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남친에게 보냈던 메일을 새삼 열어보니...

서방사랑해 조회수 : 2,540
작성일 : 2011-08-13 01:32:26
갑자기 안쓰던 메일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오랜만에 모 포탈에 접속을 했습니다.

스펨은 다 삭제하고
카페 등도 다 탈퇴하고
정리를 싹했는데..문득 보낸편지함이 궁금해서 열어보았지요.

혹시나 연락 끊긴 지인들과 다시 연락을 해볼까해서요.

왠걸 전남친에게 보냈던 메일이 있지뭡니까..
장장 8년전 메일;; 20대초반 순진했던 시절이었는데..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절에 영화판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저보다 4살연상이었어요.
좀 특이한 사람이었어요. 잠도 잘 안자고 뭐든 에너지가 많고 사람을 특이한 방식으로 조종하려고 했던 사람이었는데..결국 제 친구에게 껄떡된게 친구의 고백으로 밝혀져서 끝장을 봤었거든요.
그래도 거의 첫사랑이라고 생각할 만큼 저는 진지했던건 사실인것 같은데...

메일에 세상에 이런 내용이 있는거에요

당시에 싸우면서 그 전남친이 저한테 이런말을 했었나봐요.

"너는 니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냐?" 랄찌.."니가 이러는게 짜증나" "니가 똑똑하다고 생각해?"

"가식이야"이런말들을 해서 제가 너무 공격적인 말을 하지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니 세상에 기가 다 막히네요.
저런말을 듣고도 내가 옆에 붙어있었다니;;;동갑이라 경쟁의식이 있던것도 아니고 4살 연상이던 사람한테;;;

어쨌든..메일을 보고나니
이렇게 결혼해서 여유있게 82도 할수 있고.. 그때 헤어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들고요
친구한테 고맙고 그러네요.. 말 안해줬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잖아요~

지금 신랑 해맑게 비디오 게임 열중하고 계신데..
오늘만큼은 그모습 마저도 마냥 사랑스럽네요..ㅋㅋ

다른 님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지난 사랑과 안되서 천만다행이다 싶었던 적이요..
물론 당시에는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지나고나니 다 약이되더라 뭐 그런 경험이요.ㅎㅎ

IP : 112.119.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3 1:34 AM (216.40.xxx.134)

    원래 여자나이 이십대 초반이 제일 위험한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왜그리 어이없는 사람들과 연애를 하려고 했는지 아찔하거든요.

  • 2. 서방사랑해
    '11.8.13 1:39 AM (112.119.xxx.60)

    맞아요. 왜 그랬을까요??지금은 가슴을 쓸어내린답니다.ㅎㅎ 건너 소식들어보니 아직 결혼도 안한건지 못한건지 그렇고 여친또한 없으며 한국영화시장이 거품이 빠지면서 하는일도 그저그런가보더라구요..ㅉㅉ

  • 3. 서방사랑해
    '11.8.13 1:48 AM (112.119.xxx.60)

    머랄까 그게 나쁜남자 스타일이잖아요..잘해주다가 무심했다가 이상하게 몰아부치기도하고..다양한 방식으로요. 저도 당시엔 그랬는데 지금은 만나고 싶진 않아요. 우연히라도요. 헤어지고 좀 지나서 메일이었나 쪽지였나..묻지도 않은 본인 안부를 적은걸 보내왔는데..씁쓸하더라구요. 생각이 있나? 싶더라구요.

  • 4. 어휴
    '11.8.13 2:41 AM (82.236.xxx.232)

    나쁜남자 스타일 너무 싫어요.
    잘 헤어지셨네요 ㅎㅎ

  • 5. 쓸개코
    '11.8.13 3:15 PM (122.36.xxx.13)

    회사사람이 있었는데 아주 시건방진넘이 하나 있었어요.
    그 시건방끼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살았어요.
    태어나 첨 좋아한 사람이거든요^^
    회식하면 둘이 항상 팔짱끼고 그랬는데 그럴때마다 자기같은 엘리트사원과
    팔짱끼는거 영광으로 알라던 건방진 넘이었어요. 그런말 함 난 또 좋다고 배시시 웃고요..
    그사람이 11남매의 장남.. 모태신앙인 사람이었는데
    제가 어찌나 좋아했는지 그집에 시집가서 양말한짝이라도 빨아봤음 소원이 없겠다고까지
    생각했었답니다.^^;
    나중에 정때려고 제가 막 싸움걸어 원수되고 회사 퇴사해버렸어요.
    지금생각하면 유치한 행동많이했어요.
    그사람 꿈꾸려고 사진복사해서 배개밑에 깔고잤었꺼든요..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8760 오랫동안 과외해왔던 아이 부모님께 5 선물을 하고.. 2011/08/13 1,611
678759 꿈속에서도 치유가 되나봐요. 4 2011/08/13 733
678758 의무급식(무상급식) 주민투표 - 거부합니다 11 의문점 2011/08/13 793
678757 나의 20대시절 남자.. 11 나도서방사랑.. 2011/08/13 2,182
678756 게시판 제목만 보고 속이 울렁.. 13 부탁해 2011/08/13 1,984
678755 ‘한-미FTA’ 위에 미국법 1 이완용 2011/08/13 133
678754 닭계장에다가 찹쌀죽 넣는 레시피 아시는 분요 4 효도하고파 2011/08/13 439
678753 촘스키 책 추천해주세요~` 3 책정말 좋아.. 2011/08/13 660
678752 지금 속초날씨어떤가요? ᆢ.. 2011/08/13 135
678751 전남친에게 보냈던 메일을 새삼 열어보니... 5 서방사랑해 2011/08/13 2,540
678750 집 계단이랑 복도쪽 전기가 자꾸 누전차단되요. 2 누전? 2011/08/13 341
678749 너무너무 싫은데 시어머니가 파킨스병이 의심된다네요..ㅠ.ㅠ 19 우울한맘 2011/08/13 6,785
678748 부모님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생활비 보내주시는분???? 8 .. 2011/08/13 2,064
678747 바이러스 이젠 괜찮나요 4 바이러스 2011/08/13 428
678746 회자체가 기생충에 노출되나요?얼마전 코슷코 광어회에 벌레가... 5 헉쓰 2011/08/13 2,189
678745 아들이름을 바꾸고 싶어요 6 작명 2011/08/13 726
678744 숨을 못쉬겟어요(시댁관련..) 35 이대로살아야.. 2011/08/13 8,865
678743 쥐박이, ㅋㅋㅋ 14 쥐 싫어 2011/08/13 1,286
678742 왜.. 옷에서 정로환(한약)냄새가 나는걸까요 ㅠㅠ 애기엄마 2011/08/13 794
678741 딸 아이가 고 1인데..변비가 심해요 16 변비 2011/08/13 1,091
678740 앞집 개한테 물린 우리 아이... 며칠전 글 올렸었습니다. 47 애엄마 2011/08/13 3,352
678739 서울시민,시장은 실패했지만 교육감은 정말 최고로 잘 뽑으셨네요. 20 경기도민 2011/08/13 2,874
678738 디오스 광파오븐이요 4 미나 2011/08/13 610
678737 저는 개가 원수네요(반어) 1 흠.. 2011/08/13 532
678736 강희재씨 공주그림 액자 아세요? 1 질문 2011/08/13 1,422
678735 성실히살아 원하는대로 되었는데 행복은 깨져버렸네요 29 한순간에.... 2011/08/13 10,127
678734 인터넷 가계부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1/08/13 317
678733 일요일날 처음으로 조카와 아이 데리고 롯데월드 가려는데 많이 5 .. 2011/08/13 420
678732 광주 알래스카 두군데중 어디가 더나은가요? 알래스카 2011/08/13 201
678731 남편이 천만원치 금을 사자네요~~ 어떻해야 되나요?? 10 2011/08/13 5,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