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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제사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질문

십년째 궁금 조회수 : 746
작성일 : 2011-08-10 09:47:31
저희 시댁이나 친정 부모님들이 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십니다.
정작 양가 대부분의 자식들은 다 한국 기독교에도 회의적이고, 종교 자체에 관심이 없구요.
오히려 기독교에 대해서 별로 안 좋은 감정이에요.
그 자식들이나 그 배우자들 중에서는 독실한 사람도 두엇 있긴 합니다.

그러다보니, 돌아가신 분들 기일엔 추도 예배하고, 명절에도 예배를 드리죠.

독실한 사람들은 열심히 기도하고 예배보고, 아닌 사람들은 걍 가족의 전통(?)이니 참석해서 뻐끔뻐끔 찬송가 따라부르고 눈감고 기도시간에 딴 생각하면서 버티는 정도에요.
부모님 모시고 교회도 가지만, 그냥 원하시니 효도한다 생각해서 가는거지, 돌아가신 후엔 절대 갈 생각이 없는 자녀들이 더 많구요.

그래서 궁금해지더라구요.

부모님들 다 돌아가신 후엔...과연 뭘 해야 하는가..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제사도 어릴때부터 지내본 사람들도 아니고, 게다가 돌아가신 분들 위해서 제사나 차례를 드리는 의식이, 산 사람들에게 적당함을 넘어서는 수고를 하게 하는 분위기도 싫구요.
필요없는 음식 차리고, 특히 며느리들이 더 수고하는 분위기도 이상하고..

익숙치가 않은 제사를 새삼 다시 드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추도예배를 드리는 것도 그렇고..

둘 다 아닐 경우엔, 어떤 식으로 돌아가신 분들 기일을 보내야 하는 걸까요?

명절에는, 그냥 휴가다 생각하고 여행가거나, 형제들끼리 모여서 맛있는 거 먹고 놀거나..하면 되지만, 기일에 뭘 해야 하는지가 몇년째 궁금해요.

저희 집같은 상황인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은데, 어찌들 보내시나요?

그렇다고, 부모님 기일에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는 거고, 뭔가 형제들끼리 모여서 간단하게 예를 갖추는 추도식 같은 걸 해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시는지..

남편도 저도, 가끔 나중에 부모님들 돌아가시고나면, 형제들끼리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하는 얘기를 해왔어서, 여기 분들은 어떠신지 싶어 글 올려봅니다.
IP : 125.186.xxx.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돌
    '11.8.10 9:53 AM (116.37.xxx.214)

    그냥 맛있는 음식해서 가족과 함께 나눠 먹고
    성묘를 가든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그런 시간을 갖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교회 안다니고 제사 지내는데
    초딩 아들은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저흰 또 외동아들이라 시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제사대신 맛있는 음식차려놓고 부모님 사진 내놓고...
    그러려고요.
    물론 남편이 찬성해야하지만...그때도 명절음식처럼 차려 먹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2. 저 50대
    '11.8.10 9:56 AM (203.130.xxx.82)

    주변에 보면 그저 살아 생전에 다 하는게 최고더라고요
    한분이라도 계실땐 괜찮은데 다 가시고나면 자연스레 제사도 안가고
    형제간도 멀어지더군요

  • 3. 주과포..
    '11.8.10 9:58 AM (115.139.xxx.6)

    제사전 주말에 소풍삼아 주과포만 준비해서 성묘갑니다.

  • 4. 기도만...
    '11.8.10 10:08 AM (112.150.xxx.121)

    그냥 가족이 모여서 맛있게 외식하고, 기도 할 수 있는 분이 잠깐 기도하면 되는 거지요.
    혹시라도 찬송가나 그런 것 주도하실 분이 있으시면 그렇게 해도 되고요..
    저희 친정은 할아버지 추도예배 그렇게 해요. 엄마도 이제 연세드시니 집에서 음식도 안하시고, 그냥 외식, 그리고 집에가서 과일 먹으면서 간단한 예배. 또는 순서바꿔 예배 후 외식 등.
    정말 그 중에 형식이나마 기도 할 수 있는 분 한 분만 있어도 되지요.
    교회 다니면 제사 라는 부분은 참 편한 것 같아요.
    저희 올케들도 뭐 아무 부담없이 모여서 맛있는 거 외식하는 날...이 정도로 생각해요.

  • 5. 복땡!
    '11.8.10 11:31 AM (180.71.xxx.161)

    우리친정도 교회다니는데요
    전에 엄마가 살아 계실때는 아버지나 조부모님들..
    추도예배 드렸는데 엄마 돌아 가시고 나서는 추도예배도 안드립니다
    대신 우리 형제들과 자녀들이 모두모여 엄마 산소에 가서 기도하고
    가까운 온천이나 휴양림에 가서 푹 쉬다 옵니다.
    우리 부모님 살아생전에 우리 죽거든 산소에 와서 제사 지내지 말고
    그저 너희들 건강하고 우애있게 지내라고 늘 말씀 하셨고
    우린들은 그렇게 살겠노라고 약속 했거든요..
    가끔 그약속 못지키고 아프고 싸우고 그럴때도 있지만요^^

  • 6. .
    '11.8.10 12:55 PM (220.86.xxx.215)

    형제자매끼리 제사전주에 산소다녀오는게 가장 좋은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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