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절~때~로 수연님이 관리하심이 좋아요.
조금 지나보시면 당~근 느끼게 되실거예요.
'골치아프게 이리쪼개고 저리쪼개가면서 살림' 하는게 결혼생활의 실체랍니다. 연예할때처럼 마냥 근사한게 아니죠...
수입이 엄청나지않은 다음에야, 서로 돈관리를 이원화하면 의외로 새나가는 돈이 많을꺼예요.
" 내가 좀 쓴들 저사람이 있는데... "은근히 믿는 구석이 생기니깐요.
지금은 두사람만 보이니 잘 모르겠지만, 눈 깜짝할 새, 금방 애 낳고 살다보면 몫돈 들어갈 일이 한두개라야지요...
육아,교육비(애들 책값만해도 허리 휘죠)며 양가어른들 기념일이며 각종 행사(생신,회갑,돌잔치...) 도 해야죠, 집장만도 해야죠... 간혹 시댁일에 피같은 몫돈 깨질일도 있을거구...
그리고, 같은 돈을 쓰더라도 아들이 주는 돈이랑 며느리가 주는 돈이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답니다.
경제권은 여자가 갖는게 크고 작은 대소사에 대처하기도 훨씬 유연하구요.
어차피 살림하다보면, 간땡이가 콩알만해져서 큰지출은 남편과 상의를 하거나 두번 세번 또 생각하게 마련이니까 넘 부담스러워하진 마세요.
그리구요!!! 한가지더~ 수연님의 수입은 용돈정도라고해서 생활비에 그냥 의미없이 보태진 마세요.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이니 남편이 아주 모를린 없을테고...적금든다 생각하시고 일부라도 떼서 신랑분모르게 저축해 두세요.
살다가 남편 모르게 쓸 돈이 생길 수도 있구요. 뭔가 나만의 것이 있다는게 즐겁기도 하고 맘도 배짱도 두둑해지고...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
그렇지만 나중에라도 깜짝쇼처럼 내놓으시진 마시고...(한번 내놓으면 다음에도 뭔가 있겠지 기대하니깐) 끝까지 나만의 것이다 생각하심이 ...
근데 제목이 쫌 이상하죠? 잠깐 제얘길 들추면...
예전에 신혼여행 다녀오고 좀 지나 월급 날짜가 오길래 물어보니, 아이구, 두야! 효자남편 왈~ 결혼전에도 쭉 월급을 어머님이 관리했는데,결혼했다고 나한테 월급을 갖다주면 어머님이 무척 섭섭해 하실꺼라나? 그러니 앞으로 어머님한테 생활비를 타다 쓰라는 겁니다. 띠~용 @.@
세상에나 한동네라지만 한집에 사는것도 아니고 번번히 어떻게... 자존심 상하고 어이없데요.
신랑하고 깨가 쏟아져도 모자랄판에...깨 터지게 3차대전을 치뤘씀죠...
결국 어머님이 엄청 생색 내시며 월급통장 넘겨주셨지만.....남편이 결혼전에 붓던 계돈 1년 남은거랑, 결혼직전에 시댁에서 애아빠 명의로 콘도 할부 분양 받은것 2년 남은거며, 시부모님 용돈몫으로 20만원씩 매달 드렸던것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하에 가져온 것이니..빠듯한 월급에..흑흑흑...
전 적금하나 못들고, 콘도는 커녕 놀러다닐 여유도 없이, 1년간을 계돈 붜서 드리고, 2년간 콘도분양금 붓고, 매달 용돈에... 드렸건만... 전세값 올려주느라 발이 동동 힘들때 10원 한장 안보태더군요.
경제권은 슬슬 넘겨줄때 꽉 틀어쥐셔야 후회가 없답니다. 전 결혼준비 과정부터 애 둘씩 낳토록 여태 가계부를 써 왔는데요, 일기겸 작은 메모를 곁들여 쓰면, 집안행사 등 잊혀질만한 기록도 남아서 나중에 좋은것 같아요. 제겐 참 소중하더군요.
주저리주저리 써봤는데... 도움이 되실라나...모쪼록 결혼준비 잘 하세요...
>얼마 안 남았어요. 결혼식이요.
>그런데 아직 경제력을 누가 갖는 게 나을지 목하 고민 중입니다.
>고정된 수입은 아니지만 저도 용돈 정도는 벌고 있거든요.
>
>신랑 월급 몽땅 받아 이리쪼개고 저리쪼개고 살림을 해야할 지
>아니면 요즘에 생활비는 반반씩 내고 각자 자기가 돈관리 하는 부부들도 있다고 하던데
>아니면 그냥 신랑이 하게 놔두는 게 나을지 생각이 많네요.
>
>지금 생각같아선
>신랑이 알아서 하는 쪽으로 하고 싶은데
>골치 아프게 이리쪼개고 저리쪼개면서 살림하고 싶은 맘 없거든요.
>반반씩 내고 반은 자기가 관리하는 것도 나을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여기 계신 선배님들의 고귀한 의견을 듣고 싶어요.
>
>답 주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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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시절 쓰라린 투쟁의 경험에 비추어...
damiel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3-04-03 19:03:33
IP : 210.205.xxx.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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