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궁..
행님들 안녕들하시죠?
저희 시어머님 외도로 여행을 가셔서 드디어(?) 시아버님께서 저희집에 오셨답니다.
점심 차리고 먹고, 설겆이 하고,
저녁 준비하고, 저녁차리고, 후식 준비해서 드리고...
에고고..... 허리가 참 아프네요.
여기 계신 만능 주부님들, 특히 아가 기르시는 분과,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 참 존경스럽습니다.
전 만으로 하루도 안됐는데 좀이 쑤셔 죽겠네요.
말도 아껴하느라 입에서 곰팡이 날 지경이고,
계속 서 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신랑만 신났슴다.(신난 게 아니라 재롱 떠는 것이라군요..-신랑-)
그래도 제가 차려드리는 음식 맛있다고 싹싹 비우시는 시아버님 덕분에 힘은 나지요.
점심먹고는 복지관에 휠체어를 빌리러 갔다왔습니다.
내일은 아버님께 벚꽃놀이 시켜드리고 싶다는
신랑의 이쁜 마음씨가 절 휠체어를 빌리게끔 하더라구요.
참, 시아버님 뵈면 마음 한켠이 짠한것이... 기분이 참 묘하네요.....
제가 아버지가 없어서 그런지.... ㅜ.ㅜ
왜 그런말이 있잖아요. 자식은 효도할만 할 때 이미 부모는 떠난 후라고...
효도 잘 할 자신은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볼려구요.
오늘밤은 아버님을 위해 빌려 온 비디오 "무사 상, 하" 와 "달마야 놀자"를 볼 거에요.
재미있으셔야 할텐데...
보시는 동안 저는 내일 먹을 김치전, 참치볶음, 호박전, 호박나물을 만들어야겠에요. 휴~~~우! -,.-
내일도 무사하길 기도하며....
울 친정엄마 뭐라시는 줄 아세요?
넌 시부모님 모셨어야 해... 안사돈 외도에서 오래 쉬시다가 오시라고 해라..
시아버님 오신다니 너 참 쌤통이다... 이러시는 거 있죠?
질투하시는건가?
엄마한테도 잘 해드려야지..... 갑자기 엄마 보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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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설겆이, 저녁먹고, 설겆이, 후식먹고, 허리 펴고.... 헉헉헉
지원새댁 조회수 : 984
작성일 : 2003-04-12 21:43:04
IP : 61.73.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새봄
'03.4.13 2:03 AM (61.34.xxx.108)지원새댁님은 너무 잘하시는거 같네요..저희 시부모님은 아직 저희집에서 식사도 못해보셨어요.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방이 두개뿐인데 4명이상 앉기 힘들어요..^^
여의도로 가세요? 사람 많을거 예상하고 일찍 다녀오세요..
사진이라도 찍으면 벚꽃도 구경할수 있게 해주세요..
효도라는게 마음속으로는 항상 생각하고 있어두 실천은 잘 안되는거 같아요..
낼 구경 잘~ 하고 오세요2. jasmine
'03.4.13 11:00 PM (211.204.xxx.88)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요. 지원새댁님 맘이 너무 예쁘신것 같아요.
근데, 저희 시부모님이 11년째 주말마다 저희집에 오신답니다. 잘 하려고 하면 나중에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그래서 좀 힘들었거든요. 괸히 짜증나고..... 그냥 평소처럼, 식구처럼 하셔야 오래 잘 하실 수 있어요. 너무 수고하지 마시고 평소에 해드시는대로 해드리세요. 마음이 중요하죠.3. 김혜경
'03.4.14 9:15 PM (211.178.xxx.70)지원새댁님, 신랑이 어떤 얼굴로 재롱을 떨었을지 상상이 갑니다.^^매우 귀여웠을 듯(실례~~).
정말 착하고 이쁜 며느리네요.4. 지원새댁
'03.4.15 9:05 AM (61.73.xxx.29)쟈스민님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11년동안 그러실수가...
제가 쟈스민님께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네요.
우리 신랑요, 옷걸이춤, 짱구춤, 세바스챤, 바보삼대....
아무튼 별븨별 거 다 동원해서 재롱 떨었거든요.
덕분에 제 배꼽이 가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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