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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6월말일자로 퇴사합니다.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

프리 조회수 : 971
작성일 : 2011-06-15 14:17:38
2003년 결혼할때 전세7천만원으로 시작했어요.남편월급 120만원..
바로 임신했기에 회사 다닐수 없었고 아이키우며 3년을 보냈어요.
120으로 세식구 생활하면서 2년동안 1000만원 모아 전세금 500올려서 이사하고 나니 돈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또 다시 2년후..왜 자꾸 집주인들은 집판다고 하는건지..
전세가 없어서 3000만원 대출받아서 내집을 구입했어요.
시댁에서 500만원 주신걸로 집수리해서 들어갔지요.
4살된 아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고 엄마를 눈빠지게 기다릴 아이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땀을 비오듯 흘리며 뛰어서 버스를 탔어요.덕분에 6개월만에 살이 10키로나 빠졌네요.
남편월급 180 제 월급100(초보로 들어갔기에 1년경력을 위해서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리고 1년 퇴직금 받고 바로 150의 월급에 집에서 5분거리 같은 업종의 회사에 취직했어요.
제가 사는곳이 지방이라서 집값이 저렴한 대신 급여도 참 저렴했네요..
일한지 2년6개월만에 대출 다 갚았어요.
그리고 남편의 10년 차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1년후 차값 다 갚았습니다.
그리고 저 퇴사합니다.
숨차게 달려오던 지나간 시간들..
하루종일 눈치보며 좁은 공간의 어린이집에서 지냈을 아이가 맘이 아팠는데 어느덧 초등1학년이 된 아이를 위해
이제는 방학에도 함께 있을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방학동안 스케줄표를 작성하고 맘껏 놀기전에 숙제해 놓고 놀이터에 간다는 약속을 받아놓은 지금 왜 이리 설레일까요?
엄마가 아내가 퇴사하는날 멋진 선물을 사줄께?라고 얘기했더니 남편은 20만원상당의 차량소모품과 아이는 건담로봇장난감을 사달라하네요.
아이가 학교가고 없는 시간에 학원가는 시간에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기에 처음 한달은 멍한 백수가 되지 않을까?고민되네요. ^^(너무 즐거운 고민인가요?)
제가 벌지 않으면 저축이 조금밖에 안되는 (남편 현재 월급 250만원)가정생활이 되겠지만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그리고 아이가 고학년이 되는 3년후에 다시금 취업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모으면 되겠지요?
지금 이 마음 그대로 아이에게 전해져서 아이와 행복한 엄마와 아들로 보냈으면 하는 제마음 아이는 알까요?> ^^
IP : 119.201.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1.6.15 2:25 PM (222.107.xxx.133)

    대단하세요. 저랑 결혼년도도 같네요...^^;
    열심히 아이 키우시고, 틈틈히 공부도 하시면서요...
    고학년되면 또 멋지게 취직하시고, 그때도 후기 올려주세요^^

  • 2.
    '11.6.15 2:30 PM (203.248.xxx.229)

    멋지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제2의 인생(이건 너무 앞선 표현인가요?^^;) 알차게 즐기시길 ^^

  • 3. ...
    '11.6.15 2:47 PM (119.196.xxx.13)

    참 야무지게 열심히 사셨네요. 부지런한 부모 본받아 아이도 밝게 잘 자랄겁니다.
    멋지세요^^ 그동안 힘들게 지냈으니깐 당분간은 멍한 백수 되세요 ㅋㅋ

  • 4. ^^
    '11.6.15 3:06 PM (211.105.xxx.66)

    축하드립니다. ^^
    전 2002년에 결혼했고, 지금 큰아이가 초1이예요...
    그런데, 아직도 맞벌이.. 세째를 임신중이예요...
    저도..언젠가는.. 퇴직한다고 자랑글 올리고 싶어요 ^^

  • 5. 눈물이..ㅠㅠ
    '11.6.15 3:17 PM (115.139.xxx.18)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토닥토닥...

    님의 퇴사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그동안 엄마의 아등바등 사는 모습을 보며 철이 들었을 아이도 토닥토닥..

    아마 이제부터 좀 더 여유롭게 더 행복하게 잘 사실 수 있을거예요.

  • 6. ..
    '11.6.15 4:23 PM (125.241.xxx.106)

    반갑습니다
    저는 정년까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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