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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아, 그간 고마왔어....
구역질이 날 정도로 아파서 내 발을 내려다 보니, 헉 새끼 발가락이 45도 각도로 옆으로 돌아가 있었어요ㅜㅜ
급히 병원가서 사진 찍어보니 뼈가 부러져서 튀어나온 상태. 의사가 손으로 뼈 맞추고 -이때도 너무 아파 죽는 줄
알았네요- 반 깁스하고 목발하고 왔네요. 일주일간은 주사 맞으러 병원 다녀야 하고요..
다행히 통깁스는 아니지만 반깁스를 한 달이나 하고 있어야 한대요ㅜㅜ
근데 제가 이상한 성격인걸 이번에 알았네요..깁스한 상태를 도저히 참을 수 가 없는 거여요
답답하고 정말 미쳐 버릴거 같아서 정말 미친 년처럼 압박붕대 풀고 깁스 벗어던지고 있네요ㅜㅜ
대신 다친 발은 안 사용하려 무진 애를 쓰고 있어요.
제가 궁금한 건 이런 불량한 자세로는 혹시 병이 안 나으면 어쩌나 하는 거여요.
집에서 종종 깁스 풀고 있어도 정말 발 안 움직이면 상관은 없을까요?
그리고 한 달후에는 바로 걸을 수는 있는 건가요?
지금 너무 우울해서 미치겠어요..
그간 잊고 지냈던, 아니 전혀 이해 못 했던 장애인들의 처지를 절로 헤아리게 되네요.
사람은 정말 본인이 겪지 않고서는 이해 못하는 우매한 동물인거 같아요
새끼 발가락 하나가 이리 소중한 것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네요
사지 멀쩡한 게 큰 복이란 걸 미처 몰랐어요...
너무 더운데 샤워는 꿈도 못 꾸고 소변 보는것 조차도 큰 일이고 ...해서 주저리 주저리 신세 타령 해 봤네요
1. 무크
'11.7.30 7:53 PM (118.218.xxx.197)아이고 깁스를 해서 뼈를 고정시키는 거 아닌가요?
그걸 풀어버리시면 뼈가 제대로 고정이 안 될 꺼 같은데요;;;
날도 덥고 너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다시 병원가서 하세요.
그러다 발가락 변형될 까 걱정이네요.2. 웅
'11.7.30 7:57 PM (112.168.xxx.121)의사가 하라는대로 하세요
잠깐의 불편함 때문에 평생을 잘못된 상태로 지내면 어쩌시려고 저러실까3. ...
'11.7.30 7:57 PM (36.39.xxx.240)아무리안쓴다고해도 고정시키는것만 하겠어요
발꼬락 휘어서 굳어지면 평생 못고쳐요
힘들어도 참고얼른 병원가서 반깁스다시하세요
반깁스하고 분기빠지면 덜힘들겁니다4. 발가락 골절
'11.7.30 7:58 PM (119.149.xxx.69)흑흑 무크님 그렇겠죠? 병원에서 휘어진 새끼발가락을 바로 맞추고 넷째 발가락이랑 종이 테이프
로 감아서 딱 붙여 놓았는데 .. 제가 그걸 너무 믿고 있는 것 같아요
흑흑 다시 붕대 감을께요. 병원서 하는 걸 유심히 봐서 어렵진 않더라구요..5. ㅠㅠ
'11.7.30 8:03 PM (115.41.xxx.221)반갑습니다,원글님. 전 어제 네째 발가락이 부러졌어요.
갑자기 새끼발가락쪽으로 휘어져 있더라구요ㅠㅠ
저도 확 잡아뽑아 고정시키고 반깁스 했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땀 차고 근질근질~~괴로와요.
하지만. 절대 집에서 풀면 안된다길래 참고있어요.
비뚤어지면 안되니까. 단군신화 곰처럼 참아보려구요.
못 참으면 통기브스 할지도 몰라요. 그럼 더 괴롭잖아요.
함께 견뎌보아요,원글님. ㅠㅠ6. 저도
'11.7.30 8:16 PM (220.88.xxx.232)발뼈가 부러져서 통깁스 2주째. 생병이 날것 같아요. 이걸 6주동안 하고 있으라니. ㅠㅠ
한 사흘 효자가 됐던 자식들도 내몰라라 돌아섰네요.7. 님 때문에
'11.7.30 8:37 PM (175.121.xxx.205)로그인했어요..
깁스풀면 뼈가 제대로 안붙어요..
작년에 제 근처 어르신들이 깁스를 많이 하셨는데..
풀어제치신 분들 뼈가 살짝들 어긋나셨다고 하더라구요..
더운데 고생되더라도 참으시고 꼭 하고 있으세요..8. ㅠㅠ
'11.7.30 9:02 PM (180.70.xxx.122)딱 두번째줄까지 읽는데 저도 닭살돋을만큼 놀랐네요
허걱... 많이 아프셨겠어요ㅠㅠ
저희 엄마도 발가락 금갔었는데 그냥 무시하시다가
더 오래 고생하셨어요
힘내시와요9. 근데
'11.7.30 9:05 PM (117.55.xxx.13)치료비는 받으셨어요??
경과보고는 하라고 하던가요??10. 원글이
'11.7.30 10:49 PM (119.149.xxx.69)지금 들어와 보니 동지분들이 많으시네요.. 와락 반가와요...흑흑
근데님.. 제가 지지리 운이 없었던 거지요. 치료비는 당연 제 묷.
그래도 보험 들어논게 있어서 골절비로 30만원 받을 거 같네요.
아 근데 다들 대단들하셔요.. 꾹 참고 인고의 나날을 보내고 계시군요.
저도 이를 악물어볼께요..
참으로 슬프고 괴로운 2011년 여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