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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만나는거 아이들에게 정말 악영향일까요?

이성이란..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11-07-08 10:29:14
정말 솔직한 제 감정을 얘기해볼게요
엄마이자 여자인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조언주세요

이혼이라는것을 하고서(외도와 여자중독) 스스로 많이 추스렀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어차피 죽을 힘으로 사는 삶이었기에 나에게 자존감도 개인적인 감정도 사치다...생각하며
아이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정말 배신과 분노의 감정은 혼자만으 ㅣ어떤 노력으로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감정이었고
그것은 결국 몸으로 아픔이 전달되더군요.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82의 명언을 되네이며 시간이 흐르길 바라는데 쉽지 않더군요
아이들은 너무나 행복합니다.늘...
제가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해야 하는데 전 정작 행복하지 않구요
아이들에겐 늘 아빠는 나쁜 사람 아니고 우리는 행복하다는 연기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밤이 되면 많이 우울해져요
아이향한 부모향한 전남편에 향한 모든 짐들을 제 마음에 꾹꾹 눌러담고...
그래도 길은 하나...전남편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어요
이다도시가 이혼은 마음의 지진과 같다고 했죠..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으나 제 인생에 대한
한탄이 많습니다..
성격도 쿨하지 못한 마음에 담는 성격이라 많은 상처가 지금 곪아있는정도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다 저와 같은 상처를 가진 분을 우연찮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성이 좋으시고 따뜻한 사람이었고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분도 저도 감정은 좋으나 감정에만 끌리는 대책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과정에서도 많은 시간이 머물러있었습니다
이성교제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악영향이라 생각했어요
그분도 저도 아이가 있으니까 재혼은 둘다 마음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솔직한 제 감정을 말씀드릴께요
이성이란 묘하네요.
동성이 해줄수 없는 부분이 있더구요
같이 얘기를 나누고 마음을 이해해주고 교감을하니  그게 치유가 되고
배려를 받으니 자존감도 생기며 그게 일상에서 즐거움으로 승화되어
아이가 행복한 만큼 저도 조금은 더 행복의길로 다가선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동성친구가 늘 위로해주고 챙겨주는거와는 달리 다른 감정의 종류더라구요
다시한번 얘기하면 재혼은 그분도 저도 쉬운 상황도 아니고 그걸 서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자식을 생각하는 감정과 우선순위가 같습니다
둘다 아이들이 우선이고 그건 당연하고 그게 인간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몇번 만나진 않았지만 그건 지인들에 의해 서로 알게 되었어요
교제를 시작한것도 아니고 서로 좋은 친구가 될수도 있겠다 정도로 머물러 잇어요
누가 연락을해도 안이상하고 연락을 끊어도 뭐라할수 없는 단계...
정말 한달에 한두번씩 만나 식사하고 차마실수 있는 이성친구(나이차이는 조금있지만.)..
저같은 상황에 친언니라면 어떤 조언을 주고 싶으세요?
아이들에게 별로일까요?
어차피 저는 개인 취미활동으로 2주에 한번정도 아이들 맡기고 영화나 공연 보고 자유시간 갖으려고 노력했는데
이로인해 제가 더 외출하는것도 아니고 비슷한 정도의 일상일것이고
(전 원래 성격상 옛날 연애할때도 자주 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이라 매일나간다던지
아이들을 뒷전으로 한다던지 하는 일은 없을거란 전제는 있습니다)
전 30대 중후반이고 아이들은 초등입니다
현실적인 조언 주세요






IP : 114.206.xxx.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g
    '11.7.8 10:30 AM (115.23.xxx.66)

    악영향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요. 프랑스라고 생각해 보세요(싱글맘 많은 나라). 엄마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여성으로서의 삶도 잘 포기하지 않던데요. 엄마도 연애 좀 하자, 분위기지.

  • 2. ㅇㅇ
    '11.7.8 10:36 AM (211.237.xxx.51)

    솔직히 딸가진 엄마라면 재혼은 말리고 싶고요.
    교제는 상관없지 않나요?
    밖에서 만나고 이러는건 아이들 사춘기시절 때 잘 조절해주심 될것 같아요..
    엄마 인생도 있는건데요.

  • 3.
    '11.7.8 10:40 AM (112.187.xxx.155)

    저 어릴때... 우리 엄마가 유흥을 즐기는것만으로도 너무 불안하고 싫었어요.
    이혼안하셨고, 그 노는것도 친척들이나 동네분들이었지만요...
    그래서 엄마보고 놀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지금 나이들어 너무 미안하고 슬프더라구요.
    엄마는 현재 늙고 병들어서 고생한 청춘 보상은 커녕 제대로 누리시지도 못하고...
    물론 아이일때 시각과 어른일때 시각은 다르지만요.
    아이가 초등정도 됐으면 말귀 알아듣고 상황파악 할 줄 알거에요.
    요즘아이들 눈치도 빨라서...
    솔직하게 아이들과 이야기 해서 아이들 의견을 들어보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싫다면 당분간은 몰래 만나시거나 표가 안나게 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엄마 인생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상사람과 무조건 단절할수는 없잖아요.

  • 4. 정말
    '11.7.8 10:43 AM (121.129.xxx.27)

    솔직히 말할께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 반항심이 극에 달하는 사춘기가 목전에 있잖아요 ;;)
    엄마의 이성교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렵네요.
    저라면,
    좋은친구를 만나되
    그게 남자친구라는걸 말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재혼을 하겠다는 결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물론 그런것들이 현실적인 고민이 되는 그런 시기가 온다면 아이와 대화를 해야겠지만요.
    지금 단계에서는 엄마가 만나는 친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아이들에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서로 사랑하고 인간적인 믿음이 생겨서 정말 이사람을 내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느낌이 들때까지는 아이들에게 말하지 마세요.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사귀다 헤어질수도 있는건데
    아빠랑 헤어진 엄마는
    남자친구 1..을 만나다 헤어지고
    다시 남자친구 2...가 생겼고....
    이런거 애들한테 복잡하지 않을까요?
    엄마도 여자다, 엄마의 행복이 있다....라는 생각을 하기엔 아이들이 아직 어린것 같아서
    지금은 그냥 이대로 놔두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 5.
    '11.7.8 10:45 AM (58.227.xxx.121)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재혼은 신중해야 하겠지만
    당장 결혼을 하는것도 아니고 혼자된 사람들끼리 교제를 하는게 뭐 어때서요?
    지금처럼 지내시다가 나이 더 들고 아이들이 성장해서 엄마 손 필요하지 않고 엄마를 이해해줄 만큼 성숙해졌을때도
    두 분 사이가 여전하다면 남은평생 서로 의지해서 살아가는것도 좋을것 같은데요.

  • 6. ....
    '11.7.8 10:45 AM (58.122.xxx.247)

    님은 아직 아이가 많이 어릴것같아 사정이 좀 다르긴할듯한데 (그리고 전 사별)
    전 까놓고 애들한테 말했었어요 (그때 아이 초6 중1)
    아빠엄마 불같은 사랑의 결실이 너희들인지라 너희들 우선으로 살긴할테지만
    엄마도 엄마이기이전에 사람이고 여자라 가슴으로 기댈 친구는 필요 하다
    너희들 의견은 어떠냐 ?
    아이들 말하더군요 오히려 난 너희들때문에 이렇게 살았다 나중에라도 하소연 하는 엄마보단
    현실적인 엄마가 훡씬 바람직하다고...

    제가 철저히 지켯던건 아이들 철들도록은 남자를 집안으로 들락이게 하진 말자 정도 였네요

  • 7. .
    '11.7.8 10:51 AM (222.99.xxx.67)

    아이들은 이미 이혼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구요. 지금은 엄마믿고 의지하고 있는데, 다시
    엄마가 다른이성을 만나면 지금은 너무 혼란스러울꺼 같아요. 아이들한테 내색하지말고
    식사나 데이트 하시고 아이들 사춘기 지나고 재혼하시는건 어떤지.. 저도 써놓고 나니
    너무한다 싶지만 아이 입장에서 쓰다보니 이해하세요.

  • 8. ..
    '11.7.8 10:51 AM (221.148.xxx.108)

    아이들에게 솔직히 의견을 들어보는 것 좋을 듯 합니다.
    원글님도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그걸 포기하는 것만이 꼭 훌륭한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 반대를 할 수도 있지만, 크고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니까요.
    원글님이 지키려는 선이 있고, 그 내에서 아이들도 함께 엄마를 인정하고 사는 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엄마도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거. 그거 진리같아요. 아이들 행복만으로 살아가라는 거.. 너무 가혹합니다.

  • 9. 원글
    '11.7.8 10:56 AM (114.206.xxx.9)

    주옥같은 댓글 조언들 감사하고 새겨들을게요
    그리고 굳이 이성친구라는 얘기 필요없는게 저도 이성이 줄수있는 그 치유효과를 처음 알았기에
    이런 고민을 하는거고 이성이라서 만나는것이 아니어서(나중엔 모르지만요) 이성친구라는게 포커스가 아닙니다.제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이성이라는것이지요(이성의 묘한힘을 알게되었네요)
    우선순위는 무조건 아이입니다. 나중에 알아들을때 얘기를했는데 싫어한다면 과감히 접을수 있는 의지가 지금으로선 당연히 있구요

  • 10. ..
    '11.7.8 11:00 AM (61.98.xxx.43)

    지금 질문이...
    그사람을 사귀어도 될까요? 인가요
    아니면, 그 사람과 결혼을 해도 될까요? 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엄마가 이성친구를 만난다는걸 아이에게 말해도 될까요? 인가요?

    사귀는것 정도야...괜찮을듯 하고요
    사귀되, 집에는 남자를 들이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하구요
    한창 자라는 아이들..그것도 초등이라면...어느정도 눈치있어, 믿었던 엄마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갈지도 모르구요.

    결혼을 하시고 싶은거라면
    원글님 자녀가, 딸이라면...왠만하면...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어느정도 아이들이
    클때까지는 참으시길 바라며,
    만일 그래도 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상대 남자의 자녀가...아들이 아닌 딸이었으면 합니다.

    딸 가진 아빠는 아무래도 좀 여성성이 강하고, 당신도 딸이 있기 때문에..상대방의 딸아이에 대해
    예의는 지킬수 있을꺼 같네요

    요즘 하도 뉴스가 안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저도 딸만 둘이라서..혹여 제가 혼자가 되더라도...아이가 20세가 넘을때까지는 결혼은 안할생각이며, 집에 남자도 안 들일생각입니다..
    밖에서 가끔 영화 보고 차마시고, 뭐..기타등등 하는것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 11. ...
    '11.7.8 11:11 AM (1.227.xxx.155)

    그렇죠, 애초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거 같은 것은 시작을 말아야지요.
    쓰레기같은 소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많은 곳일수록 조심해야지요.

  • 12. 30대 초반
    '11.7.8 11:11 AM (120.156.xxx.58)

    저는 외국에서 살지만.. 30대 초반에 어린 아들 하나 있어요.. 작년엔 싱글남자 많이 만나봤지만 해답이 안나와서 이번 달 부텀 싱글대디 만나볼려고요. 그것도 능력인지.. 미라클인지 아무튼 원하는 데로 기회가 되어지더라구요.

    아이한테도 스텝대디(?양아버지?) 만들어 주고 저도 적어도 마흔 전에는 새 가정 꾸려주고 싶어요.
    물론 남자 잘 만나야 겠지요. 그래서 100번 만날 생각하고 있어요. 1년반 정도에 15명 정도 만났는 데 아직 이상형을 못 만났네요.

    주변에 아이 셋 데리고 아이셋인 남자 만나서 재결합 열씸히 사는 친구가 있어요. 서른 중반인데 아들이 초딩부터 20대 초반까지 여섯 이예여. 아이들 다 잘 길렀구요.

    열심히 좋은 분 만나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거가 진리인거 같아요.

  • 13. 애엄마
    '11.7.8 11:37 AM (183.97.xxx.219)

    40대 초반이구요..
    제가 딸의 입장이라면.. 저희 엄마가 지금 70이 넘으셨는데 ^^ 아버지와의 사이가 최악이신데 (말 안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귀신다면.. 머리로는 좋은 일이라고 기쁘겠지만 저는 지금도 뭔가 마음은 불안할거 같아요.
    제가 10대라면 그건 정말 너무 싫고 펑펑 울 일일지도 모르겠고요

    근데 제가 엄마의 입장으로 애아빠와 헤어진다면. 당연히 이성친구는 필요하고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들도 행복할수 있고요...(그런데 좋게 만나신 이혼 후의 이성 친구들이 오래 가지는 잘 못하는 걸 좀 봤어요. 그래서 더욱 아이들과의 관계와 엄마의 사생활 사이의 조율을 잘 하셔야할 거 같아요. 엄마가 이성 친구 만나는 걸 아는 딸내미를 아는데. 그 엄마의 만나고 헤어지는 불안정한 감정이 정말 딸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더군요)

    여튼.. 이 평행선 사이를 메울수 있는 건 엄마의 강한 의지 밖에 없을거 같아요
    자식들에게는 오랫동안 비밀. 그 이성친구분과의 만나는 시간이 아이들 양육 시간을 흔들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것.. 등
    여배우들의 지독한 다이어트 몸관리처럼.. 엄마의 연애는 자식들을 낳아놓은 죄인?인 이상.. 선타기를 굉장히 현명하게 해야할 일인거 같네요

  • 14. -
    '11.7.8 1:06 PM (110.8.xxx.54)

    저는 부모님이 저 어릴때 이혼하셨어요.
    엄마가 저와 동생을 데리고 사시고 아버지는 거의 안보고 살았지요.
    그런데 너무 젊은 나이에 혼자되신거.. 자식들이 보기에도 솔직히 안쓰러운 마음이 점점 생기더라구요. 정말 어릴때야 몰랐지만, 철좀들고 그러면서는 엄마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게 더 좋았어요. 끝까지 잘된 케이스는 없지만요..

    언젠가.. 가게 일하시는 엄마얼굴이.. 너무.. 세상만사가 허무하다는 표정이셔서.
    아무날도 아닌데 엄마 좋아하시는 꽃을 사다드린 적이 있어요.
    좋아는 하셨지만.. 그때 분명히 느꼈네요. 아무리 자식된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효도하고
    잘하려고 해도 내가 채워드릴수 없는 부분이 있구나 하는걸요.

    엄마가 누군가를 만나고 있으실때가 오히려 더 생기있고 여자로서의 행복도 느끼시는거같고
    어디가서도 왠지 당당한거같고..
    그래서 제가 만나는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한적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자식들이 소중하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더 좋은거죠
    저는 그분하고 잘 만나시면서.. 애들이 좀더 클때를 함께 기다리는 게 어떨까싶네요.
    정말 좋은분이라면요.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중하고 신중하게 글쓰신 걸 보니 막 사실(?)분은 결코 아니라 생각되고
    함께 도움받고 서로 채워주고 친구처럼 애인처럼 사시다가 애들 어느정도 커서 독립하면
    그때까지도 함께있다면 결혼하는 건 어떨까싶네요.
    힘내시고 더 행복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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