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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빨리 하세요?

느린 운전자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3-05-31 20:03:14
얼마전에 제 작은 아이가 교통사고가 났었거든요.
집 앞 놀이터에서요.
다행히 운전하시던 분이 천천히 가던 중이라
별 이상은 없고 타박상 정도 였어요.
비록 교통 사고 자체는 서로에게 재수 없는 일이지만,
그나마 다행히도 아이가 타박상 정도로 끝나서 그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말 운이 좋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물론 그 분도 어찌나 미안해 하던지...

저 운전 좀 급하게 하는 편에 속했거든요.
보는 사람들은 답답할지 몰라도 저 나름대론 속도 좀 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 차가 느릿거리면 혼자 짜증 엄청내구요.

그런데 그 일이 있은 후론 그나마 동네에선 거의 기어가다시피 해요.
고속도로에선 120 밟을  때도 있지만요.

큰 아이 학교가 좀 먼 편이라서 저희 동네에 애들을 차로 등하교 시키는 엄마가 몇 몇 있어요.
서로 인사는 안해도 -같은 반이 되질 않아서-얼굴은 서로 알고 있지요.

그런데 한 아이 엄마가 좀 급한 성격인가봐요.

비보호 좌회전 하는 곳에서 제가  맞은 편 도로에서 차들이 천천히 오길래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직진을 하는 차라도 천천히 오는 차도 많거든요.
그 중에 우회전하려는 차도 있지만요.

기다리고 있는데 이 엄마가 빵빵 거리는거예요.
지난 번에도 그러더니.
서로 얼굴 알잖아요.
꼭 그렇게 빵빵 경적을 울려야 했는지.
너무 기분 나빴어요.

맞은 편 도로에 차가 하나도 없는 것도 아니고
무리해서 갈 정도도 아니었다고 저는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급한 일이 있으면 노란 차선 지나서 먼저 갈 것이지 싶을 정도로...

아직도 기분이 나빠요. 진짜 별꼴이야.



IP : 218.48.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느린 운전자
    '03.5.31 8:08 PM (218.48.xxx.159)

    굳이 덧붙이자면,,,,,저 운전 경력 10년 넘었거든요.
    동생한테 하소연하고도 아직도 기분이 나빠서리...
    제가 얼굴 모르는 사람끼리면 벌써 잊었다구요. 쳇.

  • 2. jasmine
    '03.5.31 10:06 PM (211.201.xxx.185)

    왜 명언이 있쟎아요. 나보다 늦게 가는 놈은 바보고 빨리 가는 놈은 정신병자라고......
    운전 시작하고 3개월 ~ 3년 사이엔 눈에 뵈는게 없어요. 죄다 앞질러냐 직성이 풀리고...
    근데, 10년 넘으니까 겁이 나요. 특히, 동네나 집앞에선, 전 동네에 들어서면 40km미만,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10km미만.... 몇주전, 집앞 횡담보도에서 아이깔린 것 목격하고는 노이로제랍니다......

  • 3. 김혜경
    '03.5.31 10:52 PM (218.237.xxx.235)

    전 지난 87년부터 했으니까 17년짼데요, 진짜 3년에서 5년 사이엔 택시기사처럼 했어요, 스피드가 아니라 차선바꾸기, 끼어들기 이런거요...근데 이제는 끼어들기도 잘 안하고 차선바꾸기도 잘 안하고 속도는 더더욱 안내고...조금만 맘의 여유를 가지면 서로 빵빵거리며 얼굴 붉힐 필요없는데...

  • 4. 푸우
    '03.6.1 3:42 PM (218.237.xxx.44)

    전 5년 더 넘었습니다..처음엔 백밀러 보는 것이 우찌 그리 안되던지..차 뒤에다 "백밀러 볼 줄 모름" 이라고 써 붙이고 다니다가 아저씨들 한테 욕 엄청 먹었습니다..지금은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다른사람이 제 차를 타길 꺼려 해요..우리 신랑도 제가 운전하는 차에 현우 절대 태우지 말래요...^^ 자제를 하는데, 처음 습관을 그렇게 들여서 그런가??

  • 5. arete
    '03.6.1 11:25 PM (61.104.xxx.230)

    전 아직 2년밖에 안되서...
    저희 학원이 있는 상가는 늘 차를 댈 때가 없어서 선이 그어진데 말고도 적당한 자리에 차를 대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전에 사고날뻔 했어요.
    주차장 빠져나와서 우축으로 돌려 나가려고 하는데 왼쪽에 차가 세워져서 아무것도 안보였거든요. 글쎄 대여섯살쯤 되 보이는 아이가 갑자기 휙 나타나서...다행히 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이라 아주 천천히 가서, 브레이크 밟고 나서도 뒤에 탄 우리애도 앞에 지나가던 아이도 안다쳐서 다행이지만 어찌나 놀랐는지...
    그런데 뒤에 따라오던 아이 엄마인듯.. 젊은 엄마는 이 순간을 못본건지 너무나 태연하고 여유로와 보였어요.
    운전자가 제일 먼저 조심해야 하지만 또 엄마들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는-제 경우처럼 주차장 입구 같은데- 아이들 손 꼭 잡고 다녀야 할것 같아요.

  • 6. 김경연
    '03.6.2 2:29 PM (61.96.xxx.130)

    저는 급하게 재촉하는 차는 무조건 운전자가 응아가 급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면서 조수석에 얻어타고 다니는 시민입니다. 신중운전자인 제 남편은, 느린운전자님이 쓰신 "별꼴이야 운전자"와 유사한 사람들을 비롯한 거리의 무법자가 지나가면 반드시 촌평을 한 후 저에게 해설을 해준답니다. "저 차는 얍삽이야, 왜냐하면...", "저차가 내 뒤에서 깐죽거리던 찬데, 아직 저기서 저러고 있네..아까 어떻게 했냐면...", "저 아저씨 목숨이 두개야?" 등등....그러면서 저에게 운전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서 친절히 일러줍니다. 며칠 전에는 길을 걸어가는데 뒤에서 사람이 오는 것 같아서 약 15도 각도로 고개를 돌렸는데 안보였다지 뭡니까. 아차 싶었답니다(안보이는게 당연하죠).

  • 7. 느린운전자^^
    '03.6.2 3:44 PM (218.48.xxx.71)

    많은 분들이 호응을 보여주셔서, 다 잊었습니다. 감사..~~
    사실은 어제 가족들이 매트릭스2 보러 갔다와서요.
    기분전환이 좀 됐구요.
    잘생긴 키아누 리브스 보니라고 다 싸악~~~우히...
    아, 그런데 영화 중초반에 야한 올누드 정사 장면이 나와서
    애들 보기 영 민망하더라구요.
    영화 선전할 땐 전혀 없던 장면인데. 보다가 깜딱 놀랐습니다.
    그 외엔 암생각없이 디지털 장면들(?)즐기다 왔구요.
    주인공이 일대 다로 여러명 복제 인간들이랑 싸울때 작은 아이가 놀라서 입을 호오 벌리던게 웃겨서...
    빠른 운전자 불평하다가 웬 영화??ㅋㅋ
    암튼 전 앞으로도 뒤에서 불평하건말건 그냥 제 소신대로 운전하고 다닐려구요.
    뒷차가 빵빵거린다고 서두르지 마세요.
    사고나면 뒷차가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구.
    그럼 안전 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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