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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가정의 장녀는 참...힘드네요.
저는 결혼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는 30대 중반의 미혼녀입니다.
아마 내년 2월쯤 결혼하려고 생각중이에요.
근데 저희 집안 사정이 좀...저에게 짐이 큰 편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이혼하셔서, 제가 아무래도 실질적인 어머니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집안 대소사가 생기게 되면... 사실 장녀역할이 너무도 싫었답니다. 돌아오는 건 없는데 늘
희생만 요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지요.
근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남동생이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오겠다면서 내년초에 결혼하겠다는 거에요.
여자친구가 30대 초반이라 나이가 많다고, 압박이 들어오는 모양이에요.
전 남자친구가 종손인지라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고, 10월이나 11월쯤 인사하고 결혼준비할까 했는데...
동생이 이리 치고 들어오니(치고들어온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좀 당혹스럽네요.
동생은 왜 자기 결혼하려 하니까 이제서야 그 이야기를 꺼내냐고 이야기를 하냐고 하고.
전 나름대로 제 입장을 설명했는데, 자기 앞길 가로막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나이가 서른중반의 누나가 있다는데도 그 쪽에서 이해 못하냐고, 무조건 밀어부치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결혼이야기 꺼내니까 제가 이제 그런다면 이기적이란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들한테 들어보니, 미혼인 여형제는 손아래 동생이 결혼하면 식장에도 못들어간다면서요.
암튼 결론은 제가 2월에 하고, 동생이 4월에 하기로 했는데.
사실 맘 같아선 동생이 가을쯤으로 양보해줬으면 하는데, 저렇게 이야기하니 할 말이 없네요.
이런 마음으로 담달에 오는 동생이나, 그 여자친구나 곱게 대할지도 모르겠고.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이기적인지...동생이 이기적인지...
이런 환경의 미혼인 장녀는 참 힘들단 생각을 다시한번 했구요.
이 나이 되도록 여전히 이런 짐을 맡기는 두분 부모님이 한편으로는 원망스럽기도 한 지금 상황입니다.
1. ..
'11.8.15 6:35 PM (59.9.xxx.175)다른건 모르겠고 미혼이라 동생 결혼식장에도 못 들어간단건 요즘은 해당사항 없어요..
2. ..
'11.8.15 6:40 PM (59.29.xxx.180)이혼가정인 것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고요.
꼭 순서대로 결혼해야하는 것도 아니죠. 요즘은.
동생이 봄에 하고 본인이 가을에 해도 되구요.
결혼생각이 있으면 미리 말 꺼내셨어야 하는 건 맞죠.
동생이 얘기하니까 나도 결혼해야하는데 라고 나오면 뭐 어쩌란 건지 싶을듯.
그리고 미혼이라 형제 결혼식장에 못들어가는 게 어딨어요. 말도 안됨.3. ...
'11.8.15 6:41 PM (125.134.xxx.170)30대 초반인 여자친구는 나이가 많아서 빨리해야하고
30대 중반인 누나는 나이가 어려서 나중에 해도 되나요?
뭔가 더 사연이 있겠지만,
글만 봐서는 이해불가.4. ...
'11.8.15 6:43 PM (125.134.xxx.170)왜 이제서야 이야기하냐??
그건 서로 마찬가지로 보이는데요.5. ㅇㅇ
'11.8.15 6:43 PM (211.237.xxx.51)저도 친정쪽에선 장녀인데 죄송한데 님 동생 입장이 오히려 더 이해가 갑니다.
객관적으론 그래요.
말을 꺼낸것도 님 동생이 먼저고..
곧 9월인데 10월이나 11월에 인사하고 내년 봄에 결혼할 남친 얘길 아직 집에 얘길 안했다는것도
님 동생입장에선 이해하기가 힘들것 같아요.
아무리 서로간에 대화가 없었어도.. 사귀는 사람이 있었으면 남매지간에
진작에 이정도로 조율이 없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특히 말씀하신중에
나이가 서른중반의 누나가 있다는데도 그 쪽에서 이해 못하냐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건 그쪽에서 이해할 사항은 아니에요.6. ...
'11.8.15 6:48 PM (125.134.xxx.170)그런데 님은 2월에 동생은 4월에 하기로 했다고 쓰셨네요.
그럼 해결 된거 아닌가요?
님이 2월에하는데 동생이 4월에하던 가을에 하던 무슨 상관인지 이 역시도 이해가 ....7. ..
'11.8.15 6:48 PM (59.9.xxx.175)글고 아무리 봐도 동생쪽 준비가 더 되어있는 것 같은데 동생 먼저 하라 그러세요.
8. ..
'11.8.15 6:49 PM (119.70.xxx.143)부모님의 이혼과 이 일은 별개같구요.
미리 결혼 얘기를 말하셨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동생도 마찬가지니..
그래도 동생 입장에서는 자기 결혼 얘기하니 내가 먼저 해야겠다는 누나 이해하기 힘들거에요.
한 집안에서 2,4월 결혼은 너무 텀이 없긴하네요.
님은 원래 계획대로 가을에 하시는것도 괜찮9. ..
'11.8.15 6:52 PM (59.9.xxx.175)원글님은 아마 이혼 안 하시고 엄마 계시면
이 일에 대해서 조율이 된다거나 아니면은 그간 이 글에는 안 쓰신 설움이라거나
어려움때문에 이렇게 제목을 다신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맘 알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거하고 이번에 동생 결혼에 대한 생각하곤 다른 것 같아요.10. 답답...
'11.8.15 7:03 PM (220.119.xxx.100)원글이에요.
아직 동생이 더 준비가 됐다기보다는 그 쪽 집안하고 인사하고 지내는 모양이에요.
동생이 지방에서 혼자 근무하는지라. 사실 결혼할 자금도 아직 못 모아둔 상태라고
준비 운운하시니 그렇게 변명을 하고 싶네요.
윗 분 말씀대로 어머니가 계셨다면 적어도 순서는 잡아주실 수 있었겠죠.
부모님 이혼하시고 나서, 어머니 역할을 제가 다했고, 그에 따르는 스트레스 때문에
아버지하고 대화는 좀 없어져서 제가 남자친구가 있어도 집에 이야기는 못했거든요.
늘 그런상황이었어요. 아버지가 경제적상황이 어렵다보니, 제가 이리저리 채워야 하고.
음. 제가 이기적인 게 맞네요.
동생이 먼저 결혼하면 또 제가 채워야 할 부분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지도.
아무튼 여러 관점에서의 충고 감사합니다.11. ...
'11.8.15 7:15 PM (125.134.xxx.170)님 장녀 컴플렉스 인 것 같네요.
그러면서 보상심리도 작동하고.
님이 이기적이라 욕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부모가 이혼을 했던 어쨌든, 동생이 그렇게 말 할 계재는 아니죠.
더구나 떨어져 살아서 서로 상황을 잘 모른다면
님 나이도 있는데, 이러저러 해서 내가 결혼을 했으면 하는데 누나 사정은 어떠냐고
먼저 상의를 했어야죠.
글에 다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님 동생은 누나란 사람이 결혼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조차 안한 느낌이에요.
부모가 조율어쩌고 하기전에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거야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인정상 결혼하지 않은 손위형제가 있으면 여자든 남자든
내가 먼저 결혼했으면 하는데 어떠냐 정도는 상의합니다.
더구나 어머니 안계셔서 이제껏 상당부분 부담을 해 온 누나에게
이미 상대여자쪽에 인사까지 가 놓고
그정도 상의도 안했다는거, 님이 충분히 서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님은 장녀역할이 부담이었는지 모르지만,
동생은 전혀 그런 역할하는 님을 인정하지 않았네요.
동생결혼은 알아서하게 모른척 하세요.
님보다 일찍하던 늦게 하던.12. ㅡ.ㅡ
'11.8.15 7:34 PM (119.192.xxx.203)같은 장녀로서 그 압박감 이해갑니다. 저는 5남매의 첫째인데요.. 오죽하겠어요. 초등학교 갓 입학한 애한테 보는 사람마다 니가 잘해야 한다는 소리 해주셨어요. 막내는 성인이 되어도 물가에 내놓은 애기고... 저는 쌓이고 쌓여서 사춘기때 폭발한 뒤로 그냥 장녀라는 이름 내려놨어요. 더는 저한테 요구하는 사람도 없어요. 말도 안되는 첫째 운운할 때는 제가 가만 있지 않거든요.
동생이 집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장녀 콤플렉스 내려놓으셔요. 자식들 다 성인인데 어쩔 수 없는 가족의 짐이라면 같이 짊어져야지 혼자서 오랜 세월 아동바동해봐야 무수리는 무수리일뿐이에요.13. ....
'11.8.15 7:36 PM (222.255.xxx.100)답글들이 좀 까칠하네요..
14. 000
'11.8.15 7:43 PM (218.153.xxx.107)전 님마음 이해되요
누나에 대한 배려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본인 여자친구 집에서 결혼얘기 나왔을때
누나에게 먼저 누나는 결혼계획이 없는지
본인이 지금 이런생각이 있는데 어떤지
먼저 물어봐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야할 상황이라면
손위형제가 먼저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6개월 정도는
텀을 둘수 있도록 조정하도록 노력정도는 해야한다고 봐요
게다가 님은 알게모르게 엄마의 빈자리도 많이 채워야했고
형제들에게 양보하며 살았던 것도 많았을거라 생각되는데
님 남동생이 이기적인거예요
참..저도 장녀지만 동생들이란게 그래요
지들 불리할때 윗형제에게 은근히 더큰 책임 떠넘기고
또 어떤땐 위아래가 어딨냐 다 똑같다...뭐 이러죠
2월, 4월 결혼결정하셨다니 힘드셔도 추진하시구요
혹시 님이 상황이 안되서 동생에게 먼저 결혼하라해도
절대 누나 고맙다 소리 못들으실 거예요
오히려 남동생 여친쪽에서 시샘많고 본인들 결혼 방해할려구 했다는둥
그런말 나오지 않음 다행일것 같네요
제가 오랜세월 미친듯이 동생에게 엄마노릇까지 다하며 퍼붓고
이제와 느끼는건 그냥 저혼자 대리만족 느낀것 뿐이지
정말 엄마처럼 저를 애틋하게 생각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님 행복 먼저 생각하세요15. ..
'11.8.15 8:05 PM (110.9.xxx.38)원글님께서 부족한 부분을 너무 잘 채워주시니 동생들은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고 받는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냥.. 이젠.. 결혼하시고 훌훌 털어버리셔요....
손을 떼봐야.. 그들도 고마움을 알겠죠....16. ...
'11.8.15 8:55 PM (211.177.xxx.239)<전 남자친구가 종손인지라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고, 10월이나 11월쯤 인사하고 결혼준비할까 했는데>...
그냥 올해말이라도 먼저 결혼하시면 안 되나요??
남동생은 내년 4월쯤 하라 하시구요..17. ㅡㅡ
'11.8.15 9:16 PM (221.161.xxx.46)먼저 결혼하시고 동생 가는게 순리인듯해요!! 고생하세네요 토닥토닥 ...위로드려요
18. 동감..
'11.8.15 10:34 PM (114.200.xxx.81)30대 초반인 여자친구는 나이가 많아서 빨리해야하고
30대 중반인 누나는 나이가 어려서 나중에 해도 되나요?
ㅆ ㅏ 가 듸 없는 남동생 같으니라고... 누나 고생한 거 생각해서라도 그따우 말은 못하겠다..19. ㅇ
'11.8.16 1:45 AM (115.139.xxx.131)동생이 너무하네요.
누나라고 생각치않고 엄마라고 생각했나보네요.
자기 누나는 평생 시집안가고 지 뒤치닥거리 해 줄 거라 생각했나20. 철없는 동생
'11.8.16 1:19 PM (75.61.xxx.35)동생이 너무 이기적이에요.
그런데, 앞으로도 기대하시면 안되요.
엄마 노릇까지 하시느라 너무 힘드셨죠?
이제 곧 마무리하고 정리하셔야죠.
동생 결혼하면 장남에게 줄 의무 다 주시고 편안하게 사세요.
차라리 그 조건으로 동생을 먼저 결혼 시키시는것도 방법이겠네요.
제가 보기에 님에게 더 중요한건 결혼보다 지금 얽혀있는 짐과의 끈을 끊는것 같네요.
현명한 방법들이 찾아지길 바래요.21. 옛말에
'11.8.16 3:36 PM (121.151.xxx.247)형만한 아우 없데잖아요.
전 절절히 이해합니다.
저두 소소하게 동생경조사나 조카옷같은거 부터 큰일까지 다 챙기지만
동생은 받을줄만 알지 저희아들인 조카 용돈만원이라도 줘야지라는 생각도 못합니다.
그냥 전 주는행복만 느낍니다.22. 에고..
'11.8.16 5:12 PM (218.146.xxx.80)원글님...맘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남동생이 좀 마음 씀씀이가 부족하네요.
30대 중반 누나보다 30대초반 여친이 훨씬 어린데...
거긴 급하고 누나는 지맘대로 안급하다는 생각...
이거 너무 누나를 믿어서 생긴 어줍잖은 모자란 생각이지요.
어디...집안 대소사 소소히 챙겨온 누나한테 고맙다란 말은 못할 망정...
지 앞길을 막는다란 막말을 하는지.....못되먹은 싸가지 없는 동생이군요...(과격표현 미안해요)
이제부터는 원글님만 챙기세요. 결혼하던지 말던지 그냥 할만큼만 하고...
이제껏 해준던 것...싹 끊어 버리세요...
받은 건 당연하고 또 앞으로도 받아야 한다란 생각만 가득찬 모자란 남동생
더 챙겨줄거 없습니다. 결혼하고 나면 누님 챙겨줄 것 같으세요? 네버..에버...절대 아닙니다.
남자 형제의 대부분은 결혼하고 나면 거의 남남되고 맙니다.
부디 님만 위해 사세요. 도와줘봐야 공은 없고 아쉬운 소리만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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