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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정말 자식에게 다 주어도 안아까울까요
물론 어릴땐 감사함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얼마전 결혼한 저는
갈수록 새록새록 부모님의 사랑과 감사를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수도꼭지마냥 엄마. 아빠 얘기만 나와도 눈물이 왈칵해요 .
이것저것 욕심이 많아서 회사다니면서도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돈도 안모으고 이것저것 배우고 여행다니고 인생을 즐기다,
이제부터 돈 좀 모아서 결혼해야지 하던때
갑자기 지금의 남편을 만나 6개월만에 결혼했어요
남들에게 말하기 정말 부끄럽지만,
덕분에 전 전부 부모님 도움 받아 결혼을 했어요.
참 염치없죠.
죄송해 하는 저에게 엄마는
부모가 자식한테 해줄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데, 이보다 더 있다면 더 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어제 회사 끝나고 엄마아빠 보고싶어서 엄마집으로 달려갔는데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주시기 바쁘시고
뭐 더 줄게 없나 찾느냐 바쁘시네요.
챙겨주신 밑반찬을 냉장고에 넣어두려고 보니
반찬 밑에 흰봉투가 있었어요
열어보니 수표 300만원..
결혼초엔 돈 나갈일도 많고, 비상금도 필요할테니 아무말하지말고 받으라는 엄마의 메모가 있네요.
참 면목없고 죄송하고
그자리에서 펑펑 울었어요.
전 언제 엄마에게 다 갚을 수있을까요
엄마는 워낙 검소하셔서 버스비도 아까워 짧은거리는 버스도 안타시는데..
전 주부생활 몇주 안했지만
밥 해먹는것도 힘들고, 나가서 장볼때 돈쓸게 없다는 엄마말도 이해가고
내 살림이 되니 돈아까운것도 알겠고
이제야 조금씩 엄마마음을 알겠는데
그렇게 한푼두푼 아껴가면서 사시던 엄마가
자식들에게 내어줄땐 한없으시네요
ㅠㅠ
부모는 정말 자식에게 줘도 줘도 안아까울까요
저도 부모가 되면 그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1. .
'11.5.20 4:56 PM (119.67.xxx.251)저도 부모라면 다 그런 마음인 줄 알고 살았는데 안 그런 부모님 가진 이웃들도 많더라구요.
제가 그런말 한 것이 미안할 정도로요.
부모라고 다 그런 건 아닌가 봐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살아요.2. .
'11.5.20 5:01 PM (115.140.xxx.126)부모도 다 달라요.
원글님은 행운아 맞으세요.
그런데, 그렇게 사랑받고 자란 분들을 또 자식을 넘치는 사랑으로 키우더라구요^^3. 6세
'11.5.20 5:02 PM (121.179.xxx.100)저는 울 시엄니가 그러세요..
돈도 한번씩 백단위로 주시고
시댁만 가면 반찬이며 생선 된장 고추장 하다못해 콩나물까지 바리바리 싸주세요
사우나 댕기시는데 젊은 애기엄마들이 와서 수다떨고 그러는거보면
우리 며느리들은 일하느라 고생한다고 안쓰럽다고하세요4. ...
'11.5.20 5:03 PM (118.220.xxx.36)전 아까워요.
경제적으로 찌들어 산지 오래다 보니 이젠 자식한테 들어가는 돈도 아까워요.
울엄마는 어떻게 그런 힘든 일을 하면서 절 대학까지 보내셨는지...
전 그렇게 못하겠어요.흑5. 교육상
'11.5.20 5:04 PM (202.30.xxx.226)안 좋을지 모르고,
실제로 그럴 형편도 안되지만,
능력되면 나중에 차도 사주고 싶고, 집도 사주고 싶고,
아이도 봐주고 싶고 그래요.6. 어제 49일
'11.5.20 5:09 PM (211.35.xxx.146)보면서 지현이 아빠딸이어서 행복했어, 엄마딸이어서 행복했어 하는데 눈물이...
저도 그런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현실은 아니어서 속상해요.
울딸한테는 엄마딸이어서 행복했다라는 말 듣고싶어요~7. ..
'11.5.20 5:09 PM (220.124.xxx.89)저도 아깝지 않아요.
저는 싸구려 몇천원짜리 티셔츠 사입을망정 아이가 먹고 싶단거 다 사주고 싶어요.8. 미안남편아
'11.5.20 5:13 PM (220.85.xxx.202)남편입에 들어가는건 아깝던데...
애들 입에 들어가는건 전혀 요..9. ..
'11.5.20 5:23 PM (121.139.xxx.14)저희 부모님도 그러세요...
ㅠㅠ
그걸 지금에서야 알았어요....ㅠㅠ10. ...
'11.5.20 5:25 PM (125.182.xxx.31)어쨌거나 원글님 부럽네요
11. 울셤니
'11.5.20 5:32 PM (115.139.xxx.35)우리 시어머니가 그런분이신데...
울남편은 고마워는 하는데..고마워 하면서도 너무 당연시 여기더라구요.
이러저러해서 고생하셨어..이런얘기하면..남들 부모님들도 그정도는 해~ 머 이런식으로
부모희생이 당연하다는듯..
정없고, 사려없는 사람 아닌데...아들이라 그런가부다...생각하네요.
딸이면 그 고마움을 곱씹고 살텐데 말이죠..
근데 울엄마는 안그래요.
워낙 외할머니가 베푸는 분이 아니셔서...받고 자란게 없어서 그런듯...
그런 정도 다 대물림 되는 듯해요 ^^12. 대물림
'11.5.20 5:37 PM (125.134.xxx.139)되는 것 맞네요.
자기는 좋은 것 먹으면서 자식은 안 주는 시부모님 보면서 경악했더랬는데..
님도 나중에 자식에게 베풀며 살게 되실꺼예요^^13. 적어도
'11.5.20 5:42 PM (58.140.xxx.217)어릴때는 안안까워하셨던것 같은데 다 큰 후에는 아까워 하시는것 같아요...(자식이 보기에...)
또 자식도 어릴때는 주는대로 받지만 크며는 주셔도 못받는다는...14. 부모나름
'11.5.20 6:00 PM (175.116.xxx.186)부모나름입니다.
자식에게 전혀 안안까워하는 부모도 있고 자신만 위하는 부모도 있구요.
전 지금은 아직 애들이 어려서 애한테 들어가는 건 전혀 아깝지는 않아요.
저희 부모님도 그러신 편이구요. 그러나 시부모님은 아까워하시더라구요.
좋은 부모님 만나셨는데 꼭 효도하고 사세요15. ..
'11.5.20 6:29 PM (116.39.xxx.119)저도 원글님 부모님처럼 아이키우고 싶어요
왠만하면 젊었을때..좋은 경험도 많이하고 여행도 다니다가 힘들지 않게 결혼시키고 싶어요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그 돈때문에 힘들게 하고 싶지않아요16. ...
'11.5.20 7:24 PM (221.138.xxx.206)원글님 부모님이 저같은가 봅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뭐든 주고싶고 전 알뜰하게 살지만 자식들에겐 돈 안아낍니다.
좋다는거 다 해주고 싶고 더 못줘서 안달입니다.
받을생각하고 주는거 아닙니다. 저희들만 잘살면 바라만 봐도 행복합니다.
우리아이들도 복받은거네요 ㅎㅎ17. 전 안아까워요.
'11.5.20 7:27 PM (122.38.xxx.45)자식에게 들어가는 돈은 정말 얼마가 되었든 하나도 안아까워요.
그러나 저희 남편은 자식한테 들어가는 돈.. 아까워해요.18. 가로수
'11.5.20 8:20 PM (221.148.xxx.238)정말 아깝지 않게 다 주어서 결혼시켰는데 우리딸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ㅠㅠ
원글님은 정말 이쁜 따님이예요
그래도 어떻게 해주면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살까하고 궁리하지요
독립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좀 삼가해야 한다는데 삼가하는것도 어렵군요^^19. 아깝지 않습니다.
'11.5.20 8:50 PM (183.100.xxx.141)오히려 더 못해줘서 안쓰럽지요.
한개를 해줘도 더 좋은거 해주고 싶고 , 더 좋은 거 먹이고 싶어요.
그렇다고 무작정 해주지는 않습니다.
규모에 맞게. 계획적인 소비를 하긴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부모 경제때문에 못하게 하고 싶진 않아요.
아이들한테 쓰는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제거 뭐하나 사고 싶다가도 아이들 과일이라도 더 좋은거 한번 더
먹이자 싶어 안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