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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가해자가 되었어요.ㅠㅠ

교통사고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11-07-11 09:24:00
저녁에 퇴근을 하다가 횡단보도 근처에서 사고가 났어요.

직좌신호가 함께 떨어지는 3거리 인데, 저는 직진으로 가고 있었고요, 1차선에 좌회전 차량이 있었고
좌회전 골목 전에 횡단보도가 있어요.
직진하던 도중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고 근처 못 미쳐서 파란불(차량)로 바뀌었고 저희는 여전히 직진중이었고요. 근데 갑자기 좌회전하려고 멈춰있는 차량 앞쪽으로 여자 아이가 한명 뛰어나왔어요. 놀라서 속도를 줄였다가
아이는 다 건너고 다시 속도를 내려고 하는데 다른 여자아이가 또 튀어나와서 놀란 마음에 차를 왼쪽(중앙선쪽)으로 틀었어요. 다행히 왼쪽엔 안전지대가 있어서 안전지대 타고 가다가 차를 멈췄어요.

아이들은 저희 직진방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뛰어가려고 하고 있었고, 골목에서 나오는 입장에선 골목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좀 걸어나와야 횡단보도가 있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골목에서 나오자 마자 길을 건너면서 무단횡단을 하는 곳이기도 해요.
저희 생각엔 첫번째 애가 나오면서 불이 깜박 거리니 급한 마음에 그냥 뛰었을듯 하고, 몇초 있다가 둘째 애가 튀어 나왔는데 애들이 횡단보도에 멈춰서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골목에서 나오던 중이었을 것이라 추측하고요. 그렇다면 그런 급한 상황에서 골목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 횡단보도까지 와서 건넜을리는 없을 것이고요.

아이는 직진방향에 횡단보도 보다 앞쪽에 떨어져 있었고 저랑 신랑이 내려서 아이상처 확인하고 종합병원가서 머리 CT찍고 X 레이 찍고 이상없는것 확인하고 보호자랑 집에 보냈어요.

그때 1차선에 좌회전 하려고 서있던 아저씨가 목격자라며 아이 보호자랑 통화했고, 전화번호를 받아놨고요.

업친데 덮친격으로, 블랙박스를 달았는데, 블랙박스가 자꾸 에러가 나서 펌업하고 계속 말썽이었는데 그날따라 에러 소리도 안나고 해서 정상인줄 알았더니 전혀 녹화가 안된거에요.

아이 부모가 둘다 보험일 한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에 병원에 올때 삼성화재다닌다는 아닌 지인을 한명 데리고 왔는데, 딱 보니 그분이 뒤에서 자꾸 뭐해라 뭐해라 하는 모양이에요.
저희가 가입한 자동차보험도 삼성화재 였거든요. 그 지인이 담당자랑 사고 번호를 묻더니 적어갔어요.
첨에 저희한테 블랙박스가 있냐고 물어서 저흰 아주 당당하게 블랙박스가 있다고 그랬는데, 그날 저녁 집에가서 확인해보니 에러가 나서 녹화가 안됐어요. 그래서 다음날 삼성화재 저희 담당자가 전화가 와서 블랙박스는 있냐고 해서 신랑이 너무도 순진하게 녹화가 안되었다고 다 말을 해버렸나봐요.
그랬더니 그 다음날 경찰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이 엄마가 신고했다고..ㅠㅠ

첫날 저희가 첨이라 너무 경황이 없어서 사고현장에서는 일단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이 먼저라 생각되어서 여기저기 신고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고 표시도 못하고..ㅠㅠ 보호자랑 통화하고, 목격자 전화번호만 받아가지고 바로 병원으로 갔어요. 병원에서 경찰신고든 보험사 신고든 번호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경찰은 112에 신고하면 되냐 했더니, 아이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해봐야 아무 것도 해주는거 없다고 보험사에 전화하라고 해서 그리했거든요.
그 말을 들은 저희가 잘못이죠..ㅠㅠ

그리고 사고 현장에서 다친 아이 부모한테 연락을 하는데 연결이 안되어서, 첫번째 먼저 뛴 아이 엄마가 놀라서 전화받고 왔었어요. 그 아이 엄마가 첫번째 아이한테 빨간불에 건넜냐 하고 물어서 아이가 첨엔 차가 안왔다고만 하더니 나중엔 시인해서 엄마한테 혼나고 거기 도로에서 엄마가 손들고 서 있으라고 해서 벌까지 받았거든요.
근데 다친 아이 엄마 말은, 그 아이가 병문안 와서는 파란불에 횡단보도로 건넜다고 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랑 말이 틀리고 저희가 블랙박스도 고장났다고 하고..그래서 확인하고 싶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정황이 사실이라면 이 엄마는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저흰 블랙박스 고장이란 애길 삼성화재에 밖에 안했는데 그 부모가 알고 있는걸로 봐서는 그 삼성화재다닌다는 지인이 알아봐서 옆에서 뭐라뭐라 한거 같기도 하고..
암튼 이런 상황인데, 더 복잡한건..목격자가 첨엔 증언을 해줄것 처럼 그러더니, 다시 연락하니 자기한테 불이익이 될수도 있다고 주위에서 그런다면서 증언을 안하겠다고 해요.

경찰은 아이들이 순진한데 거짓말을 하겠냐하고..ㅠㅠ
지금 양쪽이 의견이 너무 달라서 목격자 증언만이 핵심인 상황인데..만약 목격자가 증언을 안해준다면,
횡단보도, 신호위반 사고여서 벌금300 이상에 빨간줄 남는다고 하네요.

이럴때 저흰 어찌 해야 하나요. 아시는 분 혹 계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그쪽이랑 합의를 하면 되나요? 그쪽에선 아직 그런애기 없지만 다시 신고하고 그런걸 보면 그쪽에선 합의금이 목적일듯 한데.. 궁금한건 합의를 하면 형사처벌은 어찌 되는건지 궁금해서요.
또 빨간줄 남는다는 것이 어느 수준인지 모르겠고, 나중에 저희는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될 건지..등등이요.

사실 아이가 다쳤으니, 같은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 지인이라는 사람이 너무 괘씸해서 어차피 저희가 형사처벌을 피할수 없는 입장이라면 합의 같은건 안하고 싶은 심정이네요..ㅠㅠ
너무 억울하고..블랙박스 회사에 소송이라도 걸고 싶은 심정이에요..ㅠㅠ(물론 불가능하다는거 알지만요..ㅠㅠ)
IP : 168.154.xxx.1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1 9:40 AM (220.85.xxx.18)

    너무 길어서 다 읽지 못했지만 보험 드셨을테니까
    보험사에 연락해서 모두 맡기세요.다 알아서 해줍니다.
    걱정하지 마시구요.

  • 2. 가해자
    '11.7.11 9:45 AM (168.154.xxx.176)

    삼성화재에 자동차 보험을 들었는데, 담당자란 사람이 한번 와보지도 않아요. 첫날 사고 접수하고도 와보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고요 ㅠㅠ 정말 화납니다. 다음날 연락이 와선 그쪽에서 동네 다른 병원에 입원한거 확인했다고만 해요. 저흰 불안해줄겠는데, 삼성화재 쪽에선 경찰에서 조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그런 말만하네요. 다신 삼성화재에 가입안할꺼에요.

    그리고...글 읽으신 분들..사고나면 무조건 사진부터 찍으시고, 경찰서에 꼭 연락하세요.
    자동차보험말고 운전자보험도 꼭 함께 가입하시고요..ㅠㅠ

  • 3. ...
    '11.7.11 10:04 AM (203.249.xxx.69)

    저도 삼성화재들었는데.. 전 100% 상대방 과실 피해자였는데.. 상대방이 보험으로 접수를안해서 자기들은 해줄게 없다고 아예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진짜 싫망스러웠어요.. 결국 전 피해자 직접청구로해서 제가 직법 가해자 보험회사로 청구해서 받았어요ㅠㅠ 진짜 힘든과정이였어요. 가해자랑 내가 직접통화하고 만나고 그런다는게..

  • 4. 많이
    '11.7.11 10:12 AM (125.140.xxx.49)

    놀라셧겟어요 자동차보험 들때 삼성화재같은경우 이만원만내면 운전자보험같이 대인보상 해주는게 잇는데 그걸 모르셨나봐요 합의는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해줄꺼예요 걱정하지마시고요 일단 사고나면 지구대에 전화하거나,,아니면 112로 전화하는게 제일 좋아요 그래야 뺑소니 혐의가 없거든요 제가볼때는 뺑소니 혐의는 없을꺼같아요 같이 병원가서 진료 받았으면요 병원에서 왜왔냐고 물어보고 그럼 교통사고다,,,뺑소니 혐의 없어요 보험회사에서 전화오면 병원에 데리고 갔다 다 설명하시고요 경찰에서 증인이 있는데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제가볼땐 보험회사에서 다 알아서 해줍닏다 보험회사에서 합의하러 빨리 다니지는 안더라구요

  • 5. .
    '11.7.11 10:41 AM (118.220.xxx.36)

    경찰은 아이들이 순진한데 거짓말을 하겠냐하고..ㅠㅠ

    경찰 웃기네요, 어른만 상대해서 요즘 아이들이 어떤지 모르나 봐요.
    요즘 애들 순진한 애들보다 영악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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