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왜 강아지를 키우는데도 애정이 잘 안 생길까요?
동물병원에서 건강하고 아주 귀여운 요크셔였고요. 저도 뭐 아주 싫어라 하는 건 아니니까 받았는데
지금 2년 되었고 강아지가 성격도 좋은 것 같고 귀여운 편인데...
뭐랄까, 깊은 애정(?)은 안 생겨요. 강아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가 애나 강아지나 그런 걸 싫어하는 걸까요?
아직 애기는 없는데 가지려고 하는 중이고요.
인터넷 동영상 보면 강아지 고양이 사진 보는 거 좋아라 해요.
근데 자꾸 와서 앵기려고 하고 안아달라고 하면 귀엽지 않고 뭐랄까 별 느낌 없달까요?
내치지는 않는데 그냥 쪼그만 게 자꾸 두발로 서서 앉아달라 하니까 불쌍해서 안아줘요.
그냥 불쌍한 느낌만 있어요.. 남편 아니면 혼자서는 절대 못 키울 듯 해요..
1. ...
'11.6.6 11:40 PM (125.146.xxx.205)버리지만 말아 주세요..
2. 원글
'11.6.6 11:43 PM (115.136.xxx.29)윗님 무슨 말씀을.. 그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네요. 그저 측은지심뿐이지 뭔가 물고빨고 애정이 안생긴다는 글이에요.
3. ^^
'11.6.6 11:43 PM (124.50.xxx.214)제 주변에도 동물 별로인사람들 있어요
그렇다고 잘못된것은 아니지만 만약 아이태어나면 더욱더
싫어질 가능성이 크네요
전 13년된 개가있어요 아직도 건강한데 아플까봐 걱정이예요 나이가 많아서
그렇게 싫어지면 더욱 사랑주는 집에 입양보낼 생각도 하세요
사랑받지못하고 산다는것은 강아지한테도 불행한 일이니까요
남편분은 강아지 보는시간이얼마안되지만 님은 종일 같이 있으니까요 님우선으로 생각하세요4. ㅜㅜ
'11.6.6 11:47 PM (180.229.xxx.46)걱정이네요.. 님은 말은 아니라고 하는데..
나중에 아이 생기면 다른집에 주든 어쩌든... 어떤 방식으로든 버릴것 같네요...ㅜㅜ
아 괜히 클릭했어..
사실 제목만 보고.. 기분 나빠서 안 읽을려고 하다가..
댓글이 달렸길래 읽었더니.. ㅜㅜ 기분만 우울합니다..
사랑 받아야 하는 아인데.. 얼마나 슬플까요...
님이 내색을 안해도 그 아인 다 알고 있다구요..5. 원글
'11.6.6 11:51 PM (115.136.xxx.29)에구 제목만 봐도 기분나쁠 정도면 보지 말지 그러셨어요(비꼬는 말 아니고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그냥 제 감정이 그러하다는 글인데 많은 분들이 더 강하게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충고 감사드려요. 저는 감정이 메말라서..
6. 저도
'11.6.6 11:53 PM (211.179.xxx.47)저희 애는 이쁘다고 난린인데.. 저는 이뻐만 한다면야... 좋겠습니다..
저도 감저이 메말랐는지.. 밥주고 배변판치우고 이불빨고 옷빨고 그런게 너무 귀찮아용.7. 그럼
'11.6.7 12:01 AM (14.32.xxx.69)머리도 쓰다듬어 주시지 않으시겠네요? 2년정도면 아기때와는 다르게
또 한참 이쁨 받을 때인데...아쉽네요.그 견공도 누군가와 친밀함과
오랜정을 쌓아가야할때인데...걱정됩니다. 아이들 다 알아요.
사람 죽으면 감정이란거 표현하고 싶어도 못해요. 일부러라도 예뻐해주심 감사하겠네요.8. 저도..
'11.6.7 12:02 AM (124.111.xxx.42)저는 애들은 너무 좋은데 동믈에겐 애정이 안가요.
우리집 강아지는 아이들이 원해서 키우기는 하는데 그냥 한 가족이고 좋아는 하지만
애들만큼 이쁘진 않아요.
보통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다른집 강아지도 이뻐라 하는 경향이 있는데 ,
남의 강아지는 그냥 그래요.
원글님도 강아지는 그렇지만 아이는 누구보다 예뻐라하며 키우실거예요.9. ...
'11.6.7 12:14 AM (180.64.xxx.222)저도 그래요. 사실 요즘 그게 고민이었는데 마침 원글님이 글 올려주셨네요. 전 아이가 하나라 너무 강력하게 원하고 또 저도 강아지 예전에 키웠을때 엄청 예뻐했던 기억이 있어서 별 걱정없이 입양했는데요. 이상하게 같은 종인데도 불구하고 이 강아지는 별로 정이 안가네요. 전에 키우던 강아지는 저한테 착착 감기면서 다른 사람은 좀 경계하고 나를 지켜준단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 우리 강아지는 산책나가면 목줄 끝까지 땡겨가며 다른 사람 쫓아가고 짖지도 않아요. 꼬리를 흔들다 못해 엉덩이까지 마구마구 살랑살랑 흔들며 이쁜짓하고... 애견인들 많은 곳에 소풍가면 다른 집에 가서 아무리 불러도 오지도 않고... 사람을 워낙 좋아하고 사교성도 좋은 강아지라 보는 사람마다 이쁘다 하지만 전 그냥 그래요. 집에서도 배변 훈련이 넘 힘들어서 하루에도 열두번씩 똥오줌 치우다 보면 정말 짜증이... 그냥 저놈은 나 아니래도 사랑을 많이 받으니 복은 많은 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에요.
10. 세월이 쌓이면
'11.6.7 12:14 AM (125.182.xxx.81)아이 생겨도 절대 버리지만 말아주셨음 하고 바래 봅니다. 바깥에 버리나 집 안에서 버리나 (베란다에 가두고 방임..) 그런 일만 없음 되어요. 사랑은 없어도 책임감이 있으면 유기견은 안생기겠죠..
그리고 아마 세월이 더 쌓이면 정도 새록새록 생길거에요... 예전 같으면 저도 이런글에 강아지 불쌍하네 뭐하네 했겠지만 이젠 아니에요. 내 새끼, 내 새끼하면서 물고빨고 이뻐하는 사람도 자기 상황이나 마음이 변하면 대단한 합리화의 달인 되면서 동물 버리더군요. 엊그제까지는 내 새끼인데 내일은 어떻게든 갖다 버리거나 처분하고픈 짐승이 된달까..
하도 그런 일 봐와서 이젠 요란하게 동물 사랑한다는 사람 보면 오히려 걱정스러워요. 저런 감정 언제고 살면서 사그라들텐데, 그 감정만큼 책임감도 남아있을까 싶어서.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동물커뮤니티에 동물사랑 자랑하던 사람이 지 환경 바뀌고 상황 바뀌었다는 핑계로 분양 보낸다고 또 난리쳐요.
제 친구도 원글님처럼 강아지 키우긴 하는데 사랑보단 책임감으로 키웠어요. 몇 번이고 남 주고 싶어했는데 워낙 아픈 강아지고 해서 남의 집에 가다 유기견 되느니 그냥 내가 참고 키우자고 하면서요.
그 강아지가 13살 되던해에 희귀병 걸렸는데 웬걸, 그렇게 대단한 병수발도 없었답니다. 직장 다니며 살림도 하는데, 링겔도 세 번인가 맞아가면서 과로할 정도로 강아지 병 수발에 전심전력을 다했고, 넉넉치 않은 형편인데도 병원비며 택시비며 많이 썼고요. 각종 국내외 연구자료까지 뒤져가면서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애썼었죠.
친구의 초인적인 노력으로 그 강아지는 14살을 맞이하고 명절도 치러내고 눈 감았어요.
친구 주변사람들도 그 강아지 불쌍하다고 농담 할 정도로 데면데면했는데 말이죠. 참 지금 생각해도 친구의 노력에 감탄이 나와요. 말로는 데면데면하다, 나 개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지만 10년 넘은 세월동안 쌓은건 무시 못하는거죠.
아마 원글님도 그런 스타일이 아니실까 생각해 봅니다..11. 원글
'11.6.7 12:35 AM (115.136.xxx.29)윗 댓글 중 정말 제가 맞다 싶은게, 제가 애정이 아니라 그저 책임감으로 키우는 것 같아요. 댓글들 보며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밥 주고 물 주고 배변판 갈아주고.. 나갈 때 불 켜주고 나가고.. 귀찮다기보다는 뭐랄까? 그냥 감정없는.. 설겆이하고 청소하는 것같은 일상 같아요. 이러다보면 또 애정이 생기겠지요.. 제가 워낙 누가 들러붙는 걸 딱히 좋아라 하지 않아 더 그런가보네요
12. 저도...
'11.6.7 12:47 AM (220.86.xxx.23)아이가 원했고 저도 싫어하는건 아니라서 데려오게 되었는데
저도 별다른 애정은 없고 책임감만 있어요.
그렇게 7년을 같이 살고 있어요.
사람들도 반드시 뜨거운 사랑을 해야만 결혼하는것도 아닌데
개도 열정적으로 좋아해야지만 같이 사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본인들이 개에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해서
원글님이 개를 버릴것 같다고 쓰신 분들은... 좀 ... 그렇습니다.
저도 별 애정은 없지만 버릴 생각도 없이 그냥 키우거든요.
개는 개일뿐...13. 음
'11.6.7 12:51 AM (121.151.xxx.155)원래 한발짝 떨어진거랑 내가 다 몸담고 가는것이랑 다른것이지요
애정이 없는것이라기보다는 책임지는것이 힘들고 어려운것이지요
위에 험하게 말하는분들은 바짝 당겨서 애정을 쏟아야지만 애정이라고 생각하는분들같은데
이렇게 책임감잇게 가는분들이 더 오래갈수도있다고 봅니다
그런애정은 쉽게 끝나지만 책임감은 오래가게가거든요
원글님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시고
지금처럼만 조금거리있게 사세요14. 강아지
'11.6.7 1:15 AM (124.48.xxx.195)기른다고 식구들이 다 좋아죽는 건 아니더군요.
식구중 누구 한명이라도 싫어하면 못 기르지만
식구 중 한명은 강아지가 좋지도 싫지도 않은 정도는 흔한 경우 같아요.
원글님이 강아지를 방임하거나 학대하는 것도 아니고
남편분은 사랑으로 아내되시는 원글님은 책임감으로 기르신다면 괜찮은 환경이네요.
걱정하시는 분들은 아직 애기가 없으셔서 그런것 같아요.
강아지 기르면 애가 기형아가 된다는 둥, 위생상 안좋아서 애 건강에 안좋다는 둥,
임신하신 순간부터 주변사람들이 사랑이 없다면 포기하기 쉬운 상황을 계속 만들어 줄 겁니다.
그걸 걱정하는 것 같아요.
끝까지 책임감으로 지켜주세요.15. hmm
'11.6.7 3:22 AM (70.57.xxx.60)혹시 정이 좀 없으신 분이 아닌지..
사람 사이에서도 정이 많은 사람이 있고 적은 사람이 있잖아요.
책임감으로만 키우셔도 된다고 봅니다. 정만 많고 책임감없는 것보단 훨 나아요.ㅎㅎ16. .
'11.6.7 7:51 AM (121.186.xxx.175)애정이 안 생겨도
원글님이 책임감이 있으니까
다행입니다
강아지는 남편분이 이뻐하시면 되는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