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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대답을 해드려야할텐데....

김혜경 조회수 : 924
작성일 : 2002-10-10 11:40:51
저도 여진 어머니와 비슷한 고민을 참 많이 합니다.

1. 냉장고 안의 그 많은 소스병들을 보면 심란해서 책에도 소스냉장고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썼고요...
일단 소스들은 멸균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물질이나 물같은 것 안들어가고 뚜껑을 잘 막아놓으면 1년도 끄떡 없는 것 같아요.
식용유나 올리브오일도 오래두고 쓰면 산패하기 쉬우니까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 듯 싶어요.올리브오일은 차가운 곳에서는 굳으니까 쓰기 얼마전 실온에 내놓으셔야 하구요.

2. 수입냉동다짐육에 관한 대답입니다.
151페이지의 사진 보신 거죠? 다짐육이 생각보다는 용량이 크지 않아요. 450그램 정도니까...

쇠고기 로스구이같이 양념을 하지 않고 먹는 고기는 일단 해동된 제품을 다시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먹으면 맛이 월등하게 떨어지는데 양념한 고기, 특히 다짐육은 큰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혹시 제가 둔감해서 그런지도 모르겠구요.
전 로스로 먹던 고기가 남아서 냉장고안에 굴러다니면 그냥 먹지 않고 양념해서 냉동해요. 그랬다가 이런 건 급하게 잡채같은 거 하게 될 때 사용해요.

3. 추석무렵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옆 라인의 새댁이 서근은 조히 되어보이는, 꽁꽁 언 쇠고기를 제가 말릴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버려버리는 걸 보고 충격 받았어요. 국이라도 끓여 먹지, 없는 사람 보면 기가 막힐텐데, 이런저런 생각이 스치기도 했고요.
저도 냉장고의 냉동실 안 깊숙한 곳에 박혀있다가 어느 순간 튀어나오는 떡 이런걸 보면 참 황당해요. 어떤 때는 특유의 냄새도 배어있고요. 이런 건 먹기 곤란하죠.

제가 냉동고를 따로 두고 사는 건, 이런 염려-냄새가 밸 염려가 없고, 또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를 하기 때문이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 냉동고 안이라면 고기 종류라도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지만 그렇지않고 온도의 변화가 심한 냉동실 안이라면 좀 곤란하겠죠.
다음은 요, 제가 원고에는 썼는데 출판과정에서 잘라진 부분이에요.

"...  참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권하는 최대 냉동보관기간을 알아보면요,
소시지, 조개, 양념 조제식품, 샌드위치, 빵, 빵 반죽은 2~3개월,
햄과 베이컨, 다진 쇠고기, 기름기 많은 생선, 소프트치즈, 아이스크림은 3~4개월,
쇠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포장조리식품, 케이크, 하드치즈 등은 4~6개월,
흰살 생선, 크림, 버터는 6~8개월, 그리고 닭고기는 10~12개월 보관이 가능하대요...."

물론 온도 변화가 적은 냉동고 얘기죠, 온도변화가 큰 냉동실은 좀 짧게 보시는 게 좋아요.

마침 이런 자리를 빌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젊은 주부일수록 유통기한이나 유효기간에 대해서 너무 민감한 것 같아요. 저는 유통기한이라는 건 그야말로 상점에서 소비자의 손으로 가는 기간이라고 알고 있어요. 사실 유통환경이라는 게 저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열악할 수 있기 때문에 최단기간 소비자의 손으로 들어가도록 한 거라고 알고 있구요. 일단 유통기한 내의 물건을 사가지고 와서 가정에서 잘보관해서 먹으면 유통기한보다 더 오래두고 먹어도 괜찮은데 어떤 주부들은 집의 냉장고에 잘 보관되어 멀쩡한데고 버려버리곤 하더라고요.

예컨대 두부같은 건 물에 완전히 잠겨있는 상태에서 2~3일에 한번씩 물만 잘 갈아주면 열흘 이상 꺼떡 없어요. 오히려 어떤 요리 선생님은 이렇게 둔 두부는 간수가 완전히 빠져 더 몸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가보면 '유통기한이 지나서..'라며 버려버리는 주부들이 왕왕있어요.
저만 해도 475세대라서 이런건가요??

현문에 우답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IP : 211.201.xxx.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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