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하는 마음

[우산]

작년 1년동안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있어요.
참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고 "언니,언니" 하면서 제가 많이 따랐어요.
그런데 우연히 그 언니가 제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떤 이웃에 대해서 안좋게 이야기하면서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제게 해줬어요.
그런데 학교 모임에서 그 언니가 말한 엄마랑 옆자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언니 얘기가 나왔는데 전혀 모르는거에요.
혹시 그 언니 아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휴직한지 얼마 안되어서 이 동네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요.
그래서 그 언니에게 물었어요.
내게 조심하라고 말해줬던 엄마를 아느냐구요.그랬더니 자기는 잘 모르는 사람이래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 왜 그렇게 말하냐고 했더니 모르는 사람이지만 여하튼 조심해야 한다는거에요.
이유도 없고 근거도 없고 어디서 들은 이야기도 없고 밑도 끝도 없이 무서운 사람이란 거에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뒤로 그 언니가 끔찍하게 싫어지는거에요.
그냥 싫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너무 혐오스럽고 잠시라도 같이 있고 싶지가 않을정도로요.
지금은 따로 연락도 않고 만나면 인사정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어찌보면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인데 이상스러울 정도로 그 언니가 혐오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