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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하다 그만두신 분들, 결정 어떠셨나요?
애가 둘인데 큰애가 아직 5살이에요.
맨날 유치원 보내는데 완전 고역이네요.. 안간다고 울고불고 힘으로 저항하고..
며칠전엔 자기 유치원 안간다고 무릎꿇고 빌어서 저랑 신랑 둘다 놀랐어요.
유치원에선지 어린이집에선지 그런 식으로 벌을 준 적이 있었던 것 같아서요.. 집에선 벌세운 적 없었거든요.
어린이집 유치원 애가 하도 바꿔달라고 간청을 해서 몇번 바꿔봤는데, 매번 똑같은 결과 반복이고..
음모론자 신랑은 이번에도 애 말만 듣고 저것 보라며 유치원 선생님이 뭔가 나쁘게 하는 게 분명하다고 또 바꾸라고 더 힘들게만 하네요.
큰애가 정서가 좀 많이 불안한 면이 있어요. 돌 지나고 어린이집 바로 보냈는데, 늘 좀 적응을 잘 못했던 듯 싶고.
어린이집 선생님 말로는 애들이랑 같이 안어울리고 계속 겉돈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엔 아토피까지 심하게 올라와서 애 꼴이 말이 아니라 더 집에서 제대로 봐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요.
회사는 사실 칼퇴근이 가능해서 여자 다니기는 편한 편인데, 사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요..
매니저가 특히.... 이직 하고 애키우면서 다닐만한 곳이 있을 지도 의문이고
이젠 정말 그만두고 몇년 애만 보고 싶기도 하네요.
신랑은 대놓고 말은 안해도 계속 돈벌기를 바라는 눈치에요.
애는 자꾸 시댁에 갖다 맡기고 주말에만 보러 가자고 그러고..
아니면 친정 근처(엄청 먼 곳)가서 학원이라도 열고 주말부부 하자네요. 애는 친정에 맡기고.. 그참에 자기도 공부 좀 하고싶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쩝
사실 직장 그만두는 것 관련해서 제일 고민 되는게 이거에요.
내가 이런 놈을 믿고 돈을 안벌어도 될 것인가 하는...
으휴.. 한숨만 나오네요
1. 음..
'11.7.16 12:21 AM (119.67.xxx.11)그만두지 마세요. 제가 지금 4년째 휴직중인데요..
솔직히 직장에 다시 나가고 싶진 않지만, 그 끈마저 없다면 정말 비참했을 것 같아요.
제 아이들은 7세, 4세..아직 어린아이들인데..
큰아이 친구 엄마들, 이제와서 재취업하는 사람들도 많아요..2. 지금
'11.7.16 12:21 AM (118.36.xxx.21)후회하실 거 같아요.
특히 남편 분 성향을 봐서는 원글님 짐작이 맞을 거 같은데;
아이는 봐주신다고 하면 친가든 시가든 혈육에게 맡기면 좀 안정이 되지 않을런지...
돈 버는 게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거지요. 조금만 마음을 다잡고 힘내세요.3. .
'11.7.16 12:24 AM (125.129.xxx.31)칼퇴근 직장이면 계속 다니기 추천해요. "만약 그만두고도 이만한 직장을 구할수 있을것인가?"란 물음
에서 NO에 가깝다면 다니는게 날듯.. 솔직히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손쓸일 진짜 거의없어요.4. ..
'11.7.16 12:30 AM (112.149.xxx.156)아이 6살에 직장 그만뒀어요.
맞벌이에.. 칼퇴근이었구요..
내용쓰긴 그렇지만..아이가 정서적으로 참 많이도 안정되었어요..
누가봐도..그렇게 이야기 할정도구요..
돈이 문제였어요..
근데.. 결론적으로 지금보니까..
돈차이그렇게 많이 안나네요..
4살때 부터 그만두고 싶었는데.. 남편이 개인사업자면서..
맞벌이 그만두란말을 안하더군요.. 한마디로..맘편하게 보냈던거죠..
직장그만두니..맘잡더군요.
후회안해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선.. 올봄에도 다시나와서 했던일 해달라고 하지만..
내년 초등학교 입학하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그럼 어찌하라구요..
내아이, 예쁜모습 계속 지켜보고 싶고..
엄마필요할때.. 엄마손길 주고 싶은게 제맘입니다.5. 그리고
'11.7.16 12:35 AM (112.149.xxx.156)물론 고학년이 되면.. 엄마를 덜 필요로 할꺼고..그땐 돈이 결정적이되겠지만..
그걸 생각하면서..
지금 당장 아이에게 엄마가 옆에있어 줘야 하는데..
딱히 해줄것도 없는것 같고..
뭘 해줘야 할지.. 또 그게 최선일지 아닐지 몰라서 고민같은건 할필요가 없는것같아요..
엄마가 옆에있는것 만으로도 아이는 많이 달라져요..
다만.. 엄마 본인이 그걸 감당하기벅찰뿐이지요..6. ..
'11.7.16 12:42 AM (222.235.xxx.168)일부러 로긴했어요.
10년 다니던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 그만두고 아이랑 놀아준지 딱 1년 되었습니다.
아이 너무나 잘 봐주시고, 저녁이며 온갖일 잘 챙겨주시는 시부모님 계셨고,
아이도 시부모님 잘 따르고 별문제 없었고
칼퇴근 가능하고 아이엄마가 다니기엔 넘 좋은 직장이었지만
아침 출근길마다 아이가 눈에 밟혀 그만두었습니다.
결론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가끔 월급날이면 아쉬움이 남지만 아이도 저도 넘 행복하네요.
아이가 "난 엄마가 회사 갈때가 넘 슬펐어. 지금은 엄마랑 함께 놀아서 넘 행복해."
이런 말 할때면 제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프리랜서로 일이 있어 하려고 하면 아이는 그 마저도 싫어합니다.
"엄마 일하는 거 싫어. 또 회사 갈꺼야?"하고..
그런 모습 보면 시부모님은 많이 서운해하시겠지만
아이가 엄마가 많이 그리웟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고 마음 아파집니다.
(아침마다 본가에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려오며 한번도 떼어놓은 적이 없었고,
아침마다 엄마에게 쿨하게 손흔들어주면 아이였는데
속으로는 정말 엄마 회사가는게 싫었나봅니다. )
평일 여유로움 즐기면서 아이랑 박물관이며 공원도 가고
즐길것을 찾으면
아이도 행복하고 저도 행복합니다.
아이가 불안함을 보이는 것은 엄마에 대한 애정이 충분하지 못해서라고 생각됩니다.
(유아관련 전공자입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만 함께 있어주시면 어떨까요?7. 근데, 그 시간이
'11.7.16 12:51 AM (119.149.xxx.102)길지 않다는 게 문제죠.
아이가 엄마손을 필요로 하지 않고,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시기는 앞으로 길고도 긴대요.
휴직이 가능하시면 최대한 연장하시고,
혹시 내안에 일 관두고 쉬고 싶은 마음이 없나도 살펴보시고
관두면 아이가 더이상 손이 가지 않을때
내가 사회에서 할수 있는 뭘까도 고민하시길.
엄청난 고학력에 좋은 직장이었는데,
아이 육아에 유난히 집착? 혹은 관심이 많았던 어느 언니는
딱 3년만 하고 과감히 관두더니,
이제 둘째 초등 3학년인데 알아보는 일자리가
박봉의 번역 프리랜서... 이거 말이 번역프리랜서지
생활비가 될수 없는 수준이예요. 그야말로 딱 그 분 용돈.
어느 분은 육아때문에도 고민이지만
정작 자기가 직장생활에 지쳤던 터라, 아이랑 있고 싶다며 관뒀는데
2년 지나고 후회하대요.
육아가 더 힘들다고. 근데 이미 그 직장을 다시 들어가기엔 힘든 상황이 됐구요.
결국 몇년 구직끝에 그보다 훨씬 조건이 못한 직장
비정규로 들어갔어요. 여전히 아이 어린이집 버스 태워보내며8. 그지패밀리
'11.7.16 1:19 AM (114.200.xxx.107)삶이 항상 하루를 놓고봐도 참 힘즐어요.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편함을 단 하루만이라도 가질때요 여러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편하다는것만으로 살수가 없는 존재더란거죠.
불편함 엉망진창하루 엄청나게 바쁜 일상..이게 나중에 쌓여서 어느순간 내 스펙이 또 되기도해요.
대학나온것만으로 스팩이 되는게 아니거든요.82는 이상하게 대학이름에 목숨거는 사람이 많아서리.ㅋㅋㅋ
아무튼 하루를 열심히 산다는것.그래서 놓치는것들의 아쉬움.
그러나 놓치는것들은 사실상 작은것들이죠.크게 보면 말이죠.
그러니 직장을 다니면서 내가 강구할수 있는 최선을 찾으시면 또 길이 보여요
생각은 하기따라 무수하게 다른 방향이 나옵니다.
희한하더라구요9. 상담자a
'11.7.16 1:45 AM (121.136.xxx.59)제가 주위에서 이런저런 고민 많이 들어주고 하는데요 원글님은 회사를 그만둘때가 이미 많이 지난것 같아요. 남편분 의견을 잠깐 썼지만 남편분의 의견은 정말 일고의 가치도 없고 솔직히 머릿속이 많이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양육자가 자주 바뀌면 아이가 더 혼란을 가져옵니다. 처음에는 아마 엄마의 관심을 끌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걸 캐치하지 못하고 남편분 의견대로 여기저기 보육시설만 바꾼 상태에서 아이의 상황이 더 악화되었어요.
지금 상태로는 우선 직장을 휴직하시거나 그만두시거나 아이의 곁에 있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10. -_-
'11.7.16 6:54 AM (220.86.xxx.73)남편의 의견이나 돈벌이에 대한 압박은 우선적인 고려 순위 아닙니다
제 언니가 대기업/칼퇴근, 연봉 7천이상, 사돈댁 할머니가 다 봐주셨고
도우미도 있었고.. 일도 별로 힘들지 않았던 직장 그만두고 조카들 보기 시작한지 이제 2년
넘어갑니다. 툴툴대던 형부는 이제 좋아라 하구요
조카들은 제가 한 눈에 보기에도 엄청나게 행복해 합니다. 건강도 좋아졌고 정서적으로도..
예전에 제가 놀러가면 가만히 자리에 있지를 못하던 아이들이, 책상도 항상 엄청 어질러
있었고 아무튼 그 모든게 훨씬 좋아졌어요
언니는 절대 후회하지 않구요, 앞으로도 돌아갈 생각 없답니다
솔직히 본인이 딱, 정해버리고 그대로 하면 주위 누구도 감히 뭐라 못합니다
내자식 키우는 공력이 한달 5백만원 가치도 안됩니까? 그 아이의 유년을
누가 책임질 거에요? 할머니가, 유치원이, 도우미가, 돈이... 거의 미미해요
엄마가 아무리 최악이라해도 최고의 할머니보다 월등히 좋은 거에요11. 다른 방법은
'11.7.16 7:33 AM (222.106.xxx.214)없습니까? 저도 육아에 유난히 집착과 관심이 많았던 사람인데요, 0~3세때, 5~7세때 직장관둘까 무지무지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그지패밀리님이 쓰신대로 그 참고보낸 지저분한 하루하루가 쌓여 나의 경력이 되주었구요. 업무면에서는 이제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그런데 좋은 유아교육기관을 찾고 내가 더 여유를 갖음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그 시간에 그 여유와 애정을 내놓을 수 있다면 아이는 절대 비참해지지 않아요. 꼭 24시간 대기일 필요가 없어요.
반드시 좋은 유아교육기관과, 엄마의 여유(시간적 여유-꼭 가사도우미 쓰세요. 반찬은 찬모를 쓰든지 좋은 인터넷반찬 가게를 찾으세요, 심적여유-남편과 어떻게든 심적 평화를 이루세요 거기서 새는 에너지를 잡아야 아이도 나도 살맛납니다 또 나자신에게 작은 거라도 자주 선물을 해주세요. 스스로를 대견히 여기고 자주 칭찬해주는 또 다른 나를 곁에 두세요)
저는 차로 30분이상 걸리는 유치원이라도 내 직장에서 좀 더 가깝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곳으로 현재 7년째 아이들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내가 여유가 생기니 아이들은 방글방글하고 학교들어간 아이도 돌봄교실마저도 적응 잘 하고 생활력도 우수합니다.12. 중요한 건..
'11.7.16 7:48 AM (116.122.xxx.170)판단의 기준이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단지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이 힘든 거라면 당연히 계속 다니시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큰아이의 심리 상태가 어떤지 걱정스러운 면이 있네요.
구체적으로 쓰시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는 한번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손 쓸 틈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 아이의 정서적인 면을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아토피는 별개로 생각하시고요.13. 제 경우에도
'11.7.16 11:07 AM (98.233.xxx.193)아이 떄문에 직장을 관뒀습니다. 아이 초등 2학년떄요. 버티다 버티다..더 이상 버텼다가는 평생후회할거 같아 덜컥 겁이 나더군요.
남들은 아이 다 키웠다고 슬슬 직장 나가려 할때 전 반대로 주저 앉아야 했었습니다.
직장을 관둘 떄 즈음 같은반 아이엄마에게 하소연 한적이 있어요.
울 아이가 엄마를 조금만 도와줬으면 계속 직장 다녔을텐데 하는 아쉬움을요..
전업엄마 제게 쓴소리 한마디 하더군요
요즘 아이들 엄마가 쫓아다니며 써포트해줘도 잘 키우기 힘든데 어떻게 아이가 엄마를 도와주냐구요.
그 엄마 말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정말이지 엄마가 집에 있는것만으로도 아이 심리는 많이 안정이 되더군요.
학원선생, 학습지 선생 모두가 울 아이가 밝아지고 명량해졌다고 말해주시더군요.
조그만 일에도 울고 징징거리던 아이, 자신감 백배에 의욕적으로 바뀌더라구요.
전 직장 관둔게 후회되는게 아니라 진작 아이옆에 있어주지 못한게 후회됩니다.
원글님도 더 늦기전에 아이 곁에 있어주세요.14. 제 주위에
'11.7.16 11:32 AM (175.125.xxx.178)한분은 출산 백일도 안되어서 직장에 복귀(신문사)해 다녔었죠. 그 애가 지금 고등학생인데
전혀 공부를 못따라 간다고 합니다. 아이가 자폐 비슷한 게 있고(병명을 알려줬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 선배 제일 후회하는게 그때 아이 옆에 있어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이가 저렇게 되었다고.. (초등학교 들어가서 병원에 찾았더니 의사가 그러더래요. 성격장애가 있다면서...혼자 놀고 뭐 이렇게..)
두번째도 비슷한데 지금 중학생인데 이 애도 혼자만에 갇혀있다고 해야되나... 주위에선 많이 우려를 하는데 그 선배는 일단 돈이 여유가 있으니 과외선생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더군요
현재 공부가 고등학교 가기도 힘든...
두 경우 모두 맞벌이를 하니 경제적으로는 여유있는데 아이(둘다 남자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또 앞으로 어떻게 자립을 시킬지 많이 고민하더라구요.
제 결론은 제가 아이를 가지면 1-10세까진 옆에 있어야겠구나 였어요.15. 위에
'11.7.16 11:37 AM (175.125.xxx.178)써놓고 보니 공부를 못한다보다 우려되는 거는 제가 보기에 아이 자체가 매우 심약하고 불안해보이고 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였습니다.
그냥 공부 못하면 다른 이러저러한 방면을 살리면 한 세상 살수 있겠다인데 이 두 아이를 보면 정말 착한데 뭐랄까 가족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낼까 싶은.. 그런 걱정이
아무튼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님도 잘 참조해보세요.16. 음
'11.7.16 3:23 PM (59.26.xxx.30)유치원에 적응을 못하고 계속 가기 싫다고 한다는데 저 정도면 가벼운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 하느라 애가 걸을 수 있을 때부터 기관에 맡겼었지만 그런 아이들이 다 정서 불안이 오는 건 아니거든요.
일단 엄마가 당분간이라도 아이 옆에 있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17. 휴직
'11.7.17 12:33 AM (112.149.xxx.45)권합니다.
아이가 이렇게 힘들어한다면 당장 그만 두세요.
유치원이 어떤 곳인지 모르겠지만 규모가 크다면 학교와 별 다를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아이들과 한 분의 선생님
선생님이 신이 아닌 이상 아이 하나하나 잘 봐줄 수 없어요.
5세면 아직 어린데 잘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18. .
'11.7.20 5:52 PM (124.50.xxx.133)전 나름 전문직이었는데 2살때 그만뒀어요. 후회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