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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퍼레이드!

강쥐맘 조회수 : 941
작성일 : 2003-06-18 22:56:34
남편이 전엔 안그랬는데, 나이가 들수록 건강식품을 자꾸 해달라는군요.
남편; 가시오가피사줘.응~
나 ;비싸! 안돼.건강한데 뭐하러 먹을려고 그래에~
몇달이 지난후
남편;휴가내고 시골산에 갔다 올거야.
나 ;왜?
남편;헛개나무 구하러.(의기양양)
나 :-.-;;....차라리 출근해서 돈을 번후 사먹는게 낫지 않을까!(끓어오름을 참으며)
남편;직접가야 좋은걸 구하지(헛개나무에 눈이 멀어서 내 표정을 보고도 눈치채지 못함)
나 :근데,,,그거 왜?먹을려고?
남편:내가 간이 나쁘잖아~
건강검진에서 한번도 간 나쁘단적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간 이 나쁘다고 우기더니,제 말발을 이기지 못해서 포기!  지난 겨울엔 oo시 산34번지에서 만든 인진쑥120봉지 한박스를 4만원에 샀다고 좋아라 해서 가져오더군요.이런거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고 그렇게 타일렀건만 저 모르게 30봉지나 먹다가 적발되서 당장 버렸죠
드디어 오늘
남편:여보~나 딸기 샀다.(해맑은 목소리로 전화).
나 :(움찔하며) 딸기라니?
남편:응 산딸기 한박스 샀는데 약도 안친거야. 몸에 좋대.(신이 나서)
나 :약 안치는거 봤어?(감정을 실어서),그리고 그치로 오래 살고 싶어?
남편:그냥 있으면 90까지밖에 못살잖아? 이거 먹고 오래 살꺼야!
지금 씽크대에 산딸기 산만큼 씻어서 소쿠리에 받쳐놨습니다.인제 이걸 어떻게 먹어야죠?며칠전에도 붕어 끓여 달래서 더운데 땀삐질삐질 흘리며 했더니, 결국 안먹어서 버렸죠.벌써 다음엔 뭘사서 놀래키려나 기다려 지는군요.요즘은 건강검진도 혼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하고 ,,,,가족생각해서 그러는 거겠죠!
IP : 211.209.xxx.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18 11:08 PM (211.212.xxx.227)

    건강식품 하면 우리 kimys 따를 분이 안계실 듯 하나, kimys도 82cook 회원이며 하루에 12번도 더 들어오는 것 같아서 함구하렵니다.

    건강식품 너무 많이 먹어도 간이 분해를 못해서 간질환 얻습니다. 그점은 꼭 경고하세요.

  • 2. 김새봄
    '03.6.18 11:25 PM (211.206.xxx.92)

    혜경샘님 말씀이 맞아요.몇년전에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위염 으로 입원을 했는데
    내과 입원하니까 혈액검사 소변검사 *검사 기본으로 하더라구요.
    위염은 급성이라 3~4일이면 낫겠다고 하는데 글쎄 세상에 간수치가
    정상에서 한참을 벗어나 있더라구요.
    그때 갑작스레 회사다니랴 아이돌보랴 집에 일이 있어서 엄청 신경쓰고
    그래서 딱히 어디가 아픈건 아닌데 비실거려서 효소부터 기타등등
    한 3~4가지 먹고 있었나봐요.
    간수치가 너무 높다고 의사선생님은 위염이 문제가 아니라고 하시고
    최근 생활에 대해 물어보시고 전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먹었던 한약부터
    건강보조식품까지 얘기를 하다가 얼마나 혼이 났는지.

    그래서 7일간 입원으로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집에 오자마자
    먹던 건강보조식품 다 정리 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한테 정말 많이 혼났어요.
    간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 불능이라고 얼마나 겁을 주시던지.

    몸에 좋은것도 찾아 먹어야 하지만 잘 따져보고 먹어야 합니다.
    그뒤로 우리집에선 건강보조식품은 찾아볼수 없어졌답니다.
    있는거라곤 비타민뿐입니다.

  • 3. 여진맘
    '03.6.18 11:40 PM (211.204.xxx.242)

    쥔장님의 프라이버시 적극 보호해드려야 하나 재미난 건강식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거 아니신지........헛개나무라니 요건 또 뭐래요?
    아무래도 좀 있으면 여기 올때마다 필기해가며 와야할라나 봅니다.
    한참 웃었어요.

  • 4. 캔디
    '03.6.19 3:59 AM (24.69.xxx.142)

    강쥐맘님,
    감사합니다. 재밌는 글 보면 꼭 글 남기고 싶더라구요.(요리 사이트인줄 알지만서도..)
    두분 다 너무 재밌으시네요. ^^
    저희 남편은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는 안끊으면서
    밥먹고 나면 칼슘약은 잊지도 않고 꼭 챙겨 먹대요. 그리고 나선 바로 담배 피러 나가고..
    정작 뼈 걱정할 사람은 전데 말이죠..

  • 5. Heather Kim
    '03.6.19 12:09 PM (216.232.xxx.145)

    간에좋다는 약도 간에 치명적일수도 있다네요.
    간 나쁜 사람들 중에 비타민은 걱정 없이 드시는데, 성분중에 비타민 A, 아연은 간 나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철저히 금물이랍니다.
    오히려 간에 도로 나쁘다네요.
    아! 베타 -A는 오히려 먹어줘야된대요.
    우리 남편 식구들이 거의 다 간이 안좋거든요.
    술, 담배도 전혀 못하는데 말이예요.
    그래도 남편님들 스스로가 건강 챙기시는 분들은 오히려 아내를 도와주는것이지요.
    제말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 합니다.

  • 6. 이향숙
    '03.6.19 12:15 PM (218.235.xxx.159)

    강쥐맘님 그집 아저씨 이루 보내세요.
    우리 신 랑 절대 해논거 안싸!!!!먹음
    영천댐에 가서 봄 붕어가 따봉 이라며 사와선 가마솥에 이틀을 꼬테요.

    감기 예방에 배와 도래가 최고 라며 가마솥에 내리 이틀 도 고테요.
    스테미너에 장어가 최고라며 꼬고 성인병 예방에 양파 꼬고 허리 아픈데 음나무 꼬고 산에 갔다 칡 캐왔는 김에 또 꼬고............



    감기 기침 예방에 배하고도라지가 최고라며 또 가마솥에 넣고 이틀을 또 고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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