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뎅하면 고향(?)생각이 나네요.
사실 제 얘기가 아니라 울 큰딸 재키얘기예요.
재작년에 한국갔을때 친정아파트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알뜰장터가 있었거든요.
그때 엄마가 울 딸에게 시장보시는 동안 500원짜리 오뎅을 하주셨답니다.
1월이였으니까 무쟈게 추웠는데, 포장마차안에서 저는 뜨거운 국물 후후불어가며 마시고 있으면
재키는 호호불며 오뎅먹다가 "할머니, 뭐사세요?"하며 쫓아다니다가 귤이라도 하나 얻어먹으면
기분 좋아라 자랑하던 모습이 선하네요.
올초에 한국가기로 했을때 매일 들먹이더라구요.
"엄마, 알뜰시장 또 가고 싶다."
이번에 갔을때 매주 수요일만 기다리더라구요. 알뜰시장땜에.
화요일이 출국일이였는데, 울 재키 우울했었더랍니다.
"알뜰시장가서 오뎅먹고 가면 안돼, 응?"이라면서요.
지금도 오뎅얘기해요. (핫도그도요.^^)
엄마, 외할머니가 사준 그 긴 오뎅 그거 먹고싶다이러면서요.
가끔은 참 마음이 아픕니다.
소중한 추억을 뺐엇나 싶어서요.
선생님이나 이방식구들이 어린 시절의 오뎅을 떠올리듯이
울 재키도 이담에 오뎅을 떠올리며 한국을 생각하겠지요.
참, 오뎅은 정말 부산오뎅이 맛있어요.
친정엄마는 부산에 가시면 오뎅, 파래, 조기는 꼭 사오신답니다.
혹시 친척들이 오실일이 있으면 "오뎅 좀 사다주면 좋으련만..."하기도 하세요.*^^*
아~~~~~, 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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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
제니맘 조회수 : 903
작성일 : 2002-12-05 15:40:59
IP : 24.69.xxx.2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2.12.5 4:37 PM (211.212.xxx.36)생선살을 갈아서 밀가루를 넣고 반죽해서 튀기면 집에서도 어묵을 만들 수 있다고 하던데...
제니 어머니 밴쿠버 시죠? 제니어머니를 위해서 어묵만드는 법 한번 알아볼게요.2. 제니맘
'02.12.5 5:21 PM (24.69.xxx.202)글올리고, 잠깐 나갔다 왔더니 리플이 있네요.
선생님도 지금 계신가 봐요.
기분좋네요. ㅎㅎㅎ
저, 밴쿠버맞아요.
제 올케한테 책얘기를 한번 했더니
어제보낸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한테줄려구 책사러갔다가 내용이 좋아서
울 올케도 하나 샀다네요.
저 잘했죠? *^^*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데, 넘 기다려져요.
참, 오뎅은 여기도 팔긴 팔아요.
맛이 없어서 그렇지....
어묵만드는법 갈켜주시면 캄사, 캄사.^________________^3. 김혜경
'02.12.5 5:43 PM (211.212.xxx.36)제가 한번 알아볼게요.
지난번 어디선가 보니까 생선살로 하더라구요.
며칠내로 올려드릴게 기다리세요.네.그리구 밴쿠버에서까지 제 책 홍보를 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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