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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샤넬 드레스(원피스) 글 쓴 사람인데요.
낚시는 절대 아닙니다.
제 아이피로 검색한 분이 계신데 저도 구글링 해보니, 몇개 이상한 몇개 글이 나오더라구요.
여기가 회사인데 어차피 유동아이피라 아이피는 단기간이 아닌 이상 별 의미가 없을 꺼에요.
저희회사가 조그만 사무실인데 여직원분도 한명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제 아이피로 글이
꽤 검색되더라구요. 그 여직원분이 쓴거 같지도 않고 아마도 아이피가 계속 변동이 되는 거라서 그런 것 같네요.
저는 사넬 원피스가 정말 얼마인지도 몰랐고, 이런 반응일 줄도 몰랐어요.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자세한 설명 없이 단문으로 질문한 거구요.
그냥 한 1~2백 하려니 하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깐 안나오더라구요.
무슨 "샤넬 스타일" 드레스만 나오구요.
그때부터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죠. (정말 비싼거라 쉽게 검색이 안되는 거 아닐까?)
그래서 여자분들 많은 곳 가서 질문하면 답이 나오겠거니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여기를 알게 됐어요. 베스티즈인가 거기도 가입했는데 등업이 안되서 글을 못쓰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즉 가격을 알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로) 질문을 올린 거였어요.
낚시라는 오해는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말씀드린 대로에요.
여친은 저를 굉장히 좋아해 주고요. 저 없으면 못산다는 식으로 해줘요.
그리고 여친이 유복하게 자란 편이라서 저도 해달라는 것은 되도록 해주고 있어요.
그래봤자 5만원짜리 옷, 비싼거는 한 10만원대 옷이고 그것도 기념일 같은 경우에만 해주고요.
비싼 옷이나 명품은 여친도 자기 돈 모아서 삽니다(그래봤자 일년에 한번정도에요).
생긴 것도 평범하고 (저는 매우 이쁘다고 생각하지만...) 뭐 여러모로 평범한데
그 중에서도 자존감이나 스탠다드가 높은 뭐 그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뭐 명문대 출신이고 생긴거 멀쩡하니까 만나주고 그만큼 기대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샤넬 원피스 발언은 뭐 지나가는 소리처럼 말한 거였어요.
저도 그 말 처음 들었을 때에는 "그래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지"라고 별거 아닌 듯 생각했거든요.
저에게도 자극이 되는 발언이라고 생각했구요.
진심으로 저한테 그것을 바라고, 정말로 그거 없으면 결혼을 안해주고 하는 것은 아니었을 꺼에요.
(저도 여친 오래 만나봐서 그런건 알죠)
다만 무의식적으로 그 정도의 기준이 있고, 이것이 나중에, 제가 기대만큼 못해줄 때에는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제가 사실 취직한지 일년이 채 안됐는데, 돈은 기대만큼 못 벌고 있거든요.
(원피스 발언은 학생때 있었구요)
그리고 여기분들의 의견들을 보면서 깨달은게 많아요. 경제 관념에 대해서도 배운게 많구요.
저에게 굉장히 의미 있었습니다(본래 의도에서는 벗어나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 나중에 얘기해 봐야겠네요.
의견은 많이 감사했고 저도 여기 가입한 이상 활동도 자주하고 그러겠습니다.
잘부탁드려요 꾸벅.
1. ...
'11.7.12 10:10 AM (123.109.xxx.203)열심히...일 하세요...
2. 로망
'11.7.12 10:16 AM (121.124.xxx.208)어제 글은 읽고 많은 리플은 스킵했었는데
두 분의 관계를 생각했을때 여자분이 진짜 남자분에게 샤넬 드레스를 사달라는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
그냥 여자들이 흔히 갖는 로망으로 그 샤넬 드레스 한 번 입어보는 게 소원이야~ 라는 뉘앙스로 말한 것 뿐이라고 느꼈어요.
남자들도 멋진 스포츠카 같은 것에 로망을 갖듯 말이에요.
그러니 너무 개의치 마세요.
평범한 일상에서 샤넬 드레스를 입고 어디 갈 일도 거의 없을 뿐더러 깊이 사랑하고 계시다면
난데없이 남자분의 형편도 고려치 않고 사내라 할 분으로는 안 느껴졌어요.
걱정 마세요~!3. 로망
'11.7.12 10:17 AM (121.124.xxx.208)아. 그냥 흘리듯 하는 말에 여자분을 많이 사랑하시니까 관심있게 찾아보신 거겠죠?
그냥 그런 마음을 쭈욱~ 지켜나가시길.. ^^4. 음..
'11.7.12 10:19 AM (175.116.xxx.120)근데 계속 유복하게 자랐다고 하는데..별루..안그런거같은데 자꾸 그러시네..ㅎㅎ
5. ㅁ ㅁ
'11.7.12 10:20 AM (118.217.xxx.151)그냥 장난처럼 한말이 이리도 커졌군요
여친도 그냥 한말인데 얼마 안비싼줄 알고 해주고 싶은 맘에
물어본 거였죠?
예쁘게 사랑하세여6. 유복녀
'11.7.12 10:30 AM (175.209.xxx.28)저도 결혼하면 집에선 앙드레김 드레스 입고
밖에선 샤넬 드레스 입고 살줄 알았어요.
암것도 모르는 철없는 시절 이야기죠.
아빠가 사달라는 것 다 사줬기에 겁없이 꿈을 꾼거구요.
지금은 1만원 넘는 물건은 열번 고민하고 결정합니다.
그래서 부모님 도움 십원도 없이 시작해서
지금 강남에 아파트 분양받아 살고 있어요.
경제관념 없는 여친 너무 걱정마시고
원글님이 잘 이끌어주시면 오히려 상처없이 자란 사람이라
순수히 잘 따라줄거에요.7. 친구 오빠가
'11.7.12 10:37 AM (211.176.xxx.112)친구 오빠가 좋은 대학나오고 집안도 나름 괜찮았지요. 준재벌집 딸 정도 되는 여자가 목을 매고 있었는데 집안이 아무래도 차이가 나니 결혼을 망설였어요.
그래도 여자가 워낙 좋아하고 따르니 결혼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여자가 결혼 말나오고 날 잡으려고 하니 조심스레 말을 꺼내더래요.
그 여자가 당시 외제 무슨 화장품을 쓰는데(이름 까먹었음) 그게 한 달에 200좀 넘게 든다고요. 다른거 다 포기하고 오빠한테 맞춰살겠는데 이것만은 포기 할 수 없으니 그냥 친정에서 딱 화장품값만 보조 받으면서 살면 안되냐고요.
그 오빠 고민고민하다가 결혼 안하겠다고 했데요.
자기 여자 화장품 값도 못 벌어다 주면서 무슨 결혼이냐고요.
여자 울고 불고 난리 났지만 그 결혼 안된걸로 압니다.
샤넬 드레스가 문제가 아니고요 그 마인드를 보세요. 기본적인 경제 개념이 다르면 같이 살기 힘들어요.8. -
'11.7.12 11:04 AM (211.218.xxx.129)궁금하네요, 유복하게 자란 여친은 님께 뭘 사주셨는지...
9. ..
'11.7.12 11:43 AM (121.165.xxx.59)결혼은 현실입니다...
저두 내가 이렇게 살줄 몰랐어요..
살다 보면 여러가지 시련 많고 겸손해지기도하고....
두분이 좋ㅇ아하고 눈에 콩깍지도 씌인것 같은데...결혼은 현실입니다..
여친을 자꾸 유복하다는데...궁금하네요....10. 내수준
'11.7.12 1:02 PM (211.110.xxx.41)유복의 느낌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자기가 살고 싶은 정도
저 가난(울 아빠 속상하심)하게 살았는데
울 신랑(아주 좀더 많이 가난) 절 보고 유복하게 자라 세상 물정 모른다고
헐 ~~~열 받아요.
저는 당신이 못 살아서 유복의 뜻도 모른다고11. 음..
'11.7.12 2:55 PM (211.33.xxx.63)보통 집안환경이 유복하면 명품에 대해 그냥 좋은 물건이라는 인식만 가지고 있고 환상 같은건 없는데..
일반적으로 유복하게 자랐다고 하면..
사회적으로 번듯한 위치에 있는 부모 아래에서 유년시절 외국어, 악기, 운동을 하나 정도 씩은 제대로 배웠고..
좋은 물건과 음식을 먹으며 가족위주의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겼던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낀 적인 없었던 정도.. 아니였나요?
유복하게 자란게 아니라 철이 없는 것 같아요.12. 원글에는
'11.7.12 3:44 PM (180.67.xxx.14)원피스느낌이지만 분명히 드.레.스. 라고 말했다고 했잖아요. 그럼 최소 칵테일드레스 류일텐데요.
거기다 참 해 달라는 것두 많네요..
그냥 그게 좋으면 계속 사귀는 거면 지치면 헤어지는 거죠 뭐...13. 된장녀임
'11.7.15 3:32 AM (112.152.xxx.130)그런 여자랑 결혼하면 등꼴빠짐...울 올케언니...친정 부자아닌데 명품 엄청 소비함...울 오빠만 생고생임...명품 좋아하면 아무리 벌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임...사실 재벌 아니고선 재산 수백억 넘어도 명품 중독되면 돈이 늘 부족함
14. 유복하게 산거?
'11.7.15 3:37 AM (112.152.xxx.130)유복한거 아닐꺼 같은데요....유복하게 살면 적당한 명품입고 말겠죠..남친한데 샤넬 드레스 말할정도면...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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