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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척한다 소리 듣는 아이, 어찌 해야할까요?

속상해요 조회수 : 2,253
작성일 : 2011-07-15 23:46:39
우리 애는 유독 잘난척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거칠거나 폭력적이지 않은데, 오로지 미움받는 이유가 잘난척..
매년 그러니 정말 고민되고 힘들어요.

외동이고 대화주제의 90%가 수학 과학
맨날 항성간의 거리, 행성과 지구 충돌 걱정하고
하여간 제가 봐도 좀 과하다 싶을 때가 많은대요.
반에서 그 일로 울 애가 요새 좀 미움을 받고 있거든요.

반에 두 남자애(울애 포함)가 시험 대략 올백,  상도 나눠갖고 하는데
한 애는 별로 그런 소리 안 들어요.
둘다 취향은 비슷하지만, 걘 운동도 잘하고 일단 몸놀이로 사귄 친구들이 많으니
아무래도 애들 사이에 뭘해도 더 좋게 받아들여지고.

우리애는 예체능이며 못하고 관심없는 건 또 지지리도 안하고 못하거든요.
친구도 매번 딱 단짝 한둘 사귀는 걸로 끝. 근데, 늘 붙어지내는 그 나름 절친들 마저도
울 애가 잘난 척을 하긴 한대요.
너무 수학, 과학 얘기만 하고.

넌 그것도 몰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진 않아요.
상대편이 흥미없어해도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게 문제같고.
근데, 이런 눈치, 사회성이 진짜 중요하잖아요.

일부러 메이플 스토리며, 게임이라도 좀 해보랬더니 이건 재미가 없어서 안끌린대요.
너한테 알려달라고 묻지 않는 이상 일단 수학, 과학 얘기를 자제해라.
얘기하니 나도 관심사 나눌 사람이 없어서 슬픈데, 하고 싶은 말도 못하냐...
다른 애들도 운동 잘하고, 게임 카드 많고 그런 걸로 잘난 척하는데
왜 나만 잘난척한다고 하냐.
이러고 엄청 슬퍼하다 자요.

그런게 바로 공감대의 크기라고 설명해봐야
저 어린 것이 알리없고ㅠㅠ

애 위축되는 거 뻔히 알면서 이젠 그런 말들에 애보다 제가 먼저 지쳐하고,
아 정말 속상하고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IP : 119.149.xxx.10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5 11:49 PM (119.69.xxx.22)

    잘난척이랄까(다른애들도 카드나 이런거로 하니까요^^) 세련되지 못한 거 같아요.
    어른들 끼리도 관심없는 주제에 대해서 혼자 신나서; 얘기하면 미움받잖아요.
    간혹 어른들도 그러지만 아직 어려서 그런 듯 하니.. 점점 커가면서 배울거예요. 자제해야하는 시점을.. 너무 심한 게 아니면.. 어머니가 예민하게 받아들이시지 말고 대범하게 넘겨버리세요.

  • 2. ...
    '11.7.15 11:52 PM (180.64.xxx.147)

    영재교육원 같은 곳을 좀 보내보면 어떨까요?
    비슷한 아이들 만나서 신나게 이야기 하면 아이가 학교에 가서 훨씬 덜 할 것 같은데.

  • 3. d
    '11.7.15 11:52 PM (211.110.xxx.100)

    장래에 훌륭한 과학자나 수학자가 될 인재 같은데요? ^^
    음, 아이 입장에선 대화 상대가 없으니 답답할 수 있어요.
    과학 영재 캠프나 창의력 수학 학원 같은 곳을 보내보세요.
    대화 상대가 생기면 자연스레 나아질 것 같은데요?
    제 눈엔 똘똘하고 귀엽네요.ㅎㅎ

  • 4. 그게
    '11.7.15 11:54 PM (112.169.xxx.27)

    참 답이 없어요 ㅠ
    제 절친 엄마들 아이가 이과쪽에서 아주 날리거든요,
    근데 한 아이가 딱 원글님 아이네요,,,
    그 엄마는 모르지만 뒷얘기가 많더라구요,
    한애는 더 아는것 많지만 친구들하고는 그런얘기 절대로 안해요,
    그래서 그애가 수학과학 귀신인것도 잘 안 알려졌고 욕도 안 먹어요,
    그애는 아빠가 그분야 박사라서 일요일 아침마다 몇시간씩 얘기한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도 부부가 그쪽에 소질 있으시면 그 얘기 좀 받아주세요 ㅠㅠ
    다른 엄마는 애가 수련회간다그러면 친구 없어서 너무 괴로워해요,
    남자앤데,,초중지나고 고2까지 절친이 단 한명도 없고 그냥 공부만 잘해요

  • 5. .
    '11.7.15 11:57 PM (125.129.xxx.31)

    앞으로 험난한 학교 생활이 예상되네요.. 과학고나 특목고 추천요. 그런애들 일반고 가면 많이 힘들듯.

  • 6. 원글..
    '11.7.16 12:02 AM (119.149.xxx.102)

    댓글 감사합니다.
    며칠전에 이 문제로 사건이 있어서, 애들 여럿이 울 애를 세워놓고 다다다다ㅠㅠ
    애도 하얗게 질려오고, 저도 놀래서 담임 상담을 했어요.
    그랬더니 쌤은 말귀 못알아듣는 애는 아니니, 크면 또 변한다, 오히려 아이의 좋은 면을 그런 일로 기죽게 하지 마라... 내 보기엔 크게 심각한 거 아니다. 이래서 전 오히려 고민에 조언은 못받고, 그냥 저만 격려받고 왔었어요.
    제가 예민한가 싶다가도, 또 반 애들 몇몇이 "쟨 인기 없어요. 잘난 척해서.. 좀 이상할떄도 있고."
    이런 말 들으면 확 쪼그라 들어서 맥이 쫙 빠져버리고..

  • 7. 정말
    '11.7.16 12:04 AM (119.67.xxx.11)

    고민되시겠어요..
    사실 어른되면 나아지긴 하겠지만, 어른들도 자기 관심분야만 이야기하는 사람보다는
    두루두루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인기있긴하죠..
    음..제 생각엔 우선 어머니가 좀 대범해지셔야할 것 같고..
    대학생 형을 한명 붙여주면 어떨까요? 화제도 받아주고, 같이 운동도 해주고, 남자로서
    대화도 해주는..
    고등학생 정도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으니까..
    같이 공부도 하면서 남자로서 놀이를 해줄 수 있는...

  • 8. 원글..
    '11.7.16 12:06 AM (119.149.xxx.102)

    그죠.. 얘 인생이 험난할 것 같죠, 아무래도
    저도 그래서 너무 겁이 나요.
    이제 초4지만 지금까지도 별로 쉽지도 않았어요.
    다행히 담임들이 한번 빼곤 다 좋은 분 걸려서
    정작 애는 크게 상처받지 않고 지나간 경우도 많았거든요.

    뒷 이야기를 대충 아는 저만 가슴이 녹아내리고.
    근데 몇번 놀랬더니, 이젠 이런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덜컥덜컥...
    그냥 무난하게 둥글둥글... 이 사람 저 사람 잘 어울리며 사는 아이면 좋겠구만.

  • 9. 좋은 물줄기로 유도
    '11.7.16 12:19 AM (211.207.xxx.166)

    일반학교 외에.....아이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대학생형아를 경청해주는 선생으로 붙이시던지요.
    님앞에서 강의나 완성된 프리젠테이션 정식으로 해보라 하던지요.

  • 10. 장점을 살리는
    '11.7.16 12:28 AM (119.149.xxx.102)

    길로 유도하는 것도 좋지만,
    잘난 척한다 식의 미움을 받으면서 고단한 감정 노동을 하기도 하잖아요.
    전 그 과정에서 애가 받는 상처도 클 것 같거든요.
    그런 상처가 장점을 살리는 데 쓰일 에너지를 다 깍아먹기도 하고,

    과학고며 영재원 이런데서도 아이들간에 경쟁, 시기 엄청나더라구요.
    비슷한 관심사가 주는 위로와 편안함이 분명 있겠지만,
    아는 과고생 전교 1등 달아 두번 하더니
    맨날 듣는 말이 "잘난 척한다."
    심지어 시험준비 노트가 통째로 사라지는 사건도 겪더군요.

    어딜가든 인간사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무난하게 튀지 않게, 잘 어울리는 법
    이런 걸 가르쳐주는 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ㅠㅠ

  • 11. 포그니
    '11.7.16 12:43 AM (59.19.xxx.29)

    지금은 윗님들이 조언한대로 또래친구가 아닌 부모님등과 자신의 관심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자주 만나서 대화할게 해주고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는 그냥 열심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던데요 물론 관심분야가 다르긴 하지만요 글고 나중에 중학교 진학할때는 기숙사 있는 똑똑한 애들이 모이는 그런 곳에 보내시는 것도 좋아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아이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면서 행복해 하더군요 저희는 문과쪽이었는데 이웃지인 아들이 말하길 ..잘난척을 말로 하는게 아니고 어렸을때부터 또래들이 너무 뭘 모르는 소리를 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하늘 보며 한숨쉬곤 했는가봐요 그걸 보고 애들이 재수없다고 뒤에서 욕하는 걸 지인아들이 원인을 가르쳐 주어서 한숨쉬는 버릇을 자제하라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그 뒤로는 시기를 덜 받았어요

  • 12. 엄마의 노력이 많이
    '11.7.16 12:45 AM (180.71.xxx.10)

    굉장히 뛰어난 아이인데 아직 대인관계 기술은 살짝 부족한 거네요.
    아이가 자라면서 다른 사람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기술이 생기면 좋은데 아직까지는 좀 상처받을 일이 많이 있을거 같아요.
    그렇지만 엄마가 그거에 대해서 아이를 압박하지는 않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자라면서 스스로 느낄거에요.
    지금은 아이랑 맞을만한 친구나 대화상대를 찾아주는게 좋을텐데...인터넷을 좀 활용해 보세요.
    블로그를 만든다던가 하면서 소통할 사람이 생길수 있거든요.
    그리고 아이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꾸준히 찾아보시길,,,

  • 13. 82..
    '11.7.16 12:57 AM (114.200.xxx.81)

    82에서도 그렇지 않나요?
    여자가 다이어트해서 난 날씬하다, 뚱뚱한 사람들 보면 혐오스럽다 하면
    대충 넘어가는 분위기.(그니까 뚱뚱한 사람은 죄악시 하는 분위기..)

    거꾸로 어떤 서울대 나온 여자가 "서울대도 못나온 것들은 머리냐"라고 하면
    죄다 달려들어서 밟아놓겠죠..

    몸으로 하는 잘난척은 봐줘도 머리로 하는 잘난척은 안봐주는 세상.

  • 14. 동질감
    '11.7.16 1:21 AM (114.205.xxx.236)

    우리 아들과 거의 흡사하네요. 학년도 똑같고.
    울 아이도 학교에서 아이들과 노는 게 재미없대요.
    대체 유희왕 카드는 왜 하는 거며, 야구하는 아이들 보면 저게 재미있나? 왜 할까요? 그래요.
    대신 하루종일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원글님 아이처럼 읽은 책 이야기, 컴퓨터 프로그램 이야기(취미가 프로그램), 음악 이야기
    과학 이야기, 수학 이야기...뭐 이런 것들이네요.
    근데 그런 이야기를 해봤자 함께 대화해 줄 친구가 없으니
    집에 오면 저만 붙들고 계속 이야기를 하네요. 대꾸해 주는 것도 아주 힘들어요~^^;;

    2학년 때인가는 너무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안 보이니까 걱정이 되어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드렸더니 선생님 말씀하시길,
    ㅇㅇ는 보통 아이들과 수준이 안맞아서 그러는 거다, 하지만 가만 보면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절대 아니니 넘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시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아이들에게 잘난 척 한단 소리는 안 들어본 것 같네요.
    학교에서 꼭 필요한 말만 하고 얌전히 있어서 그랬나봐요.

    지금은 그래도 저학년 때보단 좀 나아진 것 같긴 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기놀이를 한다면서 공기를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옳다쿠나 하고 사줬더니 그 특유의 집중력으로 기술을 익히더니만
    학교에서 한번씩 애들 사이에 끼어 함께 했나보더라구요.
    여전히 야구라던가 축구라던가 이런 몸으로 부딪쳐 노는 건 안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아이들 사이에 섞여 어울리려 노력하는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참, 우리 아이는 영재 교육원에 다니고 있어요.
    그나마 거기선 대화가 좀 되는 애들이 있나보더라구요.
    수업 가는 걸 아주 재미있어 하거든요.
    토론식으로 발표하는 수업에다 내용이 어차피 자신의 관심 분야니
    눈치보지 않고 맘껏 의견을 말해도 누가 뭐라지 않으니까 그런가봐요.
    님 아이에게도 영재 수업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에효...이웃이라면 울 아이와 친구하면 딱 좋겠어요.^^

  • 15. ,,,
    '11.7.16 9:13 AM (61.101.xxx.62)

    애가 똑똑하고 또래아이보다 수준이 높은건 맞지만 그에 비해서 사회성이 많이 처지는거 같은데요.
    원글님이 봐도 똑똑하지만 사회성도 있는애도 있고 님도 그렇게 키우고 싶으신거잖아요. 영재급으로 똑똑해도 친구들한테 환영받지도 인정받지도 못하는 모습이 싫지 않으세요.
    원글님 애도 친구들이 자기가 관심없는 얘기를 늘어놓으면 지루하고 괴로운것처럼. 그 아이들도 원글님 애가 자기들이 못 알아듣는 얘기 늘어놓으면 괴로운거죠. 거기다가 잘난척 소리까지 들을 정도면 눈치가 너무 없는겁니다. 그런 얘기를 해야할 때와 하지말아야 할때를 구분을 못하는거죠.
    안그러면 똑똑하지만 친하고 싶지도, 같이 대화를 하고 싶지도 않은 스타일이 되지 않겠어요.

  • 16. 외동의
    '11.7.16 10:59 AM (78.30.xxx.47)

    단점이죠.... 살짝 눈치가 없는거요. 운동 싫어해도 엄마, 아빠가 같이 뭔가 꾸준히 해보세요. 아이도 사실 친구들이랑 뛰어놀고 싶기도 할텐데 잘 못하는거 보여주기 싫으니까 그럴 수도 있거든요.
    잘 못하는 아이도 남 1년할꺼 2년하면 남하는 만큼은 할 수 있어요.
    또 애들 사이에 유행하는 거 먼저 함 사주기도 하셔 보시구요. 친구들이랑 어울리려면 그런 매개체라도 있어야 하는 거 같아요.

  • 17. ..
    '11.7.16 11:04 AM (175.112.xxx.147)

    잘 살펴보시면 꼭 수학 과학 얘기만 해서는 아닐겁니다. 반 아이들이 , 더군다나 가장 친한친구들까지 잘난척 한다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거예요. 대화주제만은 아닌거 같으니 어머니가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실 필요가 잇는거 같네요.

  • 18. 풀어낼 곳 만들기
    '11.7.16 11:08 AM (112.187.xxx.116)

    영재원이나 캠프, 창의력 학원의 토론식 프로그램 가게 하시고 일반 친구에게는 그런 주제 자제하게 하시고
    대신 블로그 등에 자신의 얘기를 주제일기로 써보게 하시면 어떨까요? 몇년 쌓이면 수시로 대학도 가실 수 있잖을까요?

  • 19. 원글님~
    '11.7.16 1:50 PM (121.168.xxx.199)

    원글만 보고 답글 답니다.
    제 생각에는 정신과나 상담센타 가셔야해요
    아이가 이상한 것 아닙니다
    모든 아이들마다 특징이 있지요
    운동은 잘하지만 공부는 못하는 아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
    공부와 운동 둘 다 별로지만, 착한 아이
    공부 잘하고 남들과 주제를 공감하지 못하는 아이
    님의 아이는 마지막 아이입니다
    저의 아이도 님의 아이랑 같았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조용히 책만 보고 가끔 발표하고 하니
    행성이나 어쩌고 말을 안해도 책 보고 발표하고 아이들하고 어울리지 않으니
    잘난체 한다고 왕따 당했습니다
    저는 지금 차라리 다행이다 하고 있어요
    앞으로 성인이 될때까지 시간은 많습니다
    이 잘난체 라는게 잘난체가 아니라
    다만 아이들의 수준과 내 아이의 수준이 핀트가 안 맞는 거여요
    아이들의 수준이 낮다 이런 말이 아니라
    다만 내 아이가 잘못된 코드로 대화하고 있다는거지요
    상담 받으면서 아이에게 천천히 접근하면 많이 좋아질겁니다
    저의 아이는 작년 왕따 후 올해도 그 후유증으로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해서
    결국 상담받고 있습니다
    처음에 비용이 걱정되었지만, 학원하나 더 보낸다 생각하고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처음 상담했는데
    아이가 참 좋아하고 자기 속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 좋아하네요
    꼬옥 ~~ 꼬옥 ~~~
    받아보세요
    저는 친구문제 없고 정상적인 저의 둘째도 심리검사 받게 할 생각입니다
    이 검사만으로도 아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어요
    이렇게 글을 올린 게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꼬옥 가세요

  • 20. 이어서
    '11.7.16 2:03 PM (121.168.xxx.199)

    영재원 다니기 코드 맞는 친구 사귀기 다 좋은 말이어요
    선생님께 고민상담해도 크면 나아진다 그래요
    근데요 그 과정에서 아이가 받는 상처는 큽니다
    자기는 잘못이 없는데 자꾸 잘난체한다고 들으면
    결국은 위축되게 되어요
    그걸 좀 막아주자는 거지요
    일단 심리검사 받으시면 결과가 나와요
    그 결과를 들어보시고 결정은 나중에 하시더라도
    한 번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저도 고민하고 여러군데 알아보다가 1년은 꾸준히 다녀야하는 거라고 해서 집 근처 조그만 정신과 다닙니다
    처음에는 정신과라고 해서 의사선생님이랑 상담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라 처음에 진단하고 심리검사 결과 받는 것 까지만 의사랑 상담하고
    나머지는 상담사 선생님이랑 해요
    저의 아이 첫 마디가
    선생님이 나를 참 긍정적으로 보시고
    장점이 많고 매력적이래요
    그래서 위로받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주변에 아는 아이도 원글님 아이같았어요
    그래서 학원에 가면 또래 같은 경향의 아이가 많으니 너무 좋아하고
    영재원도 너무 좋아하며 다녔는데요
    하지만, 아이가 가장 오래 생활하는 곳은 학교입니다
    그 학교에서는 반아이들이 님의 아이를 제대로 알고 인정해주지 않지요?
    그냥 잘난체하는 재수없는 아이일 뿐입니다
    그래서 상담다니시라는 거여요
    친구의 아이가 다니면 틱도 많이 없어지고 좋아져서
    저도 큰 용기를 내서 시작하게 된 거구
    왜 진작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 아이가 초4라면 저는 정말 뒤도 안보고 상담할 것 같습니다

  • 21. 흠흠
    '11.7.17 1:28 AM (115.140.xxx.2)

    댓글을 보실려나 모르겠지만 남 얘기가 아니고 제 얘기 비슷하네요 ㅎㅎ
    결론은 고쳐지지 않는데요 그렇다고 제가 사회생활을 못하는건 아니예요
    전 그냥 남한테 관심없고 공감 못한거 뿐이예요
    우리 아버지 직업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얘기한거 아니고 그냥 평범한건줄 알고 말했던 것 뿐이죠
    돌이켜보면 그때 엄마가 나를 안아주었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것 같아요
    세상을 헤처가는건 아이의 몫이니 엄마는 그냥 아이 편이 되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바란다면 상담을 종종 받는거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쉬웠을 것 같아요
    전 엄마가 세상에서 저를 가장 냉정히 평가하고 가장 혹독하게 비판하는 사람이라 왕따당했을 때 죽고싶었지만 어디서 말 한번 해본적 없어요 부끄러워서요..

    또 아이가 관심사를 나눌 사람이 있다면 좋겠죠
    저도 대학와서 비슷한 이야기를 나눌 수준의 아이들을 만나니 살 것 같았어요

    우리반엔 공부는 전교 순위권인데 낮엔 아이들과 만화책갖고 낄낄대다가 밤에는 밤새서 공부하는 애가 있었거든요 전 그렇게 못하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놀았죠
    사실 그 아이가 더 여우같지만..다른 아이들이 느꼈던 거야
    말해 뭐하겠어요

    여튼 엄마의 지지만으로 아이는 힘을 얻을거고 초중고를 지나면 아이의 재능이 돋보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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