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께서 주신 김치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

조미료를 왜...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11-06-17 15:16:27
제가 어릴 때부터 음식 알레르기가 심했어요
가장 심하게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건 합성조미료예요

그런데 저희 시댁은 아직 미원을 써요
음식할 때 가끔 슬쩍 넣으시는 걸 봤어요
제 미각이 워낙 둔한지라 음식을 먹어도 맛만 봐서는 조미료가 들어있는지 아닌지는 구분을 못해요

얼마 전 김치를 담궈주셨는데 맛있어서 엄청 먹었다가 밤에 얼굴까지 퉁퉁 붓고 난리였죠
버릴 수는 없고 친정 엄마가 드신다고 해서 갖다드렸어요
(남편은 직업상 거의 집에 못 들어와서 집에서 밥 먹을 일이 없거든요... 김치는 빨리 먹어야하는 종류였구요)

문제는 잘 먹었냐고 물어보실텐데
두드러기가 나서 못 먹었다고 말씀드리는 게 나을지, 그냥 잘 먹었다고 말할지...
제가 알레르기 심한 건 시어머니께서도 아시거든요

그런데 못 먹었다고 하면 섭섭해 하시거나 민망해 하실테고
잘 먹었다고 하면 분명 조미료 못 먹는다더니 잘만 먹는구만... 하실 거거든요
항상 제가 음식에 민감해하는 걸 좀 못마땅하게 여기세요

엄마는 그냥 잘 먹었다고 하고 뒷말 듣고 말라고 하시는데 전 싫어요 ㅡ.ㅜ
다른 님들은 어떻게 대처하실지 궁금하네요
IP : 124.5.xxx.2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7 3:18 PM (119.196.xxx.80)

    전 시어머니 입장인데요 며느리가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아요.
    남편은 집에 없어서 어머니 김장 먹을 일이 거의 없구요
    맛은있는데 제가 체질이 그래서 두드러기가 났어요
    그럼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시든 (딸이 말해도 섭섭할건데 섭섭하시면 어쩌지 너무 걱정마시길..)
    일단 중간에 붕뜨는 음식은 없을거에요.

  • 2. ..
    '11.6.17 3:18 PM (183.98.xxx.184)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앞으로도 더 담가주신다거나 하시면 서로 힘드시잖아요.

  • 3. ....
    '11.6.17 3:20 PM (58.122.xxx.247)

    전 처음 주시려고 할때 말하겠어요
    있는그대로의 나를 아실필요도있으니까요
    어른은 그거 만드실려면 또 얼마나 고생이신가요

  • 4. ..
    '11.6.17 3:22 PM (175.200.xxx.80)

    저도 솔직하게 말 할 것 같아요.
    당장 좀 섭섭하시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요.
    미안한 티 엄청 내면서 말씀하세요.

  • 5. 저라면
    '11.6.17 3:22 PM (115.137.xxx.132)

    그냥 솔직히 말할래요. 잘 먹었다고 하면 앞으로도 계속 조미료 든 김치 받으셔야 할 거예요. 저희 시어머님도 김치 담궈 주시는 거 좋아하시는데, 언젠가 담그시는 모습을 직접 본 후로는...먹기가 좀 꺼려져요. 게다가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도 꼭 나오거든요. 전 정말 뭐 먹다가 머리카락 나오면 제 머리카락이 다 쭈뼛 서는 느낌이라 ㅠ.ㅜ
    머리카락 얘기는 못드리겠고(사실 김치뿐만 아니라 해주시는 모든 반찬이 다 그래서...ㅠ.ㅜ), 전 그냥 살림 자꾸 해야 는다고, 제가 해먹을 테니 앞으로는 신경 안쓰셔도 된다 했어요.
    좀 번거롭지만 제가 담가먹기 시작했습니다. 맛도 제 입맛에 맞게 하고 깨끗하게 담그니 김치 먹을 때마다 속이 홀가분합니다. 반찬도 하나씩 연습하는 중이고요. 다행히 남편이 잘 먹고, 고맙다고 해요. 그런 음식을 마누라가 하는 게 신기한가봐요.

  • 6. ...
    '11.6.17 3:24 PM (14.33.xxx.146)

    아니 왜 우리 시어머니는 그 좋은 재료들 잔뜩 넣으시고 마지막에 미원을 몽땅넣으셔서 김치맛을 다 버리는지 이해가 안되요.
    그 비싸고 맛있을 뻔 한 김치를 쓰레기로 만들어버려요.ㅠㅠ
    배추도 비싸고 좋은거 젓갈도 산지공수, 고춧가루도 일일이 말려 닦아 빻아서 쓰시는데...
    마지막에 미원을 정말 업소용 큰봉지로 한봉지 털어넣데요.
    미치겠어요.

  • 7. ..
    '11.6.17 3:29 PM (61.81.xxx.37)

    우리 시어머니도 설탕대신 그거 있죠 감미료
    그거 넣고 미원도 넣고 그렇게 김치를 담그셨었어요
    근데 울 신랑께서 어느해인가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미원 넣은 김치면 안가져가겠다(우리 아이가 아토피가 좀 있거든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이후로는 감미료나 미원 안쓰세요

  • 8. 음....
    '11.6.17 3:39 PM (218.55.xxx.198)

    미원넣고 김치 했다고 이렇게 구박을 당한다면...
    시어머님 입장에서 엄청 속상하실거같다는...

    그냥 다시마가루나 멸치가루 등을 혼합한 천연 조미료로 본인이
    직접 담궈서 드시고 시어머니껜 솔직히 말씀드릴 수 밖에 없겠네요

  • 9. ..
    '11.6.17 3:40 PM (221.155.xxx.88)

    입맛 문제도 아니고 알레르기면 솔직히 말씀드려야죠.
    알레르기 있다 하면 어른들은 유난 떤다고 싫어하시지만 할 수 없잖아요.
    뻥 좀 보태서 얼굴 퉁퉁 붓고 목까지 부어서 병원 갔다 왔다고 하세요.
    너무 맛있어서 막 먹었는데 아무래도 조미료 때문에 탈 난 것 같다고 하면서요.

  • 10. 빼고
    '11.6.17 4:08 PM (124.153.xxx.168)

    솔직히 얘기하시고 조미로 빼고 담궈 달라 하심 안되나요?

  • 11.
    '11.6.17 4:19 PM (61.82.xxx.136)

    김치 담글 때 미원 넣는다는 얘기 여기서 첨 들어요....
    난 보쌈집 보쌈김치에나 미원 때려박는 줄 알았는데 집김치에다가도 들이붓는군요.
    저같음 사실대로 얘기할래요.
    앞으로 때 되면 김치 담아 주실텐데 이런 건 애초에 말하는 게 좋을 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0790 오늘 아침 딩동댕유치원 보신분 -거미 3 오늘 2011/06/17 367
660789 아이허브 잘아시는분?? 4 ... 2011/06/17 639
660788 방사능때문에 창문 다 닫고 계시나요? 21 ..너무 더.. 2011/06/17 2,482
660787 스위스 추가 질문입니다. 9 여행 2011/06/17 525
660786 엄마가 되면 해야 할 것들 중 하나.. 근데 죽어도 못 하겠네요. 49 .. 2011/06/17 9,379
660785 82에 가입하게 된 동기가 1 .. 2011/06/17 290
660784 드라마 같은거에 사람들이 푹 빠지면 이상해 지나 봐요 4 ?? 2011/06/17 715
660783 침대 매트 바꾼것이 자랑. 14 자랑할 것이.. 2011/06/17 1,507
660782 시어머니께서 주신 김치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 11 조미료를 왜.. 2011/06/17 1,599
660781 문지애 아나운서의 학창시절 활약 5 김태수 2011/06/17 2,623
660780 약사분들... 일요일에도 문여시고 밤에 늦게까지 문여세요... 그럼 찬성해드릴께요 12 ^^ 2011/06/17 1,791
660779 피곤한데는 레몬이 짱이네요 9 드셔보세요... 2011/06/17 2,185
660778 30대 후반 원피스...어떤 스타일 주로 입으세요? 11 원피스 2011/06/17 2,149
660777 1년마다 인터넷 통신사 바꾸시나여? 10 인터넷 2011/06/17 995
660776 슬리밍로션 효과 있으셨나요? 2 나만안돼? 2011/06/17 554
660775 홍콩여행 아시는 분 호텔 때문에요... 8 아기엄마 2011/06/17 846
660774 좌훈 해 보신 분이요~ 4 ^^ 2011/06/17 697
660773 요즘같은때 김밥싸면 얼마만에 쉬어버릴까요?? 13 더워요 2011/06/17 2,131
660772 에어컨 청소, 꼭 전문업체에 맡겨야 하나요? 5 두려운여름 2011/06/17 814
660771 결혼 7년차.. 이불 지름신영접했어요 ㅜ.ㅜ 7 베딩베딩 2011/06/17 1,636
660770 수박이 살이 많이 찌는 음식이었나요?? 15 2011/06/17 3,338
660769 설악산 근처 콘도로 3박4일 가는데, 메뉴 좀 추천해주세요. 12 살림초보.... 2011/06/17 643
660768 로또나 복권당첨되면 어느 범위까지 말하실거에요? 35 만약 2011/06/17 1,970
660767 벽걸이 6평 전기요금 엄청나게 나왔어요. 28만원. ㅠㅠ 22 . 2011/06/17 4,127
660766 쓰레기장까지 뒤지고 저 때문에 미치겟어요~ 10 약먹고 싶어.. 2011/06/17 1,613
660765 "문재인의 운명" ...정말 궁금해지네요.당장 주문들어갑니다. 7 사람사는세상.. 2011/06/17 864
660764 영어 단어 하나만 좀 알려주세요~ 7 난 바본가봐.. 2011/06/17 457
660763 사이버신고에 대해 잘아시는분이요..부탁드립니다.. 7 .... 2011/06/17 212
660762 정신이 치유되는 느낌의 음악 추천해 주세요~~ 8 ... 2011/06/17 669
660761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 - 초3 여아 유치할까요? 1 공연좋아 2011/06/17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