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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사랑하는 사람과 산다면 어디까지 감수할수 있을까요?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좀 겪으며 사는것과
나는 그저 무덤덤한데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살면서 시댁 문제 전혀 없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여유있게 산다면 어떤 사람을 선택하시겠어요
무슨 얘기를 하다가 제가 전자를 선택한다고 했더니 제가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친구가
니 몸과 마음이 피곤하면 사랑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고 사랑이 뭐 그리 오래가는줄 아냐고 하네요
친구말을 들으니 친구말이 맞는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해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해도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는게 쉽지는 않겠지요
1. ..
'11.7.8 10:31 AM (1.225.xxx.120)전자와 살면 사랑마저 도망가요.
후자와 살면 없던 사랑이 다가올 수는 있지요.2. 2
'11.7.8 10:32 AM (175.116.xxx.120)2번요..
현실적으론 1번에 가깝네요..ㅎㅎ3. 음..
'11.7.8 10:33 AM (122.32.xxx.10)그냥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연속극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막장 비슷한 드라마가 일평생 계속 된다면, 사랑이고 뭐고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저도 결혼하기 전에는 원글님처럼 생각했던 사람인데, 결혼은 정말 연애랑 다르더라구요.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는데, 그 유효기간이 주변 상황에 따라서 아무 많이 다른 거 같아요.
그런데 결혼에는 유효기간도 없고, 해마다 내가 짊어져야 하는 짐을 늘어만 가거든요..4. jk
'11.7.8 10:33 AM (115.138.xxx.67)본인은 후자와는 절대로 때려죽여도 같이 못삼
빌게이츠보다 더 부자라도 안됨.5. ㅎ
'11.7.8 10:34 AM (180.68.xxx.59)가난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대문으로 도망간다던데요. ㅎㅎ
저는 1번에 가깝지만, 일단 시댁식구들 넘 좋으시고요,
그래도 얘기 통하는 남편이랑 한번씩 싸우고 뒤집어가면 알콩달콩 사니 좋을때가 많아요.
힘들때도 물론 많지요.
제가 긍정적이어서 그런지, 지 잘난 맛에 살아서 그런지
그래도 주변에 보면 내가 그래도 잼나게 사는구나...싶어요. ㅎㅎ6. 그냥
'11.7.8 10:35 AM (112.187.xxx.155)결혼 안하면 되지 않을까요?
정말 소문날정도로 미친듯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지금 사네못사네 해요...
결혼하면 서로가 서로의 기준으로 돌아가버리거든요... 연애할때는 서로 가면쓴듯...
그렇다고 사랑없이 맹숭하게 살아갈 자신도 없구요.
본인의 기준으로 생각해서 사랑없어도 편하게 살면 된다면 편하게 살수있는 조건으로 가는게 나을거 같아요.
사랑은... 서로가 노력해야 지킬수 있는건데... 꼭 누군가는 뒷통수를...7. ..
'11.7.8 10:36 AM (112.185.xxx.182)내 목숨바쳐 사랑하는 내 아이랑 함께 살아도 갈등이 있습니다.
하물며 헤어지면 남남이 되는 사람과 함께 사는게 결혼이에요.
저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지금도 기꺼이 내 한목숨 내어줄 수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방을 어지르고 치우지 않고 아이때문에 남편이랑 갈등이 생기면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가끔 집에 들어가기 싫을대도 있습니다.
기혼자들이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하면 미혼들은 기혼자더러 [속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겪어봐야 안다] 라는건 결혼을 말할땐 진리가 됩니다.8. 글쎄요
'11.7.8 10:40 AM (58.227.xxx.121)1번의 경우, 갈등의 정도, 경제적 어려움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드라마에 나올법한 막장 시댁에 당장 생계가 어려울 정도의 경제적 어려움이라면 감내하기 어렵겠지만
남편이 바람막이가 되줄정도의 갈등에, 풍족하진 않지만 알뜰하게 꾸려갈수 있을 정도라면 얘기가 다르죠.
그리고 결혼이 꼭 해야하는 필수적인 사항도 아닌데
마음도 없이 데면데면한 사람과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 2번의 경우라면, 딱 까놓고 말해서 돈보고 결혼하는거 아닌가요?
그런 결혼을 왜 해야 할까요?9. ..
'11.7.8 10:49 AM (14.47.xxx.160)결혼전이였다면 저도 당연 1번이요...
그런데 십수년 살고보니 2번입니다..10. ..
'11.7.8 10:51 AM (115.41.xxx.10)1번은 사랑으로 버텨지는게 아니네요. 차라리 안 하는게 나음.
11. 콩콩맘
'11.7.8 10:57 AM (112.154.xxx.134)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변합니다.어려운 환경이라면 그 속도가 더 빠르겠죠...
12. 변해요.
'11.7.8 11:18 AM (211.176.xxx.112)사랑도 변하지요. 천년만년 다이아몬드 같은거 아니에요.
절친의 친구. 10년동안 유명하게 연애 끝에 결혼 하려는 순간 남자쪽 집안 부도 나서 시부모님 될사람 신용불량에 그 남친까지 빚더미에 올라 앉았지요.
남들이 다 미쳤냐고 왜 결혼하냐고 하는데 10년을 사귄 의리가 있어서 여자가 결혼했습니다.(여자쪽이 집안이 좀 괜찮아서 더 반대가 심했음)
결혼 생활이 뼈빠지게 벌어서 내가 지지도 않는 빚갚기....그것도 끝이 보이질 않는...그것때문에 아이 갖는것조차 엄두를 못내는...
그 친구 여동생이 있는데 이 여동생은 준재벌집에 중매로 시집갔지요.
어려선 언니가 재원이라는 소리 들어가면서 공부도 잘하고 준전문직에 학벌 빠방해서 여동생이 기죽어 살더니 시집 잘 가서 호화롭게 잘 삽니다.
결혼 몇년이 지난후 제 절친에게 말하더래요.
사랑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더라고.....
본인 스스로도 변해가는게 보이는게 더 무섭더라고요.
그 뒷소식은 못들었어요. 지금도 계속 사는지 아니면 이혼했는지...
그 절절한 사랑이 2~3년 지나고 나서 닳아빠져서 없어져 버리고 나면 남아 있는건 처절한 현실뿐이에요.
미혼이시라 그렇게 까지 깊게는 생각 안 해보셨지요?
날 사랑해준다는것에는 내 몸과 마음을 편케 해주는것도 포함이 되어요. 정신적으로 충만하면 굶어도 배 안 고프나요? 일주일만 굶어보세요. 그런 소리 나오나....
사람은 원래 동물이에요. 아무리 포장이 잘 되어 있어도 근본이 그렇다는 말씀이에요.13. 그냥
'11.7.8 11:19 AM (116.38.xxx.23)성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성격이 운명을 만드데쟎아요. 전 타인을 아주 사랑한다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가족도 하물며 내가 낳은 자식도 가끔 말 안들으면 밉던데...
전 약간 2번 케이스예요. 물론 제가 사랑을 모르는 무감녀라서 나 좋다는 남자 고마워서 애교있게 잘 사는데 사랑에 집착하는 드라마 같은거 보면 솔직히 이해가 안돼요.
전 사십평생 이성간의 사랑으로 고민한 적은 없거든요.
항상 고민은 인간관계 직장에서 좋은 성과내는거 남편 일 잘되는거 뭐 그런건데 사랑때문에 울부짖는 사람들보면 왠지 사치스러워 보이는거 있죠.14. 결혼 하지말거나
'11.7.8 11:20 AM (27.32.xxx.101)결혼해도 애를 안 가지면 많은 부분이 해결됩니다.
도저히 나아지지 않을 문제가 나중에라도 생기면,
애 없으면 비교적 쉽게 헤어질 수 있지요.
헤어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서로 덜 함부로 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물론 현실은 애 안갖거나 하나만 가진 부부들의 이혼율이
아이를 둘 이상 낳은 부부들의 이혼율보다 몇배나 높습니다.
세상에 좋기만 한 거 없어요.
애가 있다고 다 좋지도 않죠, 감수해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요.
더군다나 자식이 생겨서 겪어야 하는 일 상당수는,
보통 사람들의 인내심이나 지혜의 한계를 넘는 일일겁니다.15. 2
'11.7.8 11:39 AM (175.207.xxx.121)전자와 살면 사랑마저 도망가요.
후자와 살면 없던 사랑이 다가올 수는 있지요2216. 2
'11.7.8 11:40 AM (175.207.xxx.121)저도 결혼전엔 1번 같이 생각했어요.지금 1번처럼 지내고 있고요
그러니 남편도 미워지더라고요
다른 사람에겐 2번 추천할 겁니다17. 22
'11.7.8 11:46 AM (118.220.xxx.4)시댁문제, 시부모와의 갈등이 있다는 것은 남편될 사람이 역할을 못해준다는 것이죠. 우유부단한 성격에 판단도 확실하지 않은 타입인거구요. 거기다 경제력까지 받쳐주지 않는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보았을때 뭐하나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죠..
지금 당장은 눈에 콩깍지 씌여서 사랑이라고 생각을 해도 , 같이 살다보며 그 콩깍지는 벗겨지기 마련이고 ... 콩깍지 벗겨진 상태에서 보는 그 사람의 실체를 알면 .... "사랑이 저만치 가네 ~"
사랑하는 사람이 가난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저런 문제를 다 떠안고 있다는 것은... 그사람 자체가 right person 이 아닌거 같은데요.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아도 다른 점들이 다 좋으면 상관없는데 (부부가 같이 합심해서 노력하면 되니까) 걸리는게 한두개가 아니라면 그건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예요.18. 1번
'11.7.8 12:08 PM (211.210.xxx.62)저는 1번이요.
적당히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19. 일부러 로그인
'11.7.8 12:33 PM (61.105.xxx.141)원글님, 나에 달렸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 내가 어떤 부분을 감내하고 """50년""""을 살 수 있는 사람인가.
가식없이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답은 자기가 가지고 있답니다.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의 마지막 장을 추천합니다.20. .
'11.7.8 12:51 PM (116.124.xxx.31)당신이 지금 1번으로 살고있다면 그것은 당신 남편이 당신을 그다지 사랑하진 않는단 뜻이죠. 적어도 시댁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아내를 지켜주는게 남자의 도리인데요.
저라면 2번 택해요. 지금은 1번으로 살고있어요. 한때는 저 남자를 위해 내가 죽을 수도 있다 생각했지만 다 허상일 뿐이더군요. 그 사랑이 보답받지 못한다면 말입니다.21. 다들 간과하시는게
'11.7.8 1:06 PM (222.106.xxx.110)2번이랑 결혼만 해주면 남편은 자기에게 평생 순정을 바치고, 시댁은 자기에게 감사하며 태클을 걸지 않을꺼라고 너무 쉽게들 생각하시네요.
내가 사랑을 포기하기만 하면 그외 문제는 없을꺼라고 너무들 안이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ㅋ22. 2
'11.7.8 1:22 PM (175.207.xxx.121)내가 아주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시댁문제 시부모와의 갈등으로 몸과 마음이 좀 피곤하게 살고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좀 겪으며 사는것과
나는 그저 무덤덤한데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살면서 시댁 문제 전혀 없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여유있게 산다면 어떤 사람을 선택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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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고 윗님이 전제조건을 그리 단거잖아요. 물론 사람 미랜 알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저렇다면 말입니다23. 흠...
'11.7.8 2:27 PM (180.231.xxx.28)"사랑"이라는 단어만 사용했지, 과연 진정으로 사랑하는 걸까요?
사랑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네가 ~~하면, 즉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외모도 괜찮고, 시댁식구들 인품도 훌륭하고 그러면,
너를 아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하는 것은 좀 원래의 사랑의 의미와는 멀어진 것 아닐까요.
그런고로 어차피 1번,2번 다 사랑이라고 말할 순 없으므로 몸이 편한 2번을 선택하도 지장은 없을 듯 싶네요.24. 보통
'11.7.8 3:16 PM (211.54.xxx.241)사람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에 손을 데어봐야 뜨거운 걸 느끼죠. 저 또한 그랬고요.
그게 인생 아닐까요....25. ..........
'11.7.8 4:41 PM (211.207.xxx.166)전 솔직히 1번이 착시.........라고 봐요,
그렇게 나 괴롭히는 막장 시부모에게서 내가 사랑할만한 남자가 나오기 힘들구요,
겪어보면 비슷비슷한 사람들이에요.
남편이 기본기가 어느정도 되어있는데 사회에서 죽어라 계속 돈 못 벌기도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