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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다운 선생이 기억에 있으신가요?

상처 조회수 : 1,634
작성일 : 2011-03-31 09:29:09
전 어제 김태원씨편을 보진 못했지만...
선생에 대한 얘기들을 보며 저도 어린시절 저밑의 기억을 끄집어내게 되네요..
다른 선생들이야 다 고만고만...(별로 존경할것도 미워할것도 없는)

그중 초등 4학년때..
집도 가난하고 얌전하고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저..
월요일 아침 조회시간에 주번이라 교실에 남아 있었는데..
어떤 아이가 절 주번이 아닌줄 알고 선생한테 고해받쳤고
그 선생은 그 아이말만 듣고 절 앞으로 불러내서
왜 조회시간에 안 나왔냐물으면 주번이라 안나갔다 한마디면 끝날 상황에
말한마디없이 다짜고짜 몸이 휙 돌아갈정도로 뺨부터 올려부치더군요
머리에 꽂혀 있던 삔이 저멀리 날아가버리고 머리는 산발 된 저를 두어번 머리를 강타...
앞머리가 길다고 가위를 가져서 지맘대로 잘라버리고...
많은 아이들앞에서 그 수치감은 지금도 몸서리가 쳐지네요..

지금도 그 여선생 얼굴은 또렷이 남아있어요..
스승의날 스승찾기를 그 선생이름 세글자를 넣어 찾았던 기억도 있네요..
선생질을 그만뒀는지 아무리 찾아도 그 이름세글자는 찾을수가 없었어요..
한번 마주치면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었는데...
IP : 59.21.xxx.2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아쉽지만
    '11.3.31 9:40 AM (112.216.xxx.98)

    없어요. 공부 잘하고 말썽 안피운 소위 모범생이었는데도 교사관련해서 좋았던 기억은 학창시절 통틀어 한개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사를 싫어해요. 직업으로 교사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었구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끔찍할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선생님이라면, 초등학교 때 아이들에게 선생님 간식 안싸온다며 다른 반 아이들과 비교하던 담임, 퍽하면 출석부로 머리 후드려 패고, 따귀 때려서 인격 모독하던 중학교 담임 정도입니다.

    물론 이게 저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편견이라는 거 잘 압니다.

  • 2. ..
    '11.3.31 9:43 AM (99.251.xxx.128)

    님 글 읽는데 제 마음이 다 두근거리네요. ㅡ.ㅡ
    교육과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는데 우리 나라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3. 각각
    '11.3.31 9:50 AM (124.61.xxx.40)

    단계마다 한 분씩은 정말 스승다운 분들이 계셨어요.초등학교때 한 분,중학교때 두분,고교때 한 분,대학때는 여러 분. 막장 선생도 많았어요.시내 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옷 봐 뒀다가 반장 엄마에게 사오라 시키고 합창부 선생이었는데 음악회티켓 강매하고 촌지 기져 오지 않는다고 사소한 잘못을 핑계로 빰 때리고-직접 당한 건 아니고 옆에서 봤어요.아직도 촌지가 근절되지 않은 게 슬퍼요.

  • 4. 위너
    '11.3.31 9:52 AM (113.43.xxx.154)

    저희 고교 선생님 박득수 선생님 어려운 환경불구하고 반장을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변신함 아주 중요한시기에 좋은선생님 만나서 평생은인으로 생각하고 잇읍니다 지금은 은퇴하셔서 봉사활동에 열심이하시는 선생님 진정으로 존경합니다 지역에서 쇠외된사람들 에게 봉사 하시는 선생님 감사 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5. 그래도
    '11.3.31 9:54 AM (116.36.xxx.40)

    제 주변에는 정말 좋은 선생님 많습니다.
    교통사고로 양부모를 모두 잃은 반아이를 부모님 장례치뤄주시고 그후로(초등4학년부터)
    대학도 보내고 지금은 결혼도 시켰네요.
    그분도 가정이 있는 분이신데...
    이선생님 정도는 아니지만 버금가는 훌륭한 선생님 여러분 보았습니다.
    차상위계층 급식비 줄곧 대주시고, 수학여행비 등 아낌없이 대주시고...
    아직도 괜찮은 선생님들 많습니다.
    소수의 미꾸라지샘들이 흐려놓는 탁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윗님의 말씀처럼 교육과 복지가 잘되어 있어야한다는 말에 절대 동감입니다.

  • 6. 진주
    '11.3.31 10:02 AM (124.153.xxx.17)

    생각이 납니다.
    저 초등학교 6학년때인가? 그때는 반에서 공부 잘 하는 순으로 지도위원이라는걸 뽑았었죠(지금의 대의원)
    나는 공부가 순위 안에 들어가니 당연히 되는줄로 여기고 있었는데, 하루는 선생이 부르더니
    "너는 공부는 잘해서 지도위원 해야 되겠지만 집이 가난하니 그냥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걸로 해라!"
    참 지금생각해도...

  • 7. 초1
    '11.3.31 10:04 AM (110.47.xxx.96)

    부끄럽지만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때 천재 소리 듣던 1인 입니다.
    각종 전국 미술대회도 휩쓸고 공부도 올백에 초1때 나누기 곱셈 다 할줄 알던 그 학교 유일한 1인 이었거든요. 지금이야 뭐 그정도로? 하시겠지만 40대인 저의 어린시절은 그정도면 그랬어요.
    외모도 예쁘장 하여 어려서 부터 많은 사람들 주목을 받았는데요.
    초1때 그때도 할아버지 같던 담임선생님이 저는 아주 기억에 남아요.
    정말 저에게 잘해주셨었죠. 아주 유독 이뻐 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하던 기억이 나요.
    초1 가을쯤엔가 제가 다리를 좀 다쳤는데요. 아침에 엄마가 학교에 업어다 주면
    그 선생님께서 저를 업어서 집에 데려다 주고 하셨었죠.
    반 아이들 한테 매번 **를 한번 봐라 얼마나 대단 하냐 하셨었고요.
    이제와 생각 해보면 저에겐 아주 좋은 선생님 이셨지만 다른 아이들 보기엔 안좋은 선생님 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떻든 늘 곁에 두고 너무 이뻐해주시고 해서 저는 너무 기억에 남는 좋은 선생님 이셨습니다.
    학기말에 엄마가 좋은 만년필을 선물로 들고가서 인사를 했더니 저랑 헤어지기 너무 아쉽다고
    몇번을 이야기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아마도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셨을거 같습니다.생존해 계시면 100세가 넘으셔야 할테니까요.
    인자하던 미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3학년까지 그 학교 다니다가 전학 갔고 3학년 이후로 공부에 흥미를 잃은 저는 그냥 평범한
    아이로 살았기 때문에 다시 그 선생님 찾아가는 일은 없었는데
    저희 엄마도 저도 그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 이셨다고 기억 합니다.

  • 8. ..
    '11.3.31 10:06 AM (211.243.xxx.29)

    먼저 원글님 토닥 토닥해드리고 싶네요.
    저희 남편도 굉장히 모범생에 공부도 당연 잘했다는데 학창시절 좋았던 선생님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얘기 들어보니 수긍이 가더군요. 정말 이상한 선생만 만난듯)

    그에 반해 전 정말 좋은 선생님 많이 만났거든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사실은 사실인지라)
    세상에 저렇게 순둥이인 사람도 있구나 느꼈던 중학교때 여자 담임샘과 고딩때 남자 담임선생님.
    그리고 아빠를 잃은 어린 저를 눈물 글썽이던 얼굴로 말없이 바라보던 초등때 담임.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어요. 30년도 더 지난 기억임에도... )

    중학때 처음 만난 영어 선생님.....이분 때문에 영어가 좋아지고 잘하게 됐구요.
    고등학교때도 좋은 선생님 많이 만났지만 저한테 잘해주진 않았어도 (제 얼굴도 기억 못하실듯)
    정년이 다 되신 나이 많은 수학 선생님이셨는데 굉장히 아이들을 공평하고 인격적으로 귀하게
    대해주시던 모습..........절 이뻐해주신 다른 분들보다 훨씬 마음에 남는 건
    선생님이 갖출수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병적인 히스테리를 부리고 세상의 온갖 짜증과 속상함을 아무 잘못도 없는 딸인 저한테 퍼붓던
    친정엄마란 분한테는 셀수 없는 많은 뺨과 구타를 당했지만 학교에서는 그런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가 저한테는 쉼터이고 제가 숨쉴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어요.

    다른 구타는 잊을수 있는데 뺨맞은 건 저도 남다르게 남던데 (그리고 식칼들고) 만약 선생님한테도 맞았다면....
    저라도 가슴에 두고 두고 증오하고 싶을거 같아요. 뺨에다 가위로 머리까지라니.....
    다른건 몰라도 뺨싸대기를 올렸던 경험이 있는 선생들은 교단에 설 자격이 없습니다.

  • 9. 선생다운 선생 말고
    '11.3.31 10:13 AM (203.247.xxx.210)

    인간 같지 않은 선생만 없어도 됩니다

  • 10. 저런...
    '11.3.31 10:21 AM (211.210.xxx.62)

    뭐라 할말이 없는 선생이네요.
    일단 저도 토닥토닥.

    저는 초등학교(국민학교) 2학년때 선생님이 장난스럽게 업어주기 내기를 하셨는데
    그때 진짜 업어주셔서 애들이 웃던 기억 나요.
    중학교때는 동네에서 제일 후졌다는 학교 다녔는데
    선생님들이 다들 너무 좋아서 맨날 선생님 쫓아 다니고 심지어 교생선생님도 좋아서 집에 찾아가고 말이 아니였어요.

  • 11. 00
    '11.3.31 10:34 AM (211.253.xxx.49)

    사실 별로 없어요 ㅎㅎ
    근데 또 그렇게 생각하다가..
    인간적으로 매력있었던 선생님이 있긴있었어요 별로 튀진않지만

  • 12. 어제 어떤분 댓글중
    '11.3.31 10:42 AM (218.50.xxx.182)

    특히 핸디캡이 있는 아이의 경우에 부당한 선생에 대해 정당하게 맞서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에 대해 짧은 글이 있더군요.
    핸디캡이있는 아이의 경우와
    상황을 애에게 불리하도록 조성해서 상처주는 경우엔 답이 없습니다.
    교활이라는 말은 악질교사에게 쓰라고 생긴 말일 겁니다.
    제발 애들, 함부로 말았으면 합니다.

  • 13. 좋은 기억
    '11.3.31 10:45 AM (211.251.xxx.89)

    문득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3까지 선생님들을 쭉 떠올려봤네요.
    운이 좋은 것이지 좋은 선생님과 평범한 생활인 모습의 선생님이 계시지, 마음에 상처가 되는 분은 없네요.
    몸이 약하고 힘이 없던 저를 칭찬으로 격려하셔서 성격을 바꾸게 해주신 5학년때 남자 선생님.
    인자하게 좋았던 중학교때 수학선생님. 성함은 기억도 못하네요.
    대학가서도 그리고 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저를 격려해주시는 친구같은 고등학교때 윤리 선생님.
    어른으로 동등하게 대해주면서 격려해주시던 고등학교때 미술선생님.
    제가 40중반인데, 학교 그만두시고 활동하시는 선생님 전시회에 가서 뵙고 지냅니다.
    고등학교때 저 분들은 담임도 아니셨는데....
    고3 담임은 서울대 출신의 엄청 잘난척 하시던 아줌마 선생님이셨지만, 정확히 제 진로에 대한 조언을 주셔서 진짜 고맙구요.

    제가 자신감을 갖고 충만하게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이 많아요.
    저희 아이들도 고등학생 중학생이지만 좋은 선생님들을 너무 많이 만났어요.
    아마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미꾸라지 한 마리 같은 선생님의 이미지가 남아서 힘든가 봐요.

    고등학교때 윤리 선생님이셨던 분이 지금 교무부장으로 서울 어느 고등학교에 계세요.
    거기 교직원들 드릴 떡이랑 음료랑 챙겨서 올 봄에는 꼭 뵈러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3년전 제자가 그렇게 찾아오면 우리 선생님 마음이 뿌드하시겠지요?

  • 14. 저는
    '11.3.31 10:56 AM (112.148.xxx.223)

    그다지 존경하는 선생님이 없었는데..우리딸은 선생님 복이 많아서 참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초등때 선생님들도 그렇고 고등학교 선생님은 졸업한 지금도 밥 사주시고 잘 지내냐 문자도
    넣어주시고.. 제 딸 인생에서 좋은 영향을 주신 선생님들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초등학교때 우리반 반대표가 모성을 가장해서 뭐든 다 엄마들이 해줘야 할 것처럼 굴었는데
    담임이 단호히 막으셨고 간식도 안받으셨고 선생님 자비로 아이들 골고루 먹거리 사주시고...
    청소도,공부도, 학급미화도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키워주신 고마운 선생님입니다.
    정말 지금도 존경한답니다.

  • 15. 저도
    '11.3.31 11:02 AM (168.131.xxx.200)

    없어요. 그나마 스승님 같은분은 대학때 지도교수님. 마흔넘은 지금도 전화하면 반겨주시고 챙겨주세요. 어제 무릅팍에서 김태원씨가 한 말중에 뭔가 멘토가 되는 스승님을 찾아 헤멨다는 것에 격하게 동감했어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쟎아요. 저도 그런분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ㅠㅠ

  • 16. .
    '11.3.31 11:29 AM (110.8.xxx.46)

    중학교 때 아줌마 담임.. 교생실습 나온 대학생언니 인기폭발인거에 삐져서 일주일동안 아침마다 반 조회시간에도 안들어오고 그 교생 구박하고... 반장이 돈 걷어 교자상인가 사다 바치니까 들어오더라는..별 그지같은.. 여러가지로 재수없던..정말 생긴 것도 완전 얌통머리없게 생긴.. 나중에 고등학교 들어가 걸스카웃 캠핑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했더니 꼬나보는 꼴이라니.. 선생이란게.. 지금같았으면 쌩까고 말았을텐데.. 예전엔 똘선생들 진짜 많았어요..

  • 17. .
    '11.3.31 11:36 AM (110.8.xxx.46)

    선생다운 선생으로 기억나는 선생님은 국민학교 졸업 당일 반학생 일일이 등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던 담임 여자선생님 정도.. 대부분은 이상한 선생들에 대한 기억뿐..특히 저학년으로 갈수록 이상한 선생들 많았던거 같아요.. 애덜이 더 순진하고 나중에 기억못할거라 생각해서 함부로 했는지 어땠는지..고딩때에는 그리 이상한 선생들이 없었던 같고..

  • 18. ..
    '11.3.31 11:36 AM (180.224.xxx.19)

    전 고등학교 가니 좀 괜찮은 선생님들이 계셨는데... (애들 머리 굵으니 함부로 못하는 것도 좀 있구요..)
    오히려 어릴 때.. 초등 때 선생님들이 정말 악질 개차반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 아이들은 순수해서 그런 쑤뤠기 선생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고 힘들어 하는데요..
    초등교사 인성과 자질은 정말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셤봐서 아무나 시키지말고 인성검사좀 했으면..
    그리고 초등때는 담임 잘못 걸리면 한해를 지지고 볶아야 하니 그것도 참 안좋은 것 같구요..

  • 19. power
    '11.3.31 11:40 AM (211.253.xxx.34)

    전 중학교 때 우리학교 졸업생이었던 우리 담임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영어 가르치셨구요.
    우리랑 나이가 9살 차이났었는데, 얼마나 성품이 곱고, 아이들을 잘 챙겨 주셨었는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집이 가난해서 너무 힘들었는데 항상 마음으로 챙겨주시고, 힘내라고 위로해 주시곤 하셔서 세상이 그래도 아름답구나 라는 걸 선생님을 통해서 배웠어요.
    저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같은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잘 안 됐지만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고자 지금도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
    부디 제 담임선생님이었던 선생님이 되어 주세요.
    당신의 따뜻한 말한마디와 다정한 위로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고, 세상이 보다 아름답게 하시는데 도움을 주는 위대한 일을 하시고 계신 겁니다.

  • 20. power
    '11.3.31 11:45 AM (211.253.xxx.34)

    그러고보니 개차반 선생 한명도 있었네요.

    제가 어리버리하던 초등3학년 때,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중년 남자 선생.
    틈만나면 여자아이들 불러서 치맛속 더듬더듬하고, 가슴 만지고 했었던 거
    몇 번 더듬거림 당하다가 그 땐 그게 뭔지 너무 놀라서 금방 잊어버리고, 기억속에서도 지워버렸다가 그 나쁜 놈만 보면 늘 화장실로 아이들 많은 곳으로 도망다니고 했던 걸
    재작년에 문득 떠올리고 분하고 억울해서 씩씩거렸지만.

    제발 이런 개차반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커다란 상처 받을 수 있는
    선생 되지 않게 해 주소서.

  • 21. ...
    '11.3.31 11:51 AM (112.151.xxx.37)

    저는 참 운이 없나봐요. 초,중,고..12년동안 나쁜 선생하면 줄줄이
    댈 수 있는데....
    고맙고 존경스러운 선생님하면....한명도 떠오르지를 않아요.
    학창시절..저는 일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얌전한 모범생이었거든요.
    그런데도...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복은 없었어요.

  • 22. 명백한 성추행
    '11.3.31 12:12 PM (124.59.xxx.6)

    초등학교때는 주로 중년의 남선생들이 중학교때는 젊은 남선생들도 여자애들 볼꼬집고 목덜미에 손넣고 팔뚝살(겨드랑이쪽 연한...) 만지고 그랬네요.
    요즘에 그러면 난리가 났을텐데... 성추행, 뭐 그런 개념조차 없을때였으니... 그게 이쁨받는거다, 그랬죠.
    진짜 돈에 눈멀고 성욕에 침 흘리는 무식+악질 교사 많았어요. 특히나 저학년일수록 나쁜 기억이 많아요.
    저희 옆반 담임은 아이들을 하나씩 불러서 팬티 검사했다는 소문이... 대체 뭔가요??? 공식적인 변태... ㅠㅠ 우엑.

  • 23. 초1
    '11.3.31 1:27 PM (183.106.xxx.181)

    42년전 1학년 맡았던 진**선생님

    입학식 첫날
    아이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각 교실로 들어갔는데

    엄마와 같이 안 온 아이들은 어느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인지 잘 모를수 있다고
    노란색옷을 너희들이 나를 기억할때까지 입으시겠다고 운동장 들어오면 무조건 노란색옷입은 선생님 앞으로 오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정말 한달 가까이 노란색 옷을 입으셨어요
    안에다가는 다른옷을 입고 겉에는 똑같은 노란색털이 보이는 옷을요

    그리고 항상 아이들을 골고루 이뻐해 주셨어요

    어린마음에도 배려해 주시는구나 느꼈답니다.

  • 24. 아쉬움
    '11.3.31 1:46 PM (110.11.xxx.121)

    저도 틀별히 고맙거나 존경할만한 선생 없어요..
    지금 만나보고 싶거나, 찾아뵙고 싶은 선생도 없구요..
    지금도 열받는 중3담임..
    맞은 적은 없지만, 돈많은 집아이들위주로 이뻐해서, 학기초 절 이뻐하실뻔하다가 저희집가정형편이 안좋은걸 알고, 그 담부턴 눈길도 안주던.. 학급 HR에서도 명단빼고..
    생각해보면 선생같지도 않은 선생들이 많던 때였네요..

  • 25. 양심
    '11.3.31 3:15 PM (211.61.xxx.42)

    기계처럼 외우고 공부해서 임용고시만 합격하면 선생되는 건데
    일반 월급쟁이 공무원 들하고 같습니다...인격을 존경할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 26. ..
    '11.3.31 5:22 PM (203.234.xxx.3)

    왜 교실에 CCTV를 안달죠? 구석구석 네모퉁이 전부 다 달았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소리도 녹음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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