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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에게 보냈던 메일을 새삼 열어보니...
아주 오랜만에 모 포탈에 접속을 했습니다.
스펨은 다 삭제하고
카페 등도 다 탈퇴하고
정리를 싹했는데..문득 보낸편지함이 궁금해서 열어보았지요.
혹시나 연락 끊긴 지인들과 다시 연락을 해볼까해서요.
왠걸 전남친에게 보냈던 메일이 있지뭡니까..
장장 8년전 메일;; 20대초반 순진했던 시절이었는데..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절에 영화판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저보다 4살연상이었어요.
좀 특이한 사람이었어요. 잠도 잘 안자고 뭐든 에너지가 많고 사람을 특이한 방식으로 조종하려고 했던 사람이었는데..결국 제 친구에게 껄떡된게 친구의 고백으로 밝혀져서 끝장을 봤었거든요.
그래도 거의 첫사랑이라고 생각할 만큼 저는 진지했던건 사실인것 같은데...
메일에 세상에 이런 내용이 있는거에요
당시에 싸우면서 그 전남친이 저한테 이런말을 했었나봐요.
"너는 니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냐?" 랄찌.."니가 이러는게 짜증나" "니가 똑똑하다고 생각해?"
"가식이야"이런말들을 해서 제가 너무 공격적인 말을 하지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니 세상에 기가 다 막히네요.
저런말을 듣고도 내가 옆에 붙어있었다니;;;동갑이라 경쟁의식이 있던것도 아니고 4살 연상이던 사람한테;;;
어쨌든..메일을 보고나니
이렇게 결혼해서 여유있게 82도 할수 있고.. 그때 헤어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들고요
친구한테 고맙고 그러네요.. 말 안해줬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잖아요~
지금 신랑 해맑게 비디오 게임 열중하고 계신데..
오늘만큼은 그모습 마저도 마냥 사랑스럽네요..ㅋㅋ
다른 님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지난 사랑과 안되서 천만다행이다 싶었던 적이요..
물론 당시에는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지나고나니 다 약이되더라 뭐 그런 경험이요.ㅎㅎ
1. .......
'11.8.13 1:34 AM (216.40.xxx.134)원래 여자나이 이십대 초반이 제일 위험한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왜그리 어이없는 사람들과 연애를 하려고 했는지 아찔하거든요.2. 서방사랑해
'11.8.13 1:39 AM (112.119.xxx.60)맞아요. 왜 그랬을까요??지금은 가슴을 쓸어내린답니다.ㅎㅎ 건너 소식들어보니 아직 결혼도 안한건지 못한건지 그렇고 여친또한 없으며 한국영화시장이 거품이 빠지면서 하는일도 그저그런가보더라구요..ㅉㅉ
3. 서방사랑해
'11.8.13 1:48 AM (112.119.xxx.60)머랄까 그게 나쁜남자 스타일이잖아요..잘해주다가 무심했다가 이상하게 몰아부치기도하고..다양한 방식으로요. 저도 당시엔 그랬는데 지금은 만나고 싶진 않아요. 우연히라도요. 헤어지고 좀 지나서 메일이었나 쪽지였나..묻지도 않은 본인 안부를 적은걸 보내왔는데..씁쓸하더라구요. 생각이 있나? 싶더라구요.
4. 어휴
'11.8.13 2:41 AM (82.236.xxx.232)나쁜남자 스타일 너무 싫어요.
잘 헤어지셨네요 ㅎㅎ5. 쓸개코
'11.8.13 3:15 PM (122.36.xxx.13)회사사람이 있었는데 아주 시건방진넘이 하나 있었어요.
그 시건방끼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살았어요.
태어나 첨 좋아한 사람이거든요^^
회식하면 둘이 항상 팔짱끼고 그랬는데 그럴때마다 자기같은 엘리트사원과
팔짱끼는거 영광으로 알라던 건방진 넘이었어요. 그런말 함 난 또 좋다고 배시시 웃고요..
그사람이 11남매의 장남.. 모태신앙인 사람이었는데
제가 어찌나 좋아했는지 그집에 시집가서 양말한짝이라도 빨아봤음 소원이 없겠다고까지
생각했었답니다.^^;
나중에 정때려고 제가 막 싸움걸어 원수되고 회사 퇴사해버렸어요.
지금생각하면 유치한 행동많이했어요.
그사람 꿈꾸려고 사진복사해서 배개밑에 깔고잤었꺼든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