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평소에 착한 사람입니다
멀쩡한 4년제 대졸에 자영업 수입도 많은편이구요
평소에는 저한테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말수가 적고 만나는 친구만 만나고 허튼짓 안하고......
단 애들한테 좀 무심하고 집안일에서는 늘 수동적이고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아빠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만 좋은남편 그리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산게 10년입니다
어제 애들 데리고 언니랑 민속촌 갔다가 남편 사무실에 가보니 직원들만 있고 남편은 없는겁니다
그래서 전화해서 어디냐니까 평소랑 다르게 어여부영 둘러대는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남자 직원에게 사장님 어디가셨냐니까 자기랑 저녁먹으면서 누군가랑 전화해서 약속잡고 나가셨다고..
남편에게 다시전화하니 금방 들어간다고...
기다려도 오지않아 다시 전화하니 아무개 사장이랑 만나서 좀 돌아다닌다고......
아까는 혼자라며?..했더니 아무개 사장이 옆에 있어서 말하기 좀 껄끄러워 둘러댔다고..
그때부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한번도남편이 그런사람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었습니다
외도같은거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누구 남편이 바람폈네 하면 속으로 우습게도 우월감 같은것도 느끼고 살았더랬습니다
저녁때 남편이 들어와서 핸드폰좀 보자고 했더니 외도의 흔적을 모두 삭제 했더라구요
아무개 사장이랑 만났다며 왜 아무개사장이랑 전화한 기록이 없냐고 다그쳤더니
이핑게 저핑게 대가며 수를 쓰다 결국은 실토했습니다
강남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하고왔다고......
이번이 처음이고 핸드폰스팸으로 하도 연락이와서 호기심에 한번 해본거라고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나왔다는둥....
처음엔 진짜 바람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배신감이 더해옵니다
그냥 용서하고 살자니 뭔가 억울하고
내가 불쌍하고.......
내가 이인간을 지금까지 잘못알고 살았구나싶고
지금까지 시부모 모시고 달달 시달리고 산것도 억울한데 이런일까지......
가슴이 아픕니다
애들땜에 이혼은 생각안하고있구요
자꾸 눈물이 나고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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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 어쩔까요?
갈등 조회수 : 2,209
작성일 : 2011-07-23 13:09:50
IP : 119.67.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놀부
'11.7.23 1:16 PM (220.83.xxx.36)지나가는 똥 밟았다구 생각하시구요
얌전하거나 성실한 남자들도 그런 행동은 잘 하는것 보았구요
내남편 잘 살피고 닥달하여서 내안으로 끌어 들이세요 처음이라면 주리를 확틀어서 초장에 초장박쌀 하세요 나가면 남의 남편 들어오면 내남편하던 시대가 이젠 나가거나 들어와도 남의 남편 같은 세태가 아내들이 유심히 살펴야 겠어요2. ,,,
'11.7.23 1:30 PM (211.204.xxx.58)처음이라면서요 그냥지나가세요 애들때문에 살아야하니까요
대신 단호하게 한번더 그런일이 있을시는 이혼할각오하라고요
결혼생활하다보면 남자들 한두번은 속썩이는것같아요
마음아프시겠지만 추스리세요3. 처음
'11.7.23 1:45 PM (125.137.xxx.251)처음걸린건지...진짜 처음인지는 아무도 모를일이지만...
이혼은 염두에 두지않는다고하시니..
넘어가야겠지요..
그러나....제대로 단호하게 걸고 넘어가야할듯해요4. ㅇㅇ
'11.7.23 4:41 PM (112.186.xxx.45)저게 바람이지..진짜 바람이 아니라니..
처음도 처음이 아니겠죠
더러워...5. ..
'11.7.23 7:34 PM (175.209.xxx.207)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답글을 단적이 없습니다.
이유는...그렇잖아도 힘들텐데...좋은 말 아니면 보태지말자..란 취지.
그런데 이번엔 답답해서 답글답니다.
내남편은...
처음...
제대로 하지도못하고...
이혼은 생각않고...
이런식의 생각이 참 안타깝네요.6. 케케
'11.7.24 12:54 PM (76.97.xxx.156)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인지 모르지만
나 한데로 생각하세요
맞아 그럴거야 하고
원글님 병나면 누가 손해 입니까
맘속에 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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