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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 접어드는 임산부에요..우울증왔나봐요.
그러다 보니 살찌고 덥고..
옷도 아무것도 안맞고..
돌아다니려니 힘들고..
이사는 해서 집정리하기 넘 힘들고 돈들일 태산에..
이번에 올 둘째 아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해야하는데..
남편은 너무 바빠서 동참해주지도 못하고...
저혼자 모든 걸 알아서 해야하고..
여름 휴가도 남편과는 못다녀왔어요. 넘 일땜에 바쁘다네요.
오늘도 일요일이지만 회사 갔구요. 내일도 간다네요. 그리고 아직도 안왔구요.
언제오냐고 전화해보기도 싫구요.
큰애 챙기는 것도 쉽지 않고.. 기운이 없고..
산후조리원도 예약은 했으나 그동안 큰 애를 어찌할 지도 정해지지 않았고..
이사 정리도 안되었지만(아직 일주일도 안되었음) 정리를 나 아님 할 사람도 없고..
앉았다 일어났다 허리 숙이며 할 일 투성이인데 넘 힘들고..
남편 밤에 늦게 들어와서 맨날 잠깨우고..
임신기간내내 연락없다가 저를 위해 기도를 한다는 문자하나 띡 보내는 시모..
집에 오시겠다하여 오시라 했더니 동생네도 연락하고 무슨 집들이 형식으로 생각하는 친정엄마..
만삭에 무슨 집들이를 합니까.
그러면서 그나마 맨날 펑크내시고.
..
애 낳아도 얼마나 힘들까요. 잠도 못자고 남편은 여전히 바쁠거구..
아무런 목표의식도 생기지 않네요. 희망도 없고.
그전까진 그렇지 않았었는데 미안하지만 힘만 더 들거란 생각이 들뿐이네요.
내 마음을 아무에게도 터 놓을 수도 없구요.
애 키우는 기쁨만으로 혼자 가정을 지키며 힘들고 공안생기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게 너무 외롭고 힘드네요.
1. 34주
'11.8.14 10:09 PM (125.180.xxx.89)이사만 빼고 저와 왜이리 똑같은지...
저희 애아빠도 회사일로 바쁘다고 아직 안왔고요, 휴가도 못가고,
저도 첫째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병원과 조리원에 있을동안 남편이 첫째를 돌봐주면 좋으련만
아침 7시에 가서 10시에 오니 걱정이 태산같아요
그나마 첫째가 초등학생이라 학교끝나면 학원갔다 택시타고 혼자
조리원으로 오라고 해서 애아빠 퇴근할때 까지 기다렸다 신생아만 조리원에 두고
저도 같이 집에서 자고 첫째 학교 보내고 조리원으로 오려고 하는데 어찌될지....
저는 나이도 39살 노산이라 너무 힘이 드네요...
우리 같이 힘네요!!!2. 우울해여..
'11.8.14 10:20 PM (110.15.xxx.145)아휴..초등생을 어찌 또 혼자 택시에 태워요...ㅠㅠ 것두 불안하네요...
저두 사실 초등생을 두고 있고 저도 나이가 많아요. 35살요..
울 남편은 10시에만 와도 좋겠네여..... 힘내세요...3. ㅇ
'11.8.14 10:39 PM (59.25.xxx.132)애낳으면 정말 더더욱 힘들어요.
근데 애가 이쁜짓하면 또 너무 이뻐요.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씬 힘드니...
힘드시겠지만 혼자 마트나 백화점 나가서 좀 돌아다니고
혼자라고 외로워마시고 돌아다니세요..
전 이제 둘째가 백일인데 혼자 좀 돌아다녔음 싶네요 ㅋ4. 원글이에요
'11.8.14 11:02 PM (110.15.xxx.145)동생이나 친정엄마나 시모나 절 도와주는 건 상상도 못하는 스탈들이에요......
집들이 할거라고 기대한다니까요... ^^; 그건 다 좋아요..
다들 바쁘고 힘들게 살고 있다보니..그렇다 치고..
근데 어찌되었던 제 힘에 많이 부치고, 힘든 것은 사실이고.. 앞으로도 더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이 되니..우울증이 오네요. 원래는 이런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임신도 축복이고 다들 아프지 않고 밥굶지 않고 살고 있는 것등 다 감사해야하는 거 알지만..
갑자기 기분이 너무 저조해져서.. 글남겨보았네요..5. 33주
'11.8.14 11:26 PM (211.246.xxx.12)33주 산모인데 고위험산모실에서 글 써요
분만실 바로 옆에서 진통하는 소리 들으며
독한 링겔 맞으면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지냅니다. 용변도 침대 위에서 봐야해요... 씻지도 못하구요... 저보다 일찍 거의 5개월째 입원해 몇달을 누워있는 산모들도 많아요 그래도 하루라도 더 아기 품고있게 해달라고 약 부작용도 견디며 지냅니다. 님 우울증을 탓하는 게 아니구요 ^^ 이런 상황을 견뎌내는 산모들도 너무너무 많다는거 아시면 그래도 아기 건강하게 뱃속에서 크고 잇다는 사실 하나로 위안이 되실까해서요
엄마 기분 아기가 그대로 다 느낀다니까 조금만 우울해하시구 순산하세요~~6. ^^
'11.8.15 12:22 AM (175.210.xxx.212)그래도 참 용감해요?
마땅히 도와줄 사람들 있는데도(시모, 친정모)원망도 않고..........?
여기보면, 아이 하나 갖고도 징징거리는 여인들 때문에 한심했었는데....ㅎㅎ
게다가 이사까지 해놓은 상태고...남편은 바쁘고~
큰애는 다 컷지만 어리고요
아무튼 대단합니다!
지혜로우신 분 같은데, 잘 해결될 거 같아요
너무 양보하지말고 적당히 주변사람들한테 떠넘기며 위기를 헤쳐나가세요
남편분이 좋으시겠어요
무던하고 착한 아내를 얻어서....^^
날씨도 한 몫 하는거 같네요
해가 쨍~나면 기분 좋아질 겁니다
순산하길 바래요~!!7. 23주
'11.8.15 12:25 AM (115.137.xxx.132)저도 오늘 비슷한 증상이..ㅠ.ㅜ 입맛도 없고..
지금 사는집, 3년 반 만에 겨우 마음에 들게 바꿔놨는데 담달에 이사가야해서 이것저것 고민하다보니 다 짜증스럽기만 하네요. 아기가 생기니 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텐데, 워낙이 짐도 많은데다, 이사갈 집이 확장이 안되어 있어서 공간활용이 너무 힘들것 같아요. 싱크대 색깔 마음에 안들어 죽겠고.ㅠ.ㅜ 몸이나 가벼우면 실컷 페인트칠도 하고 별짓 다 할텐데 그것도 못하겠고.ㅠ.ㅜ
정말 우울합니다.아끼는 책들을 다 내다버릴 수도 없고.ㅠ.ㅜ8. 30주
'11.8.15 9:26 AM (211.207.xxx.4)저두 첫째는 초등1학년 둘째 이제 30주 접어들었는데 첫째와 달리 태동도 심하고 배뭉침도 심해서 밤에 잠도 잘 못자고 몸은 또 어찌나 무거운지...이게 나이 때문인지 날씨 때문인지...
애낳고 산후조리나 제대로 할수 있을지 걱정이네요...산후도우미 부를생각인데 그것도 사람나름이라 하니 좋은분을 만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