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두달이에요
어쩌다보니 신혼집을 시댁 근처로 얻었어요
시댁엔 잘 안가니 별로 불만은 없는데요
그러다보니 둘다 직장이 멀어요
둘다 한시간 거리거든요
대신 남편은 집앞에 회사셔틀이 있어 출근할땐
편하게 가고
전 지하철타고 가야 해서
집근처 지하철 15분걸어가서 한번갈아타고 가요
게다가 직장이 늦게 끝나서 막차탈때도 많구요
제가 전세계약 끝나면 좀 가까운데로 가고싶다고 하는데 남편은 늘 여기가 동네가 살기좋다
시내는 비싸다며 말을 돌려요
거기까진 괜찮은데요
오늘 남편이 휴가에요
저는 어제도 열두시에 퇴근했고
오늘도 철야하는데
남편한테 오늘 회사까지 데려다주면 안되냐 하니 그럼 자기는 오전시간을 다 날려야 한다며
지하철역까지만 데려다주더라구요
물론 그래야할 의무는 없지만
괜히 막 서럽고
그렇게 오전시간 다 날릴만큼 왕복이 멀다는거 알면 와이프가 일도 늦게까지하고 그러는데
좀 데려다주면 안되는건지
막 눈물이 다나네요
남편은 제가 집 멀다고 말할때마다 하는말이
"니가 이집 찾은거다"라고 해요..
제가 검색했거든요..... 그러니깐 남편은 너한테 기회를 줬는데 니가 여기 골랐으니 감수해야 한다는 주의이고..
제가 워낙 늦게까지 일하고 오면 파김치라...가끔 지하철역쪽으로 나와줬음 하는데
그때마다 엄청 눈치주고.......ㅠㅠ
그렇지만 사실 제가 너무 일이 늦게 끝나고 주말에도 종종 일하기 때문에
남편이.. 집안일 많이 도와주고...
그러다보니 남편은 우리집은 남녀 바뀐거 같다구 (제가 연봉도 더 높거든요;;) 가끔 말하는데..
그래서 그런건가 생각도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넘 섭섭하네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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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너무 섭섭하네요 ㅠㅠ
... 조회수 : 601
작성일 : 2011-07-12 10:11:04
IP : 211.39.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
'11.7.12 10:27 AM (180.67.xxx.60)신혼맞나 싶네요 두달이면 다들 업고다닐 정도아닌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속상하시더라도 울고그러지마세요
남자들 울면 미안해라고는 하지만 왜미안한지 모르더라구요
저녁에 맥주라도 가볍게 마시면서 조근조근 말해보세요
~~해, 해줘 이렇게말고 ~~해주면안돼? 도와줄수 있어? 이렇게요
신혼에 출퇴근이 힘들어 고생해서 어쩐대요 힘내세요!2. 별사탕
'11.7.12 10:47 AM (110.15.xxx.248)말을 돌리든 말든 다음에는 꼭 님 편한 곳으로 전세 옮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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