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없네요]

작년만 해도 사고 싶은 거 갖고 싶은거 하고 싶은 게 투성이라
남편이 그런 열정이 부럽다고 할 정도 였어요
늘 서점에 가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항상 뭔가를 했지요
늘 배우고 어디든 다니고 해서 친구들도 젊은 친구들이 많았고요
전업주부 같지 않은 분위기 라고 다들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그렇게 좋아하는 옷들을 봐도 시큰둥
뭘 배워도 시큰둥 왜그리 재미있는 게 없는지
친구들 만나도 지루하고


저 이거 뭘까요?
우울증이나 그런 건 아닌데
늙어가는 증거인가요?

제 나이는 34살 입니다
왜 이런건가요?
긍정적으로 해석 할까요?

[ㅇ]

저도 요즘 딱 그래요.
근데 저도 몰랐는데.. 우울증에 무기력증 맞더라구요.
한동안 바닥에 잠긴 상태였는데, 우울증이 나아지니까
다시 책도 눈에 들어오고 영화도 보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그렇네요.

[앗]

우울증에 무기력증??
제가 요즘 그렇거든요.
작년까지 매년 외국여행 2-3번은 가고 국내여행도 계절마다 2-3번 가고 했어요.
사고싶은 것도 많고 사기도 많이 사고..
그런데 올해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일본 쓰나미 이후로 모든게 시들해졌네요.
입으로나 머리로는 언제 먼일 날지 모르니까 하고 싶은거 다 하겠다 했는데..
사는건 좀 덜한데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확 사라졌어요.
애들거나 좀 사고 제거는 3월 이후로 블라우스 하나 사고 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