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면 좋겠어요. 너무 답답해서 주절주절 적어요.
작성일 : 2011-08-17 23:35:14
1096403
남편 외도문제로 이혼 위기에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여러번 글을 올렸습니다.
그나마 82에다 글을 올리니 다른 분들이 경험담, 충고, 위로를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나보다 더한 분도 있으니 견딜만 하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기도 하고요.
그래도 문득문득 분노가 치밀어 가슴이 답답한건 어쩔 수가 없나봐요.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가 올려져 있는 것같이 답답하고
뭘 먹어도 체한 것 같이 소화도 안되고... 화병이 생긴걸까요.
언제 끝날지도 모를 이 시간이 두렵고 무섭기도 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 목숨을 버려도 아깝지 않을 내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사람이
이렇게 배신을 했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든 가봐요,
아는 사람이 볼까봐 시시콜콜 다 쓰지는 못하지만
그 사람이 외도를 하기까지 내가 너무 무심했다 싶어 조금은 미안한 맘도 들기도 하네요.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직 마음이 남아 있단 증거겠죠?
그 사람도 일이 이렇게 되서 미안한 마음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는건데
그 사람 맘을 모르겠어요. 그래서 더 답답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다신 안돌아 오겠다며 나간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외도까지 한 남편인데 이렇게 기다리는 제 맘 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후회도 합니다.
차라리 그날 거기 가지 말껄 그냥 나만 알고 지나갈껄
그랬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아이 앞에서는 내색할 수 없어 밝은 모습 보이다가도
문득문득 머릿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라 힘들어요.
다른 사람이 이런 일로 글 올리면 이혼하라고 했을텐데
막상 제가 이런 일을 당하니 쉽지가 않네요.
IP : 203.235.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내세요
'11.8.17 11:55 PM
(116.37.xxx.37)
제 친구가 제게 한 얘기인데요
이혼하면 그 인간이란 영원히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
부부가 아닌 또다른 관계로 영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아들이 하나 있어요
자식이 있기에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잘못된 연도 끊을수가 없는것 같다고 하네요
제가 한때 몇년전부터 심각했는데 제게 한 말입니다
그말 듣고 맘 접었어요
님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성적으로 신중한 결정 내리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2. 그저
'11.8.18 12:21 AM
(175.114.xxx.63)
힘내시란 말밖에는..
부부사이에 외도는 물론이거니와 그외 다른 일로 신뢰가 깨진 경우
어찌어찌해서 다시 깨진 그릇을 붙이고 산다해도
문득문득 끓어오르는 분노와 증오심에 어찌할 수 없어
스스로를 괴롭히고 힘들어하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원글님 남편분이 돌아오더라도.. 아마 늘 좋은 날만 있진 않겠지요.
원글님 미련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런 감정 느끼는 거 당연합니다..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았던 사람을
어찌 한 순간에 그리 쳐낼 수 있겠어요.
제가 좀 힘들었을 때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러시대요.
넌 너무 너를 지키려고해.. 그래서 더 힘들어..
아플까봐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지말라고..아픈대로 상처받은대로 널 풀어놔라..
힘내시기 바랍니다..
3. ,,,
'11.8.18 2:09 AM
(211.204.xxx.60)
문득문득 끓어오오른는 분노와 증오심에 어찌할 수 없어
스스로를 괴롭히고 힘들어하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2
제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셨네요 오늘밤도 끓어오르는 분노로
잠이오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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