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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너무 우울해서.... 아이 유치원도 못보냈네요 ㅠㅠ

... 조회수 : 2,176
작성일 : 2011-07-08 10:12:01
그냥..... 요 사흘... 끝도 없이 우울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약이 안듣는지...
내일 병원가는 날인데... 하루만 더 버티면 되는데
정말 어디다 얘기할데가 없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라도 글을 끄적여봐요
안그러면 제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될거같아서요

외롭고 우울하고 남편이 밉고 그러네요
남편이 너무 미워요....
아이들 많이 사랑하고 표현하는 아빠지만...
그 애들의 엄마가 마음이 편해야 아이들도 잘 키울수있는건데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애들 목욕은 보통 남자들이 많이 도와준다던데
저희는 애 6살 되도록 손에 꼽을 만큼 해줬던거 같아요
어쩌다 제가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저는 더럽고 치사해서
아프다는 소리도 잘 안하지만... 어쩌다 아프다는 소리가 나오기라도 하면
꼭 하는말..  
내가 더 아프다... 나는 안아픈줄아냐... 이 소리에 한맺혔어요
제가 자궁내막증 수술하고도 이 소리 들었고
감기 몸살에 장염겹쳐서 애도 못보고 앓아 누울때도 자기 허리아픈거
이야기하며 자기는 안아픈줄 아냐고...
아픈걸로 경쟁붙을려고 하는 이상한 심리...

시댁이 원래 그렇긴해요
집에 쥐가 들어와도 시아버지 의자위로 피신해잇으면
시어머니가 빗자루로 잡고
여자를 보호하거나 위해주는 거 못배웠나봐요
남들은 멋잇따 어쩐다 하는데 정말 씻지도 않고 드럽고
어디다 말도 못하고...

정신적으로도 저를 너무 힘들게해요
예민하고 잘 삐지고... 만날 자기 안챙겨준다고 ....
나도 힘이 남아야 지를 챙기든 말든 할게 아니냐구요 ㅠㅠ
걸핏하면 싸움걸고... 제발 애들앞에서 싸우지 말자고 사정해도
아파트 떠나가라 언성높히고......

아침부터 열불나서 울고... 아이 유치원도 안보내고 있네요 ㅠㅠ
저 미쳐가나봐요 ... 상담도 별 도움도 안되구요 ㅠㅠ
IP : 14.33.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시댁
    '11.7.8 10:14 AM (125.189.xxx.11)

    무거운 도자기 옮기는것도 시아버지는 소파에 앉아서 어디로 옮길지 지시하고, 저랑 어머니보고 옮기라는 사람도 있네요.....저도 아침부터 시아버지 전화받고..열받아서 울고불고...남일같지 않아서.힘내세요

  • 2. 원글
    '11.7.8 10:16 AM (14.33.xxx.169)

    정말 같은 시댁맞나보네요... 저 외며늘이지만;;
    우리 시댁도 딱 그래요... 몸쓰는 힘든일인 다 여자차지

  • 3. ㅇㅇ
    '11.7.8 10:20 AM (211.237.xxx.51)

    남일 같지 않아서 답글 답니다.
    저역시 긴 우울증을 겪었고.. 아마 현재도 진행형일듯..
    다만 불면증은 치료됐기에 병원약은 안먹고 있습니다.
    저역시 남편에 대한 미움도 많았고 현재도 그렇지만..
    나만 아프다.. 나만 우울증이다 이런 생각하면 끝없는 평행선이 됩니다.

    남편분이 짜증부리는 행동을 한다는걸 보니, 님 남편분도 우울증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시댁의 환경 아내가 아픈 환경 다 남편분에게도 우울증 유발요인이거든요
    같은 병을 가진 사람으로 남편을 한번쯤 돌아봐주고 불쌍히 여겨주시면
    님에게도 도움이 될겁니다.

  • 4. 원글
    '11.7.8 10:21 AM (14.33.xxx.169)

    점두개님 글보면서 펑펑 울고 있어요...
    그런 엄마가 될수있을까요...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

  • 5. 원글
    '11.7.8 10:22 AM (14.33.xxx.169)

    네... 남편도 힘들다고 생각해요.. 자기도 우울하다고 하구요...
    뭐 어떤 병이든 지지 않으니 어련하겟어요
    저도 힘 날때는 남편 가엽게 여기려고 무지 애씁니다... 그런데 오늘은 무너지네요 ㅠㅠ

  • 6. 원글님
    '11.7.8 10:25 AM (122.36.xxx.84)

    저도 아이 고 나이 때 무척 힘들었어요.
    극도의 우울에다가 몸도 무척 많이 자주 아팠죠.
    스트레스가 병을 만들고 키웠고,면역력까지 약해져 골골했었어요.

    남편은 지금도 예전보다 낫아졌지만 뭔가뭔지 모르는 엄청 철이 안난 사람이었구요.
    전 아이가 만 5살이되도록 잠이 없고 2시간마다 깨는 예민한 아이었는데 남편은 먼저 깨서 아이를 봐주거나 우유를 먹이거나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아빠였어요.

    이젠 과거가 되었지만 누구간 의지가 되면 좋겠지만 우선 본인 먼저 생각하고 위하세요.
    그리고 엄마가 행복해져야 아이도 행복해집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느껴요.

    햇볕이 좀 났으면 좋겠네요.
    따뜻한 볕이 우울에 좀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좋은 하루 되세요.

  • 7. ^^
    '11.7.8 10:30 AM (175.116.xxx.120)

    힘내시고... 거울 보고 하루 한 번 활짝 웃어보세요..아이에게도..
    웃고 싶어서 웃는게 아니고...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긴대요...

    남편분이 좀.. 막내처럼 챙겨주기만 바라는 사람같은데( 이런 남자들 너무 많죠..ㅡㅡ)
    고치기는 좀 힘든거같구..
    도와달라고 얘기해야 하나 할까말까지만.. 가르치면서 하나씩 도움받아야할 것같구요(갈 길이 멀죠...)
    아무튼..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

  • 8. 어색주부
    '11.7.8 10:39 AM (119.71.xxx.83)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남편이 잘 안해주면 속상하죠. 하지만 이런 이유로 내 인생을 망치기에는 너무 소중한 나...라는 생각 안드세요? 조금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고 마음 강하게 먹으세요. 스스로 귀하게 여기고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인생을 내가 잘 가꾸어 가야겠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래서 얼른 약도 끊으시고 운동도 하시고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유치원도 꼭 보내시구요. (저도 님과같은 마음으로 괴로워본적이 있기에 댓글남깁니다. 저역시 이러한 생각으로 하루하루 우울증에서 멀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9. ..
    '11.7.8 10:43 AM (121.190.xxx.113)

    저 다시 점 두개...
    제 친구가요.. 얼마전에 이혼을 했어요.. 남편의 무관심(어린이날 마저도 일한답시고 나가요..),외도,가까이 사는 시댁의 횡포,인격모독..등등...
    이 친구는 그때 이야기를 해요. 그 당시에는 그놈이랑 그 시어머니한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가 애들 둘다 죽이고 지도 같이 죽어서 그 동네에서 저 인간들 얼굴도 못 들게 하고 사는거라고 생각해서 순간순간 시도도 해봤었데요.. 지금 생각하니 완전 미친짓 맞다고.. 애들이 뭔 죄며 그런 인간들은 이민가서라도 총각행세 하면서 잘 살 인간들이었다는거죠.그 집은 제 친구에게는 지옥이었죠.. 애들때문에 참고살기에는 제 친구가 병들어가고 있었으니까요.
    원글님도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거기가 지옥 같으시면 그만 사셔야해요. 하지만 몇몇 문제만 제외한다면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시다면 변하셔야하구요. 힘내세요~!

  • 10.
    '11.7.8 11:04 AM (175.196.xxx.107)

    .. ( 121.190.6.xxx >>

    이 분 말씀 동감요.
    노력하고 시도해서 잘 되면 좋지만, 아무리 해도 안 된다면,
    그냥 과감히 떨쳐 버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우선 살고 봐야죠.
    배우자가 미워서 죽을 지경이라면 억지로 같이 붙어 지낼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요,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여리여리 순한 면이 많으신 분 같은데,
    저런 철딱서니 남편들은요, 한번씩 깽판-_- 좀 쳐 줘야 정신 차린답니다.

    아이들 혼자 실컷 보라고 놔두고 주말에 혼자 재밌는거 하면서 노세요.
    직접 아이들과 부대껴 봐야 부인이 아프다는 말이 뭔지 피부로 와닿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아프다 힘들다 괴롭다 했는데, 나도 그래.. 라고 무심히 한마디 던지거든,
    확 엎어 버리세요.

    고요한 정적 사이로 흐르던 묘한 긴장감을 깨 부셔 버리라는 거죠.

    의외로 관계의 분위기 전환이 되어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계속 엎어야 할 정도로 반짝 하다가 말아서 만성이 될 것 같다 싶으면,
    다시, 위에 말씀 드렸듯 그냥 보내 버리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고 봐요.

    일단, 이것저것 다양한 방법을 써 보세요.
    엎었다가 대화도 해봤다가... 부부상담을 함께 받아 보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 11.
    '11.7.8 11:06 AM (175.196.xxx.107)

    아 차 그리고, 그 누구보다 이미 잘 알고 계시긴 하겠지만...

    지금 님의 그런 모습들... 어린 아이에게 크나큰 상처가 된다는 거 아시죠?

    자녀가 자라서 결혼 후, 님의 모습 그대로 따라갈 가망성이 매우 높다는 것...

    너무 힘들고 지치니 다 포기하겠다 하지 마시고, 조금만 힘내세요.

    이미 유치원 빠진 거... 그냥 자녀 데리고 외출이라도 하시던지요.

    집에만 있으면 더욱 기분 다운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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