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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를 파서 너, 내 꿈 수몰시키려는 거지
밤마다 별 담고 흐르는 내 노래 빼앗으려는 거지
흘러 내 품에 고이 안기려는 계곡의 꿈 앗으려는 거지
황금맛에 눈도 귀도 노래져 이 청정 물도 노란 금으로 보이는 거지
흰 마음 열어 새들 앉히던 나무, 꺾이고 꺾여 푸르게 흔들던 손 사라지고
발목 꺾인 자리 나는 자꾸 가라앉고 바닥에 처박히는 산천어들
내 젖줄 물고 사는 물고기들 유영하다 아가미에 구름이 들지도 몰라
늪을 잃은 물새들 방황도 노을 속으로 묻혀가고
착한 사람들 정처 없이 기름처럼 운하를 따라 떠돌는지도 몰라
유람선이 뱉어내는 기름과 오수를 내가 견뎌낼 수 있을는지 몰라
내장이 오그라들고 빛도 닿지 않는 몸 깊숙이 울렁이는 구토증으로
밤마다 하얗게 혼절할지도 몰라 넋들이 수면에 풀어놓은 흔적이
천천히 비늘 벗고 하늘로 올라가는 어두운 밤, 산 넘고 넘어 수백 리 물길
고단하게 돌며 가슴팍 누르는 화물선 힘겹게 들어 올릴 수 있을는지 몰라
내가 이렇게 하소연해도
넌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는지도 몰라
- 권순자, ≪낙동강 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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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6월 22일 프레시안
http://twitpic.com/5fdw9n
2011년 6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fdwci
2011년 6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5fdwfi
2011년 6월 23일 한겨레
http://twitpic.com/5fdwjf
2011년 6월 23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5fdwmd
2011년 6월 23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5fdwp6
자기들만의 기준
자기들만의 질서
자기들만의 언어
자기들만의 세상......
아....... ㅅㅂ 아주 그냥 훈훈하고 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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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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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0
작성일 : 2011-06-23 08:25:16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6.23 8:25 AM (202.76.xxx.5)2011년 6월 22일 프레시안
http://twitpic.com/5fdw9n
2011년 6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fdwci
2011년 6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5fdwfi
2011년 6월 23일 한겨레
http://twitpic.com/5fdwjf
2011년 6월 23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5fdwmd
2011년 6월 23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5fdwp62. eee
'11.6.23 8:28 AM (121.174.xxx.177)잘 보았습니다.
아....... ㅅㅂ 아주 그냥 훈훈하고 좋네여.
....... 그러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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