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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써 송아나운서가 너무 불쌍합니다..
바보 같아도 되는데.. 바보 같음의 끝에 스스로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열쇄가 있는데.
바보 같음의 끝에서 날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는걸 인정하게 되는데..
사랑이라는건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는데..
싸이에 처음 글이 올라왔다고 할때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어떤 여성이 스스로를 저렇게 벼랑끝에모는 글을 스스로 작성해서 올릴까
가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의 행동들, 인터뷰가..
참.. 바보 같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에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마음이 있다는걸 알아서
비난보단 그여자가 너무 가여웠습니다.
빨리 그러한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와야하는데
저도 그러한 감정의 늪에 빠진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싫다는데... 전 그사람이 아니면 안될것 같고
그사람을 위해서면 다 희생해도 될것 같고, 다 희생하고 싶고..
받아들여지지도, 끊어지지도 않는 감정앞에서
얼마나 스스로를 미워했는지 모릅니다.
누구 잘못이 아니라, 다 내잘못인데, 나만 돌아서면 되는데, 나도 싫다고 하면 끝인데
내가 천치같고, 한심하고..
한 3년을 그렇게 살았고
다행스럽게도 끝이 없을것 같은 늪에도 끝이 있어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대신 빠져나오는 힘은.. 스스로 이건 정말 아니라고 인정하게 되는
수치스러운 사건과 감정이었습니다.
송아나운서는 어떻게 성장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보수적인 집에서
우리애들은 연애, 이런거 할줄 몰라요, 남자친구도 없어요 호호호
이런게 자식자랑인 집에서 자랐고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그렇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대학생활중에는 이성교제는 해가된다는 보수적인 교회에서
대학생활동안 연애한번 안한제가 칭찬받는 사람인줄 착각하며 살았죠.
남들 초중고때 부터 차이고, 상처받고, 부끄러움도 당해보고, 행복도 해보고,
사랑도 해보면서 사람을 사랑하는게 뭔지를 배워왔던 사람과 달리
20대 후반에 맞닥트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앞에서
3년을 정말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미워하며 살았고, 이러한 괴로움은 날 존중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던
어떤 사람의 사랑을 얻어야만 끝이날것만 같은 상황속에서 살았습니다.
다행이 전 늪을 빠져나와
날 사랑하는게, 날 존중하지도 않는 사람, 이용하는 사람을 향한 사람에게는
마음을 줄 가치도 없다는걸 쓰게 배웠고, 날 사랑해주고 귀하게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남들 아플때 조금씩 아프지 않고, 홍역을 어른되어 불치병처럼 앓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 제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스스로 굉장히 고결하고, 도덕군자라고 착각하고 살았던 젊은날에는
중년의 사랑, 분륜, 금지된 사랑 그런거 다 나약하고, 정신빠진 인간들,
기본이 안된사람들이 한다고 경멸했었습니다.
생각이 없어서, 변명같지도 않은 말같잖은 사랑타령이나 하고 있다고..
근데 지금은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라는게
분명히 존재하고
그러한 분륜, 비난받는 사칭 사랑이라고 생각하는걸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건전한 감정의 성장이 없었다는걸, 어려서부터 진짜 사랑은 스스로를
또한 남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처주지도 비참하게 하지도 않는다는걸
배우지 못한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도 그러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나지 못하고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져살다 중년에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태어나서
처음만나게 된다면 스스로 깔끔하게 자신을 통제하고 잘 빠져나올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나, 상처 소용돌이를 겪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행운일 수도 있겠고, 불행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 바보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는 늦으면 늦게 만날수록...
정말 사람을 병들게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벗어날수 있고, 질병끝에 면역이 생기는것과 비슷하게
비참함 끝에..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도 생기는데..
그냥.. 안타까운 제 감정을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안죽어도 되는데...바보 같아도 되는데..
누구나 다 그렇게 바보 같을 수 있는데..
세상에 난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ㅇ
'11.5.23 3:55 PM (115.139.xxx.67)이쁘고 순진하고 멍청한 (고인께 죄송합니다) 여자는 팔자가 사나운게 맞나봐요.
이쁜 여자는 차라리 가시가 있는게 낫겠어요.2. --
'11.5.23 3:58 PM (211.206.xxx.110)전 오늘 첨 알았는데..그 남자가 애초에 소문 다 내고 다녔다면서요? 싸이에 있는 그 얘기..주변에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록..어휴...스포츠 아나운서면 여러 선수 볼텐데...정말....남자가 지대 미친놈!!
3. 맞아요
'11.5.23 3:58 PM (211.181.xxx.55)참..공감되는 글을 써주셨네요..
고인도..그런 환경에서 자라오지않았을까..너무 순진해서 남자가 자길 정말 사랑하는지 그냥 이용하는지도 잘 분간못했다가..배신감만 느끼고..그런것 같아요..
너무너무 불쌍하고 슬프네요.
그리고 제3자일뿐이지만..임선수에겐 분노 비슷한 감정이 느껴지네요. 물론 임선수도 어리고 이런 사태까지 올줄은 몰랐겠죠..그동안 갖고논 많은 여자들처럼 그냥 넘어가질줄알았겠죠.. 고인처럼 마음약한 사람도 존재함을 몰랐을거고.. 이제부터라도 좀 철좀 들었으면 좋겠네요..4. 헉
'11.5.23 4:09 PM (59.25.xxx.123)ㅇ님..저도 구강성교 강요했고 거절못해서 했단 소린들었는데, 소문나서 다른 선수들이 뒤에서 비웃었다는걸 알고나니....참내...나쁜놈이네요...야구 잘하면 뭐해요.인간이 되어야지.
그리고 어리다고 용서해주는 분위기도 있는것 같은데 나이 어리다고 다 저렇게 엉망이지는 않는데..
진중한 녀석들은 나이 어려도 진중하드만...5. 음
'11.5.23 4:15 PM (121.151.xxx.155)그런소리는 송아나싸이에 남긴 *들이하던소리도 있지요
그냥 하는 소리가아닌6. --
'11.5.23 4:18 PM (211.206.xxx.110)안타깝네요..있었던 일 자체를 소문냈다는 거에 정말 뜨악 했어요...세상에 저런놈이 팬 몰고 다니는 인기 스포츠 스타라는게..구역질 납니다..여자를 생매장 시켰잖아요..그것도 일반인이 아닌..공인 아나운서인데..어휴...자살 할수 밖에 없던 상황이 참...슬퍼요..
7. 음
'11.5.23 4:19 PM (112.154.xxx.107)역시 여기저기 소문 난게 맞았군요.,. 그러니 싸이에 그런 구**교 내용이 담긴 글을 썼던 거군요.. 참...사실 불쌍하기 보다는.. 뭐랄까 남자를 너무 몰랐다고 말하고 싶네요... 사람도 마찬가지잔하요 내 맘과 다른 사람이 다 같은 마음이 아니듯이... 임선수도 송아나를 좋아할 수도 있었겠지만... 물론 좋으니까 접근한거겠지요... 송아나랑 같은 마음은 아니었던것인데... 결국 송아나가 맞장구 친게 되 버렸으니.... 그냥 상대는 인조이 하고 싶었던 것일 뿐...
8. --
'11.5.23 4:25 PM (211.206.xxx.110)남자를 너무 몰랐다는 것도 있지만...솔직히 소문까지 내는 남자는 왠만큼 미친놈 아니고서..없지 않나요? 주변 선수들이 죄다 알았다는 거에..어휴.남자들 다 저런가요? 친구들한테 자기 여자랑 있었던 일들 저렇게 떠들고 다니는지..인조이 했음 인조이로 끝났어야 하는데..소문은 왜 냈는지.....지탄받아야 하고...아예 이 사회에서 발도 못부쳤음 좋겠어요..
9. 안됐어요.
'11.5.23 4:36 PM (59.24.xxx.216)여자로써 너무 안타깝고 그랬어요. 전부터. 그런데 비난아닌 비난하는사람도 있더라구요.
서로보는 입장차이일테니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집착을 하게 되고 이성을 잃고 마음으로
자제가 안되면 누군가 잡아주던가 스스로 일어나던가해야했는데.그것이 힘들었나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0. 7
'11.5.23 4:49 PM (222.109.xxx.182)저런 사람들도 있고 멀쩡한 사람 아무 문제 없어도 생사람 잡아서 혼자사는걸로 봐서 남자랑 그렇고 그런 사람 아니냐며 동거소문내기도 하고 그런직장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제가봐선 우리나라 사람들 뒷담화까고 없는얘기 지어내는 사람들도 있긴 있죠...
11. 뭐
'11.5.23 4:50 PM (218.155.xxx.76)소문이란 한사람에게만 말해도 퍼지려면 퍼지는게 소문이죠
일부러 소문내려고 한게 아니어도 말입니다12. ...
'11.5.23 4:57 PM (121.133.xxx.157)불과 하루이틀 전만 하더라도 82에 송아나운서
심하게 욕하는 글 있었지요.
나라도 죽고 싶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