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시어머니, 보통이신건가요?
저 임신 7개월.
가서 나물을 잔뜩 주시면서 다듬으라고 해서
(저 나물 다듬어본 적이 없어서 사실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 결혼한지 얼마 안됐고 워낙 직장이 바빠서 그런 시간도 없었지만 나물 먹어도 다듬은거 샀어요-- 안 싱싱한거 구멍난거 건져내고 있었어요)
하고 있는데 너무 느리다고 그리고 그렇게 다 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대충 먹는거라고 해서
또 다시 상대적으로 괜찮은거 골라서 다시 분류하기 시작,
근데 결국 너무 느리다며 그냥 밥먹자고 하시대요.
그 다음엔 쌈야채를 씻으라고 하셔서 씻었는데 보다가 뺏어가셔서 다시 씻으시고
제가 담아놓은걸 너 왜 이런거 예쁘게 담는거 잘하지 않냐고 하면서 다시 담으시고,
암튼 한시간 가량을 그러고 종종대다가
밥을 먹는데 냉이된장국에서 전 건더기만 건져먹고 취나물이랑 김치랑 해서 밥을 먹었거든요??
원래 국물, 찌개 별로 안 좋아하고 마른반찬류랑 밥먹어요.
쌈은 먹긴 하는데 시어머니는 쌈장을 식탁에 내놓으셨다가 다시 모아서 쌈장통에 넣고... 하는걸 알기 때문에 안 내키더라고요.
비눗물 섞인 쌀뜨물에 씻는것도 봤고 (설거지통과 음식재료 씻는통을 같이 쓰세요ㅠㅠ)...
근데 그릇을 개수대에 갖다 넣으면서 제 국그릇에 있는 남은 된장국물을 버렸더니
넌 부자되기 틀렸다는 둥, 다시마 조각도 먹어야지 왜 버리냐고, 애 낳으면 애가 남긴건 엄마가 다 먹는거라는 둥 하시고
나중에 전화하면서까지 네가 식성이 별로 안 좋은거 같다고, 우리집 식성이랑 아직 다른거 같다고ㅠㅠ
(저 야채 좋아하고 시댁가서는 입에 안 맞아도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고요 신랑이나 시어머니보다 훨씬 날씬하고 건강해요)
집에서 야채 많이 해주고(!) 나물 사다가 해주라고!
진짜 너무 피곤하고 같이 밥먹는게 즐겁지가 않고 곤욕스러워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1. 아니요
'11.3.31 10:04 AM (183.98.xxx.190)보통 아니신듯
2. 무시
'11.3.31 10:05 AM (125.128.xxx.78)그냥 무시하고 살아야지 맞춰살다간 큰일나죠...
좀 잔소리가 심한 시어머니네요...
저도 안먹는건 그냥 버리는데 시어머니는 꼭 다시 먹는 스타일...
결혼초엔 저한테 뭐라고 하셨는데 제가 무시하고 계속 버리니까 지금은 아무말씀 안하시네요.
특히 저희집 살림에는 뭐라 안하세요.
시댁에 가서도 설거지 제가 하면서 처리하니까 지금은 그냥 그런갑다 하시고
특별히 어머니가 담아둬라 하는것만 시키는대로 해두면 그런대로 편해요.
결혼초라 힘드시겠지만 살다보면 서로서로 조금씩 또 맞춰지는것도 있고
포기되는것도 있어요.
귀가 두개잖아요...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려보내세요.
내 삶에 보탬이 되는 얘기만 담아두면 되는거죠 모...3. 다른 건
'11.3.31 10:10 AM (203.247.xxx.210)소소하다면 소소할 수 있는 문제이고 세월 가며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요...
며늘에게 식사 준비를 시키신다면 아들에게도 무얼 시키던가요?
저는,
아버지든 엄마든, 아들이들 딸이든, 며늘이든 사위든
가정경제와 가사노동 두 가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4. ...
'11.3.31 10:27 AM (125.131.xxx.226)네네 하고 웃으시고 하고 싶으신 대로 하세요.
그게 제일 욕 덜 먹고 제일 스트레스 덜 받는 시어머니 대처법이더라구요.
괜히 불합리한 점 얘기했다가는 고쳐지지도 않는 일 때문에 욕만 먹어요.5. .....
'11.3.31 10:39 AM (115.143.xxx.19)보통시어머니 아니시네요.
앞으로 피곤하실듯.
제가 13년정도 그런 시어머니 겪어봐서 아는데..
일일이 맘상할필요없구요.
(나만손해)
그냥 그때그때 씹으심이 정신건강에 좋아요.6. .
'11.3.31 11:37 AM (58.76.xxx.157)지저분한건 확실히 보통이상이십니다.
7. ..
'11.3.31 11:54 AM (123.213.xxx.2)윗님 댓글에 지저분한건 확실히 보통이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고...한참 웃었네요~
그런거 보면 정말 밥 못먹죠...쌈장 먹던거 다시넣고 다시넣고....그럼 침이 들어가서 상해버릴텐데...ㅠ.ㅠ
시어머니가 시시콜콜 간섭하고 참견하시는 스타일 인가봐요...
또 딸이라면 이쁘게 보시겠지만 같은 행동을 해도 며느리가 하면 미운가 보더라구요..
해탈하는 수밖에......ㅠ 힘내세요~!!8. 통통곰
'11.3.31 1:24 PM (112.144.xxx.92)제 기준으로는 아주 양호한 건데, 다른 분들 기준은 그렇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