아빠에요
    제딴에는 아내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는데 ...
    제생각에는 길들인다는 생각보다는 인식의 전환을 해야한다고 생각되네요
    한가지 한가지 가사에 길들이려면 얼마나 오랜시간이걸리고 그게또 쉬울까요?
    하지만 생각이 바뀌면 그순간 다알아서 하지 않을까요-그것도 자발적으로
    하긴 인간의 가치관을 바꾸는것도 만만치않죠
    전 이런문제의 정확한 해결책은 잘모르겟구요 ,제자신이 지금 아내를 도와 아니서로 힘을 합쳐 가정을 꾸려나간다는 저만의 착각속에 제 경우만 말해볼랍니다
    저는 처음부터 맞벌이었고해서 가사분담을 할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아내의 강요나 압력 그런거 없었어요
    결혼전부터 가사노동이 얼마나힘들고 표안나는지,(잘하고,못하고를 불문하고요) 잘알고 있었어요
    마치 남의아기 봐줄때 잘해야 본전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옷살때 디자인보다도 안 다리는옷을 더 선호해요-다림질 이거 진짜힘들어요
    가장 결정적인건 저의 어머니였어요
    너무도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나는 결혼하면 절대로 아내한테 모든걸 일임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어요
    그런데 사람이 나이먹으면 변하는건지,약해지는건지 저희아버님도 이젠 조금은 변하셨네요
    그리고 가사분담? 모르겠네요,제생각엔 두사람중에 시간되고 능력되는 사람이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사는거아닌가요?
    저는 요리를 좋아해요 그래서 씽크대,가스렌지 지저분하고 냉장고 정리안된거보면 제가알아서해요 안그러면 다음에요리할때 신경질나거든요,그래서 튀김을 참좋아하는데 튀김요리는 큰맘먹지않으면 안하려고해요
    오죽하면 뒷베란다에 가스렌지를 하나더 놓아서 튀김,구이,곰국같은걸 해먹으려 했지요
    일요일되면 마눌님 주무시라하고 애들하고 간식,별식 만들어먹고 ,저녘때 마눌님 일어나서 별로 손갈거없게 해놓았을때 저는 뿌듯해요,
    그래도 우리 마눌님 고맙다는 표현안해요,그래도 제가 좋아요
    이불빨래 그거 해보면압니다-여자가 하기에 얼마나 힘든지
    하지만 빨래개고 ,정리하는거 그런건 잘못해요 ,그래서 저는 주로 너는거 도와줘요,가끔
    결혼 12년동안 전한번도 아내에게 물떠오라고, 시킨적 없어요 그런건 내가할수있으니까요
    그런일까지 해주는 아내들 많이 있나요?
    제가 횡설수설하네요
    부부라는게 원래 서로도와가며 모자라는것을 채워주고 감싸주며 사는거라 생각하네요-맨날 아웅다웅하면서 찔리네요
    애를 키울때 -아기목욕시키면서,밤에 아내대신 업어재울때
    우리식구들 먹을 장보면서.식구들먹을 음식하면서,아이 머리 빗기고 따 주면서 저는 즐거웠어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내자신이 뭔가를 해줄수 있다는것에
    다들 건강하시고 화목하세요

  • 19. 한울
    '03.6.18 10:57 PM (218.50.xxx.66)

    제 남동생도 결혼하고 첨으로 엄마와 절 집으로 초대한 날, 식사 맛있게 하고 자진해서 앞치마 두르고 설겆이를 해서 엄마와 절 깜짝 놀라게 했답니다. 결혼하기 전 씽크대 가까이 간 적도, 부엌엔 들어간 적도 없었으니까요. 저희 엄마 반응이요? 놀래시긴 했죠. 첨 봤으니까요. 그래도 말리진 않으셨죠. 오히려 ``밥 먹고 나서는 설겆인 네가 해라``하셨죠. 그리고 올케한테도 ``오늘부턴 설겆인 쟤 담당이니까 꼭 시켜라``하시며 흐믓해(?) 하셨죠. <엄마도 궁금하셨을거에요. 엄마도 못 시켰던 설겆일 올케가 어떻게 시켰는지> 그 후로 아이 밥 먹이기까지 발전했죠.(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아무리 생각해도 대견해요.)
    또 한 가지 후배의 경우
    남자 후배였는데 결혼하고 아주아주 한참만에 아일 가졌어요.
    어느 날 우연히 후밸 만났는데 아내가 임신한 이야길 하면서 밥 냄새를 못맡아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집으로 뛰어가 밥 안치기, 반찬, 설겆이, 빨래, 청소 등을 모두 혼자 한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임신내내 해야할 것 같다고 하면서. 그래도 그 얘길 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렸더군요.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얼마 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얼굴이 좀 핼쓱(?)해진 것 같더라구요. 왜 그러나 했더니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게 혼내줬죠. ``이렇게 해줄 수 있는 기회도 여러 번 있는 게 아니다.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라. 이번 기회를 빌미로 다이어트도 하고 겸사겸사 잘됐잖니? 그래야 나이 들어 안 쫒겨난다더라.``했더니 그 후배 왈 ``선배, 힘들어도 열심히 해볼께요.``라고 말해서 속으로 쿡쿡^^
    제가 생각하기엔 그 후배의 아내가 머릴 기가 막히게 잘 쓴것 같아요. 임신을 남편 길들이기의 최적기라고 판단한 걸까요? 전 그 후배의 아내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후배가 만약 이 글을 본다면 전 살아남지 못할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63 우리 식단에는 칼슘이 부족하다네요.. 5 스마일 2003/06/19 921
11562 빈혈약 뭐 드셨어요? 4 박혜영 2003/06/19 898
11561 외국으로 김치를.... 6 김지원 2003/06/19 901
11560 영양턍이요 6 ssssss.. 2003/06/19 882
11559 [re] 에고 에고 바빠라 네 ~~~~감사해요 푸른바다 2003/06/19 876
11558 [re] 에고 에고 바빠라 네 ~~~~ 1 파란꽃 2003/06/19 880
11557 파란꽃님~~~~ 푸른바다 2003/06/19 890
11556 저 어떡하죠? 커피중독이거든요 9 하니맘 2003/06/19 962
11555 코스트코 방문쿠폰이랍니다~ ^^ 2 로사 2003/06/19 868
11554 요리하면서 용돈벌기 34. 2 두딸아빠 2003/06/19 909
11553 요즘이 나른한 시기 인가요? 6 호호 2003/06/19 880
11552 [re] 부족하지만.... 파란꽃 2003/06/19 876
11551 컴 잘아시는분~~~~ 푸른바다 2003/06/19 887
11550 대형사고칠뻔 한 날. 7 김새봄 2003/06/18 880
11549 남편 길들이는 비법 가지신 분!! 19 김혜경 2003/06/17 1,859
11548 밤이 즐거워라!! 1 망고 2003/06/18 883
11547 건강식품 퍼레이드! 6 강쥐맘 2003/06/18 941
11546 타피오카 사실때요 4 초록부엉이 2003/06/18 933
11545 82cook 덕분에 생긴일 1 ddalki.. 2003/06/18 877
11544 울신랑은 설겆이 전도사,,, 8 아짱 2003/06/18 904
11543 오렌지쥬스..100%오렌지?? 3 오이마사지 2003/06/18 896
11542 [re] 비교적 공정한 소비자 정보가 있는곳 파란꽃 2003/06/18 886
11541 ◎서방을 팝니다.◎ 8 다꼬 2003/06/18 1,116
11540 혹시.. 1 딱풀 2003/06/18 872
11539 신랑이 해준 염색...-_-;; 9 현현 2003/06/18 938
11538 성남 모란장 가는법 알려주세요. 2 김새봄 2003/06/18 895
11537 함양시골장,메실엑기스 그리고,,,,, 3 쉐어그린 2003/06/18 898
11536 남편자랑..^^ 22 스마일 2003/06/18 1,246
11535 [re] 남편자랑..^^ 2 도란도란 2003/06/18 906
11534 남편 술 넋두리 6 2003/06/18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