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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있었던 일
위로 아들 둘, 막내가 딸이구요. 두 아들은 결혼한지 좀 됐고 막내딸은 결혼한지 1년이 채 안됐습니다.
둘째아들이 형보다 먼저 결혼했고 아이가 둘, 큰 아들은 아이가 늦게 생겨 이제 놀이방 다니는 아이 하나입니다.
셋 다 안정적인 직장이고 며느리 둘은 전업주부, 딸은 직장 다닙니다.
부모님은 연금 받아 생활하시고 사는 집 소유하고 계셔서 자식들은 그냥 용돈만 드리고 있습니다. 자식들 자랄 때 차별 없으셨고 셋 다 대학공부까지 마쳐주신 후에는 특별하게 물려주신 돈이나 재산 없고 결혼도 각자 벌어놓은 돈으로 했습니다
며느리 둘 다 직장 다녔으나 큰 며느리는 어렵게 생긴 아이가 유산기가 있어 퇴사했고, 둘째 며느리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직장 그만뒀구요.
(이상은 대략적인 상황이구요. 혹시 아는 분이 계실까봐 직업이나 아이들 나이 같은 걸 자세하게 못쓰겠네요)
어버이날 세 남매가 부모님 모시고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장소는 큰며느리가 알아보고 다른 형제들의 동의를 구한 상태였고 둘째 며느리와 딸이 각각 1/3씩 부담하기로 본인들이 직접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된 건 최근 3년 정도 일이고 그 전에는 큰 아들이 밥값은 대부분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막내딸이 직장을 갖게 되면서(오빠들과는 나이 차이가 좀 납니다) 식사비를 나눠서 부담하자고 해서 몇 번 그렇게 하다가 3년 전부터는 굳어졌습니다.
어버이날이나 생신 같은 경우는 호텔에서 보통 식사를 하는데 못나와도 40만~50만원, 많이 나올 때는 70~80만원도 나옵니다. 평소에는 외식 잘 안하고 며느리가 시댁에 가서 음식 해서 먹습니다.
어쨌든 그 날 밥값을 미리 알고 있었으므로 둘째 아들과 딸이 각각 1/3씩 준비해서 봉투에 넣어와 큰 아들에게 주었는데 큰아들이 그 돈 받은 걸로 할테니 그냥 부모님 용돈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어버이날은 선물이 아니고 용돈을 드렸는데 올해는 부모님이 원하시는 선물이 있어서 큰며느리가 선물을 준비했는데(무척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그러고 나니 또 용돈 안드린게 마음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딸은 아버지께 준비한 봉투(식사비분담금)와 본인이 준비한 용돈봉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둘째아들이 어머니께 드리겠다고 하니 둘째 며느리가 자기가 드리겠다고 봉투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은 자식들끼리 있을 때 일어난 것이고 부모님은 전혀 모르십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둘째 며느리가 원래 준비해온 용돈 봉투만 드리고 그 돈은 안드렸다고 합니다. 시어머니께서 예전부터 갖고 싶어하시던 발안마기를 사드리려고 따로 챙겼다는군요. 그걸 알게된 큰 아들은 시어머니께 따로 용돈을 또 보냈습니다. 며느리가 구입한 선물비가 50만원 정도 되는데 결국 밥값 60만원도 큰 아들이 부담하고 다시 20만원을 또 용돈으로 드린 셈이 되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용돈 부모님 각각 10만원 드리고 안마기를 나중에 보냈습니다.
큰며느리는 큰아들이 자기가 받을 돈을 부모님께 드리라고 했는데 둘째며느리가 마음대로 그 돈으로 안마기를 사드리는 건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요.
둘째 며느리는 그 돈을 자기가 빼돌린게 아니라 결국 시어머니 필요하신 걸 사드리는건데 왜 형님이 기분 나쁜지 모르겠고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잘못인가요?
1. 누구
'11.5.18 3:28 PM (61.254.xxx.129)잘못이라고 보여지긴 어려운데요. 결국은 빼돌린게 아니라 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하려다 벌어진 일이니까요.
더 엄밀히 따져보면 첫째가 하란대로 하는게 맞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본인이 안받을테니 대신 드려라 한다고 해서 그대로 하란 법은 없는거죠.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드린거니까요. 첫째도 선물에 용돈, 둘째도 선물에 용돈.2. ,,
'11.5.18 3:31 PM (180.64.xxx.66)아공..첨부터 서로 그렇게 하기로 말이 됐다면 당연히 그대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둘째 며느리는 맘대로 자기가 그 돈을 갖고 있다가 안마기를 사 드린다고 혼자 정해서
분란거리를 만드는 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게 하려고 했다면 첨부터 말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3. ...
'11.5.18 3:32 PM (183.98.xxx.10)남편이 큰 형 말에 동의했고 제대로 와이프한테 전달했는데 와이프 혼자 독단으로 달리 행동한거니까 어머니가 원하는 선물을 샀거나 말았거나 둘째 며느리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4. ..
'11.5.18 3:35 PM (125.241.xxx.106)그래서
평소에 회비로 돈을 모아두었다가
식사는 회비로
선물은 각자..5. --
'11.5.18 3:37 PM (203.232.xxx.3)둘째 며느리의 잘못입니다.
안마기를 사드리더라도...원래 식대로 부담해야 할 돈을 큰형님께서 고맙게도 양보하셔서
그 돈으로 안마기를 사 온 것이라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면 말입니다.6. 누구 잘못?
'11.5.18 3:41 PM (110.11.xxx.177)둘째며느리는 안마기를 보내면서 이렇게만 말했답니다. 용돈만 드렸더니 서운해서 어머니 평소 갖고 싶어하시던 안마기도 보냅니다, 잘 쓰세요. 결국 어머니는 이런 상황을 아직 전혀 모르십니다.
7. 꼭
'11.5.18 3:48 PM (121.154.xxx.97)잘잘못을 따지기가...
둘째 며느리가 여차저차 설명을 부모님께 했으면 된거 같은데
안했다면 큰댁으로썬 좀 얄미울수도 있겠군요.
근데 원만했던 관계가 이런일로 틈이 생기고 벌어지는게
그게 더 좋지않는 일이지요.8. 리얼서민
'11.5.18 3:50 PM (118.220.xxx.31)그런경우라면 둘째가 얌체짓 한거 맞네요
그나저나 호텔식사에 용돈에 선물에 제기준으론 엄~청 과한데 남편분 뭐가 그렇게
맘에 걸릴만큼 안타까울까요?그런식으로 양가 챙기다간 거덜나겠구만요9. ..
'11.5.18 3:54 PM (121.160.xxx.196)둘째며느리 잘못.
중간에서 가로챈것임.10. .
'11.5.18 3:55 PM (110.12.xxx.230)둘째며느리 참 얍삽하네요..
앞으로는 회비걷으셔서 식사비하시고 선물은 형편에 맞게 따로하라고 통보하세요..11. .
'11.5.18 3:57 PM (122.101.xxx.57)둘째 며느리가 여우같네요..
12. 누구 잘못?
'11.5.18 3:57 PM (110.11.xxx.177)최대한 객관적으로 쓴다고 썼는데 쓰다 보니 감정이 드러나네요. 저는...시누입니다. 두 새언니 다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둘째 새언니가 평소에 쪼금 얄밉게 행동할 때가 있어서 이번에도 마음이 그러네요. 큰 오빠가 분명히 작은 오빠에게 그 돈 안 받을테니 어머니 드려라, 그러고 다시 돌려줬는데 그걸 들고가버린 새언니 행동이 좀 어이가 없었어요. 게다가 친정에 가서 봤더니 안마기가 가져간 돈 반도 안되는 물건이라 기분이 더 황당하네요. 게다가 치사하게 따지자면 둘째 오빠네 조카들은 초등학생인데 먹성이 좋아서 둘 다 어른 1인분씩 따로 시켜줬어요. 큰오빠네 아이는 어려서 큰 새언니가 그냥 자기 몫 음식 나눠 먹였구요. 그러면서 그 밥값을 결국 큰오빠 혼자 낸 셈이 되어서 저라도 큰 새언니에게 돈을 좀 보내야하나 싶어요. 제가 그 입장이라면 많이 속상할 것 같아서요. 에휴..시댁 일만 어려운 게 아니라 친정 일도 어렵네요.
13. 물론
'11.5.18 4:00 PM (57.73.xxx.180)둘째 잘못
큰 형님께 읜논했어야 분란이 없죠
모든 분란은 독단적이 ㄴ생각에서 비롯됩니다.
리더가 있으면 따라야죠..
아예 처음부터 따로 따로 하는 게 아니면..14. 흠
'11.5.18 4:00 PM (168.131.xxx.200)둘째며느리 얌체 맞네요. 다음부터는 돈을 똑같이 각출해서 그 돈 내에서 밥먹고 선물 사드리고 남으면 용돈드리고 하세요. 저희는 모든 행사에 그런식이거든요. 제사때도 장 보고 남은돈만 드리구요.
15. 둘째 얌체
'11.5.18 4:04 PM (58.143.xxx.4)얄미운 스탈이네요.. 되로 주고 말로 받을 복 없는 스탈...
그렇다고 원글님이 큰 올케한테 돈을 보낼 필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잘 받으셨으니 차라리 큰 올케 선물 하나 보내심이 나을 듯합니다.
시누분이 둘째 올케 밥값 대신 내줘버릇 하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큰 오빠한테 맺고 끊을 수 있게 손을 한 번 거치더라도 돈을 받으라고 하세요.
피차 다 할거 하고 분란 생깁니다.16. ...
'11.5.18 4:07 PM (112.151.xxx.37)둘째 며느리가 잘못한거죠.
17. 음
'11.5.18 4:17 PM (180.70.xxx.122)원글님 말씀들으니 더욱 이해가 가네요
저희도 큰아들인데 식사비 반반씩 부담하기로 하고 식당섭외해서 갔는데
둘째네가 케익이랑 꽃사온다며 식사비는 저희보고 내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결국 저희가 돈을 예상보다 두배로 쓴 격이 됐는데
케익과 꽃사오는게 좋은 일이지만 계획을 마음대로 바꿔버리니
어쨌든 기분 상하더군요ㅠㅠ 사실 밥 사는건 테도 안나잖아요
그럴거면 첨에 왜 계획을 세우는건지????18. .
'11.5.18 4:17 PM (211.209.xxx.37)원래 돌려받은 돈도 따지자면 큰오빠네가 받아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그걸로 본인 마음대로 선물을 사며 이런저런 얘기는 빼먹었다는?
큰오빠네 돈으로 둘째며느리가 선물 사서 생색 낸거네요.
얄밉다..19. 둘째
'11.5.18 4:18 PM (49.29.xxx.167)시누분이 둘째 올케 밥값 대신 내줘버릇 하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큰 오빠한테 맺고 끊을 수 있게 손을 한 번 거치더라도 돈을 받으라고 하세요. 2222222220. 그리고
'11.5.18 4:19 PM (49.29.xxx.167)이러저러했다 하고 지나가는 말로 부모님한테 얘기는 하셔도 될듯. 얄미워라...
21. 당연히..
'11.5.18 4:33 PM (110.11.xxx.77)둘째 며눌이 싹퉁바가지구요...원글님께서 여유가 되시면 큰언니에게 좀 보태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싹퉁바가지가 행할 경우의 수(?)르르 미리 생각해서 원글님이 적절하게
행동하시면 좋을듯 해요.
이번같은 경우가 또 벌어지면 큰오빠에게 봉투를 돌려주지 말고 그대로 어머님께 전달하게
하거나...이건 누구 봉투고 이건 누구 봉투예요...라고 밝히고...
그리구요...원글님께서 큰언니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해 주세요.
그럼 큰언니도 마음 알아주는 시누이가 무엇보다 고마울겁니다...22. 둘째가 잘못
'11.5.18 4:34 PM (115.178.xxx.253)그런 성향이라면 앞으로는 큰아들이 직접 받아서 부모님께 드리세요.
둘째는 얌체이고 큰 형님 내외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23. 향기
'11.5.18 4:43 PM (221.151.xxx.53)글쓰신분이 따님이시니 엄마에게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말씀 드려도 될듯합니다
24. ??
'11.5.18 4:48 PM (122.153.xxx.11)저도 둘째가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냥 악의없이 한 행동인데 큰아들이 너무 예민하게? 오버?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냥 그려려니한다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문제가 안되어 보입니다.
둘째가 그돈을 꿀꺽한것도 아니고 안마기를 사드렸고..또한 부모님이 돈돈 할정도로 여유가 없는 상태가 아니므로 큰 문제 될게 없는데 이문제를 거론하는 원글님도 예민한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25. 저도 둘째 잘못
'11.5.18 4:49 PM (222.107.xxx.133)둘째가 좀 깍쟁이 짓을 했네요.
그리고 봉투는 늘 공개적으로 드려야한다고 하더군요.
생색을 너무 내도 안되지만 너무 숨겨도 안된다네요.
참고하셨음 해서요.^^26. //
'11.5.18 5:36 PM (211.46.xxx.253)둘째 며느리가 얄미운 건 사실이구요.
그렇지만 전 큰아들도 이해가 안갑니다.
식사비 분담금을 어머니께 드리라고 한 건 큰며느리와 합의된 일인가요?
그리고 둘째가 용돈을 안 보냈다고 해서 본인이 대신 용돈을 보내는 것도
아내와 충분히 합의가 된 일입니까?
어쨌든 식사비 대신 용돈을 드리라는 것도, 둘째 대신 용돈을 보낸 것도
누가 강요한 게 아니라 큰아들이 원해서 한 거네요.
만약 큰며느리와 합의하에 한 일이라면 다른 사람 누가 뭐라 할 것 없는 거구요.
아내와 상의없이 한 일이라면 아내가 남편에게 엄청 서운하고 화날 일이네요.27. 첫째아들도
'11.5.18 6:02 PM (210.124.xxx.176)배려가 지나쳐서 오바를 한거고,둘째 올케가 잘못했네요..
그냥 밥값거둬서 용돈드리면 누이좋고 매부좋은데 왜 중간에서 용돈을 드리라고 한건지
너무 배려가 지나친건지,아니면 형노릇한다는게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안마기가 밥값보다 작았으면
얌체짓 맞네요.
앞으로는 그냥 순리대로 푸세요..
첫째 올케입장에서는 둘째 올케도 얄밉고 남편은 오바스럽고 그렇게 느껴지겠네요..
다른 형제들이 안하면 몰라도,
어쨌거나 다들 잘하잖아요..
남편이 너무 오바떨면 그것도 엄청 얄미워요..
큰며느리가 50만원짜리 선물하고 밥값은 그냥 더치페이하고 각자 준비한
용돈이나 선물드리면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였어요.
장남병이 있네요.첫째 오빠가요..28. .
'11.5.18 6:19 PM (61.81.xxx.108)이 글 읽고 느낀점은...자식들이 어버이날 돈을 참 많이 쓰네요
29. ....
'11.5.18 6:53 PM (59.9.xxx.220)둘째 잘못...
우선은 하기로 한대로 하고 정 안마기를 시드리고 싶었으면
따로 준비를 했어야죠
이럴때는 무조건 위에서 하라는대로 해야지 안그럼 분란만 일어나요
그래도 큰형님네가 가장 많이 한것 같은데...30. 잘못은
'11.5.18 10:06 PM (211.178.xxx.248)당연히 둘째가 했죠.
그거 형님네 돈이잖아요.
형님네 돈으로 안마기사면서 그것도 반값에 자기가 사드리는것마냥.했으니.
돈받아서 형님네가 일부를 떼서 드렷으면 좋았을텐데..
얌체인줄 모르네요. 둘째네는.. 그돈의 주인이 누군데....31. ...
'11.5.18 10:06 PM (178.3.xxx.119)둘째 며느리가 얌체네요. 님이 짜증날 만 해요.
32. 흠
'11.5.19 2:30 PM (118.91.xxx.104)사실 저도 별로 잘잘못을 따질 꺼리도 안되는 일같아보여요. 이런걸로 일일이 형제끼리 시시비비따지면 너무 피곤할거 같단 생각이고....솔직히 선물 드렸음되지 따로 또 굳이 용돈까지 드려야된다는 큰형님 생각도 좀....
시부모님이 경제적으로 그다지 어려워보이지않는데....너무 힘들게 사시네요..33. 잘못
'11.5.23 12:03 PM (180.224.xxx.40)둘째 며느리가 그 돈의 출처를 밝혔으면 되지요. 밝히지 않았으니 그 돈을 자기네가 부담한 꼴이 된것이지요. 그건 둘째가 잘못한거네요.