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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요구하는 오빠 또 그걸 마지못해 들어주는 엄마. 그 사이에 너무 괴로워요.ㅠㅠ
어머니는 가게를 꾸리시구요. 꾸준한 장사기술이 있어서 웬만큼 버시기도 하고,
일에 대한 애정도 있고 자부심도 많으세요. 연세가 드신 편인데, 혼자서 마음 쏟을 일이 있다는게
다행한 일이죠. 거기다가 돈도 벌수있으니까요.
집에 두식구가 살아서인지 어머니랑 부대끼는 것이 많아요..
어디 어디가 아프시다. 이게 무어냐. 저건 어떻게 하나. 그러면서 자연스레 제가 어머니 속풀이대상도 되는데요.
요즘 들어주는것도 정말 벅찰정도가 되어버렸어요.
분가한 오빠는 엄마가 돈 좀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해서인지. 너무나 당당하게 돈을 요구해요.
한마디로 문제가 좀 많죠. 분가하면서도 틈틈히 번 돈으로 땅도 사주시고 가게도 지워주시고...
암튼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다 지원해주셨어요. 집만 빼고요.
오빠는 엄마와 같은 자영업을 하는데, 아무래도 서투르고 전직장(군대)가 다른
직장환경에 적응을 못한거죠. 지금은 계속 돈을 까먹고 있죠. 장사일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신 엄마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 좀 더 배워라 해도 고집대로 자기멋대로 하고 가르치는것도 안통하고 그래서
제작년부터 차라리 접으라고 말씀하셨답니다. 하지만 안듣고 고집피우고 있어요.
계속 돈은 까먹고,,,
모자라고 부족한 돈을 항상 달라고 하고..엄마는 굉장히 시달려하시면서도 마지못해..
"이게 마지막이다." 하고 돈 주시곤 하셨죠.
이젠 끊을때도 됐다 싶어서 앞으로 금전적으로 나에게 기대지마라. 포고하셨는데요.
웬걸요. 오빠 떼가 점점 심해지네요. 이젠 자신이 금방 죽을것 처럼 자신의 건강으로 위협하네요. 건강도 안좋고 장사와 엄마땜에 스트레스받는다. 의사가 스트레스받으면 죽을수도 있다고 했다.(ㅎㅎㅎ 이건 정말이지.)
자기 자식들이 빚만 안겨주고 일찍 죽은 자신을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냐..부끄러운 아빠이고 싶지 않다. 라며
장문의 편지를 써오지 않나. 엄마와 전화통화하면 소리지르고 울고. 일있다고 끊으면 또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울고...소리지르고 울고. 소리지르고 울고... 아..쓰면서도 욱하네요.
전 오빠를 오래전부터 지켜보면서 자기애성인격장애가 아닌지 항상 염려했어요.
관련된 책도 읽어보고 오빠 행동도 오랜 세월동안 지켜봤는데....정말 비슷해요. 아니 정말 똑같아요.
남탓 잘하고, 엄마를 끊임없이 착취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마는 또 오빠때문에 속상한 점을 저에게 구구절절하게 얘기하고, 저는 그럴때마다 내가 읽은 책을 얘기해주며
비난은 하지 말되, 단호하게 끊어라. 집요하게 돈을 요구해도 단호하게 주지 말라고.
자기 죽는다고 자해를 하더라도, 그래서 오빠가 죽기직전까지 간다고 해도 절대 내주지 말라고 부탁에
부탁했어요. 성질도 내보고요..
하지만 듣고 계시다가 "너가 아들 낳아봐라. 넌 나보다 더할거다" 요 말씀 하시네요.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 "내가 어디어디 들어갈 돈 빼서 너에게 주는거니, 1달 내에 갚아라"......라고 말씀하셨대요.
흠..이런 경험 참 많은데...오빠는 한번도 기간에 맞춰서 돈을 내준 적이 없답니다. 하하하-_-
그러면서 "걘. 통장에 돈이 있으면 그러지 않는다. 통장에 돈이 없으면 그런짓하더라구..."
그래요. 엄마가 죽을때까지 통장을 채워주시면 되겠네요..라는 말이 목구녕까지 차올랐죠..
이제 듣는것도 너무 힘들고 오빠는 결혼도 했고 4식구 살고 있어요. 부인과는 잘 지내고 있(는거 처럼 보여요)
부인은 전업주부라 오빠가 금전달라고 괴롭히진 않아요. 오로지 엄마네요. 엄마가 당연히 도와야 하지 않느냐.는 마인드가 너무 강해요. 엄마는 또 정신적으로 힘든걸 저에게 풀고 있구요.
요즘 제가 정신적으로 미쳐가고 있는거 같아요..어쩌죠?ㅠㅠ
1. ,,
'11.5.23 12:29 PM (216.40.xxx.163)저희도 그래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 친정엄마는 혼자 쓸 돈도 여유가 없어 오빠 못 도와주지만요.
이런거보면 아들아들 할 필요가 뭐가있나 늘 엄마한테 뭐라 합니다.
근데 이상한게 엄마들이 안그렇다고 하면서도 아들 더 좋아해요.
딸인 저는 어릴때부터 앞가림 잘했고, 결혼해서도 오히려 친정을 돕고 사는데도, 어릴때부터 속썩이고 사고뭉치에 나이삼십 중반에도 백수에 가까운 친정오빠를 더 사랑하고 애뜻해 하시네요.
저한테도 그러세요. 너도 아들 키워보라고, 넌 더 난리일 거라고요.
님도 적당히 거리를 두시고요. 저는 그럴수록 더 길길이 날뛰면서 오빠 욕을 해대니..저한텐 하소연 못하세요. 딸이 아들 욕하는거 듣기싫어서요.2. ...
'11.5.23 12:33 PM (112.151.xxx.37)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겁니다.
오빠가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라도 엄마가 안 주면 되는거예요.
주기 싫다면... 알거지가 됐다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돈 안 빼았기려고
사람은 최선을 다 합니다.
원글님이 만일 오빠처럼 돈달라고 졸라보세요. 과연 주실지.
원글님이 아무리 엄마를 설득해도 소용없어요.
엄마도 이미 그걸 무기로 여기고 있으실 뿐이니까요.
아들을 묶어두는 무기.
엄마가 하소연하면 듣기싫다고 딱 잘라고 거부하세요.
엄마는 조언을 구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자기 스트레스해소를
할 뿐.3. &
'11.5.23 12:35 PM (218.55.xxx.198)올케도 참 못됐네요...
남편이 끝없이 어머니에게 돈을 해달라고 하면 우리힘으로 잘살아보자고
격려도 좀 해주고 힘을 합쳐야지..
언제까지나 늙은 시어머니한테 기댈것인지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그땐 어디다 기대려구요..?
그 다음엔 아마 원글님 붙잡고 돈 해달라고 할껄요...
원글님도 참 속터지시겠어요4. ㅇ
'11.5.23 12:38 PM (115.139.xxx.67)엄마 안바꿔요. 이제 기대도 원망도 하지마세요.
그 쪽으로 나가는 돈도 묶고요.
따로 돈모으고 어디 보증 잘못섰다고 하세요5. ㅇ
'11.5.23 12:38 PM (115.139.xxx.67)엄마가 님한테 하소연하면...
엄마가 그렇게 키웠다고 말하세요. 야박하지만 현실인식이 되어야죠.6. 원글
'11.5.23 12:43 PM (211.36.xxx.14)엄마한테 독한 말 많이 했어요.머 엄마도 저에게 그렇지만요. 우리가족이 직설적이라 말 돌려서 안해요. 오빠 저러는 거 다 엄마탓이야. 뭐 이 말은 약발도 없답니다. 그러면서 속상해하시고 또 반복하시고..ㅎ
7. 아들아들아들
'11.5.23 12:51 PM (14.207.xxx.249)놔두세요.
어머니 좋아서 하시는 일이니깐...8. 원글
'11.5.23 1:20 PM (211.36.xxx.14)올케언니는 올케언니 입장에선 현명하게 지내는거죠. 사실. 오빠가 능력이 없는 걸 알고 올케언니도 본인이 돈을 벌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믿을 수 있는건 시어머니니까요. 모른척하고..시어머니가 속상하다가 가끔 전화하시면 들어들이기만 해요. 그리고 저에게 어머니가 그렇게 키웠으니 그럴수 밖에 없다. 얘기할 뿐이죠..그렇다고 언니가 선택한 사람이니 언니가 책임져라고 할수도 없구요...엄마가 평생 a/s를 해야겠죠. 아무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